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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나재민] 짝사랑이 돌아왔다 *1 | 인스티즈 

 

 

 

 

 

 

 

짝 사 랑 이 돌 아 왔 다 

 

W. 문달 

 

 

 

 

 

 

 

 

 

 

 

 

 

 

 

 

 

 

** 

선배는 귀여운 걸 좋아하기로 소문이 나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입학했던 신입생의 어떤 모습이 그리 귀여워보였는지 모르겠다.  

누구는 긴장해서 질문 하나에도 말을 더듬으며 떨었는데 누구는 자꾸 귀엽다고 손뼉을 쳤다. 

 

 

 

 

** 

솔직히, 첫눈에 반했다. 이상형이었다. 잘 웃어주는 입매와 눈 밑 가득한 애굣살과 진하고 긴 속눈썹이 예뻤다. 다정한 눈빛으로 바라봐주는데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 

칭찬에 능청스럽게 반응하는 게 어렵다. 

최대한의 표현은 가짜 웃음을 흘리며 영문도 모르고 내뱉는 감사하다는 말 뿐이었다. 

 

 

 

 

** 

선배는 군휴학을 냈다. 한동안은 선배가 보고 싶었다. 잘생긴 그 얼굴을 못 본다는 게 아쉬웠고, 어색한 선배들 사이에서 그나마 말도 여러마디 섞어봤어서 혼자 친근함을 느꼈다.  

 

 

 

 

** 

친한 선배가 있느냐는 질문에 망설이다가 선배 이름을 댔다. 

의외라는 반응이 돌아왔다. 주변인들 말을 듣고나서야 선배가 어떤 인간관계를 가진 사람인지 알게 됐다. 철저하게 벽이 있는. 

연락처도 몰라,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도 몰라. 아무것도 모르고 다만 아는 건 이름과 얼굴 뿐이면서 괜히 친한 선배라 이름 댄 걸 후회했다. 

선배는 나를 그저 '후배들 중 한 명' 으로만 생각하고 있는데 내가 설친 걸까봐. 

 

 

 

 

** 

졸업반이 됐고, 졸업을 위해선 작품 하나를 내는 게 필수였다. 논문 쓰기는 죽어도 싫으니까. 시나리오는 1학기 종강 전부터 조금씩 쓰긴 했는데 2학기 개강하고 보니 어쩐지 엎어야 할 것 같더라. 추리/스릴러 였는데 허술하고 영 재미가 없었다. 캠퍼스물을 쓰면 로케 잡기도 쉽겠다 싶어서 로코로 장르를 바꿨다. 제목도 지어놨다. 대신, 전해드립니다- 라고. 

 

 

 

 

** 

설명하는 거 진짜 못하는데. 간단하게 말하면 학교 대나무숲 관리자인 여자 주인공이 학교에서 얼굴로 짱먹는 대숲 아이돌 남자 주인공을 적극적으로 꼬시는 이야기다. 나 혼자 재밌다고 막 쓰기는 하는데 교수님 컨펌 받으러 갈 때는 어떡하지. 전필도 아니고 안 들어도 준비 충분히 할 수 있는데 괜히 졸업 작품 프로젝트라는 전공 과목을 들어서 벌써부터 이 걱정을 하고 앉았다. 최소 30분어치는 쓴 거 같은데 까이면 마음 많이 아프겠지. 

 

 

 

 

** 

1,2,3학년 때 xx대 헤르미온느 ++대 체스남 못지 않게 빡세게 다닌지라 졸업반 시간표는 매우 널널했다. 무려 이틀만 수업 들으러 나온다고. 물론 나머지 공강날이 순수하게 공강은 아니고 졸작 준비로 학교를 들락거리긴 한다.  

주말만 지나면 개강이었다. OT주니 일주일은 그래도 사람 꼴은 하고 다니겠거니 생각했다. 단체 카톡방이 각종 공지들로 시끄러웠다. 

그래도 꼭 읽어야 하는 내용들이라 알림을 꺼놓진 않았다. 

알림음이 빠르게 연속으로 울려서 뭔가 싶었는데 작년에 복학하신 남자 선배가 카톡방 초대를 해서였다.  

 

 

 

 

** 

 

이금동 선배 님이 나나 님을 초대했습니다. 

 

 

 

 

** 

나나.  

두 글자가 가슴을 세게 두들겼다. 

 

 

 

 

선배가 

 

 

복학했다. 

 

 

 

 

 

 

 

 

 

 

 

 

 

 

 

 

 

 

::짝사랑이 돌아왔다:: 

 

 

 

 

 

 

 

 

 

 

 

 

 

 

** 1- 나재민 

 

 

 

 

 

어떡하지. 황교수님 수업은 전필이라 4학년 모두가 듣는다. 일찍이 취업계로 빠진 사람들 빼고. 선배는 이제 복학을 했으니 안 들을리가 없다. 

애들은 거침없이 강의실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나 혼자 밖에서 우물쭈물 하다가 완전히 닫히기 전에 눈치를 보며 들어갔다.  

다행이라고 여겨야 하는건지 선배는 보이지 않았다.  

만나면 어떤 표정을 짓고 있어야 하지? 눈이 마주치면 어떡하지? 선배는 여전히 날 귀엽게 볼까? 1학년 때에 비하면 머리 스타일도 그렇고 많이 달라졌는데 어떡하지. 오만 생각이 머릿속을 어질러놨다. 

준비가 안된 채로 금동 선배와 같이 들어오는 선배를 봤다. 

괜히 강의실 맨 끝 쪽으로 가서 의미 없이 서성거리다 큰 궤도를 그리며 선배 옆을 지나갔다. 오롯이 내 두 눈은 선배를 주시하면서, 언제든지 그가 내 쪽을 쳐다보면 바로 피할 수 있게 대기하고 있었다. 

 

문제는 하필 선배가 앉은 자리 옆이 바로 내 자리라는 점이었다. 

선배는 내가 안절부절 못하며 자리에 앉든 말든 핸드폰을 열심히 쳐다보고 있었다. 흘깃거리며 인사를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교수님이 들어오셨다.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오티라 빨리 끝내줄 줄 알았는데 한 시간 내내 실컷 딴 얘기 하시다가 쉬는 시간 10분 가지고 영상 하나 보고 끝내자고 하셨다.  

교수님이 나가시자마자 두 팔 앞으로 쭉 뻗고 엎드리려는데 옆에서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다. 설마 하고 천천히 돌아보는데 선배가 턱을 괴고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앗, 안녕하세요 선배님." 

 

 

"오랜만이야. 잘 지냈어?" 

 

 

"네." 

 

 

오랜만이에요. 여전히 다정하시네요. 또 여전히 눈에서 꿀이 떨어지고요. 

 

거기까지만 대답하고 슬슬 눈동자를 다른 곳으로 굴렸다. 선배의 노골적인 시선을 받아치는 게 어려웠다. 

 

 

"머리 엄청 짧게 잘랐네?" 

 

 

"아, 네. 편해서." 

 

 

 

허리까지 길게 늘어트리고 있다가 숏컷으로 확 잘랐다. 요즘 한창 여성 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뭐라도 해보려고 시도하는 과정 중 하나였다. 

선배는 긴 생머리의 내 모습까지만 기억하고 있었을 거다. 

편하다는 말까지 덧붙이며 짧은 뒷머리를 만져댔다. 

 

 

 

"진짜 너무 귀엽다. 보자마자 계속 그 생각했어, 수업 시간 내내." 

 

 

"저,엉말요? 히..." 

 

 

"잘 어울려. 진짜 너무 귀여워." 

 

 

 

선배는 여전했다. 여전히 나를 귀여워했다. 

 

 

 

"넌 변함없이 귀엽구나." 

 

 

 

나도 여전히 선배를 좋아했다. 아니다. 아니다. 똑같지 않다.  

가끔씩, 자주, 좀, 선배가 생각나더라. 선배 얼굴을 그리며 좋아하는 마음을 키웠다. 나는 여전하지 않다. 

 

 

"...감사합니다." 

 

 

나는 처음보다 훨씬 많이 재민 선배를 좋아하고 있다.  

 

 

 

 

15분 짜리 영상까지 다 보고 나서야 끝이 났다. 그 뒤로는 수업이 없어서 바로 집에 가면 됐다. 버스에 탔는데 줄줄이 들어오는 사람들 틈에 선배가 껴있었다. 나를 발견하고는 눈을 크게 뜨더니 여기 앉아야지~ 하고 내 옆으로 왔다. 강의실 옆자리보다 더 가까웠다. 버스 안이 덥다. 

 

 

 

"집 가는거야?" 

 

 

"네." 

 

 

"나도. 지금 엄청 바빠." 

 

 

"무슨 일 있으세요?" 

 

 

"응. 집 빨리 가야 돼. 커튼 달아야 하거든.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하고." 

 

 

"아. 진.짜. 빨리 가셔야 겠네요." 

 

 

"오랜만에 학교 왔더니 적응 안된다." 

 

 

선배는 곧 내린댔다. 학교에서 가까운 빌라로 이사했는데 방음이 은근 안 되고, 옆집이 알고보니 타과에 아는 사람이더라고. 그래서 짱구 봐야하는데 다 들릴까봐 못 보겠다고. 그 정도로 방음 안 되냐고, 저는 1학년 때 살았던 자취방이 방음이 진짜 안돼서 옆집이랑 대화가 가능했다고. 뭐 이런 작고 시시한 대화를 알차게 나누다가 내리셨다. 

 

 

"잘 가~" 

 

 

"안녕히 가세요. 커튼 잘 다시고요!" 

 

 

"응. 안녕-" 

 

 

 

선배가 내리고 나서 잠깐동안은 아무 생각이 없었다. 버스가 멈추고, 흔들리고. 버스 너무 덥다, 이 생각 말고는 없었다. 창밖 풍경을 보며 멍을 때렸다. 버스에서 내려 집까지 걸어가는 길에서야 몽롱했던 정신이 깼다. 

두 뺨을 찰싹 찰싹 때리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나재민 선배가..." 

 

 

 

"나재민 선배가 복학했어. 어떡해." 

 

 

 

재민 선배가 학교로 돌아왔다. 

내 짝사랑이 돌아왔다.  

믿기지가 않았다. 

걸음이 빨라졌다. 심장 부근으로 두 손을 모아 갖다대며 계속 중얼거렸다. 

 

 

사랑이 내게 다시 찾아왔다고. 

 

 

 

 

 

 

 

 

 

 

 

 

 

 

 

 

 

 

 

 

 

 

 

::짝사랑이 돌아왔다:: 

 

 

 

 

 

 

 

 

 

 

 

 

 

 

 

 

 

 

 

 

 

 

 

 

 

 

 

 

 

대전해 빼고 단짠단짠이든 모두의 짝사랑이든 캠퍼스물에 다 제 실화를 소스로 쓰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어쩌다가.... 

귀여운 걸 좋아하는데 저를 귀엽다고 좋아해주시는 선배가 정말 계십니다..이번에 복학하셨어요 ㅎ...제가 좀 귀엽게 생기긴 했 ㅋ캌키쿸코큐커카캌  

하여튼 선배님이 복학 하셔서 설레는 마음에 끄적끄적 몇 자 적어봤습니다. ㅎㅎㅎㅎ 이 새벽에 갑자기 영감님이 찾아오셨거든요~!~! 이제 저는 잡니당 안뇽 모두들 DOOR 달달한 꿈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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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마갓 작가님 아니 이 무슨?!?!?!?! 제 사랑 작가님이 새 글로 돌아오셨다 전 너무 신나서 춤을 춥니다 위고업... 어어 위고업... 진짜 읽는데 재민이의 그 눈빛이 자꾸 상상이 가서 죽을 거 같아요...ㅠ
5년 전
문달
재민이 투잡 뛰잖아요...엔시티 드림 재민과 그리고 양봉업....
5년 전
독자2
라나예요!!! 일단 박수부터 치고 시작할까요? 오예!!!!! 재민이가,, 막 다정한,, 그런,, 심지어 선배래,, 이렇게 되면 합법적으로 오빠라는 거 아닙니까? 나재민 오빠!!!!!! 정말,, 너무 좋다 이거예요,,
5년 전
문달
맞아요. 이쯤되면 양심도 알아서 제자리 지켜줘야 돼요. 재민니 오빠 맞자나!!
5년 전
비회원22.123
실화... 그거 소재로는 짱이잖아요 완전 재미있을 수 밖에 없는 뽀인트!!!! 다음 편 너무 기대 돼요 작가님 ㅠㅠㅠ
5년 전
문달
마자용 ㅠㅠㅠ 실화가 사실 제일 잘 써지는 소쟄ㅋㅋㅋㅋ
5년 전
독자3
유루입니다! 우와... 우와... 저 그럼 기대해도 되는거에요...? 내년에 막.. 우와.. 근데 재민이가 진짜 선배면 좋겠다... 아니 합법적 오빠였음 좋겠다.. 아 응애에요...
5년 전
문달
재민이가...선배면...정말 정말 좋겠다 싶어서 써봅니다...ㅠㅠㅠㅠ끅 ㅠㅠ
5년 전
독자4
나잼 사라해...... 내가 진짜ㅠㅠㅠㅠㅠㅠ다정해ㅜㅜㅜㅜㅜㅜㅜㅜ 짱 조아...울 잼잼....
5년 전
문달
더더더더 다정하고 짓궂은 재민이를 기대하세요!
5년 전
독자5
문달님.............저.........김피디..................저..............................고3..........................대학가면..........재민이 같은 선배 잇나요...........?
5년 전
문달
안니여....없숩니다...아...여자 선배님들 중에는 많숩니다^,^
5년 전
비회원219.17
무민이에요!! 작가님 제목부터 설렌다 했더니 내용은 더 설레요!! 근데 작가님 실화라니 허억,,,! 담편이 너무 기대돼요><
5년 전
문달
허억...! 맞아요...! 재민이 실제 모델이 저으 선밴님...! ㅋㅋㅋㅋㅋㅋ 제목 잘 지었다고 뿌듯해하는 중이었는데 감삼다 하핳힣
5년 전
비회원148.21
토끼또잉이에여! 자까니뮤ㅠㅠ 실화를 바탕으로 흐신거라니ㅠㅠ 그래서 더 설레고 몰입도도 최고인 거 같아요ㅠㅠ 완전 대박이잖아여ㅠㅠ 으앙ㅠㅠ 자까님ㅠㅠ 캠퍼스물은 진짜 언제 읽어도 설레는 거 같아요ㅠ 나나선배님이라니ㅠㅠ 상상만해도 넘나 설렌다구여ㅠㅠㅠ
5년 전
문달
믿고 보는 문달표 캠퍼스물...이 되었숨 좋갯심더 8ㅅ8
5년 전
비회원15.98
[제봉] 나재민... 사랑해...(1분 전 다잉메시지입니다) 재민아 누나가 양심이 없어요 이렇게 캠퍼스물에서라도 오빠라고 불러도 되겠지 응...?
5년 전
문달
아 당연하죠~~~ 나재민 오.빠.죠^^^^
5년 전
독자6
헐ㄹ..자까님,,,고러면,,, 대신 전해드립니다도 혹시,,?! 달달쓰 설레벌여,,,시롸라니,,,오바,,,
5년 전
문달
오바.....는 오빠....대전해는...... (눈물
5년 전
독자7
루니입니다!! 와우... 재민선배 오바..... 너무 설레버리잖아요!!!!!!!!!!! 나재민ㅠㅠㅠㅠㅠㅠㅠ 나나있는 학교로 편입하고 싶네요.... 작가님 좋은 글 감사해요💚
5년 전
독자8
나잼오빠.... 사랑행...실제로 왜 나나는 오빠가 아닌건지...퓨퓨 (작가님 글 젛아요💚💚)
5년 전
독자9
작가님 오늘부터 달려요 한동안 쉬다가 와서 더 떨리네용!!!!!! 하 벌써부터 넘 설레요 ㅎㅎㅎㅎㅎ
5년 전
독자10
쭉 읽다가 다시 정주행해요 ㅠㅠ 작가님 실화바탕이라니... 작가님도 이어지셨나요..? 대전해랑 엮을생각하신거 진쨔 천재같아요 ㅠㅠㅠ 아 진짜 너무 재밌어... 다시 정주행하러갑니다 ㅜㅜ
5년 전
독자11
아룬


5년 전
독자12
이런 캠퍼스 물에 모티브가 실화라니요... 진짜 감동적입니다 작가님 ㅠㅠ스으랑해요 ㅎㅎ
5년 전
독자13
어머어머 이글을 지금 보다니 ㅠㅠㅠㅠㅠㅠ 오늘부터 정주행 시작합니다ㅠㅠ
5년 전
독자14
끙 ... 재민이 너무 설렌다...
5년 전
독자15
미리 보기 보고 진짜 바로 구독료 지불했잖아요 작가님... 어떻게 이런 위대한 글을 쓰실 생각을 하셨어요 ㅠㅠ 진짜 너무 설레고 딱 봐도 귀여워하는 게 남들과는 다르잖아요 진짜 이건 그냥 대박이다 나재민 진짜 설레고 캠퍼스물이라고 다 같은 캠퍼스물은 아닌가 봐요 진짜 설레요 현실엔 없겠지만... 작가님 감사합니다
5년 전
독자16
너무 늦게야 이걸 알았어요..ㅠㅠ
5년 전
독자17
재민이.... 너무 스윗한거 아닙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재밌게 보고 가용~~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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