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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주위사람들을 방탄소년단으로 바꿔보자 (3. 소꿉친구 김태형)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 주위사람들을 방탄소년단으로 바꿔보자

3. 불X친구, 김태형

 

 

 

 

 

 

"이번 시험 내기 콜?"

"콜, 일주일 간식권"

"... 돼지새끼 존나 쳐먹을텐데... 콜"

 

내가 꼭 너 이겨준다.

 

 

 

김태형은 초등학교 2학년때 전학을 왔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같이 놀고 있는 불X... 그러니까 소꿉친구다. 초등학교때부터 나이가 같아 어른들은 항상 우리 점수를 비교하셨고 점수가 비슷비슷했던 나랑 김태형 사이에서는 점점 은근한 신경전이 생겼다. 그러면서 내기까지 발전하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첫시험 1학년 중간고사가 막 끝날즈음이였다.(3월 모의고사는 둘다 망해서 서로 언급도 하지 않았었다.) 같은 고등학교에 재학중이였던 나랑 김태형은 같은 시험지로 중간고사를 치루게 되었고 역시나 점수가 비슷하게 나왔었다.

 

"언어는 내가 이김"

"수리 56점은 꺼져라"

"외국어 71점은 좀 닥쳐 그게 점수임?"

"성적표 나오면 보자 시발..."

 

성적표가 나오기 전까지 우리는 서로 견제하며 서로가 낫다며 싸웠고 그 싸움은 약 한달 뒤 성적표를 받음으로써 더 불타올랐었다. 총 등수가 김태형은 114등, 나는 113등이였고 나는 성적표를 김태형 눈 앞에서 펄럭거리며 승리의 미소를 지어보였었다. 물론 김태형은 내 성적표를 보고는 부들부들거리며 날 노려봤다.

 

"기말에는 내가 꼭 이긴다."

"쯧 넌 나한테 안됨"

"고작 한등수가지고 시발.. 내기해"

 

그렇게 우리는 떡볶이 내기를 했고 (라고 해도 우리둘이 기본 5~6인분을 해치워서 만만치 않은 가격이였다.) 나는 당연히 이길줄 알았지만 기말고사때는 김태형이 98등 내가 101등을 해버려서 내가 져버렸고 내 지갑에서 현금이 자동 인출 되어버렸었다. (사실 이때 101등이 억울한게 98(3)이였다.)

그 뒤로도 종종 우리는 내기를 했었고 현재까지 스코어는 김태형이 총 6번 승리 (기말고사 1번, 중간고사 2번, 모의고사 3번) 나는 총 7번 승리 (기말고사 3번 중간고사 2번, 모의고사 2번) 했었다. 이런 내기를 해서 좋은점이 있다면 점점 우리의 점수가 상승하고 있다는거였지만, 가장 큰 단점이라고 하면 내기 덕분에 김태형 저새끼하고의 우애는 눈꼽만큼도 없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추가로 시험기간만되면 그렇게 서로를 방해하느라 방해받았었다. 그나저나 이번엔 진짜 내가 기필코 이긴다. 응원해달라

 

 

 

"야! 김태형 너 이때 기억함?"

"...? 아... 내 흑역사"

 

내가 들고 있는 사진에는 어린 김태형이 날 꼭 끌어안고 있었다.

 

 

 

김태형이 우리 아파트로 이사오고 난 일주일 뒤즈음 처음으로 놀이터에 나타났었다. 나랑 김남준, 윤기오빠는 그런 김태형을 보고 조금 경계하는듯 싶더니 금방 같이 놀았고 딱히 첫인상으로 별다른점은 없었다. 놀이터에서 자주 놀지도 않아서 한달에 두어번 만나는 정도였고 같은 학교였으나 반도 달라서 잘 만나지도 않았었다. 결정적으로 김태형이랑 친해졌을때는 초등학교 3학년때 나랑 김태형이 같은반 되었을때였다.

 

"어? 태형아! 안녕! 너도 1반이야?"

"응! 같은반이야 우리?"

 

우리 둘은 같은반이 되었고 그때부터 김태형하고 다니는 시간이 많아졌었다. 하지만 (인정하긴 싫지만) 김태형은 꽤나 곱상한 외모에 애들하고 두루두루 잘 어울려서 여자애들 한테도 인기도 많았었지만, 나는 그에 비해 친한친구들하고만 어울렸지 안친한 친구들하고는 별로 어울리지 못했고 낯가림도 꽤나 심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랑 별로 친하지 않은 여자애들 사이중에서 김태형을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었는데 그 애가 나를 그렇게나 질투했었고 나는 꽤나 그 애한테 괴롭힘같지 않은 괴롭힘을 당했었다.

 

"아! 야, 000 이 돼지같은게! 어깨로 사람 밀치냐?"

 

지금 생각하면 화나지만 그때는 낯가림이 많이 심했어서 '... 미안' 하고 내 친구들한테 가버렸고 그 여자애들은 내 바로 뒤에서 '000 왕짜증!', '진짜 싫어 쟤'라며 욕했었다. 그렇게 항상 괴롭힘을 받던 내 모습을 우연히 김태형이 보게 됐고 김태형은 우리 반 애들 전체가 보는 앞에서 그 여자애한테 큰소리를 질렀었다.

 

"너도 돼지같아 이 바보야!"

".. 뭐?"

"00이 말고 너도 돼지같다고 바보야!"

 

그 여자애는 애들 사이에서 꽤나 영향력 있는 애였어서 그런지 그 뒤로 은근하게 나를 왕따아닌 왕따를 시켰고 그 후로 나는 더욱 더 소심해졌었다. 하지만 김태형은 아는지 모르는지 그 뒤로 나랑 붙어있으면서 나랑 항상 같이 다니면서 같이 놀았었다. 그러면서 그 애들은 김태형 몰래 나를 괴롭히기도 엄청 괴롭혔다. 일부러 발걸고 사물함안에 욕을쓴 종이를 넣어놓는다던지 하고 나는 소심해서 누구한테 말도 못했었다. 어느날은 그 여자애가 교실 안에서 내가 보는 앞에서 보란듯이 김태형에게 고백을 했었다.

 

"나 너 좋아해! 사귀자!"

 

고백을 받은 김태형은 그 여자애를 빤히 쳐다보더니 나를 한번 봤다.

 

"싫어!"

"... 왜!"

"난 너 안좋아해! 그리고 너 맨날 00이 괴롭히잖아! 난 00이가 더 좋은데! 괜히 질투나서 그런거 다 알고 있거든! 00이 괴롭히지마!"

 

하고 소리질렀었다. 나는 괜히 부끄럽기도 하고 애들이 무서워서 김태형 옆에서 움츠러들었었고 그 여자애는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교실을 나갔었다. 걔가 나가니까 '너네도 00이 괴롭히지마! 00이 착하단 말이야'하고 김태형이 소리쳤고 그 뒤로 나는 애들이랑 다시 사이가 좋아졌었다.

김태형은 집에가서 그 이야기를 모험담처럼 따발따발이야기했었고 그 이야기를 들은 어른들이 항상 김태형이랑 나랑 붙어있으면 그렇게 놀려대셨다. 그러면서 일부러 손잡으라는둥 껴안아보라는둥 이런저런 자세를 취해보라고 지시하신뒤 사진을 그렇게 찍어대셨다고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난 별로 아무런 생각 없었던거 같은데 김태형 혼자 빨개져서 부끄러워 했던거 같기도 하고...

 

 

 

"아 000 존나 쪽팔림"

"야 뭐? 내가 쪽팔리다고?"

 

김태형은 '당연한거 아님?'이라며 날 띠껍게 훑어봤고 나는 그런 김태형의 뒷통수를 때려버렸다.

넌 좀 맞아야해

 

 

 

김태형이 날 쪽팔려한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였다. 김남준 1편에서 나랑 김태형이랑 싸운 이야기를 보면 그때도 김태형이 나를 존나게 쪽팔려했었다.

때는 중2 나나 김태형이나 중2병이 한참 발발하던 시기 나도 김태형도 애인을 옆구리에 끼고 다녔었다. 한참 중2병에 허우적 거렸던 나랑 내 남친은 주위 시선은 신경도 쓰지 않은채 카페에서든 길 걸어가면서든 그렇게 껴안고 다니고 종종 뽀뽀도 했었었다. 그러다가 길가에서 박지민을 처음 만났었고 박지민과 내 남친은 친구인듯 반갑게 인사하고 말았다.

근데, 박지민이 김태형 친구였을줄 누가 알았겠는가 박지민은 내 남친이 여친이 있는데 그 여친이랑 길거리에서 장난 아니라며 과장되게 전달했었고 그 여친이 나인줄 몰랐던 김태형은 지 친구들하고 그렇게 내 얘기를 했었단다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는 것부터 시작해서 야한얘기도 종종 나왔었다고 그랬다) 근데 내 남친이 지 여친이라고 데려온 애가 지 불알, 소꿉친구 나였으니까 황당 그 자체였다고 했다.

 

"김태형...?"

".....? 000?"

 

김태형의 말을 빌리자면 그때 자신의 머릿속은 친구들하고 나에대해 나눴던 얘기들이 채팅방 올리는 것처럼 쭉쭉 지나갔다고 한다. 그래서 반가운 나랑 달리 김태형은 당황 그자체였고 마지막으로 보인건 김남준이랑 윤기오빠 얼굴이래나 뭐래나. 나랑 김태형이 아는사이인걸 몰랐던 박지민이나 내 남친은 인연이라고 좋아했었고 그때는 재밌게 놀았었다.

근데 다같이 실컷 놀고 서로 집으로 갔는데 김태형이 문자로

 

- 너 뭐하고 다니는거냐 니 하는 짓거리 존나 쪽팔리다고 ㅡㅡ

 

라고 하는 말과 함께 싸웠었다고 한다.

그 뒤로도 김태형이랑 길거리에서 마주치면 서로 모르는척 쌩깠고 나랑 내 남친이랑 같이 있는 꼴을 보는 순간 표정이 진짜 엄청 구려졌었다. 물론 나도 김태형이랑 마주치고는 같이 표정을 험악하게 바꾸고는 했는데 그럴때마다 문자로도 '못생긴애랑 아는척하기 쪽팔리니까 얼른 가줄래?'라고 하기도 했다.

지금생각하니까 진짜 그걸 참은 내가 보살이다 보살

 

 

 

"...? 야 니 전정국하고 연락함?"

"? 뭔데 남의 카톡 엿보냐"

 

김태형은 내 핸드폰을 들고 인상을 굳혔고 나는 그런 김태형의 손에서 핸드폰을 빼앗어 왔다. 며칠 전 김태형 패거리에 있는 김태형 후배, 정국이하고 우연히 길거리에서 만나 번호를 교환했고 (게임할때는 김태형이 우리 사이를(?) 존나게 방해했었다.) 그 후로 종종 좋은 누나 동생으로 연락하고 있었다.

 

"보이니까 봤지. 뭐냐 나는 그냥 김태형이고 얘는 정국이냐?"

"니가 언제 그런걸 신경썼다고"

"전정국이랑 더 친해보인다?"

 

나는 무시하고 내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

 

 

ㅇ으ㅏ어 써놓은건데 ...... 상황이 이래저래해서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휴ㅠ휴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도 지금 적고 있으니 얼른얼른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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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앙ㅋㅋㅋ마지막에태형이질투하는건가?
귀여워요!!ㅋㅋㅋㅋㅋ오늘도잘보고가요!!
진짜재밌어요!신알신보자마자보러왔어요ㅋㅋㅋㅋ다음편도기대할께요!

9년 전
여기저기흔한이야기
ㅎ 태형이 마음은 태형이만 아는걸로 ..... ㅎ(찡긋) 읔 신알신이라니 감사할따름 ....... ♡ 진짜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
ㅋㅋㅋㅋㅋ태형잌ㅋㅋㅋㅋ질투하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귀엽긴ㅋㅋㅋ
9년 전
여기저기흔한이야기
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엽져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로 더 귀여울걸여?! ㅋㅋㅋ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3
ㅋㅋㅋㅋ이 질투쟁이 우후훗ㅎㅎ 설직하게 말하란 말이얗ㅎㅎ
9년 전
여기저기흔한이야기
ㅋㅋㅋㅋㅋㅋ 질투쟁이 태형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4
태형아 지금 그거 질투지? 솔직하게 말해ㅎㅎㅎㅎ 태태 귀여워쥬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여기저기흔한이야기
ㅋㅋㅋㅋㅋㅋ 태형잌ㅋㅋㅋㅋㅋㅋ 질투일까요 과연....? ㅋㅋㅋㅋ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5
우엌 김태형 질투인가옄ㅋㅋㅋㅋㅋ? 질투인것같닼ㅋㅋ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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