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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 민형이





학교가 끝나면 동네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뛰었고, 열두 시가 가까워질 즈음이 되어서야 막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공부는 그 후에 감기려는 눈을 억지로 떠가며 했다. 나는 항상 시곗 바늘이 세 시를 넘기고 나서야 겨우 침대에 몸을 뉘일 수 있었다. 하루에 네 시간 넘게 눈을 붙이는 날이 없을 정도로 매일매일이 고단함의 연속이었다. 집이 그렇게까지 가난한 것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생활을 고집하는 이유는 전부,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는 억제제 탓이었다. 보다 싼 값에 손에 넣을 수 있는 동네 가게의 싸구려 억제제는 먹으나 마나인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그것조차 사지 못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했지만 난 더 좋은 억제제를 구하기 위해 잠을 포기해서라도 꾸역꾸역 돈을 벌어야만 했다. 질이 떨어지는 약을 무턱대고 먹었다가 학교에서 히트싸이클이 터지기라도 하면? 그럼 그때는? 그건 정말이지 죽어도 싫었기 때문에.





"지금 2학년에 하나 터졌대. 걔, 그 년 있잖아. 존나 꼴리게 생겼는데 베타라서 못 건드렸던."
"그러게 구라칠 걸 쳐야지. 나중에 다 까발려질 거 조금 몸 사린다고 더러운 지 태생이 바뀌어?"
"이따 내려갈래? 명색이 3학년인데 먼저 가서 손 좀 보자."


저급한 말을 뱉으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낄낄대는 소리에 양 손 가득히 주먹이 쥐어졌다.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무릎 위의 담요 사이로 감춘 채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얼굴엔 무표정을 띄웠다. 적어도 지금의 나는 지극히 평범한 베타였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동요하는 듯한 추세를 보이는 건 어울리지 않았다. 히히덕거리는 웃음소리를 애써 외면하며 이어폰을 꺼내 귀에 꽂으려던 순간이었다. 교실 문이 열림과 동시에 반이 한층 더 소란스러워졌다. 학교 전체를 통틀어도 3명이 채 안 되는 우성 알파 중 하나인 이민형이었다. 몇몇 알파들을 사이에 끼고 나타난 이민형을 보자마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알파 남자애 하나가 이민형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 야, 민형아 너도 들었어? 오늘 아침에, 그런 남자애의 말을 가볍게 자른 이민형이 아~ 하며 입을 열었다. 그 2학년? 알파 남자애가 어, 어. 맞아! 하고 고개를 끄덕이자 이민형이 다시 말을 시작했다.


"모를 리가 있겠어."
"그렇지! 우리도 아는데 민형이 너가 모를 수가,"
"내가 그런건데."
"어?"
"내가 그랬다고."
"……."
"한 번만 자 달라고 바짓 가랑이 붙잡고 늘어지는 거 꼴보기 싫어서."


이민형의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반이 쥐 죽은 듯 고요해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와. 여태껏 그렇게 고고한 척 했으면서 존나 웃긴다. 그런 년들은 한 번 죽어라 당해봐야 돼. 그렇지 않냐? 하는 알파 남자애들의 말에 다시 분위기가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그에 작게 실소를 터뜨린 이민형이 그러게. 아무리 약을 먹고 감춰도 천성은 어쩔 수 없나봐. 하며 반을 천천히 훑었다. 내가 이민형에게로 향해 있던 얼굴을 미처 돌리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땐, 이미 두 눈이 정확히 마주쳐버린 뒤였다. 불에 데이기라도 한 것처럼 화들짝 놀라 먼저 시선을 피했다. 우성인 이민형에게서 느껴지는 위압감은 확실히 다른 알파 애들과는 달랐다. 히트싸이클 기간이 아님에도, 억제제를 꾸준히 먹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옅게 풍겨오는 향이 그 증거였다. 눈을 괜히 피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 그래도 베타나 알파로 신분을 속여왔던 오메가들이 하나 둘씩 밝혀지는 중이었다. 혹시라도 의심을 받게 된다면 어쩌지…. 인상이 절로 찌푸려졌다. 이민형이 교실을 나가는 소리가 들리고 나서도, 나는 한참 동안이나 멍하니 있다 겨우 이어폰을 낄 수 있었다.







재민이와 재민이





우리 학교엔 재민이가 두 명 있다. 하나는 전교 일등 재민이, 하나는 전교 일진 재민이. 공교롭게도 둘 모두 성별은 물론 성도 나 씨로 똑같았는데, 올해엔 같은 반이 됨으로써 상황은 완벽한 최악의 끝을 달렸다. 그냥 끝. 완전 악 중의 악이었다.


"여주야, 아까 네가 물어본 문제 풀었어."
"아, 진짜?"
"이따 점심 시간에 알려줄게. 내 자리로 와."
"응, 고마워. 재민아!"


얜 당연히 전교 일등 재민이였다. 재민이는 아아아주 잘생긴데다 예의도 바르고 착하고 성실하고 심지어는 공부까지 잘하니 그냥 세상을 혼자 사는 게 아닐까 의심이 갈 정도였다. 계속 공부에만 전념한 탓인지 키는 좀 젬병이었지만 말이다…. 아무튼 난 1학년 때부터 재민이를 좋아했는데, 이건 내가 쌩양아치 나재민을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 가끔 나재민이 한 행동의 여파가 죄 없는 우리 재민이에게까지 날아오는 걸 보고 있자면 내가 다 울분이 터져서 참을 수가 없더라는 것이었다. 아니 글쎄… 재민이랑 이름이 같으면 행실이라도 똑바로 하고 다니든가. 왜 우리 재민이가 그런 웃기지도 않은 오해를 받아야 하는 건데? 하지만 그것보다 더 짜증나는 건, 내 딴에서는 꼴도 보기 싫은 나재민의 뒤를 졸졸 쫒아다니는 애들이 학교에만 해도 차고 넘친다는 거였다. 뭐라더라… 약간 마초같은 면이 있댔나? 암튼 너무 터프하고 박력 넘친단다. 도대체 어디가 그렇게 보인다는 건지…. 난 당연히 그 소리에 콧방귀를 뀌었다. 나로써는 정말이지 이해불가였다. 허구한 날에 담배나 찍찍 피고 다니는 애를 뭐하러 좋아해 진짜…?







동생 친구 태용이





"아…. 안녕하세요……."
"안녕~ 김도영 곧 온댔으니까 여기 앉아서 편하게 기다려."
"…네, 감사합니다."


남자애가 참 예쁘기도 해라. 저렇게 곱상하게 생겨선 허우대부터가 멀쩡하지 못한 김도영이랑은 어떻게 노는지 몰라. 심심하면 티비라도 보고 있으라며 친구를 향해 거실을 가리키며 손짓했다. 소파에 앉아 감자칩을 와그작 와그작 씹으며 채널을 돌리는데, 김도영 친구가 아까부터 내 쪽으로 시선을 힐끔힐끔 던지는 것이었다. 아… 너무 돼지같이 혼자만 먹었나? 괜히 민망한 기분이 들어 소파에서 벌떡 일어서자 남자애가 크게 움찔했다. 왜 그러지? 싶은 마음도 잠시, 곧 부엌으로 발걸음을 옮겨 찬장에서 똑같은 감자칩 한 봉지를 꺼내 손에 들었다. 그리곤 거실 한 구석에 앉아있는 김도영 친구를 불렀다. 저기, 친구야!


"네, 네???"
"이거 먹으면서 기다려. 원래 도영이한테는 절! 대! 안 주는 건데 친구는 특별히 줄게."
"아… 네…. 고맙습니다……."
"김도영은 올 때가 된 것 같은데 안 오네. 불편하면 도영이 방에 들어가 있을래?"
"아… 아니요! 괜찮아요."


감자칩을 건네주니 남자애가 꾸벅 인사를 했다. 누구랑은 다르게 참 예의도 바르지……. 김도영은 한 번 꺼내놓으면 다 지 거인 마냥 그 자리에서 두세 봉지를 순식간에 처먹으니 미치지 않고서야 줄 리가 없었다. 김도영 친구가 인사를 하며 숙인 고개 위로 새빨갛게 달아오른 귀가 드러났다. 그냥 얌전한 학생인줄 알았더니 피어싱이 세 개, 네 개…. 아니지, 피어싱한다고 모든 애들이 김도영 같지는 않을 테니까. 도영이 학교에선 어때? 하는 질문을 막 입에 담으려던 순간, 도어락이 풀리는 소리와 함께 김도영이 뭐라뭐라 고함을 지르며 나를 찾았다. 저… 저 시발 또 왜 저래…….


"아, 누나!! 왜 마음대로 신발 맡기는데!!!"
"너가 그러라며?"
"내가 언제!!!"
"네가 하든지 말든지 방에나 들어오지 말라고,"
"아 몰라!!! 진짜 맨날 지멋대로야."
"이 새……." (옆에서 눈을 크게 뜨고 관전하는 이태용 때문에 일단 참음.)



그 후 방에 들어간 태용과 도영.


태용이는 김도영이 여주 누나한테 소리치는 거 보고 안절부절 못하다 화나서 쿵쾅거리며 방으로 들어간 김도영을 뒤따라갔다. 물론 그 와중에 여주 누나한테 꾸벅 인사는 했다. 그러고는 문 닫자마자 표정 싹 변하면서

"야, 오늘 집에 오는데,"
"너 미쳤냐?"
"(어안이 벙벙)"
"이 쓰레기 새끼."
"갑자기 뭐가…"
"누나한테 말버릇이 그게 뭐야?"

어쩌구 저쩌구 계속 뭐라고 하는데 김도영은 억울하기만 하다.







인준이는 고2병!





인준은 요즘 삶이 무료해짐을 느꼈다. 그리고 달라져가는 자신을 발견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담배나 찍찍 피고 다니던 철 없는 친구들에게(예를 들면 이동혁이나 나재민 혹은 이제노) 그럴 시간에 수학 문제 하나를 더 풀라며 잔소리를 해댔을텐데 이젠 그런 것도 다 부질없는 짓이라고 생각되는 것이었다. 분명 어제도 그랬다. 평소 물보다 자주 마시던 우유를 꺼내려 냉장고 문을 열었는데, 그 옆으로 아빠가 가끔씩 드시곤 하는 맥주캔들이 눈에 띄는 거였다. 인준은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거기 서서 뭐해? 하는 동생 인서의 말만 아니었어도 옷 안에 숨겨 몰래 자신의 방으로까지 가지고 왔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고개를 절레절레 저은 인준이 책상 위로 늘어지듯 엎드렸다. 보통 때라면 사족을 못 쓸 수학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정말 아무것도, 하나도 말이다. 정신은 막 잠에서 깨기라도 한듯 멍하기만 했다. 스스로 재밌어서 하던 공부가 도통 손에 잡히질 않으니 뭘 해야 좋을지 모르겠는 것이었다. 자신이 왜 이렇게 됐을까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나오는 답은 없었다. 벌써 네교시를 그런 식으로 흘려보냈다. 옆에서 이동혁과 이제노가 투닥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밥 먹고 학주 몰래 담배나 땡기자는 나재민의 말도.


"야. 나재민."
"아 진짜 이 새끼 시발 또 시작이야. 이거 습관 돼서 이젠 끊고 싶어도 못 끊는,"
"누가 뭐래냐? 그냥 같이 가자고."
"약 빨았어? 냄새 존나 역겨우니까 필 거면 구석에 찌그러져서 피라고 한 사람이 누군데."
"아 모르겠고 나도 한 번 펴보게."
"……."
"…뭐."
"……."
"……."
"지금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뭐 이딴 프로그램 찍는거냐, 설마? 이거 혹시 몰래 카메라?"


인준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인준을 제외한 셋이 배를 잡고 낄낄대며 웃기 시작했다. 인준이 공부 하더니 성적만 오른 게 아니라 농담도 늘었네. 어디 나도 공부 한 번 해볼까? 어? 한 번 그래봐? 동혁은 웃다 지쳐 거의 바닥을 구를 기세였다. 인준은 그런 반응이 나올 줄 알았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자꾸 이 같은 생각이 드는 게 중2병이라도 걸린 것이 아닐까 싶던 참이었다. 그 순간, 친구들이 자신을 놀림거리로 삼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느라 미처 주위에 신경을 쓰지 못한 인준이 앞에서 걸어오던 누군가와 부딪혔다.


"아, 미안."
"아… 아니야."


자신에게 사과를 하는 인준을 힐끔 바라본 여주는 그렇게 말하더니 잠시 멀어졌던 무리 속으로 다시 섞여 들어갔다. 인준은 슬슬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부딪힌 여주 때문에? 아니. 그건 당연히 아니었고. 아직도 실실 쪼개며 인준이 덕에 한 달치 웃음 다 쓴 것 같은데 이거 어떡하지? 라고 말하는 이동혁 때문에.



* * *



사실 아까 본 장면이 아직도 잊히지가 않았다.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같은 반이 된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황인준은 모범적인 학생의 표본으로… 학교 내에서 유명하다면 유명한 존재였다. 친한 친구들이 아무리 철없이 군다고 해도 그에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고 소나무처럼 한결같이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는데다 성실하기로 소문난 아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런데…….







도시남고 5대천왕





난 오늘도 어김없이 카운터에 쭉 늘어져 있었다. 외진 곳에 위치한 편의점이었기 때문에 별로 늦지 않은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오는 텀은 그리 짧지 않았다. 혹시나 누가 올까 싶어 계산대에 기댔던 몸을 바로 하자마자 짤랑짤랑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교복을 입은 남자 애들이 우르르 들어오기 시작했다. 딱 봐도 '나 좀 놀아요~' 하는 느낌이 물씬 나는 무리를 긴장한 채로 바라보고 있으니, 스낵 코너를 뒤적거리는 몇몇을 제외한 나머지가 곧바로 카운터 쪽으로 직진해왔다. 무슨 일이세요? 혹시 단체 버카충? 혹시 내일 소풍날? 서얼마 교복 입고 당당하게 담배를 달라고 하겠어? 그 몇걸음 안 되는 거리가 잔뜩 마음을 졸이고 있는 나에겐 무려 백미터라도 떨어져 있는 것만 같았다. 침을 꿀꺽 삼키며 제일 앞에 선 남자의 입이 열리기만을 기다렸다. 아니, 근데…… 얘 혹시 도시남고 5대 천왕 중 하나인 이… 이태용…?


"만원 충전이요."


이태용이 교통 카드를 카드기에 올려놓으며 말했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엄청 막 나간다고 들었는데 그래도 그렇게 최악은 아니구나. 진짜 카드 충전일 줄이야……. 한결 밝은 표정으로 서둘러 포스기를 두드렸다. 만원 충전되셨습니다. 그런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이태용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리고,"
"……."
"던힐 스위치 두 갑이랑, 너네 뭐였지?"


잘못 들었나 싶어 땡그래진 눈으로 앞의 무리를 바라보는데, 정작 알바생인 나는 안중에도 없는지 자기들끼리 태연히 대화를 나누는 것이었다. 눈치를 보며 미… 미성년자한테는 담배 판매 불가인데요……. 라고 입을 떼자, 카운터 앞 무리들의 시선이 일제히 나를 향했다.







+

노란 머리 민형이





아…… 이거 뭐냐…? 나 지금 완조니 조땐 거 맞지…? 나는 울고 싶어졌다. 많고 많은 사람 중에 왜 하필이면 나야……. 대체 왜요!! 황급히 고개를 돌려 도움을 요청했지만 반 애들은 짜기라도 한 듯 하나같이 내 눈을 피했다. 믿고 싶지 않은 마음에 손에 들고 있던 구겨진 종이를 다시 펼쳤다. 그러나 눈을 아무리 크게 떠봐도 나는 18번이 맞았다. 나도 18번, 지금 내 눈 앞의 자리도 18번. 진짜 시팔……. 떨리는 손으로 책상 옆의 고리에 가방을 걸었다. 목각 인형이 삐그덕대듯 부자연스런 몸짓으로 자리에 앉자, 바로 옆에서 나를 향한 시선이 느껴졌다. 쳐다보지마……! 보지 말라구……!! 목에 담이 올 것 같았으나 난 여전히 움직일 수 없었다.

"야."

설마 저게 나를 부르는 건 아니겠지? 생각하며 계속해서 정면을 응시한 채로 가방에서 필통과 문제집을 꺼냈다. 오늘 딱 어울리지 않게 문제집을 가져오고 싶더라니…. 덕분에 공부는 시키지 않아도 할 것 같았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샤프를 손에 들었다.

"시발."
"……."
"야. 씹냐?"
"……나…?"

나는 그제서야 삐걱대는 고개를 돌려 이민형을 바라봤다. 샛노란 머리색이 눈에 들어왔다. 이건 뭐 눈이 부셔서 뜰 수가 없겠자나…! 물론 겉으로 내뱉지는 않았다. 난 찌질하게 아니… 씹은 게 아니구…… 나 부르는 줄 몰랐어서……. 하고 답했다.







일진 태용이와 모범생 재현이





"여주야, 아까 물어본 문제 이따 점심시간에 알려줄게. 내 자리로 와."
"너 진짜 꺼지라고 했지."

정재현을 향해 이태용이 눈치채지 못하게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나름 조심히 행동했다고 생각한 게 틀렸는지 이태용이 인상을 찌푸렸다. 시발, 너 방금 고개 움직였냐? 지금 저 새끼 자리에 가겠다는 거야? 진짜… 또 지랄이야……. 나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너가 공부 도와줄 건 아니잖아…. 하고 대답했다. 이태용이 빡친듯한 목소리로 시발. 하며 다시 욕을 내뱉었지만 모른 척 시선을 돌려 책상 위의 문제집을 바라봤다.

"그냥 수학 하지마."
"무슨……."
"너 저 새끼가 고작 문제나 풀자고 너 부르는 걸로 보여?"
"그럼 뭘 더 하는데…?"
"시발. 나도 몰라. 하지 말라는 건 그냥 좀 하지마."
"이유가 있어야 그러지."
"어떻게 한 번을 들어 처먹지를 않아."



알고 봤더니 재현이도 진짜 순진하지만은 않았다. 태용이가 말한대로 문제나 풀자고 부른 거 아니구 그건 순 핑계였으며 목적은 여주 살살 건드려서 태용이 열 받게 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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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당. 현재 열심히 쓰고 있는 게 있긴 한데 업로드 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아서 짜투리 글이라도 모아왔어요. 요 밑에서 가장 보고 싶은 글 투표해주시면 언젠가는 들고 온다고 약속할게요ㅜㅅㅜ 다들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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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 왜 투표에 노란머리 민형이랑 일진태용 범생재현 없어용ㅠㅡㅠ 저는 일진태용 범생재현 좋아요 히히 사실 다 좋아요 으으으 작가님 너무좋아요 아악 도키도키
5년 전
앵두네 찻집
헙 별 거 없는 글 사이에서도 더 별 거 없다고 생각해 넣지 않았어요ㅜㅜㅜ 대신 댓글 참고하겠습니당! 감사해요💕💕
5년 전
독자2
투표 중복 5개 안되나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너무 기깔나게 타이밍 끊으세요 ㅜㅜㅜㅜ엉엉 ㅜㅜㅜ
5년 전
독자3
다 궁금하네요! 고르기 힘들었어요 ㅠㅠㅋㅋㅋㅋㅋ 추석 잘 보내세요!
5년 전
독자4
알파 민형이 보고싶어여ㅜ
5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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