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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총수/ 우아한 탐닉]

 

 

#04

 

 

 

 

 

 

 

 

 

 


"어디가는거야."

 

 


태민에게 잡혀서 끌려가던 종현이 태민의 팔을 붙잡고 걸음을 멈추며 묻자 태민은 곧장 고개를 돌렸다.
아무말 없이 자신을 쳐다보는 종현을 바라보던 태민은 곧 다시 종현의 팔을 잡아채며 종현을 어딘가로 이끌었다.

 

 


"말이라도 해주고 가."

 

 

 


태민은 그런 종현의 말을 무시하듯 고개조차 돌리지 않고 계속해서 종현을 끌어 당겼고, 종현은 그런 태민의 반응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채 그를 쫓았다.
종현을 이끌며 복잡한 길을 지나 지하로 내려가던 태민은 혹시라도 종현이 넘어질까 계단을 내려가는 내내 종현의 손을 꼭 붙잡았다.
그 와중에도 종현에게 보이는 세심한 배려를 종현은 눈치채지 못했다. 그저 묵묵히 태민을 따라갈 뿐.

 

 

지하로 내려가 도착한 곳은 다른 아네르들이 머물렀던 숙소였다.
캄캄한, 창문조차 존재하지 않는. 종현이 안내받았던 방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가진 방.
원래 종현이 머물러야 할 곳은 이 곳이었다. 누구의 접근조차 허락하지 않는 방.
아네르의 피는 극히 드문 소수들만이 섭취할 수 있는 것이었으니까, 이렇게 구금해 놓는 것이 당연했다.

 

 

혹시라도 시오넬에 빼앗기는 불상사가 일어나서는 안되니까.

 


"들어가요."
"태민아."

 

 

종현의 눈이 태민을 쫓았다. 지난 10년간 머물던 그 곳과 너무 비슷했다. 아니, 똑같았다.
또다시 그 누구와의 만남도 허락되지 않고 이곳에 머물러야 한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빨리 들어가요."
"이태민."

 

 

종현이 태민의 굳은 얼굴을 바라보자 태민의 굳은 표정이 흔들리는가 싶더니 곧 종현의 손을 잡고있던 손을 놓아버렸다.
그리고는 종현이 알아차리지 못하게 곧장 다시 표정을 바로잡은 태민이 입을 열었다.

 

"이게 최선이에요. 더이상 빼앗기고 싶지 않으니까."
"태민아. 나는 도망가지 않아."

 

 

 

"아니요. 형은 아니야."

 

 

잔인하다. 그 짧은 순간 느꼈던 행복감을 모두 짓밟는 태민의 말에 종현은 태민의 손을 붙잡았다.
날 여기에 두지마. 데려가줘.

 

애원하듯 바라보는 종현의 눈빛과 자신의 손을 붙잡으며 매달려오는 종현의 행동에 결국 작은 조소를 지어버린 태민은 이내 종현의 애원에 대답했다.

 

 

"형이 나를 미워해도 좋아요. 싫어하고, 증오해도 좋아요."

 


"제발 내 곁에서 벗어나지만 말아요."

 

 

 


종현의 몸을 끌어안으며 종현의 어깨에 머리를 대면서 귓가를 향해 애절하게 속삭인 태민이
당황한듯 가만히 굳은채로 서있는 종현의 볼을 몇 번 쓰다듬는가 싶더니 다시 종현의 어깨에 몸을 기대고는 안심하라는듯 말을 꺼냈다.

 

 

"형이, 내 곁에 있을거라고. 그렇게 믿게 되면. 다시 데리러 올게요."
"……싫어."

 

"나를 믿어요."

 

 


종현에게서 떨어져 다시 종현의 볼을 여러번 쓰다듬는다. 소중한 것을 어루만지는듯한 손길에 종현은 태민의 손을 뿌리칠 수가 없었다.
종현은 태민의 손길을 받으며 기범을 생각했다. 혹시 방에 계속 남아있는 것은 아닐까. 혹시 죽이진 않을까 걱정하고 걱정했다.

 

 

태민이 종현에게서 손을 때어내고 잠시동안 종현을 지켜보는가 싶더니 곧 문을 잠그고 나가버리자.
얼마 지나지 않아 방 안에 따뜻한 온기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종현은 느껴지는 차가운 온기에 본능적으로 두 손으로 몸을 감싸안았다.
방 안에서 다른 아네르들의 지독하게 처절한 죽음의 향기가 난다. 피의 향기가 난다.

 

 

이곳에서 고통받고 괴로워하며 죽었을 나의 동족들이여.

 

 

'살아야 해.'
'살아남아.'
'살아남아야 한다.'
'너는 반드시…'

 

 


향기를 맡자마자 갑작스럽게 귓가를 가득 맴도는 목소리들에 종현은 곧장 바닥에 주저앉아 눈을 감고 귀를 막았다.
귓가에 맴도는 똑같은 말들. 막을 수 없는 목소리들에 종현은 고개를 푹 숙이고 귀를 막은 손에 힘을 줬다.

 


"그만해. 그만."

 

 

 

종현은 얼마지나지 않아 왜 이곳에 남기 싫었던건지 깨달았다. 이곳에 남은 지독한 저주. 지독하게 남아있는 운명.
이곳에 남아있던 아네르들은 종현에게 들리는 목소리와 똑같은 목소리를 들었을것이다. 그리고 점점 미쳐갔겠지. 그 생명을 잃어갔을 것이다.

 


종현은 품에서 기범이 건넨 시오넬의 칼을 꺼내들었다. 칼을 손에 꽉 쥐며 정신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칼에 새겨진 시오넬의 문장이 자신의 피로 물들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애써 목소리들을 외면하려 노력했다.

 

계속해서. 계속해서 들리는 그 절규들을.

 

 

 

 

*

     

 

 

 


"어디있어."
"몰라."

 

 

 


하루가 지났다. 그래, 지금쯤이면 알거라고 생각했다. 태민은 종현의 존재를 물어오는 진기에게 태연하게 대답했고
진기는 그런 태민의 대답에 굳은 미소를 지으며 태민의 어깨에 손을 올리더니 다시 한번 종현의 존재를 물어왔다.

 

 

"어디에 뒀냐고. 물어봤어."
"내가 알려줄 것 같…"

 

 

진기가 거칠게 태민의 어깨를 잡자 태민이 갑작스럽게 하던 말을 멈췄다.
그런 태민의 반응에 진기가 어깨를 잡은 손에 더욱 힘을 두자, 태민은 다급하게 진기의 손을 잡으며 고통에 찬 목소리를 내뱉었다.


 
"치워."


"패자는 승자의 말을 들어야 하는 법이야. 태민아."

 

 

 

부드럽게 태민에게 속삭인 진기가 살며시 태민의 어깨에서 손을 내려 놓았다.
패자. 이태민은 패자다. 혈육의 정에 휩싸여 제 자신이 누릴 권리조차 잃어버린 패자. 이태민. 그게 이태민이다.

 


"김종현은 빼앗기지 않아."
"종현이는 누구의 것도 아니야."

 

 


태민의 소유욕이 담긴 말을 비웃으며 받아친 진기가 다시 손을 들어올렸다.
어리다. 너무 어리고 감정만 앞선 아이다. 진기는 들어올린 손으로 태민의 머리를 쓰다듬다가 태민이 진기의 손을 쳐내자 웃으며 입을 열었다.

 


"그리고 정확하게 말하자면 종현이는 내꺼지."

 

 


진기의 말을 들은 태민은 곧장 손을 뻗었다. 진기의 목을 감싼 태민의 손에 통제할 수 없는 힘이 실렸다.
진기는 그런 태민의 행동에도 아무런 동요를 보이지 않고 목을 감싼 태민의 손에 자신의 손을 올렸다.

 

 

"그 입 다물어."

 


태민의 말에 힘이 실린 태민의 손을 가볍게 때어낸 진기는 태민의 손을 뼈가 으스러질듯이 꽉 붙잡고는 덤덤하게 태민을 제지했다.

 

 

 


"패자는 승자의 말을 들어야 하는 법이라고 했잖아."

 

 

진기의 손이 태민을 향했다.

 

 


*

 


굳게 닫혀 있던 문이 열렸다. 그 작은 틈새로 들어오는 빛에 종현은 인상을 찌푸렸다. 바닥에 가득히 고여있는 피와 종현의 손에 묻어있는 굳어버린 피와 칼.
그런 노력따위 헛된 수고라는듯이 금새 아물어 있는 손의 상처와 종현의 어두운 얼굴을 단번에 훑어본 태민이 곧장 종현에게로 다가왔다.

 


"김종현. 이게…"

 

 


종현은 멍한 눈을 들여올려 태민을 쳐다봤다. 태민의 어깨에 깊게 패인 상처, 태민의 온 몸을 뒤덮은 피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던 종현은 곧장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비틀거리며 일어나려 하는 종현의 손을 붙잡은 태민은 종현의 손에 들려있는 시오넬의 칼을 유심히 쳐다봤다. 이걸로… 이걸로 그렇게.

 

 

"도대체 뭘 한거…"

 

 

태민의 손을 잡고 일어난 종현이 태민의 말을 가로막듯이 곧장 태민의 품에 안겼다.
태민의 등을 끌어안고 그 따뜻한 품에 자신의 차가운 몸을 묻고 울먹이며 입을 열었다.

 


"나가게 해줘. 제발."

 


종현의 피가 태민의 몸에 닿았다.

태민의 몸에 가득한 상처에 종현의 피가 닿자마자 금새 아물기 시작한 태민의 상처들은, 아네르와 카텐의 관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그 지독한 관계를.

 


태민은 자신에게 안기는 종현을 꽉 끌어 안으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

 

 

"미안해요."

 

 

 

"나가게 해줘…"
"그래요. 나가요. 우리, 나가서 얘기해요."

 

 

 

 

 

 


작가의 주절주절

 

어어어어 드디어 다 썼어요! 수정도 안하고 올려서 제가 도대체 뭘 쓴건지 모르겠네요(부들)

음, 나중에 수...수정 해야겠죠.

 

여튼 점점 탬쫑의 향기가 짙어지는 것은 착각이 아니실...

초반부는 탬쫑이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네요. 점점 호..호현도 나올거에요 (우리 민호 어디갔어 우리 민호)

 

여튼 종현이의 성격을 겉잡을 수가 없어요! 얘를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작가인 제가 막막하면 어쩌죠?ㅋㅋㅋㅋㅋㅋ.....그저 웃는...

 

하여튼, 점점 분량도 늘려가야 할텐데. 그 놈의 시간. 그 놈의 시간!!!!

그래도 읽어주시는 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열심히 쓰고 있어요!

 

독자분들 제 사랑 많이 많이 드세요!♥

 

(급 마무리)

 

그럼 저는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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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진기 캐릭 왜이렇게 좋져.. 항상 잘 읽고 있어요ㅠㅠㅠ ♥♥♥
9년 전
독자1
탬!!
9년 전
독자2
하ㅠㅠ 진짜 이 작가님을 어쩌면 좋죠ㅠㅠ 자까님 내가 워더해갈게요.ㅎㅎ.이 엄청난 탐닉을 어쩌면좋지.그나저나 진기가 엄청...ㅅ..세다..여..영감이 세...세다!!신세계적이다 진짜.이거 세계관 진짜 좋은거같아요ㅠㅠ 이런거 어떻게 생각해내셨어진짜ㅠㅠ내가 이야기했죠 이글보면 이블 생각난다고.이 글속의 종현이 이미지가 안대끼고 이블 무대하는 종현이 같아요.진짜로 캐릭터 완전 내 취향저격인데.탬쫑에 너무 빠져버려서 민호가 안나온다는 걸 잊어버렸다.분량 안많아도 나는 좋아요.이렇게 자주 와주시는데 뭘더 바랄까 내가ㅠㅠ 진짜 사랑해요 엉ㅇ엉ㅇ
9년 전
제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고마워요♥ 다음편부터는 분량 팍팍 늘려갖고 올게요 이렇게 쓰다간 50편이 넘어도 완결 못할듯 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3
아....사랑해요...♥
9년 전
독자4
시티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주 토요일까지 기다려야 되는거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영감 세서 좋다 진짜... 태민이와 진기와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도 너무 마음에 들어요. 근데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좋다 이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세계관 너무 좋아요 종현이가 모두에게 갈구받는 존재인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자라는 게 매력적인 설정이네요. 따지고 보면 약자는 아니지만 어쨌건 강자에게 속박당하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너무 좋아요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종현이는 내꺼지 이부분 왜이렇게 발리지...
9년 전
독자5
하ㅠㅜㅜㅜㅜㅜㅜ진짜ㅠㅜㅜ좋디ㅡㅠㅜㅜㅠㅠㅜㅜㅜㅜㅜ짜ㅇ짜으ㅡ느르느뉴
9년 전
독자6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취향저격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다ㅠㅠㅠㅠ
9년 전
독자7
이런 장르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작가님 사랑합니다ㅠㅠ
9년 전
독자8
읽으면 읽을수록 더 세계관에 반하는 것 같아요ㅠㅠㅠㅠ 매렵적이지 않은 캐릭터도 하나도 없고ㅠㅠㅠㅠ 진짜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제 취향ㅈ이네요ㅠㅠㅠㅠ 최괴ㅠㅠㅠ
9년 전
비회원162.57
와 검색하다 우연히 들어왔는데 이다ㅜㅡ 읽을거 없어서 방황중인 샤월이었는데ㅋㅋㅋㅋ bb 글 진짜 잘쓰시네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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