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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이누야샤 극장판3기 전하패도의검중-사로잡힌 카고메와 린   

   

   

   

   

   

   

   

시대를 초월한 인연   

   

   

   

   

   

W.봄꽃   

   

   

   

   

   

   

   

Ep.2 깨어난반요   

   

   

   

   

   

   

[EXO/다각/이누야샤세계관] 시대를 초월한 인연.두번째 (찬백ver.)+수정완료 | 인스티즈  

   

   

아악!!! 백현이 놀란눈을하며 재빨리 흡싸지네의모습을띄고있는 요괴의몸통을넘어섰다.온갖개고생을하며 가까스로올라온우물밖은,맑은하늘괴는 달리매우끔찍했다.단한번도 보지못한괴기스러운 생명체가,자신을향해서 혀를널름널름거리고있었다.여자로보이는 괴물은두젖가슴을모두드러낸채로 양쪽에달린여섯개의팔을 입으로는 쉭,쉭 뱀같은소리를내며 흐물흐물움직였다.힉,귀신의집보다 훨씬무섭잖아,썅! 백현은 지나친공포감에 연신거친호흡으로 숨을마셨다내쉬며 얼마남지않은힘으로달렸다.   

   

짙고푸르른숲이였다.이런일이아니였더라면 그냥태평하게 예쁘다-라는한단어로 정의했겠지만 상황이보통상황이아니기에 백현은헉헉대며 발에걸리는 거추장스러운잡초들을 원망했다.   

   

   

내....놔...사혼의구슬을...내놔....   

   

   

"미친놈이 뭐라는거야!! 이징그러운새끼야!!!"   

   

   

백현은 자신의왼쪽어깨에닿은 괴물의손을떨쳐내려 손을뻗었다.괴물의한쪽팔이 떨어져저멀리로 날아가버린것은 한순간이였다.내가어떻게저런거지? 의구심을품기도전에 백현은분노에차 자신을진득하게쫓아오는 괴물의존재에 또다시부리나케도망쳐야했다.차오르는숨이 버겁다,아파오는 다리가서럽다.백현은이마에 한두방울맺힌땀을 소매로대충닦아내고,괴물이아직도쫓아오는지 힐끔뒤를돌아보았다.제길,저독한것.아직도나를 쫓아오는구나.백현은 다시다리에속력을내어 우거진숲속을가로질렀다.역시인간의 두다리로는 저녀석의징그러운 지네다리에서벗어나기는 무리였다.누군가...누군가나를좀도와줘!!! 살려줘,살려줘! 백현은 뛰고,또뛰었다.그러다보니 어느새 처음이세상으로진입했던 그우물과는정반대의 방향으로뛰고있었다.이대로가다간정말로 어딘지도모르는 이런괴상한세계에서 죽어버릴것같다,라는생각에 백현은눈시울이붉어졌다.   

   

두다리에는 너무많이힘을소진한탓인지,조금씩경련이일기시작했다.아,아까처럼 그괴물의신체부위를 떼어낼수는없는것인가? 백현은 이대로는뛰다가 잡아먹히겠다는생각에,고개를세차게저으며 양볼을타고흐르는 땀과눈물을닦아냈다.   

   

   

"도와줘!!!! 도와줘요!!!!"   

   

   

   

누구라도상관없으니까,나를도와줘.   

   

*   

   

[EXO/다각/이누야샤세계관] 시대를 초월한 인연.두번째 (찬백ver.)+수정완료 | 인스티즈  

   

   

"반요다!!! 그반요자식이나타났다!!"   

   

"어서녀석을 포획하라!!!"   

   

"마을을지켜!!!! 절대길을내어주지마라!!"   

   

어리석고 나약하기그지없는 불쌍한인간들.난당신들같이 어리석은인간따윈 절대로되지않을것이다.나를배신하고 나와갈라서버린 그새끼,그남자.절대로 용서치않을사람.이제다시는 누구도믿지않을것이다.여자도,남자도,그게누구든간에 나혼자서살아갈것이다.나는그렇게다짐하며 사혼의구슬을내손에 꽉집어들었다.땀으로인해 미끌해진손을 대충상의에휙휙닦고서 불에타서쓰러져가는 붉은마을을흘겨보았다.아니야,이건네가 나를배신해서 얻은일종의대가일뿐이다.나는이마에 땀이송골송골맺히도록 그뜨거운불길속을 헤쳐나가며달렸다.온몸이열로인해 달아오른다,그럼에도 손에잡은 완전한구슬은 절대로놓지않을것이다.이구슬만이,내가손에쥔이구슬만이 나를구원해줄진정한것이다.   

   

이제비참한반요인나에게 남은것이란아무것도없다.그러니나는 세상에하나밖에없다던 이요상한구슬로 나를위로해줄것이다.가장사랑하고따르던 사람에게배신당한 그치욕감,그리고 원한.모두다갚아주마.네년이 꼬부랑할아범이되어 죽은후에도 그초라한무덤까지파헤쳐서 내게왜그랬었느냐고 물을것이다.세상의그어떤소원이라도 이루어준다는 이사혼의구슬로 나는반드시 진정한요괴가.....   

   

[EXO/다각/이누야샤세계관] 시대를 초월한 인연.두번째 (찬백ver.)+수정완료 | 인스티즈  

   

아,나는내가슴에 정통으로꽃힌 화살을멍하니응시했다.몇초후에나는깨달았다,내가 꼼짝없이 봉인이되버리고말았구나.남자는 원망감과 배신감이한데섞인 무시무시한눈빛으로 나를있는힘껏 쏘아보았다.네가그럴주제가 되기는한건가,역시인간이란 교모하고 자기이익만챙길줄아는 얍쌉한종족이였구나.네년.....네년이감히나를....믿어준나를 배신한주제에 나를봉인한 주제넘는남자. 역시인간은 신뢰하면안돼는존재였음을 이제야자각하고말았어.그년을철썩같이 믿어버린내가어리석다,그새끼의달콤한말에 넘어가버린 내가밉다.점점희미해져가는 나의뿌연시야속에서 너는그만몸을가누지못하고 쓰러져간다.나는그찰나의순간에 너와시선이마주쳤다.그슬픔과 배신감이가득담긴두눈.이와중에도 나는나를자책했다,병신머저리같은놈.난지금도 저남자를....   

   

   

   

...이렇게죽어가는지금도...나는너를...   

   

   

[EXO/다각/이누야샤세계관] 시대를 초월한 인연.두번째 (찬백ver.)+수정완료 | 인스티즈  

   

   

*   

   

   

   

"그남자를....난그남자를..."   

   

찬열은 가슴께가아릿아릿해오는 통증속에눈을떴다.오랜만에느껴본 봄날의햇살이였다.따스한기운이 찬열이봉인된나무까지 타고올라왔다.이제야기억났다,나를배신하고 이나무에나를봉인한 그진저리나는남자.그위선을담은 가면을쓰고잘도 내마음을가지고놀았던 그새끼! 그미운남자....찬열은 몇년이지났는지,제몸을타고자라난 거대한나무의뿌리들을 바라보았다.지금은 그날로부터 대체몇년의시간이흐른걸까.오랜전일인것같지만 나는아직도그날의일들을 생생히기억한다.너를믿어준나를배신한 너,불타사라져가는 마을속에서 나를향해 화살을겨눈너,나를이곳에 봉인한너.네가밉다,너는어째서 왜이런짓을벌어야만했는지 물어봐야겠다....   

   

"냄새가난다....나를죽인그남자의냄새가...점점가까이오고있어..."   

   

기쁘다,너를이제야만나 하나하나따질수있게되었다.오랜시간의봉인끝에...나는아직도젊은이이고 너는 꼬부랑할아범일수도있겠지.아니,어쩌면 그저평범한남자가 되고싶다고도했으니 다른사람과가정을꾸려 아이의부모가 되어있을수도있었다.생각해보니 후자는더욱화가나는데,찬열을 이를뿌득뿌득갈며 그증오스러운남자의 얼굴을떠올렸다.몇년인지도모를 시간동안잠재워져있던 나를깨운것이 그남자인지는모르겠지만-이건절호의 기회임이다름없었다.이번에야말로 사혼의구슬을놓치지않겠다.너는나를 이봉인에서 풀고,나는 봉인에서풀려나자마자 적당히너를가지고 놀아주다가 마음에안들면 그남자의가족들을 어떻게해버려야지.너도 나를죽였으니 이건피차일반이아니겠는가.   

   

"용서못해,절대로용서못해.여기서나가기만하면...윽.."   

   

젠장할,너는 오십년전의그만신창이인 모습으로도나를이꼴로 만들어버렸구나.가증스러운 새끼같으니라고.왼쪽가슴의 화살에손을대려고 할때마다 상처부위로부터의 통증이느껴진다.나느그렇게도 너를사랑했었는데,너는 이렇게도나를 싫어했던것인가.새삼스레 옛추억이떠올라 입술을지그시깨물었다.나무의굵은줄기들이 내몸을단단히옥죈상태라 이도저도하지못하는 그야말로 식물인간이다름없었다.   

   

그리고 지금여기,나무에묶인나의모습을보고 환희에젖을 네년의얼굴을보고 복수의칼날을갈아주마.찬열은 숨을쉴때마다 조금씩아려오는 왼쪽가슴의통증에 헛웃음을흘렸다.다행히그날에 무녀도어깨쪽에 심한상처를입어 심장쪽에서 화살이조금빗겨나가 영원한잠은피할수있었다.찬열은 그것이천만다행이라고여기며 왼쪽가슴팍의 화살을보고미소를띄었다.이것이풀리고 마침내내가 자유의몸이될때가왔다.하지만어떻게 그자에게 이것을도로풀어내라고 협박을해야하나...찬열은 나무의뿌리에묶여 꼼짝할수없는몸을뒤로한채,더욱더가까워진 그자의향기에 서서히눈을감았다.그때내가,이러면서 눈을감았지.그리고 나는이나무에 꼼짝없이봉인되었다   

   

하지만어째서,지금에와서 봉인의일부분이풀렸다.이건무슨일이지.이제와서 화해를하겠다는 그런의미는 아닐테고...   

   

난준비가되어있다,언제든지와라.날죽인 가증스러운남자.   

   

   

*   

   

   

   

"사혼...구슬...내놔!!!!"   

   

"저리꺼져!!!"   

   

백현은 요괴의손이한짝더 떨어져나간것을보고는,회심의미소를지었다.이게뭔지는모르겠지만 어쨌뜬내힘이 통하는것은확실하구나.그순간백현은 갑자기자신감이붙어버려,대놓고요괴앞에서서 대치했다.난할수있어,괜찮아.여기서 살아서가족곁으로 돌아갈수있어.백현의두다리가 이리저리움직이며 괴물을유인했다.요괴는 지능이낮은것인지,단순하게도 백현이뛰어가는방향으로만 소리를꽥꽥질러대며 입을뻐끔뻐끔내밀었다.백현이 잘됐다,생각하며 요괴의손을 한개더쳐내었을쯤 요괴가자기자신의 두꺼운지네다리를날려 백현을포박해왔다.   

   

"악...안돼!!! 이거놓으란말이야 이징그러운...   

!!!"   

   

"흐흐...고놈참 생기롭군.그래,그래.인간고기는오랜만이지만 사혼의구슬째로 너까지먹어버리겠다!"   

   

"아악!!! 시바알,빌어먹을!!!!"   

   

백현은그짧은순간에도 굳게포박되어있던 지네괴물의몸통에 넘어지면서 저항하려손을대어 또한번몸통을 터뜨림으로써 괴물의심기를어지럽혔다.   

   

"내가이런곳에서 너같은징그러운새끼한테 먹힐것같았냐?"   

   

더이상은 남아있는체력조차없었다.백현은 힘의한계를느끼며 거친숨을들이마쉬었다.눈앞에는 징그러운괴물이,뒤에는 끊없는울창한숲이있는데 더이상퇴로가어디있다는말인가.눈동자안으로 흘러내린땀이들어가,눈도 따끔따끔거리며 따가웠다.최소한 사람이라도있다면...도움을청할텐데....백현은 할수없이체념하고 숲속으로뒷걸음질쳤다.너에게막힐바에야,차라리 숲에서떠돌아다니다가 사나운동물들에게 먹히는것이훨났겠다.백현의삼선슬리퍼는 어느새찢어지고,흙으로인해더러워져 본래의형태를 알아볼수조차없는상태였다.백현은삼선슬리퍼를 바닥에내팽겨치고,오직맨발하나로 그울퉁불퉁한숲속을 마지막힘을짜내어 정신없이달렸다.가끔씩 발이뭔가에 베인건지,따끔해지지만 아무렴괴물에게서 몸을보존하기만한다면야 그런것쯤은상관없다.   

   

"흐흐....소용없다꼬마야...얼른와서 나의양분이 되어주기나하렴!"   

   

"싫다고했잖아!"   

   

   

   

   

'...남자...'   

   

"목소리....?"   

   

"무슨소리냐,이곳에너를도와줄만한 사람들따윈없느니라.히히히"   

   

'난그남자를.....'   

   

누군가의 목소리가들린다.이소리는....어디서나는거지? 주위를아무리둘러보아도 사람은없다.저괴물에게는 들이지않는것인가? 그렇다면왜나에게만 들리는걸까.백현은 주춤주춤,서서히뒤로물러나며 목소리가들린듯한 방향으로후퇴하기로결심했다.괴물은 여전히혀를낼름거리며 그끔찍한입을벌려 활짝웃어댔다.백현은 머리속으로 귓가에들린음성의 주인공을찾아내려애썼다.지금이순간 백현이믿는것은오직하나,자신의직감.한발두발,그곳으로다가갈수록 가까워지고있어,누군가의기척이.   

   

   

*   

   

   

"으악...!!!"   

   

또바닥에넘어졌다,이게몇번째로 넘어지는것인지 기억조차나지않는다.그저살기위해 달리고저항할뿐.마침내 그목소리를들은듯한 장소에다다랐을때는,아까낮에본 그강아지귀의 소년말고는아무도 존재하지않았다.저소년은 저화살에맞아 영원히깨어나지못한다고 들었는데,저아이가 말을건넸을리가없었다.백현은 뒤에서스륵스륵,하면서 다가오는요괴의 기척을느끼자마자 본능적으로 소년을향해내달렸다.   

   

"으....개아프네...."   

   

"그사이에 그잘난영력이 어떻게되버리기라도한건가? 왜이렇게힘이없어?아님 살이쪄서 움직이기힘든가?"   

[EXO/다각/이누야샤세계관] 시대를 초월한 인연.두번째 (찬백ver.)+수정완료 | 인스티즈  

   

   

   

또그목소리다.이목소리는분명 저소년의것인데....봉인되어있는것이 아니였다는말인가? 백현은그자리에엎어진채로,연신 눈만부지런히움직였다.저애는대체뭐지,아니 그보다 저강아지귀는 낮에봤던그대로네.   

격한달리기에 백현의 콧잔등에맺힌 땀방울이 스륵,하고곡선을따라 매끄럽게흘러내렸다.백현은 그순간자신을끈질기게 따라오던괴물조차잊어버린채,멍한시선으로 입을열었다.   

   

"너...살아있는거였어...??"   

   

"너지금 무슨개소리냐? 나를이나무에다가 봉인한것은너잖아."   

   

"내가....내가그랬다고..??"   

   

"그래,네가나를이렇게 비참하게만들었어.왜,어디 잘봉인되어있나 구경이라도온건가? 그깟지네요괴,한방에 해치워버리라고.그래,날죽였을때처럼말이야."   

   

"너야말로 뭔소리야? 난너를 오늘처음봤어."   

   

"이게지금 무슨헛소리를....너맞잖아.못본사이에 어깨가좀넓어진것같기도하고,키가작아진것같기도하고...허,너그러고보니 머리카락도 짧아졌군."   

   

"그러니까 다른사람이래도?"   

   

"거짓말좀적당히치시지,넌김태형이야.나를죽이고 배신한그남자.아,그러고보니 너는늙지조차않았군.사혼의구슬에게 영을팔아 영원한젊음을 얻기라도한건가보지?"   

   

  

"김태형이라니.이게지금곱게말해줬더니만 제대로못알아듣네.야!! 난다른사람이라고!!남자!! 그리고내이름은 그게아니라....."  

  

"온다."   

   

사사사삭,구슬을 내놓아라!!! 흡사가래가끓는듯한 요괴의쉰목소리와함께 땅을기는기분나쁜소리가 귓구멍을진득히 훑었다.요괴는 엄청난속도로 백현을향해 돌진해왔다.언제또 팔을이어붙인것일까,몇몇개가 거의원래대로 제자리에돋아나있었다   

   

"놀랍다....오십년간을 단한번도깨어나지않던 찬열이깨어났구나...."   

   

태임은 놀라움을감추지못하며 말에서몸을내렸다.그긴오십년동안 한번이라도 이런일이있었던가....아니,오라버니의화살은 분명목표물을향해 똑바로나아가서 찬열을정통으로맞혀 영원한봉인을시켰을터인데 어째서지금그가 길고긴오십년간의잠에서 깨어나있는가? 태임은 봉인이풀리는경우를 떠올렸다.한가지,봉인을한자가 진심으로 봉인한자를 풀어주고싶다고생각하면 그마음이통하여서 결국은 봉인이풀린다는애기였었다.하지만 지금오라버니는 이세상사람이 아니신지오래이다.그렇다면역시 저아이가...?   

   

백현은 그짧은순간에 생명의위협을느낀나머지,지탱할것으로 그만찬열의멱살을 잡아버리고야말았다.그것도 엄청난불안감에 아주꽉잡아 보기좋게비틀어버린것이였다.찬열은 어지간히 숨이막히는지,시퍼런안색으로 이를갈았다.아까전과같이,백현의왼쪽손에서 강렬한빛과함께 요괴의머리를밀어냄과동시에 요괴의팔여러개를동시에 절단해냈다.   

   

"으...지..징그러!! 싫어,저리가!!!"   

   

땅에떨어진백현은,얼떨떨한표정으로 연신주먹을줬다폈다하며 신목의두껍고굵은 나무줄기로 자꾸만힘이빠지는 몸을의지했다.힘없는손길로 슬쩍땀에젖은 앞머리를쓸어넘기고 고개를들어서보니,어느새 마을사람들도 창이나화살을들고 요괴를 퇴치하려저마다 무기를쥐며서있었다.   

   

"오....놀라운신통력이다!!"   

   

"무..무녀인건가??"   

   

"오오...."   

   

연이어 마을사람들의 감탄사가터졌다.당신들.구경만하지말고 나를여기서꺼내달라구요.라고말하고싶었지만 이미말을꺼낼 힘조차없는 백현이였다.그렇게 헉헉거리며 부들부들떨리는 힘없는다리로 일어났다.젠장,후들후들 장난이아니네.   

   

"너말이야!! 도데체 내멱살은왜잡는거냐? 그리고 저조무래기요괴하나를 손쉽게해치우지못한다는건 정말왜그러는거지,김태형? 내앞에서 약한척연기라도 해보이는거냐?"  

  

"너말이야...아까부터 태형,태형,태형,태형하는거보니까 지금나를다른사람...아니그것도 심히착각하나본데 난다른사람이라니까?"  

  

"웃기지마! 이런고약한냄새를 주위에줄줄흘리고다니는새끼가 너말고또누가있어!!"   

   

"정말 아니라니까그러네!"   

   

"거짓말...응??...저...정말로 그남자가아니네...??"   

   

그남자가 아니다,그래도 이게몇년만이던가.찬열은 눈을꿈뻑꿈뻑거리며 어리둥절한표정으로 나무의잔줄기를잡고 간신히버티고서있는 남자,아니 남자인지여자인지 쉽게분간안가는 그얼굴을뚫어져라응시했다.네가나를 이렇게비참한꼴로 만들어버린그시간후에,언젠가는 이곳에서자유로워져 마음껏너를 비웃으려했었다.그런데 내앞에있는너는 네가아니야?   

   

"그렇다니까!"   

   

"그러면너는누구냐?"   

   

변백현이라고,아까도 말해줬잖아.백현은 눈을세모꼴로치켜뜨며 한껏불쾌함을표출해냈다.혹시 머리가새대가리인건가.백현은 애써떨리는다리를외면한채로 소년이있는나무줄기로 올라갔다.진짜 사람짜증나게하고있어.이런곳에서 이렇게험한꼴이나 당하게되고,저징그러운 지네괴물은 나한테만집착하고,집으로 돌아갈방법은 없어보이고,네가내심정을 알기나해? 평소대로라면 지금쯤나는 샤워를끝마치고 개운해진몸으로 내방침대에누워서 부둥부둥거리며 게임이나하고있었을텐데!   

   

"정말....싫어....!!!"   

   

아는사람도없는 이런위험한세계따위,싫다.   

   

"나...ㄴ,나도너싫어!!! 냄새나니까 저리꺼져!!"   

   

지금이납득할수없는 이상한상황에서 한시라도바삐꺼지고싶은건 나라고.   

   

"나도꺼져주고싶ㅇ...응? 아악!!! 이건또뭐야?!? 이거놓으라고!!! 새끼야!"   

   

지네요괴가 몸을추스린뒤,곧바로날라와 백현의단정한교복상의의 카라깃을입으로물어 뒤로잡아당기기시작했다.아,아 백현은절로넘어가는목에 신음하며소년의몸을 꽉잡아서의지한채로 그렇게몸을간신히 지탱해나갔다.물론 손이라는말은하지않았다.다만 그위급상황에서 백현의두눈에보인것은 찬열의멱살이였다.   

   

"아아아아악!!! 내멱살은왜쥐어뜯는거냐,이자식아!"   

   

"싫어어어!!! 이거놓으라고!!!이 징그러운새끼야!!!"   

   

"아아아아!!! 아프잖아!!!! 니가먼저놔!! 아까도이러더니만 또이러기냐고오!!"   

   

"싫다고!!! 놓으면난죽는다고!아아아악!!"   

   

"으헉..!! 김태형너이자식...! 악력만더럽게쎄가지고 날죽이려고드네.너먼저 놓으라니까!!!"   

   

"글쎄 아니래도-!"   

   

가만,나내가다른사람이라고말한지가 몇번이나됐더라? 이렇게말했는데도 계속까먹는것을보면 정말진저리난다.백현은 제교복상의윗부분을 꾹잡아뜯고있는 지네요괴을 흘끔훔쳐보았다.아 이거위험한데,교복을새로사는값은 대충얼마정도나오려나.축구하다가 찢어져서 또산건데,또새로 사주실리가없겠지.백현은망연자실한표정으로 찬열의멱살을 제쪽으로당겨서 그와더욱몸을 꼭붙히도록했다.두근,두근.가까이맞닿은 소년의심장에서 희미하지만 강한심장의고동소리가 들려왔다.   

   

"뜯어내지지않는다면야....물어뜯어버리면되지!!"   

   

"아.....!"   

   

백현의 왼쪽옆구리가 피로물든것은 순식간이였다.백현은몸이 공중으로붕 떠오르는것을느끼며 제몸에서 하얗고동그란것이 빠져나가는것을 멍하니응시했다.한 이삼미터쯤되려나,백현은 다시금아래로떨어지며 동그란구슬을향해 손을뻗었다.그러나 백현의손끝은 구슬에한참을못미쳐서,애처롭게 그만툭하고 떨어져버리고야말았다.둔탁한소리를내며 땅에떨어진백현은,제옆구리에서 뚝뚝진득하게떨어지는것을보고 경악했다.이제야옆구리가 알싸하게아픈것이,딱 짐승에게 갈가리찢긴느낌이였다.   

   

"저건....분명히이세상에서는 사라졌을터인데 저것이왜지금이시대에!!"   

   

할머니의말따윈 이미안중에도없었다.아래서부터올라오는 피비린내에 절로속이울렁울렁거렸다.백현은웁웁거리며 계속해서 헛구역질을해댔으나 속에서뭔가가계속해서 미식미식거리는것이 영미덥지가않았다.분명히이건 나의몸에서나온 피의냄새인데 왜이리독한건지.백현은 제옆구리를찢어놓은 요괴를향해 한껏두눈을치켜떴다.   

   

"윽...저게...뭔데......."   

   

"사혼의구슬이다,저것을나에게줘..!"   

   

[EXO/다각/이누야샤세계관] 시대를 초월한 인연.두번째 (찬백ver.)+수정완료 | 인스티즈  

   

저것이저요괴가 그리닳도록말하던 사혼의구슬이란말인가? 하얗고,동그랗다.그냥보통 일반구슬같은데....그빛깔이 예사롭지가않다.마치 밤하늘의미리내마냥 반짝반짝빛을내며 빛을반사했다.예쁜구슬이다.백현은 넋을잃고 멍하니구슬만을응시했다.우리집에서도 사혼의구슬이라는것의 짜가가넘치고넘치는데 저것은 정말진짜인건지 보통의문구점같은데서나 파는싸구려구슬과는 다른기운을뿜고있었다.백현은 또다시밀려오는 알싸한고통에 눈을감았다.신기하게도 눈을감아도 구슬의위치가느껴졌다.괴물은 백현을몸통으로잡아 나무에밀어던져버렸다.   

   

"아아,사혼의구슬을 노리고있다던 반요꼬맹이가있다더니.너였구만."   

   

"지네아줌마,그구슬은내꺼니까 손도대지마!"   

   

"후후,나무에 봉인이되어있는주제에 말이많구나.이사혼의구슬은 내가가져가도록하겠다."   

   

"야!!! 손대지말라고!!!"   

   

두근,두근.화살이박힌 왼쪽가슴속에서부터 두근대는 심장고동소리가들려온다.봉인이깨질시간이 얼마남지않음을알리는 증거이다.이날을 얼마나기다려왔는지....아,거대한나무뿌리가 날옭아매고있어서 조금은숨쉬기가 벅차긴하지만그래도 아무것도하지못한채,미동도없이 눈만감고 이나무에꼼짝없이 산시체상태로박혀있는것보다는 훨씬나아진상태였다.점점너의향기가 짙어지는듯하다.그짙은체향에 절로머리속이 아득해져왔다.향기롭다못해 속이울렁거려토할지경이다.내눈앞에있는것은 네가아닌다른이.하지만 그얼굴은혼이빠질정도로 똑같은모습이다.이게어떻게된일인지 잘은모르겠지만....   

   

"...너...내왼쪽가슴에박혀있는 이봉인의화살을뺄수있겠냐?   

   

   

찬열은 계속해서 낮은음성으로 백현에게속삭였다.봉인만풀리면 저구슬은내꺼다.가벼운산들바람이 찬열을스치고지나쳤다.   

   

"안돼!!! 그화살은 찬열을봉인한화살,그것을뽑으면안돼!!!"   

   

"미쳤어,할멈? 할멈도여기서 저지네아줌마의 밥이되고싶다는건아니겠지? 이대로조금만더있다간 정말로구슬과 저징그러운몸뚱아리가 동화되어버린다고! 그리고 나나저아줌마말고도 구슬을노리는자들은 차고넘쳤어!! 그러니지금은 협력을하자고,협력을."   

   

고개를돌려 화살을뽑는것을 한사코만류하시는 할머니를한번,점점이상한모습으로 변화해가는 괴물을한번,그리고마지막으로 강아지귀의 소년을한번.내가내린마지막결론은,역시...   

   

   

"너 진짜강한거야? 진짜로강해?"   

   

"당연하지,적어도인간나부랭이들보다는 내가훨씬더강하지.어때,해볼만하지?"   

   

헉! 괴물의몸통이 찬열이라는소년과 나를점점더 옥죄어왔다.그사이에 괴물의모습은 변화에변화를거듭해 피부가죽이벗겨진채로 몸통이보라색으로 변형했다.이거....숨막히잖아.이대로가다간 정말로이런곳에서 질식사해버릴지도모른다,나는아직 창창한앞날이 많은청소년인데 이런곳에서죽어버린다니.역시그건 절대로싫다.그리고 사랑하는가족들에게도 미안한일이다.나,실종신고가 되어버린게아닐까? 괴물의몸통이 찬열과백현을 죄어오면죄어올수록,백현의머리속에선 그동안살아왔던 모든순간들이 스치듯이지나쳐갔다.내가처음 초등학교에 입학했을때,내가중학교에입학했을때,내가고등학교에 입학했을때.아아....죽는건가...나....?? 이대로 열심히공부한 수능도한번못치뤄보고?   

   

"넌여기서 나와함께 저지네의밥이되고싶은거냐?"   

   

"아...ㄴ....싫어..."   

   

"그럼 어서이화살을없애버려.내가 이봉인에서만 자유롭게풀려나면,저런 지네요괴따윈 아무것도아니야."   

   

"진짜...지.....?? 그럼....ㅍ...푼다..."   

   

기도를죄어오는강한압력에 나는희미해져가는두눈으로 소년을바라보았다.그래,저화살.저화살만없애주면 나는산다는거지? 할수있어,나는할수있어.이런세계에서 가족들과떨어진채로 나홀로이렇게외로이 죽고싶지는않아.내게는아직 남은세월이 많다고.내친구들,내가족들,내가살던집....    

   

"뭐야 너....우냐?"   

   

백현의두눈에서 굵은눈물줄기가 볼을타고 주르륵흘러내렸다.절대로 포기못해.포기할수없어.백현은이를악물고 찬열의옷을잡고 힘으로기어올라 마침내찬열의왼쪽가슴에 박힌화살에게로 손을뻗었다.아직...나는아직...   

   

   

"되살아나라!!!"   

   

   

   

죽고싶지않아!!!   

   

   

   

*   

   

ㅎㅎ....네 저쓰차먹어서 그동안못왔어요 ㅜ 그래도풀리자마자 올리니까 돌만은던지지말아주세요(단호) 아 시험얼마안남아서 시험끝날때까지는 못올듯싶어요  

  

++++  

  

내용수정 완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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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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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제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세여?진짜 작가님 짱짱ㅠㅠㅠㅠ이 글 보고 갑자기 이누야샤가 보고싶어서 정주행 했다는건 안비밀(찡긋)잘읽고 갑니다!!
9년 전
독자2
차녀리나왔다!!!!이제배쿄니구해줭!
9년 전
비회원236.31
하!!! 드디어 오셨군요!! 이제 찬열이가 봉인에서!! 본격적인 이야기갛ㅎㅎㅎㅎㅎㅎㅎ 진짜 시험기간....작가님 글을 못보는건 슬프지만 저도 못 들어오니까 나름 다행이네욬ㅋ 아잌ㅋ 이번편도 잘봤어요!!
9년 전
독자3
타오네엄마에욬ㅋ 와 둘이만났네요!!!ㅠㅠㅠㅠ아 시험기가뉴ㅠㅠ기다릴깨요 잘보고 어서오세여ㅠㅠ
9년 전
독자4
라온ㅇ제나에요ㅠㅠㅠㅠㅠㅠ이걸 지금보다니ㅠㅠㅠㅠㅠㅠ응어엉유ㅠㅠㅠㅠㅠ찬백 안바꾸면 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언제라도 재밌는 자까님 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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