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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애정

 

 

 

 

 

 

 

 

[블락비/다각] 봄의 애정 01 | 인스티즈

 

 

 

[블락비/다각] 봄의 애정 01 | 인스티즈

 

 

01

 

 

지금은 2014년. 말하자면 길다. 이 짓을 그만두니. 바깥 풍경도, 바깥 사람들도 보이기 시작했다. 눈을 감고 잠시 명상에 빠지기로 했다. 언제 그만둘지도, 언제 다시 명상을 할 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제 손에 굳게 쥐어진 찢어진 종이 쪼가리가 손바닥을 간지럽힌다. 조용히 다시 눈을 떠 푸른 하늘을 바라보았다. 구름 한 점없이 맑고 푸른 하늘. 그리고는 따스한 봄바람과 꽃내가 제 앞을 스쳐지나갔다. 그 때도, 이런 날씨였지. 그 어느 때 보다도 따스한 봄. 손바닥을 피고는 제 손위에 있는 종이쪼가리를 하늘 높이 날렸다. 아무리 높게던져도. 담벼락만 지나도 툭 떨어져 버릴것이지만. 그 조금이라도 너에게 닿기를 빌며.

 

 

 

 

 

 

 2013년의 봄.

 

 

 

 

 

 

발바닥에 파고들어온 이물질덕에 고통스러운 발을 질질끌고 다녔다. 다리를 살짝 들어 피투성이인 발바닥을 확인하고는 곧바로 휘청거렸다. 입술을 힘껏 물고 발을 다시 들어 발바닥에 박힌 유리조각을 빼내었다. 찢어진 발바닥이 땅에 닿을때의 고통으로 식은땀이 몸에서 흘렀다. 잠깐의 휴식도 허락하지않는 세상. 인적이 드문 동네로 겨우 몸을 이끌어 길바닥에 주저 앉았다. 진짜 아프네. 피가흐르는 제 발바닥을 잔뜩 인상을 쓰고 쳐다보았다. 입고있던 흰 옷에는 제 것이 아닌 피가 묻어있었고, 심지어 썩은 내 까지 지호의 코를 진동했다.

"아, 냄새."

제 코를 막고는 주위를 둘러보자, 고요한게. 긴장된다. 새벽이라 조용할게 뻔했지만. 어쩐지 불안한 마음에 몸이 가만히 있어주지를 못했다. 주위를 재빠르게 둘러보니 사람 살만한 보통크기의 주택. 꽤 오래된것같지만 예쁘게도 꾸며놓았다. 커튼을 치지않아 보이는 집 안 내부. 신혼집도 아니고, 여자사는 집이구나. 들어갈까 말까의 고민은 없었다. 이미 동동 구르고있는 제 발은 주택 베란다 창을 향해있었고.  창문을 향해 주먹을날렸다.


 

 

 


 

.

 

 

 



 

"저거,저 이태일. 또 땄네 땄어."

 

테이블앞이면 그 누구보다도 자신만만한 얼굴, 그리고 테이블 위 카드의 숫자들은 정확히 21. 플레이어들의 멍한 시선은 태일을 향했고 태일은 혀로 입술을 한번 흝고는 미소를 지어냈다. 그런 태일을 보며 경이 한숨을 잠깐 쉬고는 허허, 하고 웃어보였다. 태일이 테이블을 떠나고 태일을 경이 엉거주춤 뒤따라갔다. 안그래도 큰 경의 눈을 더욱 더 커지게 한 것은 칩을 현금으로 바꾼 후, 그 지폐의 양이였다. 와, 가끔은 같이 다닐때도 무서운 사람. 아니, 괴물이다. 멍한 경의 시선에 뒤를 돈 태일이 무언가를 의식하고는 표정을 굳혔다.

 

"너, 너 이 시발새끼야!너 뭐야! 짜고 쳤지?"

 

사람들이 기겁을 하고, 몇몇 사람들은 장소를 피했다. 아까 태일과 게임을 즐겼던 플레이어 중 한 명. 태일의 표정이 굳어지고, 경이 태일의 옆 쪽으로 몸을 빼 테이블에 허리를 살짝 기대었다. 남자는 손에 총을 쥐어 총구를 태일에 향하게 했다. 이태일한테 총을.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그 남자가 쥔 총이 아닌, 태일이 남자를 향해 던진 무언가에. 경이 남자쪽을 향해 고개를 돌려보니 남자의 옆엔 칼이 꽃혀있었고, 남자의 표정은 참, 가관이였다. 두려움에 질린 남자를 향해 미소를 짓고는 가방을 챙겨 나가는 이태일이, 나도 가끔은 무섭다.

 

 

 

 




 

[오늘 새벽 4시 경. 홀로 집을 보던 A양이 살해당했습니다. 가해자는 아직 체포되지 않..]

[하하, 안녕하세요? 블락비의 늑대의 유혹, 비범입니다. 하하하하하]

푸하하.리모컨을 채가고, 개그 채널로 돌려버린 유권이 TV화면을 보며 웃었다. 살기어린 민혁의 시선이 느껴지자 유권이 장난스래 웃었다.

 

"에이,경감님. 근무중도 아니고, 무슨 뉴스를..아, 그나저나. 쟤 웃기지않아요?"

 

실실 웃으며 TV화면에 손가락을 대는 유권의 손을 내리쳤다. 워, 경감님 성질 한번 고약하네. 작게 중얼거린 유권이 상에 올려진 소주잔을 들어, 한 입에 소주잔을 비웠다.

 

"아,그거 알아요? 경감님 성질 진짜..."

 

"너는 지가 짤려놓고는 남의 집은 왜 와서 뭐하는행패냐?"

 

"..아아아, 맞아. 거 안잡혔대요? 뭐냐. 그."

 

"우지호."

 

맞아 우지호, 걔는 왜 안잡힌대요? 신기하네. 취기가 오는지 유권의 볼에 살짝 홍조가 띄었다. 그리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걔도 참 웃겨요. 그쵸?"

 

이름도 알고, 나이, 성별, 얼굴까지 다 아는데 왜 안..잡혀. 목소리는 점점 꼬여갔고, 몸이 제 말을 듣지 않은채 그렇게 시야는 흐릿해지더니. 그 이후로는 기억이 나질 않았다.

그렇게 시간은 물 흐르듯이 흘러간다고 한 듯. 정신을 차리고는 눈을 떠보니 낯선 집의 침대. 잠깐의 두통이 지나가고, 낯선 집이 아닌것을 눈치챘다. 아, 경감님..집. 출근 해야지. 작게 중얼거리고는 머리를 쥐어잡고 문을 열었다. 문 사이에 껴있던건지. 문을 열자마자 툭 발 아래 떨어지는 노란색의 종이(포스트잇으로 추정 됨)가 보였다.

 

[콩나물국이 그냥 집에있길래. 식탁에 있으니까 먹어. 절대 내가 끓인거 아니다]

 

그저 의아할 뿐, 보통때라면 출근안하냐고 온갖 방정은 떨고 화에 욕까지 하고 남았을 사람이 이민혁이였다. 종이를 보고는 습관대로 주머니에 쑤셔놓고는 식탁에 있는 콩나물국을 급히 먹었다.  어느정도 해장이 되고, 속이 풀리자마자 숟가락을 놓치고 떨어트려버렸다. 아, 맞아.

 

"나 이제 출근 안해도 되는구나."

 

입은 웃고있지만 속은 타오른다. 그제야 모든것이 기억났다. 먹고 조금 남은 국그릇을 설거지통에 넣고는 비웃었다. 난 남의 집 설거지 안해줘. 하고는 침을 바닥에 뱉었다. 보복이 무서워 곧바로 닦았지만 서둘러 일자리를 알아봐야 할 판이기에 현관문을 열었다. 안녕이다.

집으로 향하는 길은 험하고 험했다. 인적이 드문 탓에 아침엔 개가짖고 저녁엔 아무도 안짖으니, 개라도 짖길 바랬다. 아침이지만 심하게 고요했다. 미친듯이 짖던 개는 주인이 보신탕이라도 끓여먹었나. 하고는 제 집을 향했다. 조용하니까 좋네. 라는 감도 곧 없어지고 살짝 불안감이 몰려왔다. 아침인데 켜져있는 불. 내가 불을 안끄고갔나 하고는 용히 유권의 집 현관문에 귀를 댔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않는다. 그제야 마음이 놓이고'나 진짜 멍청하다' 라고 생각하며 열쇠로 문을 열었다.

 

"....어."

 

"아,"

 

유권의 눈이 커졌다. 제 집 신발장 앞에서 피범벅이된 윗 옷을 벗고있었다. 피가 아니겠지 할 생각도 없이 유권은 제 집 문에 기대 다리에 힘이 풀려 그상태로 엉덩방아를 찍었다. 물론 제 앞에 있는 사람도, 많이 놀란 눈치였다. 그러고는 반 쯤 벗은 옷으로 지 몸을 가리기 마련. 열심히 공부한 내용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범인에게 무작정 소리를 지르거나 살려달라고 하면 뒤진다. 끝. 바이. 왼쪽 가슴에 손을 올리고는 물었다.

 

"누..누구."

 

"너"

 

경찰이야? 유권과 같게 커진 눈으로 유권을 보며 물었다.옆을 살짝 보니 손에는 총이 쥐어져있었다. 매우 당황했다. 아, 이, 이젠. 아니지. 하고는 유권이 침을 꿀꺽 삼켰다. 침착하자.

 

"아니. 아니,그. 예전엔 그랬는데. 지금은 아니야."

 

경계를 하는 지호의 눈이 조금씩 풀리고, 반 쯤 벗겨진 티셔츠를 허겁지겁 다시 입고는 무작정 몰래 먹고있던 음식물을 치우기 시작했다. 유권의 눈에 띈 총이. 꽤나 무서웠다. 무작정 행동하다간 나도 뒤진다. 하고는 심히 고민을 하다. 거실 바닥에 묻은 음식물이 보였다.

 

"저,저기. 야···?"

허겁지겁 음식물을 치운 지호가 유권을 쳐다보고는 살짝 경계하더니 고개를 조금 끄덕였다. 

 

"..밥, 해줄까?"

이제야 지호의 눈이 번쩍띄더니 곧바로 초롱초롱해 진 눈망울로 유권을 쳐다보며 격하게 고개를 움직였다. 이사람, 거진가? 하고는 멀뚱멀뚱히 서있는 지호를 살짝 피하며 부엌으로 갔다. 이름 알아내고. 총 회수해서 신고해야지. 눈을 감았다 뜨고는 대충 밥이랑 반찬을 볶아 볶음밥을 해주었다. 어느정도 냄새가 올라오자 멀뚱히 서있는 지호의 눈이 다시 초롱초롱해졌다. 그릇에 대충 담아주고는 식탁에 올려두자 지호가 식탁앞으로가, 앉지도 않은 채 손으로 밥을 허겁지겁 집어먹었다. 유권이 놀라 지지를 해주고 지호를 앉혀 숟가락을 내 주었다. 많이 배고팠나. 하고는 턱을 괴어 허겁지겁 먹는 지호를 유심히 보았다.

 

"야, 가아니고. 저기, 이름이 뭐예요?"


 

유권의 조심스런 물음에도 유권을 살짝 보고 다시 밥을 먹기만 할 뿐이였다. 나 지금 무시당했구나. 마음을 읆조리고는 입술을 물었다. 아, 몰라. 그냥 신고해버리자. 하려고 전화기를 가지러 몸을 식탁의자에서 일으켰다.

 

 

"너는 누구야?"

 

 

뒤에서 들리는 낯선 목소리. 놀라 뒤를 돌았다. 여전히 거지처럼 입가에 묻히면서 허겁지겁 먹고있었지만 뒤에서 들린 목소리는 확실했다.

 

 

 

"김유권.너는?"

 

 

 

"우지호. 어..김..유권?유..권."

 

전화기를 떨어트렸다. 이름을 쉽게 가르쳐주네. 바본가? 하고 전화기를 주우려니 밥을 어느새 다 먹었는지 제 앞에는 지호가 서있었고 지호의 시선이 밑으로 향하면서 떨어진 전화기를 주워 유권의 손에 쥐어주었다. 그러고는 웃음기 없는 얼굴로 유권을 응시하더니 집 안 어딘가로 향했다. 분명히 우지호의 목소리를 또 들었던것같다. 무슨 말은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두 글자는 들었기에.

 

 

 

 

 

'너는..'

 

 

 

 

 

 

 


간지럼입니다:)

역시나 일회를 똥글로 차지하네요..별별

너무 늦었나요ㅠㅠㅠ죄송해요..또르르

 

암호닉 신청 받아요! 제 마음도 받아요!....아, 죄송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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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프롤보고 바로빠진 봄의애정 금손 자까님이 오셨다!!어쩌면 좀 무거울수있는분위기가 브금도그렇고 문체도 그렇고 다 제스타일이세요ㅠㅠㅠ사랑해요♥너는....마지막 말이 무슨 말일까요ㅜ또 궁금해하면서 계속 봐야겠어요ㅎ
11년 전
독자2
아맞당 암호닉은 이어폰으로 신청할게요!
11년 전
독자3
우와유ㅠㅠㅠㅠㅠ 금손이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4
저 암호닉 빕씨로 신청할께요ㅠㅠㅠㅠ첫화부터 재밌어요ㅠㅠㅠ빨리빨리 뒷내용확인하고싶어요ㅠㅠㅠ츤데레 민혁잌ㅋㅋㅋㅋㅋㅋ큐ㅠㅠ지호랑 유권이는 어떻게 될런지ㅠㅠㅠ작가님 너무 재밌게 잘 봤어요♥
11년 전
독자5
으와ㅜㅜㅜㅜㅜㅜ너무좋아요ㅜㅜㅜㅜㅜㅜ프롤도좋았는데역시첫화도너무좋아요!!지호하고유권이랑무슨일이있었나..으아다음편이너무궁금해요~잘보고가요작가님!
11년 전
독자6
우와ㅠㅠㅠㅠㅠㅠ완전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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