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요 번호좀주세요"
오세훈을 만난 첫날
내꼬라지는...
자랑스런 우리 예봄고등학교의 네이비색 체육복바지에 자주입는 후드집업을입고
빌렸던 만화책들을 반납하러 가는 화장기 하나없는 진짜 이런모습으로 돌아다니라고 하면 욕할것같은 모습이었다.
"네..?저요?"
"네,그쪽이요 예봄고몇학년?"
"아 죄송한데 전고등학생이아니라..."
하고 얼굴을 쳐다보자
겁 나 잘 생 겼 다
라는생각을하는순간
"철컹철컹"하는소리가 내머릿속에 울려퍼졌지만...
"몇학년이냐고"
흠..생각해보자 내가 졸업한지벌써 3년이나 되었으니
"6학년이다 학생아"
내말을 이해못했는지 고개를 갸우뚱거리더니
"3학년이건 6학년이건 졸업생이건 번호좀 주세요 누나"
나에게 현혹되다
[오세훈]
"흐하하하!!저거봐 누나 저게뭐야 끅끅..."
예능프로그램을 보면서 미친듯이 내옆에서 웃고있는 오세훈 이놈
오늘도 내 원룸에와서 출석도장을 찍는 녀석
"제발 니네집에좀가라 세훈아 너네집엔 케이블안나오냐?"
"우리집에 케이블이 나와도 누나는 없잖아~"
"또 까분다진짜..에휴"
"누나누나 사투리써줘"
"무슨 사투리를 써달래...서울와서 다고쳤거든?'
"거짓말하긴 술먹으면 잠꼬대로 맨날맨날 사투리쓰면서 뭐라더라..? 드따라바라~내는 더 묵을수있다!!하면서"
"아진짜 좀 니네집가라니까!!"
"엄마도 나 누나집에있는거알아 그니까 냅둬"
"아좀꺼져 나 화장하고 나갈꺼야"
"어디나가는데요 누나"
"친구만나러 간다 친구"
"아,저번에 그 김종인인가 뭐시긴가 그 시꺼먼애?"
"그래 걔 만나러가니까 신경쓰지마"
치..하면서 화장을 하는 내뒤에와서 구경을 하는 오세훈
"누나는 화장안하는게 더예쁜거 알아?"
"어휴 뭐래? 왜이렇게 헛소리가 심하냐오세훈 너는"
"누나가진짜 화장떡칠하고 못생긴애들하고같이있어봐 화장안한 누나가 훨씬 예쁘지~"
하며 화장중인 내볼을 슥 꼬집는다.
"아 하지마라?"
"아유~우리 ○○이는 인상써도귀여워,욕을해도귀여워 진짜 딱 오세훈꺼네"
"하지말라했다이가!이미친놈이!!"
"크하하하하 누나 사투리나왔다 사투리 안쓸꺼라며~"
"어휴..오세훈진짜..너 학원갈시간됐다 내가니엄마냐 이런거도 챙겨주고..빨리학원이나가라 고3이나 되어 가지고 "
"엄마아니고 여자친구하라니까 누나가싫다며"
하면서 투덜거리는 세훈이
신발장에가서 신발을 신고는
"다 녀 오 겠 습 니 다"
라고말하는 세훈이
"다녀오지마 니네집으로 쭉가!!"
"싫어 누나 올때까지 기다릴래~ 잘놀다와 ○○아"
"오냐세훈아 얼른가"
라고하자
"응 ○○아"
하며 하트를 손으로 그린다
귀여운자식
오세훈의 이상형은
안꾸며도 예쁜
꾸밈없고 털털하지만 귀여운
그런여자
오늘 난 그런여자를 연기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