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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강동원 김남길 온앤오프 엑소
퍼펙큥'ㅅ' 전체글ll조회 1303l 4

 

 

 

 

  여러분 음...안녕하십니까?하하 제가 글머리마다 독자님들께 안부인사를 묻는 지루한 습관이 있는데 오늘처럼 답이 정해진 듯한 느낌은 처음이네요.

 음..일단 저부터 인사드리자면...죄송합니다.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곧 병원에 가봐야 해서 시간이 한시간 정도밖에 없네요.본론으로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아무래도 글잡에 더 이상 글을 연재할 힘이 생기지 못할 것 같습니다.이틀 째 티비도 보지 못하고 새벽까지 밤을 새었더니 머리도 굉장히 아프네요.

 무엇보다 앞으로 몇주를 매일같이 견뎌야 하는 병원치료를 겪으면서 이런 사건까지 맞이하니 스트레스가 더욱 크게 작용한 것 같아요.

 사회생활을 시작하기로 돼 있어서 여러모로 바빴고 앞으로도 더욱 바빠질 예정이었지만 그래도 벌려놓은 것도 있고 무엇보다 기다려 주신 여러분들께 제대로 된 글로

 보답하고 싶었는데 제 심약한 정신력으론 그냥 넘어가기가 힘드네요.면목없지만 부디 이런 제 마음을 같은 팬의 입장에서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저는 주변인들이 모두 아이돌에 관심이 없는 편이라 지금 제 심경을 풀어놓을 곳이 여기밖에 없습니다.

 혼자만 묻고 있기엔 너무 괴로우니 여기에라도 조금 풀어야 할 것 같습니다.오로지 다듬어지지 않은 제 거친 마음을 토로할 것이니 여러분께서는 굳이 수고를 들여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공감해 주시고 이해해 주신다면 그걸로 감사할 뿐이에요..

 

 

 

  ......여러분 앞에서 퍼펙큥'ㅅ'이란 이름으로 활동한 시간은 정말 최고였어요.생애 처음 초록글도 가보고..ㅎㅎ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백현아.

 

 

 백현아.나는 지금 이 사태에 대해서 아름다운 미사여구로 다른 팬분들과 이 글을 보는 대중들의 마음을 울리고 소름을 돋게 할 만한 글솜씨는 없다.그러니 내가 지금부터 온전히 엑소팬의 입장에서 네게 말그대로 돌직구를 던질게.딱히 네가 보지 않아도 상관은 없다만 내 마음이 곧 네게 닿을 수많은 칼날과 같을 것이다.

 

 백현아.막상 쓰려니까 말도 나오지 않는다.너는 어쩜 그리 어린 것이냐.나는 너의 사진을 접하고 새벽을 뜬눈으로 지샌 뒤 오늘,더 이상 네가 팬들을 기만한 행동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어째서 인줄 아니?바로 그것이 네가 지금 이 사건들에서 보이고 있는 유일한 진심이기 때문이다.너는 팬들과의 소통의 장이라는 훌륭한 가식 안으로 연인을 향한 애틋한 진심을 담아놓다더구나.그래.이 사태 속에서 네가 진정으로 보이고 있는 '진심'을 담은 것들이라곤 오직 그 분 뿐이다.

 팬으로써 널 믿은 나 역시 네 진심이 내가 생각한 진심이 아니라는 것이 굉장히 충격적이고 배신감 들지만,어쩌겠니.네가 진심을 말하고 싶었던 상대는 따로 있는데.

 

 그러니 네 기만과 거짓말에 대해선 정말 여기까지 만으로 끝낼게.지금부터가 하는 말은 팬으로써가 아닌 지켜보는 누나로써 정말 하고싶은 말이다.네가 꼭 깨달았으면 하는 현실.

 

 

 

  이 어리석은 놈아.네가 진정 정신이 나갔지.어쩌자고 그런 철없는 짓을 한거야.응?뭐라고 대답을 해봐라.이 철부지야.23살 어디로 갖다버린 이 92년생 철없는 소년아.

조금만 기다렸다 티내고 터뜨리고 데이트하고 차뚜껑 열어놓고 스냅백 마스크 다 벗어제끼고 키스를 하던 뭘 하던 해야지 왜 하필 지금 이랬니?응?내가 진짜 너무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오더라.생각이 있니 없니.팬 생각을 하기 전에 넌 기본적으로 네 인생은 생각 안했니?앨범 백만장 팔리고 통장에 돈 좀 들어오니까 아 이 정도면 평생 먹고 살만하다 싶었니?니네 누나는 너보다 능력좋으니까 적당히 들키고 보란듯이 여유를 즐기고 싶었니?

 

 이 멍청한 녀석아.너는 네 스스로 네 인생의 앞날에 창창히 펼쳐져 있던 수많은 복들을 걷어찬 거다.누가 연애하지 말라고 했냐.연애 좋지.솔직히 너희 연예인이라는 직업 내가 한번도 구경도 못해보고 경험도 못해봐서 아는 거 하나 없긴 하다마는 굉장한 정신적 노동이라는 거 잘 안다.엑소 안 그래도 사생도 많고 스케쥴도 힘에 부치고 하는데 암만 성공해도 세상에서 자기 일이 제일 힘들고 괴롭다고 너도 주목받는 톱아이돌로써의 스트레스는 견디기 힘들었겠지.그래서 그 분과 더욱 공감하고 마음이 통했던 부분도 있을거다.이거 괜찮다 이거야.다른 순수한 어린 팬분들이면 몰라도 나는 솔직히 너만큼 살아서 그런 감정 이해한다.내가 힘들어 죽겠는데 돈이 벌리고 나 좋다는 여자애들이 나 찬양해 주는 게 아무리 감사해도 그게 무슨 소용이겠냐.내가 힘들어 죽겠는데.내가 좀 인생에 봄바람을 불어넣고 내가 좀 여유를 즐겨보겠다는데.

그것도 닿을 수 없던 평범한 시절부터 좋아해 마지않던 분이 나한테 마음을 열어준다는 게 지금 팬이 중요하냐 내가 중요하지.

 

 네가 진정 이런 마음이었어도 나는 이해한다 이거야.

그래도 너는 네 인생을 생각해서 그랬으면 안되지.바보야.

 

백현아.난 말이다.널 보면 항상 안쓰러웠다.애가 늦게 들어와서 알게 모르게 스스로 주눅은 들어있는데 인터뷰 보면 욕심을 많고.그런데 네가 하고싶은 만큼 뭔가 골고루 기회가 오는지도 잘 모르겠고.그래서 널 보면 내가 가장 마음이 가는 멤버는 아니었지만 항상 안쓰러웠고 그래서 나도 모르게 널 많이 살피게 됐었어.데뷔 초 다소 나댄다고 생각했던 그 비글끼마저도 그것이 너의 캐릭터이며 네가 열심히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결국엔 진심으로 네 그런 모습을 좋아했었다.

그리고 네가 마침내 뮤지컬까지 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땐 드디어 네가 이제껏 엑소라는 그룹 내에서 돋보이기 위해 노력했던 것들이 빛을 발하나 싶어 너만큼은 안심했다.

연예인 걱정하는 거 아니라지만,이미 넌 나보다 훨씬 많은 부와 명예를 누리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네가 원하는 삶을 살겠구나 싶어 안심했다.

그런데 어제로써 네가 네 스스로 그 복록들을 다 발로 걷어차는 구나.내가 어제 중요한 일을 준비하다 말고 네 속보를 접하는데 참 너무 씁쓸하더라.네가 열애하고 인스타니 뭐니 온갖 곳을 사랑의 창으로 만들어 놓고 또 팬들 앞에서는 나이를 운운하면서 성숙한 척 가식을 떨었다는 것 보다도 네가 지금 스스로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긴 했나 싶어 너무 답답하고 슬프고 서럽더라.이 복잡한 마음을 네가 알까.나 말고도 수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나와 같은 생각으로 순간 탄식했을 텐데?

 

 사실 지금 팬분들이 흥분해 이곳저곳 떠드시는 만큼 모든 것을 네가 한 순간에 절실하게 깨달을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인기라는 게 어디 한순간에 매마르는 웅덩이겠니.널 향한 팬들의 마음은 엑소 내에서도 유독 깊었으니 지금 이 사건도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수그러들 것이고 너 역시 다시 일어서 당당히 웃으며 또다른 정상을 향하겠지.하지만 말이다.백현아.정말 명심해라.

 

 넌 평탄한 산책로를 놔두고 험준한 산길을 선택한 거다.널 사랑하고 마음으로 돌봐주는 팬분들이 지금껏 성심을 바쳐가며 맨손으로 곡괭이 사들고 깔아놓은 길,네가 괘씸하지만 아쉬워서라도 한번에 매몰시키지는 못하겠지.네가 우리가 마련해 준 길을 걷든말든 그 탄탄대로는 황량하나마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계속 남아있을 것이다.

하지만,넌 그 편한 길을 거부하고 네 스스로 험난한 길을 선택한 거야.뭐 절벽위의 꽃을 꺾기 위해서??그딴 비유가 뭔 소용이 있냐.네가 스스로 파둔 함정에 앞으로 걸리냐 마느냐 그거 하나 예측하기도 지금 힘들판에.

아무튼 어떤 분 말마따나 네 인생길에 그늘이 되어주던 울창한 숲 태워먹고 얻어낸 그 꽃,손에 꼭 쥐고가라.네가 파 놓은 구덩이에 잘못해서 빠지는 순간 쥐고 있던 꽃 한송이도 어느 순간 바람에 쓸려가고 없을 테니까.

너한테 쏟아낼 얘기는 여기까지다.쓰고 나니 유치하기 짝이 없네.돌직구로 전하려니 표현할 욕이 없어서 어줍잖은 비유를 쓰게 된다.흑역사로 남겠구나.

 

 

그리고 진짜 마지막으로 제일 비참한 게 뭔 줄 아니?

내가 이 글 쓰는 내내 네 낮아진 신뢰와 이미지,그리고 지금쯤 인스타에 도배되어 있을 수준을 넘어선 욕설에 네가 또 상처받고 있을까 걱정하고 있다는 거다.

잘 지내라.언제 다시 컴백할 지 모르겠다만 그 땐 좀 깨달았으면 한다.생각보다 많이 어려서 안타까운 백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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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어디 아프신가요...ㅠㅠ 뭐라 위로를 드려야 할지.. 잘모르겠네요....ㅠㅠ 아프지 마시고.. 되도록 스트레스 받을 만한 것들은 조금 피하시고.. 푹 쉬세요! 건강이 중요하니까요! 마지막은.. 항상 아쉬운 법이죠.. 작가님 글 재밌게 봤기 때문에 더욱 아쉬운 것 같아요ㅠㅠ 몸 건강하시고 다음에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만약에 있다면! 건강하게 만나요^^
9년 전
독자2
작가님..ㅜㅜ아프지마세요 늘 힘내세요 지금껏 글 너무 감사했어요
9년 전
독자3
돌아와주실 순 없나요? 죄송합니다.... 저는 작가님을 기다리고있겠습니다.여태 글 너무 감사히 잘 봤습니다... 부디 완쾌도 하시고,작가님의 글도 언젠가 다시 볼 날이 다가와줬으면 좋겠습니다.기다리겠습니다.감사합니다.부디 힘내십시오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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