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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탱싴] 황해(黃海) 09 | 인스티즈

 

 


黃海

 

 

긴밤 내내 끙끙거리더니 결국에는 병을 달고야 말았다.
날도 춥지만 술쳐먹고 돌아다녔으니 병을 얻을만도 하다.

실은 어제 끝장을 보려고 맘을 먹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근데 그냥 엎어져서 울어버린 이유가
그리 싫어하는 박현호라는 놈과 다를 바가 없지 않는 것 같아서 그랬다.

잠시 생각을 하다가 또 다시 불쑥 드는 불안함에 몸뚱이를 일으켜 급하게 문을 열었다.
거실에 조용히 앉아있다가 당탕거리는 소리에 놀라 이쪽을 보고있는 모습을 보자 마자 그제서야 아픈것이 기억났다.

또 그새 겁을 먹고 어디로 가버렸을까봐, 본인도 모르게 또 찾았나보다.

 

 

-

 

 


"저, 드릴 말씀이 있어요."


극진히 간호를 해주어 어벙하게도 그 모든것을 받고 있을 때 쯤, 말을 걸어온다.
괜히 또 그냥 듣기가 싫어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얇은 겉옷 하나를 걸친다.


"아무래도.."
"......"
"제가 다시 나가서 사는게.."
"뭐?"


기대어 놓았던 윗몸을 팍 일으켜 세우니 태연이 움찔 한다.


"제가 여기 있으면.."
"......"
"병만 더 나실것 같아서요."


죄송스러운지 입술을 잘근 거리면서 말하는 꼴이 수연을 더 짜증스럽게 만들었다.
차마 화를 낼 수도 없는게 이 사람이 금방이라도 튀어나가 숨어버릴 것만 같은 불안함 때문이다.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는거야?"
"......"
"응?"
"그냥.."
"......"
"아프신 거 보니까요."


그렇게 말을 해놓고 갑자기 고개를 떨구더니 눈가를 슥슥 훔쳐댄다.
덩달아 눈앞이 아물아물 해진다.


"내가 아프니까 나가버리겠다는거야?"
"......."
"나 안아파. 아픈거 아냐."


퍽이나 믿을 말인지 수연은 아니라고 아니라고 애써 불안한 기운을 숨기고 말해댄다.
태연이 고개를 들더니 눈을 추스린다. 그러고는 수연의 몸을 밀어 눕히고 그 위로 스멀거리며 올라온다.


"뭐하는 거야?"


그 위에서도 입을 바들거리더니 수연 얼굴위로 본인 얼굴을 내린다.
열이 나서 빨갛게 익어오른 입술에 또 다른 물컹거리는 것이 닿아와 움직인다.
병자는 이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으면서도 도저히 말려볼 생각을 하지를 못한다.

자꾸만 멈칫대고 떨어졌다 붙었다 하는 것이 하려고 맘먹은 이 사람도 확실치 못한 듯 하면서도 끈덕지게도 붙어서 이어나간다.
그 어떤 것도 없이 오로지 둘의 입이 오물거리며 열렸다 닫혔다 하는데
그에 맞춰 심장이 아렸다 조였다 하는 것이 이쪽만 그런지 저쪽도 그런건지 알 길이 없다.

위에 있던 사람이 조심스럽게 입을 떼고 몸을 다시 올려도 고개를 들지는 못한다.

그 모습에 왈칵거리는 것이 느껴져 이번엔 누워있는 사람이 팔을 들어 목을 다시 가져온다.
몰아 붙히는 사람이 달라진 만큼 둘 사이에 움직이는 것도 더욱 빠르고 묘하기만 하다.

아픈것도 싹 잊은 듯 지긋히 눌러 본인이 위로 올라와 쉴틈이 없이 몰아붙힌다.


"흐어, 으윽."


숨 삼키는 소리에 더욱이 이상한 감정이 끓어올라 주체를 할 수 가 없다.
서툰 티를 확확 내면서도 서툴지 않으려 발버둥 치는 것은 없으니까 더 이 사람이 귀엽고 애타오름이다.

목덜미로 그 때 밤 처럼 입을 가져다 대 이렇게 저렇게 움직이자 흐으, 흐으 하는 숨소리가 더 거칠어 진다.
급한 손으로 윗옷 단추를 풀어내려가다 누워있는 사람 표정을 보는데 입은 벌려져 실실 웃으면서 눈에서는 눈물이 떠내려오고있다.
목덜미를 잡고 있던 손을 조금 틀어 눈물을 슥슥 매만져 주며 물었다.


"왜 울어, 왜.."


그 사람이 이젠 팔을 들어올려 눈물을 닦아내면서 운다. 닦아도 닦아도 계속 묻어나오는지 멈추지를 못한다.


"왜 우냐구."


말이 없는 이사람한테서 저 멀리 황해 건너 있는 사람 찾으려 치뤘던 몫이 생각나는 탓이라는 것을 알 수 가 있었다.
본인도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이 잇달아 떠오르자 수연은 더욱 박해질수밖에 없다.

이대로 두어서는 더욱 울 것만 같았다. 어쩔 수가 없이 맘을 단단히 먹고 우는 사람 바지를 벗겨제낀다.
이것저것 막 만져대는 손을 좋지는 않은 듯이 꽈악 붙들어 와도 하지 말라는 것 같진 않기에 계속 쓰다듬고 주물러준다.


"으윽."


목덜미에 입을 묻고 한 손이 밑을 이미 집적대자 싫은 소리를 막 내었다.
저릿저릿한 느낌이 생소한지 숨 제대로 못 쉬는 소리도 같이 난다.
듣기 싫어도 차마 이 사람 입을 틀어막을수는 없어 눈을 꽉 감는다.
깊은 살 안에 비집고 들어가자 아아앗. 하는 아픈 소리를 낸다.

한 손은 밑에서 바쁘고 몸을 엎드려 얼굴 가까이 가자 버티기가 버거운지 꽈악 엉겨온다.


"윽, 흐윽, 읍."


아까 울던 표정이 생각이 나 수연도 결국엔 눈물이 비죽거리며 짜나오기 시작했다.
더 생각이 나면 날수록 하고 있던 것에 힘이 들어가고 위에서 들리는 소리도 점점 절박해진다.


"아아, 앗, 윽, 윽, 윽."


한참을 엉겨 헐떡거리다가 별안간 아무 소리도 없이 매달아 놓았던 팔에 힘이 더욱 세게 들어가더니만 이불 위로 쓰러진다.
숨을 몰아쉬는 저 아이 표정도, 흘린 땀에 다 젖어 흐멀거리는 머리칼도, 울음으로 번덕져 더 슬프게 보이는 얼굴도
모든것이 아름다워 수연은 쓰러진 이의 허리께를 꼭 껴안고 그 위에서 숨을 쉰다.
이내 이 아이의 배도 들썩거리는 것이 또 웃으면서 울고 있나 보다.

 


-

 


이놈의 동네에는 주권이다, 무어다 해서 왠 싸구려 건물에 협회 하나가 들어서 있다.
겉에는 우리 자산, 우리가 지키자. 라는 시뻘건 것이 붙어져 있다.

하여간에 그놈들이 격주로 꼭두새벽 주말이면 왠 이상한 음악을 틀어제낀다.
동네가 여간 큰게 아니라 이리저리 공기가 울려서 가사를 알아들을수도 없고
괜시리 사람 맘 울적하게 만드는 요상한 뿌앙대는 악기소리까지.
어젯밤 지쳐 메떨어질 때까지 엉켜있다가 그대로 잠든 바람에 성질이 확 나 욕을 씨불거리며 일어섰더니 등돌리고 누워있는 사람이 말을한다.


"어디가요?"
"욕이나 한바가지 해주고 오려고."
"그러지 마요."
"왜?"
"옷도 안입었잖아요."


저것이 건네는 말이 왠지 모르게 뭉클뭉클해서 괜히 등을 긁는다.

 

 

-

 

씻고 나와보니 이상하다 싶을정도로 더걱대는 설겆이 소리에 몰래 훔쳐보니
태연이 그릇을 벅벅대며 닦아내고 있다.

저 아이만 보면 왜 불안함이 생기는지,  벌써 살 섞어댄지도 꽤 됬는데 괜시리 힘이빠져 수연은 식탁에 앉아 저이가 무언가 말을 해오길 기다렸다.


"가지 말까봐요."
"어딜?"
"중국이요."
"왜?"


뜻밖의 소리에 놀라 물어보니 이미 타서 버리려고 놔둔 후라이팬을 더 벅벅댄다.


"못 갈거 같아서요."


같아서요. 하는데 그 말이 살짝 물 섞인 목소리 같아 또 맘이 안좋아진다.
태연이 저러는 연유는 잘은 모르겠다.
본인과 살을 섞었다 해도 그게 좋아서인게 아닌지 알고있다.
저사람은 수연이 좋아서 내어준것이 아니고 그렇게 행동함으로써 자신을 좋아해주는 사람 맘을 이해해보려 노력한것 뿐이다.
이 사람에게서 자신과 같은 모습을 봤기에 뿌리칠수가 없어서 그랬다는 것이다.

직접 본인이 그리 설명하진 않았지만 관계를 할때에 늘 좋아서 지어내는 표정이나 소리가 아니라
그냥 그런듯한 느낌을 벌겋게 달아오른 상판에 떡하니 흘리고 있어 대충 알아챌수가 있는것이었다.

그리고 수연은 애써 그건 아닐거라고 생각하고 모르는 척 하며 며칠을 보내왔다.


"왜?"


덜거덕 거리던 소리가 멎었다. 그래도 얼마 안지나서 다시 소리가 시작됬다.

수연은 식탁에서 일어나 물을 꺼내어 들이켰다. 물을 괜히 집어넣지 않고 식탁에 올려놓는다.
그러고 나서 추욱 늘어진 등 뒤에서 슬그머니 허리를 팔로 감아 그 안을 이 사람으로 메꾼다.


"말 안해줘도 돼."


작은 어깨 위에 머리를 가져다 얹어놓는다.
암말도 없이 가만히 있는다.

살얼음 위를 걷는듯이 점점 헤어질 날이 다가올수록 이사람만 보면 울음이 나오려 하는 것 같아
이를 꽈악 여매고 손을 풀어준다.

다시 그릇들을 덜거덕 거리기 시작한다.

 


 

 

 

 

 

 

 

 

 

 

 

 

 


작가의말

황해 9편입니당.

댓글 수 맘아파도 쿨하게 이해할게요

개학해서 바쁘실테니까.. ㅎ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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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쓰니님은 학교안다니시나요???꾸준히올리시네요?
댓글없어도화이탱!!!!

11년 전
홈매트
학교 다니죠ㅎㅎ 근데 이건 일년전에 써놨던거라 그냥 수정 조금하고 복붙하는거라서 시간 많이 안걸려요~
11년 전
독자2
야자끝나기를기다려요ㅠㅠㅠㅠㅠㅠㅠ이런아련하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3
매번 훔쳐보다가 댓글달아요ㅠㅠ 글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안쓰러운 태연도 좋고 필사적인 수연이도좋고ㅠㅠㅠㅠ 댓글 항상 달앗어야 했는데... 잘보고가요!
11년 전
독자4
전편도 모두 그랬지만 이번 편은 특히 더 브금이랑 글이랑 잘 어울리는 듯 해요ㅎㅎ 이제 슬슬 애정이 쌍방향이 되어가나요?ㅋㅋㅋㅋ잘 읽고 갑니다요~
11년 전
독자5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련해ㅠㅠㅠㅠㅠㅠㅠㅠ항상 기다려요ㅠㅠㅠㅠㅠㅠ태여나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6
하....진짜야자때문에ㅠㅠㅠㅠㅠㅠ이렇게 일주일분량을 서 보고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매일매일 기다릴게요 해야하는데 작가님이 기다리셔ㅠㅠㅠㅠㅠㅠ죄송해요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7
죄송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망할놈의개학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진짜 사랑함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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