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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온앤오프 샤이니
지나가던수녀 전체글ll조회 1733l 1

[EXO/준면] 김준면과 신혼일기 02 | 인스티즈

 

마트에서 생긴일

 

-

 

오랜만에 마트에 장을 보러왔어 그래서인지
이것도 사고 싶고 저것도 사서 만들어보면 괜찮고 이리저리 담고 싶지만!!
준면이가 내 팔에 팔짱을 딱 끼고 어디 돌아다니지 못하게 하고는 카트를 끌고 다녀,
내가 팔짱 좀 풀어 답답해 라는 소리를 할라치면 어떻게 아는지

 

"마트에 한 번 오면 이것저것 담아서 돈 많이 나오닌깐 딱 필요한 것만 사자"

 

그 말을 남기고는 종이에 적힌 필요한 물품목록을 보면서 물건을 담고 있어
솔직히 세일이라는 말에 충동구매를 아주 조금 하긴 했지만 그게 얼마나 된다고!!
고작 해봤자 식재료이거늘....짜증나서 슬쩍 준면이를 째려보자

 

"서방님 얼굴 닳겠다 그만봐 "

 

그러고는 태연하게 사과하나를 집고 이거 괜찮지?하고는 사과를 카트안에 담아
그렇게 준면이 손에 이끌려 마트를 이리갔다 저리갔다 하고 있는데
저 앞에서'슈만 수제 소세지 반값세일 마지막!!!' 이라는 문구를 달고 시식행사를 하고 있는 거야

 

"여보 우리 저거 하나만 먹어보자"

 

한참을 식품코너에서 이것저것 보고 있던 준면이가 내말에 고개를 돌려 시식코너를 한번 보더니

 

"안돼 저거 먹으면 또 산다고 찡찡 될거잖아 저거 사는거 지금은 낭비야"

 

단호박 100개를 섭취 하셨지
저번에 한번 시식코너 행사때 초특가 세일을 하는 왕만두를 먹어보고는
맛있다고 우겨서10봉지를 사와 준면이의 한숨만 깊어갔던 적이 있었어
아직도 냉동실에는 처치 못한 그 왕만두가 고스란히 자리 잡고 있어
그 일이 이렇게 마트에서 팔짱끼고 있는 이유에 크게 한몫하긴 했지

 

"그냥 한번 먹어만 보자닌깐"

"여보 양파는 2개정도 사는게 좋겠지?"

 

내말에 준면이가 자꾸 말 돌려 버리닌깐 내가 짜증나겠어 안나겠어!!
표정완전 뚱해가지고 있자 준면이가 내얼굴 한번보고는
 
"입이 또 삐죽삐죽 나올려 그런다 얼른 사고 집에 들어가자 "


내입을 검지로 톡톡 치고는 다시 걷기 시작하는 준면이
이러니 제대로 짜증도 못내겠고...어휴
준면이가 다른데 정신이 팔린 사이 슬그머니 팔짱을 풀려 해도
그럴 수 록 더 단단히 팔짱을 고쳐 매고는 태연하게 콧노래까지 불러
그러다 제과코너에서 멈칫 하더니 카트를 돌려 빙 돌아가는거야

 

"우리 제과코너가면 안돼겠다"

"왜?"

"빵보면 눈 돌아가잖아"

 

내가 아무리 빵을 좋아한다지만....세륜 김준면!!
 안그래도 짜증난 마당에 저렇게까지 나오다니 어디 내가 가만두나보자
마침 비타민이 진열되어 있는 코너 앞으로 지나가게 되었어

보나마나 건강 챙기다고 하고
비타민 꼬박꼬박 달고 사는 준면이가 뭘 먹으면 뭐에 좋으니 같이 먹자면서 또 담겠지

이때다 싶어서 내가 재빨리 카트를 돌려

 

"우리 비타민코너가면 안돼겠다 비타민보고 눈 돌아가잖아 "

"야 너..."

 

어이없어 하는 준면이의 모습에 왠지 모를 쾌감이 드는 거야 ㅋㅋㅋ
내가 흐뭇하게 웃어보이자 준면이가 한숨을 푹 하고 쉬더니

 

"알았어 알았어 가서 빵하나 골라와"

"진짜?"

"대신 한개만 골라 가는 길에 소세지 코너로 빠지지 말고!"

 

준면이가 그제서 팔짱을 풀고는 얼른 갔다 오라고 손짓을해
상황이 무슨 엄마와 어린딸의 대화 같지만 ㅋㅋㅋㅋㅋ빵하나 사도된다는 허락을 맡았으니
엄청 기분 좋게 발걸음을 옮겼어

 

모카빵 먹을까 뭐먹을까

이렇게 행복한 고민에 빠져서 가고 있는데....
근데 자꾸 아까 전에 봤던 소세지가 아른아른 거리는 거야 한 두번 하는 세일이 아니고
그것도 반값으로 완전 세일 하던데!!도저히 그냥 못 지나쳐 가겠는거있지! 
그래서 제과코너가 아닌 아까 소세지를 팔던곳으로 본능적으로 걸어갔어 이미 준면이의 당부는 잊은지 오래


가까이서 보니 역시 노릇노릇 구워진 소세지가 식감을 자극하고 있는 거야
두세개만 먹고 얼른 가야지 생각하는데 누가 내 등을 톡톡쳐

 

설마....

그 순간 머리 속 으로는 수만 가지 생각이 교차하고 있는데
의외의 목소리가 들려와

 

"엄청 오랜만이다"

 

누구? 하고 돌아보자 이게 왠걸 저 얼굴은.....


대학생때 만난 동아리 선배야 저 선배 일화는 준면이와 나 사이에 엄청 유명하지 ㅋㅋㅋ
내가 한참 준면 이랑 비밀연애 하고 있던 연애초반에 갑자기 찾아와서는 동아리 신입생 환영회 때부터 좋아했었다고
그것도 캠퍼스 정중앙에서 부끄러워 죽겠는데 당당하게 

"이 꽃은 조화야 니가 조화" 라고 하며 고백을 한거야

내가 거절 했는데도 자꾸 좋아한다고 붙어서 엄청 힘들었는데...
그 사실을 알게된 준면이가 온 천하에 나랑 사귄다고 소문을 낸 계기가 되었지
그때 준면이가 화내는거 말린다고 힘들었긴 했지만...

여튼 준면이가 저 사건이후에 저 선배를 싫어해
아직도 그 얘기만 나오면 인상이 팍 구겨지거든

우락부락하게 생겼지만 준면이랑 사귄다고 했을 때 몰래 눈물을 훔쳤던 ㅋㅋㅋ나름 마음이 여린 선배였는데

 

"안녕하세요 선배"

 

"이게 몇 년 만이야? 그리고 선배가 뭐야 선배가~ 그냥 편하게 오빠라고 불러ㅎㅎ “

 

"아...오랜만이 예요"

 

"여기에 혼자온거야? 나는 혼자 장보러왔는데 너도 이동네에 살아? 마침....."

 

"여보 여기서 뭐해?"

 

 

 

그때 어디서 나타났는지 내 어깨에 자연스럽게 팔을 두르는 이남자 우리남편,
그 모습을 보고는 선배가 겁나 당황한 얼굴로 어? 하면서

 

"준면이 아니야? 너네..."

"네 저희 결혼 했어요"

 

갑작스런 등장에 당황해 있던 나에게 준면이가 자연스럽게손을 내려 팔짱을 끼면서

 

"여보 소세지 살까? "

 

하면서 소세지 두 봉지를 들어서 내 품에 안겨줘 아까전만해도 낭비니 뭐니 했던 사람이
갑자기 저러닌깐나까지 더 당황스러운거야 ㅋㅋㅋㅋㅋ

 

"너네가 결혼 했을지는 정말 몰랐어 오랜만에 봤는데
어디가서 얘기나 좀 하자ㅎㅎ 00이는...."

 

"죄송한데 저희 이만 가볼게요 좀 바빠서요 그럼 잘 가세요"

 

그러고는 내가 말할 틈도 없이 내 팔짱을 꼭 낀채 빠르게 벗어나

걸음도 얼마나 빨리 걷던지 보폭 맞쳐 걷기가 엄청 힘든거 있지

 

"왠지 소세지 코너에 있을것 같더니"

"못 믿어서 온거야?"

 

그러자 준면이가 멈춰서더니 피식 하고 웃어

 

"응 오길 잘했네 근데 둘이 무슨 얘기 했어?"

"여보가 바로와서 얘기도 못했어...근데 카트가..."

 

들고온 소세지를 담을려고 주위를 봤는데 아무리 봐도 카트가 없는거야
순간 김준면이 멈칫하더니 당황한 얼굴로 어디 갔지? 하면서 주위를 두리번거려 도대체
어디에 내팽겨 치고 오셨 길래....결국에 마트를 한바퀴 다돌고 난뒤에 소세지 코너 바로 앞에서 찾을 수 있었어

그덕에 힘도 다빠지고 다리도 아파서 장도 다 못본채 계산하고 주차장으로 향해

물론 그와중에도 우겨서 빵두개를 담아왔지 ㅋㅋㅋ

 

"또 그 선배 만나면 피해"

 

순간적으로 사람 심리라는게...
얼마나 싫어하는지 아닌깐 이러면 안돼는데 저럴 수 록 뭔가 더 놀리고 싶어지는거야ㅋㅋ

 

"왜? 난 괜찮은데 나를 한때 좋아했던..."

 

뒷말을 하기에는 지금 무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 준면이의 눈초리가 너무 무섭고
또 너무 꽉잡고 있는팔에 점점 더 힘이 들어가길래 그만 뒀어 ㅋㅋㅋㅋ
이러다 설교 한시간 더 하겠다 얼른 준면이를 끌어서 차로향해

그리고 나중에 김준면 말로는 사실 수제 소세지 코너에 온 이유는 나를 못 믿어서가 아니라
내가 먹고 싶어 하길래 일부러 사러 온거 였는데
때마침 나랑 선배랑 같이 있는 모습에 놀라 반사적으로 카트를 내팽겨 치고 달려 왔다나 뭐라나

 

-

 

[EXO/준면] 김준면과 신혼일기 02 | 인스티즈

   분명 4월에 올릴려 했는데 시기를 못맞춰서ㅠㅠ

   늦어도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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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안오시는줄 알았어요ㅠㅠㅠ조화ㅋㅋㅋㅋ준면이ㅠㅠㅠㅠㅠㅠ귀여워ㅠㅠ왜 저 일화가 궁금하죠ㅋㅋ다음편 얼른 와요ㅠㅠ
10년 전
독자2
준며나 소세지....으항 선배 못보게 하는 준면이 설레쟈나..ㅠㅠㅠㅠ 귀엽귀엽><
10년 전
독자3
힝 ㅠㅠㅠ 완전 긔여븐 준면이에여ㅠㅠㅠ
10년 전
독자4
ㅠㅠㅠㅠㅠㅠㅠ김준며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머싯ㅅ져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5
와......조화 충격이다......ㅋㅋㅋㅋㅋㅋㅋ설리설리 하네요 ㅎㅎㅎㄹ
10년 전
독자6
ㅋㅋㅋㅋㅋ준면이너무귀여워요
10년 전
독자7
아아ㅏ아ㅏ앙 진짜 저번편 보고 오래되거 안오시는나 햣엇는데ㅠㅠㅠㅠㅠ늦어도 온다뇨ㅠㅠㅠㅠㅠ너무 좋아여ㅠㅠㅠㅠㅠ다음편도 기다해여
10년 전
독자8
준면이 귀여워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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