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사이코패스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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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중 극 소수의 존재, 정신병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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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김준면이 16살 쯤, 그 때 처음 그는 살인이라는 일을 저질렀을것이다.
항상 집 안에서는 그가 수석을 차지할것을 바랬고, 그런 기대감이 점점 겉으로는 익숙해졌을때쯤 일어났을것이다.
집에는 아버지가 있었고, 그의 아버지는 문란한 성생활을 즐겼지만 고위직을 가졌다는 이유로 아무렇지않게 모든 일들이 덮였다.
아마도 아버지가 다섯번째로 집에 데려온 사람이었을것이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그로만 구성되는줄만 알았던 가족구성원은 그 여자가 들어온 이후로 어머니는 불행해졌다.
매일같이 어머니는 혼자서 거실에 앉아 양주를 마셨고, 그에게 신세한탄과 같은 이야기들을 풀어놓았다.
우리 집에 처음 그 여자가 올때 그 여자는 이미 임신을 했던 상태라고 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꽤나 시간이 많이 흘러 준면의 집에서는 아기의 울음소리가 끊임없이 들렸다.
항상 시끄러운 울음소리로 내가 그 아기와 지내고 있는 방에 들어가서 한 번씩 아기의 얼굴을 보고는 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집에들어오니 술에 취해 울며 소리를 지르는 어머니에게 인사를 한 번 하고는 방으로 들어갔다.
"다녀왔어요, 어머니"
그의 어머니는 오늘도 미친듯이 웃으며 그를 반겼다.
"그래…, 내 아들, 내 하나뿐인 아들 한 번 안아보자…"
술냄새가 코끝을 찌르며 어머니가 그를 향해 가까워졌다.
준면의 교복의 어깨부분이 어머니의 눈물로 젖어갔다.
"엄마는…,나는, 그 여자가 너무 싫다, 근데 그 여자가 벌써 애까지 낳고 내 자리를 위협하고 있어…"
어머니의 말은 끝나지 않았지만 어린준면은 어머니를 소파위에 앉혀놓고 그 여자가 아기와 함께 있을 곳으로 향했다.
갑자기 열려진 방문으로 인해 아기도 깨어 울음소리가 울렸다.
그 여자는 어색한 웃음을 지으면서 그에게 말을 건네기 시작했다.
"어, 어…, 준면아, 웬일이니…?"
"이 집에서 지금 나가지 않는다면 아마 당신은 죽은채로 이 방안에서 발견될거야, 물론 증거는 없어."
"하…, 내가 지금 그 말을 믿을거라고 생각해?"
아니나다를까 여자는 코웃음을 치며 무시했다.
"누구말이 맞는지 우리 한 번 내기해볼까?"
잠시후 아기의 울음소리가 더욱 커진것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일도 없는듯 했다.
조심스레 그의 어머니가 방문을 열었다.
"준,면아…"
바닥에는 여자가 힘없이 널부러져있었고 여자의 주변에는 피가 고이기 시작했고, 아기의 얼굴과 준면의 얼굴에도 핏방울이 튀어있었다.
"어머니…, 어머니가 저 여자가 싫다길래 제가 죽여버렸어요, 잘했죠?"
자신을 칭찬해달라는듯이 밝게 웃으며 그는 그의 어머니에게 이야기했다.
한참을 그의 어머니가 대답이 없자 그는 밝에 웃었던 미소를 굳히며 다시 이야기했다.
"왜, 칭찬해주시지 않는거에요…?어머니가 싫다고 하셨잖아요…"
"어…,어?"
"제가 어머니대신에 저 여자를 처리했잖아요, 이제 아무도 몰라요."
준면은 다시 미소를 머금고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이었던 준면의 어머니는 이 일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렇게 방치했던것이 아마 가장 후회 될 선택이 었으며, 지금까지도 준면에게 악이 된 계기였다.
그의 어머니는 준면의 죄를 자신이 묻어주기 위해 그 방안에서 아기와 준면을 데리고 나와 핏자국을 닦아주었고, 아기를 안아 달래주었다.
그 날 이후로 그 여자가 머물었던 방은 방문부터 폐쇄하였고, 준면의 어머니가 업체를 불러 방안에 시멘트를 채워넣었다.
그리하여 그 집에서 어느덧 준면이 성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