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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온앤오프 샤이니
화련 전체글ll조회 802l 1

[샤이니/키쫑] 위험한 형제 18 | 인스티즈

하루나님께서 주신 한장밖에 안남은 표지입니다..4개나 있었는데.. 컴퓨터 바꾸고, 계정짤려서 다날림.. 또르르
3년만에 재연재하는 여자의 한계가 여기서 나타나네요..ㅠㅠㅠ
위험한 형제
written by.화련

 

 

 

안녕, 너는 내가 없는 그 곳에서도 잘 지내니? 그렇겠지. 너는 사교성도 있고, 어느 곳에서든 적응 잘하던 어딜 가서나 예쁨 받는 아이였으니까. 그에 비해, 나는 항상 소심하고, 적응도 잘 못하고. 이렇게 다른 우리가 형제라는 것에 대해 이제는 조금 더 깊게 고찰해보아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왜 네가 좋을까. 남자인데. 왜 이렇게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좋아했을까. 그리고.. 아직도 떠나버린 네가 계속 기억이 날까.

 

 

*

 

 

종현은 오랜만에 술을 마셨다. 진기도 옆에 있었다. 그 옆에 있는 태민의 표정은 다소 굳어있었다. 그래도 진기와 종현 둘 다 술에 약한 탓에 부축해줄 누군가가 없으면 안 되었기에 불러낸 것이 였다.


“그래. 종현아. 휴학한다고?”
“아니, 하려고 했는데. 신검에서 딱 걸렸어.”
“...........”
“말 안 해도 알잖아. 근데 난 진짜 안 한지 꽤 됐거든. 괜찮을 줄 알았어.”


이태민의 표정이 더 굳었다. 그냥 취해서 거리에 나자빠지는 게 훨씬 낫다. 저런 놈한테 술 취해서는 나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진짜 몇 달만이라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막상 보니까 그게 또 아니다.


“.........그냥 학교 다니려고.”
“동기들하고 나이차이 나지 않냐..?”
“뭐 어쩔 수 없지. 몸이 좀 안 좋아서 못 들어갔다고 그러면 되지.”
“풉.. 퍽이나.”


이진기 이 새끼는 진짜 위로해주는 척 하면서 또 놀린다. 어린 개구쟁이 같다. 개구지게 웃으면서 종현의 볼을 꾹꾹 누르기에 종현은 덜컥 성질을 내며. 하지마!! 하고 소리쳤다.


“아 취기 오른다.”
“작작 좀 마셔 새끼야. 내가 불렀는데 네가 더 마시고 뻗을 기세면 어쩌자는 거야.”
“친구 놈이 군대도 못 간다는데 퍽이나 기분 좋겠다.”
“나도 누구처럼 당당하게 안가고 싶다. 신검에서 퇴짜당해서 창피하게. 흥.”


사실 진기 놈의 아버지가 국가유공자다. 군대에 있을 때 훈련받던 도중, 낙하훈련 과정 중에서 어이없게도 다른 사람 다 멀쩡하던 안전장치가 느슨하게 풀리면서, 그대로 추락하고 말았다. 팔 근육이 땅에 쓸리면서 찢어졌다. 20바늘을 꿰맸고, 연골도 파열되고, 팔 이음새가 잘못되어 팔에 임플란트를 해서 틀어진 뼈를 고정하느라 또 애먹었다고, 아무튼 군대 다녀온 뒤로 정말 팔 한쪽이 정말 인위적으로 변했다고 들었다. 그래도 그 때 안 죽은 게 다행이라고 할 정도 였다니까 말다했다.

물론 그랬으니까. 진기가 군대 안가는 거지만, 그래도 부러운 건 사실이다.


“한양대.. 좋더라. 서울에서 좀 멀긴 하지만. 자취하려고.”
“.......풉. 내가 우리 학교 좋다고 그러면 너 지금 화낼 거지?”
“어련하시겠어요. 서울대 09학번?”
“....크큭,”


이태민이 또 중간에서 눈꼴 시리다는 듯 째려본다. 둘 다 지금 나 놀리는 거 맞지? 이제 고2인 이 녀석의 부담감이 배로 증가했음이 틀림없다. 표정이 썩어가지고서는 테이블에 올려져있는 소주잔을 낚아채서 자신의 입으로 털어넣었다.


“야!! 이태민 너 내일 학교 안 가냐? 왜 뺏어서 마셔! 우리 마실 것도 없구만.”
“지질히 궁상맞잖아. 둘 다.”
“....우리가 뭐 어때서.”
“그 친구에 그 친구라 더니 둘 다 우습고 유치해.”


.....................이태민 안 그렇게 보였더니 너 드라마도 보냐? 그거 꽃보다 남극에 나오는 윤지구 대사 아니냐? 풋. 김종현은 자신도 모르게 크게 웃었다. 존나 웃겨. 지형과 다르게 개그소질이 좀 있는 거 같네? 크큭. 귀엽다 진짜.


“뭘 그렇게 웃어대.”
“아. 김종현 너도 그거 보는 거야? 푸흡..”
“아씨 몰라. 큭 근데 이태민 입에서 저 말 나오니까 진짜 웃긴 걸 어떡해.”

꽃보다 남극은 요새 인기 있는 드라마였다. F4라고 해서 윤지구라는 애랑 또 3명 더 있는데. 솔직히 종현은 윤지구 밖에 관심이 없어서 다른 애들 이름은 잘 모른다. 구정표? 걘 은잔디라는 여자애가 있고 소이빨이라는 애는 추가함이라는 여자애가 있다. 송우결이라는 애는 잘생겼긴 했는데 대사가 없고 비중이 없어서. 종현은 윤지구를 가장 좋아했다.


“아무튼 개새끼야. 오늘 술은 니가 사.”
“내가 왜.”
“넌 서울대를 붙었으니까 나한테 술을 쏠 의무가 있어.”
“너가 부른 거면서. 쳇.”


진기는 어쩌면 종현의 교묘한 수법에 이용당하고 있는 게 틀림없다. 그래도 딴에 친구라고 우울해 하는 종현의 모습에는 영락없이 다독여 주는 착한 친구니까.


“어떡하냐. 진짜 신입생 오티도 가야하는데. 신경 쓰인다. 어린 게 죄가 되나. 흠.”
“뭐 어때서 나도 같은 대학생 1학년인데.”
“너랑 나는 틀리잖아.”
“...........킥. 넌 너무 항상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문제야.”


그래 맞아. 김종현은 의외로 소심한 AB형이니까.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라. 기범이가 떠난 지 거의 반년이 되었는데도 자꾸 생각나는 게 문제야. 혹시 닮은 사람이라도 보게 된다면, 어떡하지. 마음이 요동칠 텐데. 그 애 얼굴과 닮은 사람을 미친 듯이 쫓을 텐데. 오티도 가지말까. 조금이라도 닮은 사람이 있으면 당장이라도 그 사람을 붙들고, 미친 듯이 소리칠지도 몰라. 그래서 조금 겁이나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게 겁이나. 기범과 조금이라도 닮으면 너 일까봐. 미쳐버릴 것 같아서.


“진기야, 나 사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사귀는 게 너무 무섭다.”
“..........왜 그래. 종현아.”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사람이 무서워, 남자가 무서워. 정주고 사랑 주면 결국 남는 건 아무 것도 없더라, 그래서 사랑 같은 거, 안하려고 했는데. 나도 인간이여서, 사랑에 약한 사람이라서. 그게 잘 안되더라. 사실 태민 이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너는 너무 마음이 약해서 문제야.”
“진기야. 나 어떡하지. 어떡해..? 아무 것 도 할 수 없을 것 같아.”
“지금까지 잘 버텨왔으면서 이제 와서 이런다. 또.”
“기범이.. 보고 싶다.”


태민의 눈동자가 커졌다. 안 그래도 큰 태민의 눈이 무섭도록 커졌다. 원망스럽겠지. 자신의 마음은 봐주지 않고선, 다른 녀석만 찾아대는 내가 원망스럽겠지. 그런데 그거 알아? 너도 바보 같다는 걸. 이렇게 다른 사람 보면, 네가 먼저 포기 하면 되잖아. 뭐 하러 그렇게 나를 좋아하니. 미련하게. 종현의 시야가 순식간에 흐려졌다.


“종현아..!! 김종현!!!”
“................”
“형. 술 먹고 뻗은 거야. 아님 정말 쓰러진 거야?”
“모르겠어. 얘, 술은 되게 잘 마시는데. 원래 안 이러는데.”


태민이 손을 들어 종현의 이마를 확인했다. 확실히 뜨겁다. 술을 마셔서 그런지 종현의 까무잡잡한 피부에 홍조가 가득했다. 원래부터 아팠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술을 마시기 전에도 열이 조금은 나고 있었을 거다. 술 마셔서 이정도 수준이면.


“열나. 많이 나는 거 같아.”
“..............어떡해
“형은 계산하고 택시타고 집으로 가. 내가 병원에 김종현 데려다 주고 올게.”


태민은 종현을 업었다. 안주도 많이 안 먹고 술만 마시더니, 이 지경이 되지. 그것보다도 종현의 몸이 새털처럼 가벼웠다. 뼈다귀 밖에 없는 앙상한 몸은 뼈대가 제법 있었다. 그냥 업었을 뿐인데도 뼈가 아프도록 닿아왔다.


“씨발. 오질 나게 말랐다. 진짜.”
“...........기범아.”
“..진짜 개새끼.”


태민에 등에 업혀있는 종현의 몸에서 김이 하얗게 일었다. 태민은 살짝 고개를 돌려 그런 종현의 얼굴을 살펴보았다. 까무잡잡한 얼굴에 긴 속눈썹, 높은 콧대, 그리고 빨간 꽃잎을 머금은 듯한 붉은 입술.


그 작은 입술은 무언가를 작게 웅얼거리고 있었다. 태민은 잠시 발길을 멈추고 듣기 위해 애썼지만, 들리지 않아서 포기했다. 우선은 아픈 종현을 병원에 데려다 주는 것이 시급하니까.


“아프냐.....?”
“.............”
“나도 아프다.”
“...............”
“바보 같은 김종현 때문에 이태민도 너무 아프다.”


들리지도 않을 말을 조용히 중얼 거리던 이태민은 픽 하고 웃었다. 난 네가 아니면 안 되는데, 넌 네가 아니여도 괜찮은데, 나는 너 없어도 다른 남자가 많은데, 왜 미련하게 김종현만 보는 걸까.


“사랑해. 종현아.”


어차피 들리지도 않을 말이니까. 쪽팔리지 않게 지금 해둬야지. 태민은 조금은 슬프게 웃었다. 사실 겉보기에도 말랐다, 말랐다. 했지만 실제로 없어보니까. 눈으로 가늠해보던 그 무게보다도 훨씬 가벼웠다, 사실 최민호도 한번 업어봤는데, 진짜 마르긴 했는데. 키가 커서 그런지 뼈 무게가 더 나가더라, 근데 김종현은 키도 작은데 마르기까지 해서, 안쓰러울 정도로 말랐다.


“............나 없는 데서는 아프지 마.”


이렇게 아파도 예쁜 너 아무도 보여주기 싫다. 그 대상이 누가 됐든. 김기범이 됐든, 이진기가 됐던, 아프면 항상 내가 지켜볼 수 있게. 사실 요리는 못하지만 밥은 할 줄 알거든. 물론 옆에서 누가 안도와주면 다 태우지만, 죽이 였나? 그거 밥에다가 물만 부어서 끓이면 되는 거래며, 나 그거 너한테 만들어줄 수 있는데.


“병원까지 업고 온 거 나니까. 다 나으면 나 소원 하나만 들어주라.”


들리지도 않을 말인 거 알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답답해서 내 자신이 미칠 것만 같아서.


“너 나랑 연애하자, 김기범 돌아오기 전 까지만.”


비참했다. 태민은 한숨을 나지막하게 쉰 뒤 늦은 밤임에도 불이 환한 응급실 대기실용 보조 빨간 의자에 종현을 눕혔다.


“환자 분 보호자세요?”
“아네.”
“어떻게 된 거 에요?”
“술 마셨는데. 열이 좀 심한 거 같아서요.”
“아픈데 마신 건 아니에요?”“그건 잘 모르겠어요.”


흰 옷을 입은 여자가 조금 급하게 종현의 이마를 어루어 만졌다. 이 정도 열이면, 원래 열이 있었을 거에요. 술 먹어서 더 심해진 걸 수도 있는데. 우선 집에다가 그냥 놔두면 안 돼요. 환자분 상태 보니까 영양결핍도 살짝 있는 거 같고. 링겔 맞고 하루 이틀은 병원에 있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막 진찰이나 그런 건 필요한 것 같지 않아요.”
“아네.”
“학생이에요? 내일 학교 가죠. 우선 입원시켜놓고 돌아가시는 게..”
“안 돼요.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그럼.”
“그냥 집으로 데려갈게요.”


열나는 사람에게는 어떻게 하더라, 맞아. 그냥 물수건만 올려놓으면 열 내리던데. 별로 심각한 것도 아닌데 사람 놀래키고 있어. 김종현 넌 정말.


“그게 보통 열이 아니여서요. 좀 고열 이라.”
“............?”
“물수건 같은 걸론 어림도 없어요.”


그럼 나보고 뭐 어쩌라고. 어이가 없어서 간호사를 곁눈질로 째려봤다. 간호사 눈빛이 단호해가지고 이래가지고는 말이 안 끝날 것 같아서 의자에 눕혀놨던 김종현을 다시 업고서는 간호사가 무어라고 말하는 말조차 무시한 채 그냥 병원을 빠져 나왔다.


*

태민은 자신의 집으로 왔다. 사실 종현의 집이 잘 기억나지 않아서라는 변명거리가 더 옳다. 우선 진기에게 말해 놓으면 잘 해결 될 테니까 상관없다. 내일 학교도 가야하는 데 이 짐덩어리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3월 초반이여서 아직 담임하곤 별로 사이도 틀어지지 않고 나쁘지 않은데, 이 짐덩어리가 학교도 못 가게 만들 것 같다. 하긴 고2인데 어느 담임이 학교 빠졌는데. 어이고 내 새끼 잘한다. 라고 하겠는가. 분명 혼날게 틀림없는데 김종현이 아프다는데 어떡해.


“지금 왔어?”
“어. 근데 종현형 우리 집에서 자고 가야될 거 같아.”
“왜? 아직도 아픈 거 같은데 치료는 제대로 받은 거야?”
“그냥 열나는 거래. 그니까 우리 집에서 자고 간다고.”
“아. 응.”


진기의 표정이 다소 놀래는 듯 했지만. 술에 취해서 그런지 별로 많이 놀란 기색이 없이 대충 고개를 끄덕 거리고서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풀썩 쓰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분명 저대로 뻗어서 내일 일어나자마자 머리 아프다고 짜증낼 게 분명하다.


“근데 어디서 자지..?”


진기 형방에서 재울 순 없고, 그렇다고 내 방에서 재우면 난 어디에서 자? 결국 어쩔 수 없이 태민은 종현을 자신의 방 침대에 눕혔다. 사실 흑심이 안 드는 건 아닌데 아픈 사람을 상대로 그럴 순 없으니까.


“사람이 아프면 어떻게 하는 거 랬더라?”


태민은 곰곰이 생각해봤다. 저번에 정윤호 그 띨구같은 1년 꿇은 애도 열났었는데. 술 못 마신다는 거 억지로 데려가서 맥였더니 장난아니였는데. 그 때...

태민은 자신도 모르는 새 얼굴이 빨개졌다.

종현의 옷을 벗겨냈다. 살짝 옷이 젖어있었다. 아파서 땀 흘린 듯 했다. 종현의 입에 살짝 버드키스 한 후, 자신도 옷을 벗었다. 그리고 종현을 꼭 안았다.


“맞아. 열 많이 나면 이렇게 하는 거랬어.”


오질 나게 열은 많이 나는 것 같다. 살갗에 닿는 느낌이 그다지 좋지만은 않았다. 밥 좀 많이 먹지. 물론 남 말할 겨를 없이 태민도 마르긴 했다만. 뼈밖에 없는 둘이서 부대끼고 있으니 조금 아팠다.


“이대로 일어나면, 아무것도 넌 기억하지 못하겠지.”


내가 너에게 했던 달콤한 말들. 너에게 고백했던 내 사랑, 모두 기억하지 못하겠지. 혼자만의 짝사랑은 너무나도 힘든 건데. 왜 난 처음부터 아닌 걸 알면서도 이렇게 너를 사랑하는 것일까. 정말 미련해.


“종현아, 잘 자.”


종현이 무어라고 웅얼거린다. 하지만 들리지 않았다. 잠결에 그냥 웅얼거린 것 같았다.


*


종현은 몹시 아팠다 사실 쓰러진 직후부터 필름이 끊긴 게 아니였고 술 몇 잔에 이미 필터는 끊겨있었다. 그리고 갑자기 깜깜해졌다. 기범이가 보였다. 그래서 손을 뻗어 잡으려고 애썼다. 잡으려고 노력해도 잡히지 않는 기범을 잡기위해 열심히 좇았다. 그렇지만 잡을 수가 없었다.


“기범아.. ”


너는 도대체 어디까지 가버린 걸까. 아무리 뛰어도 너를 찾을 수가 없어. 어디로 숨었니? 나의 소울메이트, 내 반쪽.


“가지마. 기범아. 가지마....!!”


......울었어 네가 없는 현재 이 상황이 너무나도 비참해서, 눈앞에 있었던 네가 순식간에 어둠속으로 파묻혀서 아무리 찾으려고 해도 보이지가 않는 거야. 미친 듯이 뛰었어. 암흑속엔 나밖에 남지 않았는데. 그래도 너를 찾으려고.


“보고 싶어. 기범아.”


나 어떡해 기범아. 너 아니면 안 될 것 같아. 아직도 미련을 못 버린 거 같아. 어떡하지. 지금 당장 네 얼굴을 볼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만 있을 것 같아.

그렇게 생각한 순간 종현의 눈이 번쩍 떠졌다.


“태민이...?”


밤새 날 간호해주었던 것은 기범이 아니라 태민이 였나보다. 괜스레 현실이 싫어졌다. 눈 떠 보니 내 옆에 있는 사람은 기범이 아니라 태민이다. 이것은 부정할 수없는 현실이다.


“태민아, 어떡해.”


나 너한테 평생 미안할 거 같아. 이렇게 잘해주는데, 나 아직 김기범 못 잊었어.


“미안해. 잘 있어.”

종현은 방에 널브러져있는 자신의 옷을 챙겨 입고서는 태민의 집에서 빠져나왔다.


괜찮아. 아직은 괜찮아, 기범이 많이 보고 싶지만, 참을 수 있어. 분명 기범이도 그럴 거야. 그치? 내가 건강하게 아프지 않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생각할 거야. 그러니까 기범이 기다릴래. 몇 달이 됐건, 몇 년이 됐건. 기범아,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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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고 2편남았네요. 아 가슴아프다. 이태민은 내게로 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태민아 절때 미워하지 않아요.ㅠㅠㅠ 사랑해요 이태민 함께해요 이태민...하.ㅠ..ㅠ

그나저나.. 이게 3년전에 쓴 팬픽이란게 확연히 느껴지네요. 꽃보다 남자패러디.ㅋㅋㅋㅋㅋ저 저거 읽다가 뿜음ㅋ.ㅋㅋㅋㅋㅋㅋ

제가.. 3년전에 쓴건.. 저도 다시 읽게됩니다. 스토리는 기억다 나는데.. 전개도 기억나는데 어떤 드립을 쳤는지 모름.ㅋㅋ

제 개드립이란.(개그드립 dog드립 수준을 넘은 개같은드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추가함 뭐야 추가열하지 그랬음.. 이러고..ㅇ...

이제 두편남았네요.ㅋㅋㅋ올레 빨리 끝내고 텍파나눔해야지..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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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잌ㅋㅋㅋㅋㅋㅋ 저도 그부분에서 뿜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화련
ㅋㅋㅋㅋㅋㅋㅋㅋ쓸데없는 작가의 개그 욕심입니닼ㅋㅋㅋㅋㅋ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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