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큰 기대를 한 건 아닌지, 네 진실된 모습을 내 착각으로 덮은 건 아닌지, 너를 내가 아는 선에서 더 이상 알기를 거부한 건 아닌지, 늘 나에게 행복만 주길 바랬던 건 아닌지, 그게 부담이 되고, 지금은 너무 무거운 짐이 된 건 아닌지, 좋아한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 말고 이제서야 네가 필요했던 말을 해주는 게 아닐지 모르겠다. 잠깐이나마 내 곁에 빛이 돼주어서 미안하고, 고마워. 너에게 실망을 한 건 사실이야, 가수와 팬의 존재 안에서 넘으면 안 될 선을 지켜가며, 무수히 많은 안티 팬들과 싸워가며, 너가 혹시나 마음이 아픈 소리를 보고 아파할까봐 우린 밤낮 안 따지고 열심히 글을 썼어. 물론 뭘 바라고 쓴 게 아니야. 백현아, 너를 꽃처럼 피어나게 도왔던 많은 햇살들이 식는다고 해도, 너는 꽃을 피운 채로 그 자리에서 빛나고 있을 거지? 난 네 곁을 지키려고 한다. 연애 자체가 우리 관계를 틀어지게 만든 게 아니야, 넌 우리에게 많은 힘과 웃음과 힘든 세상에서 나도 너처럼 빛을 낼 수 있을까 하는 희망을 갖게 하는 존재였어. 학교에서 열애설을 접했을 때, 난 누구보다 기뻐했다. 하지만, 그 뒤에 숨긴 사실이 하나씩 나로는 순간 내 눈을 의심하고 싶었어. 우이판이 비운 자리, 열심히 채우려고 연습실 바닥이 땀으로 젖는지, 눈물로 젖는지도 모를만큼 열심히 하던 아이들 사이의 널. 연애가 즐거워 잠시 잊을 수도 있다라고 덮기엔 우이판의 존재는 우리에게도 크고, 너희에게도 클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부터 시작이야, 백현아. 조금만 우리 생각을 해주길 바라는 건 내 욕심일까? 모두가 보고 싶은 밤이야. 준면아, 종인아, 세훈아, 이씽아, 경수야, 찬열아, 타오야, 민석아, 루한아, 종대야, 우이판 그리고 변백현. 열두명이서 무대를 서려고 노력했던 모습이 그립고, 너희 웃는 모습이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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