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누구냐."
"..."
"묻잖아, 누구냐고."
"..."
지금 수업시간인데, 니가 왜 여기서 나와? 난 너무 놀랬고 머리가 제대로 안 돌아갔다. 왜냐면 내 앞에 서있는 거 정재현이거든. 어떻게 아냐고? 내가 아까 묘사했던 얼굴, 그 대박적 서정적 얼굴, 그거잖아, 응 이거거든. 그렇게 얼굴에 정신팔려서 이게 정재현..그 엄청난 정재현..우리 남주님..하고 있는데 이거 뭐하자는 거야 하는 표정으로 째려보는 정재현이 보였다.
"그게..나도 잘.."
"..니가 누군지 모른다?"
"그니까 내가 내가 아닌..그게 나는 난데.. 아 나 뭐래냐 ㅆㅣ.."
지금 수업시간인데, 니가 왜 여기서 나와? 난 너무 놀랬고 머리가 제대로 안 돌아갔다. 왜냐면 내 앞에 서있는 거 정재현이거든. 어떻게 아냐고? 내가 아까 묘사했던 얼굴, 그 대박적 서정적 얼굴, 그거잖아, 응 이거거든. 그렇게 얼굴에 정신팔려서 이게 정재현..그 엄청난 정재현..우리 남주님..하고 있는데 이거 뭐하자는 거야 하는 표정으로 째려보는 정재현이 보였다.
"그게..나도 잘.."
"..니가 누군지 모른다?"
"그니까 내가 내가 아닌..그게 나는 난데.. 아 나 뭐래냐 ㅆㅣ.."
지금 수업시간인데, 니가 왜 여기서 나와? 난 너무 놀랬고 머리가 제대로 안 돌아갔다. 왜냐면 내 앞에 서있는 거 정재현이거든. 어떻게 아냐고? 내가 아까 묘사했던 얼굴, 그 대박적 서정적 얼굴, 그거잖아, 응 이거거든. 그렇게 얼굴에 정신팔려서 이게 정재현..그 엄청난 정재현..우리 남주님..하고 있는데 이거 뭐하자는 거야 하는 표정으로 째려보는 정재현이 보였다.
"그게..나도 잘.."
"..니가 누군지 모른다?"
"그니까 내가 내가 아닌..그게 나는 난데.. 아 나 뭐래냐 ㅆ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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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이라고 하려다 청초 쁘띠 핸섬한 재현이 놀래서 동공 흔들리는 거 보고 뒤에 말은 삼켰다. 응 좋은 것만 듣고 봐야지. 근데 뱉고 보니 이거 완전 서태지와 아이들, 에쵸티가 가사로 쓰거나 데카르트, 플라톤 이런 철학자들이 짓껄일 법한 일반인이 하면 중2스러운 그런 말이잖아. ㄴㅏ는 Lrㅈi만 ㄴHㄱㅏ 누군zi molla☆
내가 할 말을 잃어서 넋 놓고 있자니 정재현이 말을 이었다. ..좀 내려오지, 무거운데. 응? 내려오지?
"악ㅂㄻㅇㅈ응ㄴㄱㅅㅂᆞㅂㅂ 시발!"
이번엔 육성이였다. 마치 초면에 뭔 지랄이냐는 눈빛으로 흘기는 정재현을 향해 허릴 구십도로 꺾으면서 석고대죄했다. 왜냐면 나 정재현 깔아뭉게고 위에 올라와있었거든. 야 내가 진짜 아무리 소설 속 이라도 이런 클리셰 범벅을 내가 당할 줄이야. 억덕괘..기어이 재현이한테 나의 돼지스러운 면모까지 보여주고 마는구나.
내려와서 계속 사과하자 정재현이 됐다며 귀찮은듯이 손사레를 친다. 그래서 고개를 들고 봤는데 오 갓 진짜 정재현임. 남색명찰에 ' 정 재 현 ' 박아져있었거든. 아? 명찰? 명찰이 있었네! 내가 누군지 확인할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고 내 가슴팍을 봤는데
"...?"
잉게뭐야; 내 교복 왜 이래. 그니까 상세히 설명하자면 이랬다. 진짜 무슨 래쉬가드도 아니고 쫙 줄여진 와이셔츠에 치마는 뭐 어떻게 걸어다녔는지 신기할 정도로 통이고 길이고 걍 타이트 그 자체. 마이랑 조끼 넥타이 이런건 어따 버리고 왔는지 명찰 자체를 구경도 못했다. 일단 나 여주는 아닌 것 같네ㅎ 이거 완전 양아치잖아;
"..?나?"
내가 그걸 또 육성으로 뱉었나보다. 너? 너는.. 정재현이 양아치라.. 글쎄 솔직히 대인관계 좋고 선생님이 맨날 예뻐해서 양아치인 건 생각도 안 해봤는데. 이걸 또 병신같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자니 지금 이 시간에 여기 있는 니가 너무 의문스러워서 물었다. 근데 너 지금 수업시간 아니야?
"..지는"
"뭐, 왜, 뭐 나를 왜 걸고 넘어져."
"솔직히 니가 할 말은 아니지, 교복도 제대로 안 입어놓고 누가 누구보고 양아치래."
아 존나 명료하고 정답이다. 그래 나도 내 행색을 보고 뱉은 말이였지. 갑자기 짜게 식자 정재현이 허, 하고는 헛웃음을 쳤다. 그래 내가 봐도 니가 존나 어이없을 상황이긴하지. 왠 양아치 하나가 그것도 여자가 맘대로 자기 비밀공간에 철푸덕 끼어들었는데 욕설남발에 갑자기 석고대죄로 사과하더니 자기가 누군지도 모르고 다짜고짜 양아치라니. 생각해보니 남주한테 온갖 몹쓸짓 다 했구나, 나레기. 우선 오늘이 며칠인지 알아야했다. 그래도 혹시! 내가 혹시! 진짜 혹시! 여주일 수도 있잖아. 보통 웹소설도 여주로 회귀, 환생하던데^^ 두근 두근 거리며 물었다.
"오늘이 며칠이지?"
"오늘? 너 진짜 오늘만 사나보네."
"빨리, 오늘 며칠인데."
"3월 5일"
"아~ 3월 5일~이 아니고 3월 5일?!??!?? 지금 몇교신데??????"
"뭐야 땡땡이가 아니라 아예 지각? 대단한 분이셨네."
"빨리!"
"지금 2교시잖아, 집에 시계 없냐?"
말도 안돼, 여주랑 남주가 마주치는 날, 그 때잖아 지금이. 그때였다, 위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정재현이 내 입을 막곤 벚나무 뒤로 숨은 건. 그 뒤로 이어지는 여자 비명 소리와 쿵 떨어지는 소리. 그리곤 정적이 돌았다.
"읍읍읍(숨막혀)"
"(속삭이며)쉿 조용히"
신은 존재한다. 왜냐면 나 계탔거든. 방금 정재현이 내 귀에 쉿 조용히라고 속삭였거든; 나 귀 평생 안 씻을거고 지금 숨막혀서 이대로면 질식사로 저승사자 명부에 예약걸어뒀지만 이런 죽음도 나쁘지않닥오 생각했다. 사망원인 : 정재현목소리까지존잘이라서;
"..없네"
정적을 깨고 들려온 건 여자목소리였다. 마치 일부러 의도적으로 계획적으로 찾아온 듯한 뉘앙스. 우린 더욱 숨죽였고 여자는 저벅저벅거리며 벚나무 근처까지 왔다. 나 진짜 이런 거 쫄려서 못한다고.. 거의 눈물나고 쉬나올 것 같다고; 그때 학교 종이 울렸고 여자는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속으로 정재현 극성팬인가보다. 하긴 소설 속에서도 인기 캡짱이였자너. 이러고 있다가 정재현 손이 느슨해져 나무 옆으로 고개를 내밀곤 쳐다봤다. 그때 보인 건
발 이라고 하려다 청초 쁘띠 핸섬한 재현이 놀래서 동공 흔들리는 거 보고 뒤에 말은 삼켰다. 응 좋은 것만 듣고 봐야지. 근데 뱉고 보니 이거 완전 서태지와 아이들, 에쵸티가 가사로 쓰거나 데카르트, 플라톤 이런 철학자들이 짓껄일 법한 일반인이 하면 중2스러운 그런 말이잖아. ㄴㅏ는 Lrㅈi만 ㄴHㄱㅏ 누군zi molla☆
내가 할 말을 잃어서 넋 놓고 있자니 정재현이 말을 이었다. ..좀 내려오지, 무거운데. 응? 내려오지?
"악ㅂㄻㅇㅈ응ㄴㄱㅅㅂᆞㅂㅂ 시발!"
이번엔 육성이였다. 마치 초면에 뭔 지랄이냐는 눈빛으로 흘기는 정재현을 향해 허릴 구십도로 꺾으면서 석고대죄했다. 왜냐면 나 정재현 깔아뭉게고 위에 올라와있었거든. 야 내가 진짜 아무리 소설 속 이라도 이런 클리셰 범벅을 내가 당할 줄이야. 억덕괘..기어이 재현이한테 나의 돼지스러운 면모까지 보여주고 마는구나.
내려와서 계속 사과하자 정재현이 됐다며 귀찮은듯이 손사레를 친다. 그래서 고개를 들고 봤는데 오 갓 진짜 정재현임. 남색명찰에 ' 정 재 현 ' 박아져있었거든. 아? 명찰? 명찰이 있었네! 내가 누군지 확인할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고 내 가슴팍을 봤는데
"...?"
잉게뭐야; 내 교복 왜 이래. 그니까 상세히 설명하자면 이랬다. 진짜 무슨 래쉬가드도 아니고 쫙 줄여진 와이셔츠에 치마는 뭐 어떻게 걸어다녔는지 신기할 정도로 통이고 길이고 걍 타이트 그 자체. 마이랑 조끼 넥타이 이런건 어따 버리고 왔는지 명찰 자체를 구경도 못했다. 일단 나 여주는 아닌 것 같네ㅎ 이거 완전 양아치잖아;
"..?나?"
내가 그걸 또 육성으로 뱉었나보다. 너? 너는.. 정재현이 양아치라.. 글쎄 솔직히 대인관계 좋고 선생님이 맨날 예뻐해서 양아치인 건 생각도 안 해봤는데. 이걸 또 병신같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자니 지금 이 시간에 여기 있는 니가 너무 의문스러워서 물었다. 근데 너 지금 수업시간 아니야?
"..지는"
"뭐, 왜, 뭐 나를 왜 걸고 넘어져."
"솔직히 니가 할 말은 아니지, 교복도 제대로 안 입어놓고 누가 누구보고 양아치래."
아 존나 명료하고 정답이다. 그래 나도 내 행색을 보고 뱉은 말이였지. 갑자기 짜게 식자 정재현이 허, 하고는 헛웃음을 쳤다. 그래 내가 봐도 니가 존나 어이없을 상황이긴하지. 왠 양아치 하나가 그것도 여자가 맘대로 자기 비밀공간에 철푸덕 끼어들었는데 욕설남발에 갑자기 석고대죄로 사과하더니 자기가 누군지도 모르고 다짜고짜 양아치라니. 생각해보니 남주한테 온갖 몹쓸짓 다 했구나, 나레기. 우선 오늘이 며칠인지 알아야했다. 그래도 혹시! 내가 혹시! 진짜 혹시! 여주일 수도 있잖아. 보통 웹소설도 여주로 회귀, 환생하던데^^ 두근 두근 거리며 물었다.
"오늘이 며칠이지?"
"오늘? 너 진짜 오늘만 사나보네."
"빨리, 오늘 며칠인데."
"3월 5일"
"아~ 3월 5일~이 아니고 3월 5일?!??!?? 지금 몇교신데??????"
"뭐야 땡땡이가 아니라 아예 지각? 대단한 분이셨네."
"빨리!"
"지금 2교시잖아, 집에 시계 없냐?"
말도 안돼, 여주랑 남주가 마주치는 날, 그 때잖아 지금이. 그때였다, 위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정재현이 내 입을 막곤 벚나무 뒤로 숨은 건. 그 뒤로 이어지는 여자 비명 소리와 쿵 떨어지는 소리. 그리곤 정적이 돌았다.
"읍읍읍(숨막혀)"
"(속삭이며)쉿 조용히"
신은 존재한다. 왜냐면 나 계탔거든. 방금 정재현이 내 귀에 쉿 조용히라고 속삭였거든; 나 귀 평생 안 씻을거고 지금 숨막혀서 이대로면 질식사로 저승사자 명부에 예약걸어뒀지만 이런 죽음도 나쁘지않닥오 생각했다. 사망원인 : 정재현목소리까지존잘이라서;
"..없네"
정적을 깨고 들려온 건 여자목소리였다. 마치 일부러 의도적으로 계획적으로 찾아온 듯한 뉘앙스. 우린 더욱 숨죽였고 여자는 저벅저벅거리며 벚나무 근처까지 왔다. 나 진짜 이런 거 쫄려서 못한다고.. 거의 눈물나고 쉬나올 것 같다고; 그때 학교 종이 울렸고 여자는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속으로 정재현 극성팬인가보다. 하긴 소설 속에서도 인기 캡짱이였자너. 이러고 있다가 정재현 손이 느슨해져 나무 옆으로 고개를 내밀곤 쳐다봤다. 그때 보인 건
발 이라고 하려다 청초 쁘띠 핸섬한 재현이 놀래서 동공 흔들리는 거 보고 뒤에 말은 삼켰다. 응 좋은 것만 듣고 봐야지. 근데 뱉고 보니 이거 완전 서태지와 아이들, 에쵸티가 가사로 쓰거나 데카르트, 플라톤 이런 철학자들이 짓껄일 법한 일반인이 하면 중2스러운 그런 말이잖아. ㄴㅏ는 Lrㅈi만 ㄴHㄱㅏ 누군zi molla☆
내가 할 말을 잃어서 넋 놓고 있자니 정재현이 말을 이었다. ..좀 내려오지, 무거운데. 응? 내려오지?
"악ㅂㄻㅇㅈ응ㄴㄱㅅㅂᆞㅂㅂ 시발!"
이번엔 육성이였다. 마치 초면에 뭔 지랄이냐는 눈빛으로 흘기는 정재현을 향해 허릴 구십도로 꺾으면서 석고대죄했다. 왜냐면 나 정재현 깔아뭉게고 위에 올라와있었거든. 야 내가 진짜 아무리 소설 속 이라도 이런 클리셰 범벅을 내가 당할 줄이야. 억덕괘..기어이 재현이한테 나의 돼지스러운 면모까지 보여주고 마는구나.
내려와서 계속 사과하자 정재현이 됐다며 귀찮은듯이 손사레를 친다. 그래서 고개를 들고 봤는데 오 갓 진짜 정재현임. 남색명찰에 ' 정 재 현 ' 박아져있었거든. 아? 명찰? 명찰이 있었네! 내가 누군지 확인할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고 내 가슴팍을 봤는데
"...?"
잉게뭐야; 내 교복 왜 이래. 그니까 상세히 설명하자면 이랬다. 진짜 무슨 래쉬가드도 아니고 쫙 줄여진 와이셔츠에 치마는 뭐 어떻게 걸어다녔는지 신기할 정도로 통이고 길이고 걍 타이트 그 자체. 마이랑 조끼 넥타이 이런건 어따 버리고 왔는지 명찰 자체를 구경도 못했다. 일단 나 여주는 아닌 것 같네ㅎ 이거 완전 양아치잖아;
"..?나?"
내가 그걸 또 육성으로 뱉었나보다. 너? 너는.. 정재현이 양아치라.. 글쎄 솔직히 대인관계 좋고 선생님이 맨날 예뻐해서 양아치인 건 생각도 안 해봤는데. 이걸 또 병신같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자니 지금 이 시간에 여기 있는 니가 너무 의문스러워서 물었다. 근데 너 지금 수업시간 아니야?
"..지는"
"뭐, 왜, 뭐 나를 왜 걸고 넘어져."
"솔직히 니가 할 말은 아니지, 교복도 제대로 안 입어놓고 누가 누구보고 양아치래."
아 존나 명료하고 정답이다. 그래 나도 내 행색을 보고 뱉은 말이였지. 갑자기 짜게 식자 정재현이 허, 하고는 헛웃음을 쳤다. 그래 내가 봐도 니가 존나 어이없을 상황이긴하지. 왠 양아치 하나가 그것도 여자가 맘대로 자기 비밀공간에 철푸덕 끼어들었는데 욕설남발에 갑자기 석고대죄로 사과하더니 자기가 누군지도 모르고 다짜고짜 양아치라니. 생각해보니 남주한테 온갖 몹쓸짓 다 했구나, 나레기. 우선 오늘이 며칠인지 알아야했다. 그래도 혹시! 내가 혹시! 진짜 혹시! 여주일 수도 있잖아. 보통 웹소설도 여주로 회귀, 환생하던데^^ 두근 두근 거리며 물었다.
"오늘이 며칠이지?"
"오늘? 너 진짜 오늘만 사나보네."
"빨리, 오늘 며칠인데."
"3월 5일"
"아~ 3월 5일~이 아니고 3월 5일?!??!?? 지금 몇교신데??????"
"뭐야 땡땡이가 아니라 아예 지각? 대단한 분이셨네."
"빨리!"
"지금 2교시잖아, 집에 시계 없냐?"
말도 안돼, 여주랑 남주가 마주치는 날, 그 때잖아 지금이. 그때였다, 위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정재현이 내 입을 막곤 벚나무 뒤로 숨은 건. 그 뒤로 이어지는 여자 비명 소리와 쿵 떨어지는 소리. 그리곤 정적이 돌았다.
"읍읍읍(숨막혀)"
"(속삭이며)쉿 조용히"
신은 존재한다. 왜냐면 나 계탔거든. 방금 정재현이 내 귀에 쉿 조용히라고 속삭였거든; 나 귀 평생 안 씻을거고 지금 숨막혀서 이대로면 질식사로 저승사자 명부에 예약걸어뒀지만 이런 죽음도 나쁘지않닥오 생각했다. 사망원인 : 정재현목소리까지존잘이라서;
"..없네"
정적을 깨고 들려온 건 여자목소리였다. 마치 일부러 의도적으로 계획적으로 찾아온 듯한 뉘앙스. 우린 더욱 숨죽였고 여자는 저벅저벅거리며 벚나무 근처까지 왔다. 나 진짜 이런 거 쫄려서 못한다고.. 거의 눈물나고 쉬나올 것 같다고; 그때 학교 종이 울렸고 여자는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속으로 정재현 극성팬인가보다. 하긴 소설 속에서도 인기 캡짱이였자너. 이러고 있다가 정재현 손이 느슨해져 나무 옆으로 고개를 내밀곤 쳐다봤다. 그때 보인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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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 이 소설의 여자주인공 온사랑이였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그 사랑이 바로 진짜 여주 이름이였거든. 나 일단 여주는 아니구나. 행인1, 양아치1인가봐.. 온사랑이 언덕을 다 오르자 그제서야 우리는 안도했고 화들짝 놀라며 서로에게 밀착됐던 몸을 떨어뜨렸다. 나 몸도 안 씻을거야.. 어쩜 정재현 땀냄새 하나 안나고.. 그나저나 정재현이 온사랑을 왜 모르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그 사랑이 바로 진짜 여주 이름이였거든. 나 일단 여주는 아니구나. 행인1, 양아치1인가봐.. 온사랑이 언덕을 다 오르자 그제서야 우리는 안도했고 화들짝 놀라며 서로에게 밀착됐던 몸을 떨어뜨렸다. 나 몸도 안 씻을거야.. 어쩜 정재현 땀냄새 하나 안나고.. 그나저나 정재현이 온사랑을 왜 모르지?
"너 왜 숨었어?"
"여기 아는 사람, 나 밖에 없으니까."
"너 쟤 몰라?"
"넌 쟤 알아?"
"온사랑이잖아!"
"..지 이름도 모르면서 남의 이름은 잘도 기억하네."
와 나 진짜 이미지 거의 김치말이국수처럼 시원하게 말아먹었네. 진짜 미친년아님? 컨셉 진짜 이상하게 잡았다고 생각하겠네. 이미 망한 이미지 자포자기 하고 있는데 정재현이 일어났다. 그래서 따라 일어났더니 정재현이 따라오게? 하고 묻는다.
"아..안돼?"
"새삼 다음 수업은 듣나 싶어서."
"..하하 학생은 본분에 맞게 수업도 듣고! 그래야지! 너도 수업 꼭 듣도록^^"
"..별로 그런 소리 너한테 듣고 싶진 않은데."
아 그렇겠네. 그러다 내 교복치마가 생각났다. 천쪼가리. 이거 튿어야될 것 같은데. 걸어가던 정재현 붙잡고 다짜고짜 가위 좀 쓴다고 했다.
"..없는데 가위."
"뭔소리야 맨날 여기 가위 두..!"
아 미친. 말 실수 했다. 덤불 옆에 숨어있던 가위는 이미 내 손에 들렸고 정재현 동공은 더 확장됐다. 너가 그걸 어떻게 아냐는 눈빛. 시발 진짜 좆됐다.
"고 가지 않을까 했는데 정말 있구나~! 여기 있는 덤불나무랑 다 가지도 치고 관리되어있길래.. 하핫 내가 아는 사람이 조경사인데 이런 곳에 찾기 쉽게 두더라고!!!!"
"..아, 그래?"
당황하니까 말이 빨라지고 길어졌다. 거의 고등래퍼 본선 진출감. 정재현이 그러냐고 대답했지만 의심의 눈초리는 거두어지지 않았다. 왜냐면 정재현 할아버지께서 큰 수목원 ㅎㅏ셔서 재현 식물 가꾸는 거 너무 좋아했고 매일 가기엔 머니까 여기 이 비밀장소에 재현이 자기만의 수목원 같은 식으로 만든 거였고 재현이는 여기서 아무도 모르게 수풀을 가위로 다듬어 가꾸고 꽃을 심어놓거나 잡초를 뽑곤 했다. 그래서, 그걸로 뭐하게? 정재현이 내게 물었다.
"응? 아. 치마튿으려고."
"왜?"
"교칙위반이잖아."
"? 그럼 왜 줄였는데."
"내가 줄인 거 아닌..게 아니고 그냥 변덕이 좀 심해 내가ㅎ"
말을 마치고 치마에 박음질된 실 몇 개를 툭툭 자르자 한 단이 내려왔다. 이제 좀 학생 같네, 접힌게 좀 걸리지만 양아치보단 낫네. 그러면서 뿌듯함에 웃으며 고개를 들자 아직도 안 가고 정재현이 서 있다.
"..? 왜?"
"..따라온다며"
아 그니까 지금 정재현이 나 따위를 기다려준 건가?
존나 황송하니까 오늘 일기장에 기록해야겠다..
오늘..재현..ME..기다려씀..
맘 속으로 일기 백장정도 쓰고 있는데 정재현이 말했다.
맘 속으로 일기 백장정도 쓰고 있는데 정재현이 말했다.
"피어싱도.. 교칙위반인데."
"..!!!!피어싱까지 했어!"
존나 양아치네!!! 소리지르자 정재현이 미친년보듯이 보고는 교복 그거만 가져왔어? 묻는다. 응, 그런 것 같은데.. 그러자 정재현이 ..학생회실 마네킹에 홍보용 견본 교복 있는데, 걸치던가. 오늘 학주가 하교복장지도 한다던데.
"..아 근데 나 학생회.."
"알아 설마 니가 학생회겠냐."
"^^; 그럼 어떻게 들어가.."
"나."
"?"
"나 학생횐데."
아 맞다. 존나 쩌는 킹갓제너럴마제스티 정재현은 학생회였지. 여기오고나서 더 깜빡깜빡한다. 그럼 지금 나 하나때문에 교칙 어기는 거? 진짜 감동해서 울 것 같아서 눈물 그렁그렁 달고 쳐다보는데 정재현이 단호하게 말한다. 쓰고 다시 가져다 놔야 돼. 응 그럼 그렇고 말고 설마 내가 도둑질까지 할까봐.
고개를 파워 끄덕이자 정재현이 피식 얕게 웃는다. 코피가 두 콧구멍에서 붉게 솟아나려는 걸 간신히 막고 서있다가 잠시 생각해보니 다음 만남을 기약한 것이 아닌가! 학생회실 문 못열음-다시 열려면 학생회학생필요-정재혀니학생회 이거 완전 유명한 공식이잖어;;;;
그렇게 생각하면서 정재현을 따라 아까 떨어졌던 언덕오르는데 마지막 가파른 곳 다 다르자 정재현이 긴 다리로 먼저 올라 손을 내민다. 시발 세상에 제 이상형이자 최애이신 최고 존엄 남주가 내게 손을 내밀다니 그렇게 감동에 잠겨 가만히 손을 쳐다보자 정재현이 물었다.
"뭐해, 안 잡아?"
"..!아니 잡을 건데??잡을건데???!!!"
그러곤 덥썩 감싸쥐자 정재현이 이렇게 격하게 잡을 것까진..이라고 말을 이었다. 그거에 놀란 나레기는 놀라서 발을 헛딛으며 손을 놓쳤고 정재현은 더 놀라서 손뻗고 내 팔목을 움켜쥐고 조금 아프게 세게 당겼다. 그덕에 살았지만.
"손을 왜 놔! 너 죽고싶어 환장했냐?"
"아니, 너무 놀라서 손 너무 꽉 잡아서 미안..그니까 소리 지르지마.."
내 사과에 날 위로 끌어올리고는 쉬는시간 곧 끝나.. 빨리 가야지. 하고 뒤돌아서 가는데 재현이 귀에서 피나는 줄 알았다. 재현아..너 왜이리 씹덕이야..존나귀엽다..북꾸러웠구나 미안했구나 우리재현이가.. 그 생각에 소리내서 웃자 정재현이 빨리 오라고 소리친다. 하여튼 진짜 사랑스럽다. 소설 밖에서도 사랑스럽더니 안에서는 진짜 대박 씹덕이구나.
'♪♩-'
도서실을 나오자마자 수업을 알리는 종이 들렸다. 이에 정재현은 성큼 성큼 계단을 올랐고 4층에 다다르자 이따 쉬는 시간에 3반 오던지,라며 헤어짐을 고했다. 그렇게 헤어지나 싶었는데 내가 소리쳤다.
"정재현!!!!"
갑자기 불린 자기 이름에 놀란 정재현이 나를 향해 뒤를 돌았다.
"..교무실이 어디야?"
"..넌 진짜, 교무실은 또 왜."
"..반을 몰라.."
미친년소리 들을 각오로 고개를 숙인 채 눈을 감았다. 그러자 건너에서 육성으로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아 그렇겠네. 그러다 내 교복치마가 생각났다. 천쪼가리. 이거 튿어야될 것 같은데. 걸어가던 정재현 붙잡고 다짜고짜 가위 좀 쓴다고 했다.
"..없는데 가위."
"뭔소리야 맨날 여기 가위 두..!"
아 미친. 말 실수 했다. 덤불 옆에 숨어있던 가위는 이미 내 손에 들렸고 정재현 동공은 더 확장됐다. 너가 그걸 어떻게 아냐는 눈빛. 시발 진짜 좆됐다.
"고 가지 않을까 했는데 정말 있구나~! 여기 있는 덤불나무랑 다 가지도 치고 관리되어있길래.. 하핫 내가 아는 사람이 조경사인데 이런 곳에 찾기 쉽게 두더라고!!!!"
"..아, 그래?"
당황하니까 말이 빨라지고 길어졌다. 거의 고등래퍼 본선 진출감. 정재현이 그러냐고 대답했지만 의심의 눈초리는 거두어지지 않았다. 왜냐면 정재현 할아버지께서 큰 수목원 ㅎㅏ셔서 재현 식물 가꾸는 거 너무 좋아했고 매일 가기엔 머니까 여기 이 비밀장소에 재현이 자기만의 수목원 같은 식으로 만든 거였고 재현이는 여기서 아무도 모르게 수풀을 가위로 다듬어 가꾸고 꽃을 심어놓거나 잡초를 뽑곤 했다. 그래서, 그걸로 뭐하게? 정재현이 내게 물었다.
"응? 아. 치마튿으려고."
"왜?"
"교칙위반이잖아."
"? 그럼 왜 줄였는데."
"내가 줄인 거 아닌..게 아니고 그냥 변덕이 좀 심해 내가ㅎ"
말을 마치고 치마에 박음질된 실 몇 개를 툭툭 자르자 한 단이 내려왔다. 이제 좀 학생 같네, 접힌게 좀 걸리지만 양아치보단 낫네. 그러면서 뿌듯함에 웃으며 고개를 들자 아직도 안 가고 정재현이 서 있다.
"..? 왜?"
"..따라온다며"
아 그니까 지금 정재현이 나 따위를 기다려준 건가?
존나 황송하니까 오늘 일기장에 기록해야겠다..
오늘..재현..ME..기다려씀..
맘 속으로 일기 백장정도 쓰고 있는데 정재현이 말했다.
맘 속으로 일기 백장정도 쓰고 있는데 정재현이 말했다.
"피어싱도.. 교칙위반인데."
"..!!!!피어싱까지 했어!"
존나 양아치네!!! 소리지르자 정재현이 미친년보듯이 보고는 교복 그거만 가져왔어? 묻는다. 응, 그런 것 같은데.. 그러자 정재현이 ..학생회실 마네킹에 홍보용 견본 교복 있는데, 걸치던가. 오늘 학주가 하교복장지도 한다던데.
"..아 근데 나 학생회.."
"알아 설마 니가 학생회겠냐."
"^^; 그럼 어떻게 들어가.."
"나."
"?"
"나 학생횐데."
아 맞다. 존나 쩌는 킹갓제너럴마제스티 정재현은 학생회였지. 여기오고나서 더 깜빡깜빡한다. 그럼 지금 나 하나때문에 교칙 어기는 거? 진짜 감동해서 울 것 같아서 눈물 그렁그렁 달고 쳐다보는데 정재현이 단호하게 말한다. 쓰고 다시 가져다 놔야 돼. 응 그럼 그렇고 말고 설마 내가 도둑질까지 할까봐.
고개를 파워 끄덕이자 정재현이 피식 얕게 웃는다. 코피가 두 콧구멍에서 붉게 솟아나려는 걸 간신히 막고 서있다가 잠시 생각해보니 다음 만남을 기약한 것이 아닌가! 학생회실 문 못열음-다시 열려면 학생회학생필요-정재혀니학생회 이거 완전 유명한 공식이잖어;;;;
그렇게 생각하면서 정재현을 따라 아까 떨어졌던 언덕오르는데 마지막 가파른 곳 다 다르자 정재현이 긴 다리로 먼저 올라 손을 내민다. 시발 세상에 제 이상형이자 최애이신 최고 존엄 남주가 내게 손을 내밀다니 그렇게 감동에 잠겨 가만히 손을 쳐다보자 정재현이 물었다.
"뭐해, 안 잡아?"
"..!아니 잡을 건데??잡을건데???!!!"
그러곤 덥썩 감싸쥐자 정재현이 이렇게 격하게 잡을 것까진..이라고 말을 이었다. 그거에 놀란 나레기는 놀라서 발을 헛딛으며 손을 놓쳤고 정재현은 더 놀라서 손뻗고 내 팔목을 움켜쥐고 조금 아프게 세게 당겼다. 그덕에 살았지만.
"손을 왜 놔! 너 죽고싶어 환장했냐?"
"아니, 너무 놀라서 손 너무 꽉 잡아서 미안..그니까 소리 지르지마.."
내 사과에 날 위로 끌어올리고는 쉬는시간 곧 끝나.. 빨리 가야지. 하고 뒤돌아서 가는데 재현이 귀에서 피나는 줄 알았다. 재현아..너 왜이리 씹덕이야..존나귀엽다..북꾸러웠구나 미안했구나 우리재현이가.. 그 생각에 소리내서 웃자 정재현이 빨리 오라고 소리친다. 하여튼 진짜 사랑스럽다. 소설 밖에서도 사랑스럽더니 안에서는 진짜 대박 씹덕이구나.
'♪♩-'
도서실을 나오자마자 수업을 알리는 종이 들렸다. 이에 정재현은 성큼 성큼 계단을 올랐고 4층에 다다르자 이따 쉬는 시간에 3반 오던지,라며 헤어짐을 고했다. 그렇게 헤어지나 싶었는데 내가 소리쳤다.
"정재현!!!!"
갑자기 불린 자기 이름에 놀란 정재현이 나를 향해 뒤를 돌았다.
"..교무실이 어디야?"
"..넌 진짜, 교무실은 또 왜."
"..반을 몰라.."
미친년소리 들을 각오로 고개를 숙인 채 눈을 감았다. 그러자 건너에서 육성으로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아 그렇겠네. 그러다 내 교복치마가 생각났다. 천쪼가리. 이거 튿어야될 것 같은데. 걸어가던 정재현 붙잡고 다짜고짜 가위 좀 쓴다고 했다.
"..없는데 가위."
"뭔소리야 맨날 여기 가위 두..!"
아 미친. 말 실수 했다. 덤불 옆에 숨어있던 가위는 이미 내 손에 들렸고 정재현 동공은 더 확장됐다. 너가 그걸 어떻게 아냐는 눈빛. 시발 진짜 좆됐다.
"고 가지 않을까 했는데 정말 있구나~! 여기 있는 덤불나무랑 다 가지도 치고 관리되어있길래.. 하핫 내가 아는 사람이 조경사인데 이런 곳에 찾기 쉽게 두더라고!!!!"
"..아, 그래?"
당황하니까 말이 빨라지고 길어졌다. 거의 고등래퍼 본선 진출감. 정재현이 그러냐고 대답했지만 의심의 눈초리는 거두어지지 않았다. 왜냐면 정재현 할아버지께서 큰 수목원 ㅎㅏ셔서 재현 식물 가꾸는 거 너무 좋아했고 매일 가기엔 머니까 여기 이 비밀장소에 재현이 자기만의 수목원 같은 식으로 만든 거였고 재현이는 여기서 아무도 모르게 수풀을 가위로 다듬어 가꾸고 꽃을 심어놓거나 잡초를 뽑곤 했다. 그래서, 그걸로 뭐하게? 정재현이 내게 물었다.
"응? 아. 치마튿으려고."
"왜?"
"교칙위반이잖아."
"? 그럼 왜 줄였는데."
"내가 줄인 거 아닌..게 아니고 그냥 변덕이 좀 심해 내가ㅎ"
말을 마치고 치마에 박음질된 실 몇 개를 툭툭 자르자 한 단이 내려왔다. 이제 좀 학생 같네, 접힌게 좀 걸리지만 양아치보단 낫네. 그러면서 뿌듯함에 웃으며 고개를 들자 아직도 안 가고 정재현이 서 있다.
"..? 왜?"
"..따라온다며"
아 그니까 지금 정재현이 나 따위를 기다려준 건가?
존나 황송하니까 오늘 일기장에 기록해야겠다..
오늘..재현..ME..기다려씀..
맘 속으로 일기 백장정도 쓰고 있는데 정재현이 말했다.
맘 속으로 일기 백장정도 쓰고 있는데 정재현이 말했다.
"피어싱도.. 교칙위반인데."
"..!!!!피어싱까지 했어!"
존나 양아치네!!! 소리지르자 정재현이 미친년보듯이 보고는 교복 그거만 가져왔어? 묻는다. 응, 그런 것 같은데.. 그러자 정재현이 ..학생회실 마네킹에 홍보용 견본 교복 있는데, 걸치던가. 오늘 학주가 하교복장지도 한다던데.
"..아 근데 나 학생회.."
"알아 설마 니가 학생회겠냐."
"^^; 그럼 어떻게 들어가.."
"나."
"?"
"나 학생횐데."
아 맞다. 존나 쩌는 킹갓제너럴마제스티 정재현은 학생회였지. 여기오고나서 더 깜빡깜빡한다. 그럼 지금 나 하나때문에 교칙 어기는 거? 진짜 감동해서 울 것 같아서 눈물 그렁그렁 달고 쳐다보는데 정재현이 단호하게 말한다. 쓰고 다시 가져다 놔야 돼. 응 그럼 그렇고 말고 설마 내가 도둑질까지 할까봐.
고개를 파워 끄덕이자 정재현이 피식 얕게 웃는다. 코피가 두 콧구멍에서 붉게 솟아나려는 걸 간신히 막고 서있다가 잠시 생각해보니 다음 만남을 기약한 것이 아닌가! 학생회실 문 못열음-다시 열려면 학생회학생필요-정재혀니학생회 이거 완전 유명한 공식이잖어;;;;
그렇게 생각하면서 정재현을 따라 아까 떨어졌던 언덕오르는데 마지막 가파른 곳 다 다르자 정재현이 긴 다리로 먼저 올라 손을 내민다. 시발 세상에 제 이상형이자 최애이신 최고 존엄 남주가 내게 손을 내밀다니 그렇게 감동에 잠겨 가만히 손을 쳐다보자 정재현이 물었다.
"뭐해, 안 잡아?"
"..!아니 잡을 건데??잡을건데???!!!"
그러곤 덥썩 감싸쥐자 정재현이 이렇게 격하게 잡을 것까진..이라고 말을 이었다. 그거에 놀란 나레기는 놀라서 발을 헛딛으며 손을 놓쳤고 정재현은 더 놀라서 손뻗고 내 팔목을 움켜쥐고 조금 아프게 세게 당겼다. 그덕에 살았지만.
"손을 왜 놔! 너 죽고싶어 환장했냐?"
"아니, 너무 놀라서 손 너무 꽉 잡아서 미안..그니까 소리 지르지마.."
내 사과에 날 위로 끌어올리고는 쉬는시간 곧 끝나.. 빨리 가야지. 하고 뒤돌아서 가는데 재현이 귀에서 피나는 줄 알았다. 재현아..너 왜이리 씹덕이야..존나귀엽다..북꾸러웠구나 미안했구나 우리재현이가.. 그 생각에 소리내서 웃자 정재현이 빨리 오라고 소리친다. 하여튼 진짜 사랑스럽다. 소설 밖에서도 사랑스럽더니 안에서는 진짜 대박 씹덕이구나.
'♪♩-'
도서실을 나오자마자 수업을 알리는 종이 들렸다. 이에 정재현은 성큼 성큼 계단을 올랐고 4층에 다다르자 이따 쉬는 시간에 3반 오던지,라며 헤어짐을 고했다. 그렇게 헤어지나 싶었는데 내가 소리쳤다.
"정재현!!!!"
갑자기 불린 자기 이름에 놀란 정재현이 나를 향해 뒤를 돌았다.
"..교무실이 어디야?"
"..넌 진짜, 교무실은 또 왜."
"..반을 몰라.."
미친년소리 들을 각오로 고개를 숙인 채 눈을 감았다. 그러자 건너에서 육성으로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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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너 진짜 골때리네."
이것이 우리 이야기의 시작이였다.
-
넹 안녕하세요 여러분 삘타서 글놓으러 왔는데 제 첫 글임에도 불구하고 넘 넘 반응이 좋으셔서
제가 눙물이 나쏘요.. ㅠ 사랑해요
암호닉 도짜님이랑 저랑 서로 알아보고 소통하기 위한 것 맞지요?
만약에 4회까지 쓰고 반응 핫하고 조우면 그때는 아예 따로 신청방 만들겠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암호닉 남겨놓으시면 제가 누구구나 기억하고 답글드릴게용 저기억력 조크든요
우선 프롤로그에 암호닉 작성해주신
암호닉 [다정한 봄]님 [맴맴]님 [보라]님 그리고 외에 도짜님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이렇게하는거마찌요?)
도짜는 자까의 원동력이니까용 꾸준히 천천히 넘어지지않고 달려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