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칠 기미를 보이지않았다. 소년은 창밖을 열어 시원한 빗줄기를 맞으며 보일듯 말듯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리고 창틀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날았다.
Mirror
세차게 비가 내리던 날 소년은 울음을 터트렸다. 너무나 아프고 너무나 힘든 고통이였기에 소년은 그렇게 꺼이꺼이 울며 주위를 둘러보았다.아무도 없다.그때 소년을 향해 한 남자가 손을 뻗으며 온화하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소년보다 세뼘쯤은 큰 키를 가진 남자가 소년을 일으켜 세웠다.그리고 소년의 입술은 남자의 입술을 향해 빠르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 둘은 하나가 되었다.
소년의 집안을 둘러보며 이리저리 바라보았다. 온통 흰배경인 이곳이 너무나도 창백해보였지만 어쩐지 행복할것만같다. 남자는 소년을 따라다니며 온화한 미소만을 지어보였다. 소년은 빙글웃어보이더니 침대위로 몸을 눕혔다. 소년은 기분이 좋아져 침대위에서 방방뛰어보기도 하고 그 남자를 향해 호를 그려보기도 했다. 그럴때마다 남자는 위태롭게 흔들렸지만 소년을 향해 웃음만은 놓치않고 바라봐주었다. 소년은 남자의 집에서 행복한 나날만 생각했다. 남자는 항상 한 여자를 향해 밥을 가져달라고 하였고 매끼니를 챙겨주는 그 여자를 보며 미소를 지어보이는게 그렇게 질투가 되어 입술을 뾰로퉁히 내밀어 기분이 나쁘다는 표현을 해보였다. 남자는 그런 소년의 머리를 쓸어주며 밥을 떠먹여주었다. 소년은 아주 만족스럽게 웃어보이며 남자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소년은 다시 남자의 입술을 찾아들어갔다. 달큰하기도 하고 쌉싸름한 그 남자의 입술을 핥고있는 자신이 사랑스러운지 그저 바라보는 남자를 끌어안은 소년은 세상 누구보다 더 행복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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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던 소년은 문득 시선이 느껴져 뒤를 돌아보았다. 남자는 역시 소년을 바라보고 있었다. 소년은 얌전히 그 남자의 옆으로 앉아 어깨를 기대었다. 차갑지만 남자는 소년을 항상 평화롭게 생각하게 만들었다.조용히 소년은 남자의 두 손을 마주 잡았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한번이라도 좋으니 날 사랑한다고 말해주었으면 좋겠어요."
남자는 그저 소년의 까만 머리칼을 쓸어줄뿐이였다.그리고 곧이어 소년은 절규를 하며 소리를 내질렀다. 모든게 사라지고 소년은 절규를 지르며 머리채를 뜯어내었다. 남자가 자신의 앞에서 죽어나간다. 아니야, 아니야. 현실부정을 하던 소년은 남자를 바라보았다. 남자를 잡았다. 온통 붉게 물들어가는 제 손은 신경도 쓰지않았다. 자신의 양쪽팔을 잡으며 그만하라는 친구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그리고 소년은 그대로 정신을 놓고 쓰러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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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거 좀 짧죠?반응보기에요^^;;
커플링은 일부러 회원분들이 원하시는것에 넣어보아라고 미정했어요^^
원래 커플링도 있지만.. 비밀로 해두고 전 내킬 때 다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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