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아!!" "우으...엄므아..." 카메라를 들고 우민이 동영상을 찍는 남편 옆에 앉아 우리 아가를 불렀다. 우리 우민이, 너무 귀여워. 제 아빠가 중국 출장갔다 사온 판다 잠옷을 입혔는데, 영 맘에 들지 않는 눈치다. 모자를 벗으려고하는데 벗겨지지 않으니 입이 삐쭉삐쭉-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눈치라 얼른 안아들어 모자를 벗겨주었다. "우리 우민이 모자 싫었어요? 으응- 그랬어어- 이쁜이." "우민아, 아빠 봐야지." "우으...흐으..." 카메라를 들고 계속 영상을 찍는데, 아이가 잠투정을 부리자 카메라를 살짝 내려놓는다.
"우민- 아빠랑 놀까? 응?" 아빠가 놀아준다는데도 영 싫은 눈치. 우유를 먹인지 얼마 안돼서 잠이 오나보다- 하고 등을 토닥거려줬다 "우민아 아빠 오랜만에 봤는데 왜 자..." "쉬이.. 우민이 자, 나중에. 응?" 주먹을 꼭 쥔 우민이 손을 만지작거리는 남편을 뒤로하고, 잠을 못이겨 꾸벅거리는 우민이를 안고 조용히 우민이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남편도 따라 들어와 한다는 말이, "우민아, 아빠가 자장가 불러줄까?" 소곤거리며 아이의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는 남편. 우민이가 깰까봐 넘겨받을 수도 없고, 그렇지만 내 허리가 아플까봐 걱정된 남편은 팔을 허리에 단단히 감아 제게 의지하게 해준다. 그 모습에 고마워 살짝 웃자, 자신도 웃어온다. 입동굴이 참 예쁘다. 든든한 남편에, 토끼같은 내 아기까지. 난 여러모로 행복한 여자다. ***************** 그냥 단편입니다! 멤버별로 쓸 ㅇ..예정!! 그나저나 저 이쁜 아가 민석이 닮지 않았나요? 귀여워ㅠㅠㅠ +) 짧은 댓글이라도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