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ENT. EXO 전담 프로듀서인 썰 00
(말이 프로듀서지 아트 디렉터, 안무가, 연습 관리 이것저것 다 하는 썰)
(오늘은 독자님의 소재가 들어가 있습니다~ _00화 독자3님)
저번에 1:1 대면 세 명 말해줬지?
그렇게 만나자마자 1:1 대면도 하고, 이미지 스케치도 하고, 나름 다들 친해졌었어ㅋㅋㅋ
맞다, 나 저 이미지 스케치 칭찬받았었다!! 종인 오빠꺼 제일 칭찬 많이 받았음...ㅎ...
근데 그런 종인 오빠와 가장 오랫동안 어색했었지......ㅋㅋㅋ
다른 멤버들은 다 어지간히 친해졌거든,
명불허전 비글 오빠들이야 말할 것도 없고...
이 오빠들이랑 친해지다가 뭐에 홀린듯 말 놔버렸음ㅋㅋㅋㅋ
두 달이었나?
그쯤 지나고서는 다들 많이 편해져서 말도 잘 놓고 그랬던거 같아ㅋㅋㅋ
근데 종인 오빠랑은 두 달보다도 더 그랬었지...
첫만남이 원체 강렬하기도 했고, 그 특유의 분위기가 쉽게 편해질 수가 없었음...
준면 오빠한테도 말을 놨었는데...
물론 모두한테 반존대를 쓰는데 준면오빠한테는 존댓말 비율이 더 큼...ㅇㅇ... 그래도 말논게 어디야ㅋㅋㅋ
암튼 그랬는데 종인 오빠랑은 진짜 징하게 말 못놨었단 말이야ㅋㅋㅋ
내가 전부터 계속 제일 의지하는건 종인 오빠라고 했잖아. 그게 말놓게된 그날이랑도 관련이 있음ㅋㅋㅋ
다들 알다시피 내가 아직 학생이잖아.
근데 인턴을 하고 있는거고.
결론적으로는 학교 공부랑 과제같은거 다 해결하면서 인턴 일도 해야되는거ㅇㅇ
자체 배경음악 24시간이 모자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진짜 장난 아니란 말이야.
이게 저번달 일이거든. 와 생각해보니까 종인 오빠랑 좀 편해지는데 두달 반도 넘게 걸린건가...
암튼ㅋㅋㅋ 저번달 초에 진짜 과제 폭탄 있었던 때가 있었거든.
복수전공까지 있다보니까 진짜 헬이었음...
과제 기간은 짧은데 시간이 엄청 걸리는 일이라ㅋㅋㅋ 되게 촉박했음...ㅠㅠ
교수님들이 그 때따라 왜그렇게 레포트를 좋아하셨는지...ㅋ...
당장 써야될 레포트만 4갠가 됐었음ㅋㅋㅋㅋㅋ
어찌저찌 3개 끝내고 거의 죽어갔었는데... 그나마도 하나 남았음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실장님이 엑소 컨셉 회의 좀 해보자 하시는거야.
이 컨셉 회의는 컴백 확정 짓고서 하는 그 컨셉 회의랑은 좀 다르고, 그냥 수시로 하는거야.
그때마다 이미지랑 느낌 체크하고 아이디어 축적해놓으려고ㅇㅇ
아니 근데, 이것도 왜 하필 레포트 폭탄일 때ㅠㅠㅠ
나머지 하나 얼른 끝내버리고 하루는 진짜 푹 쉬어버리려고 했는데, 회의가 뙇!!!
결국 그 다음날 회의 들어갔지ㅋㅋㅋㅋㅋ
이 수시 컨셉 회의는 멤버들은 참여해도, 안해도 되는 회의인데,
엑소 멤버들은 거의 매번 참여ㅋㅋㅋㅋㅋㅋㅋㅋ
연습 시간 때 회의할 때가 많아서 거의 항상 와ㅋㅋㅋ
저 날은 춤 연습 하겠다고 자발적으로 나온 멤버들 있었어서, 그 멤버들만 참여했었음.
종인 오빠, 세훈이, 레이 오빠, 루한 오빠, 민석 오빠까지
메인 댄스라인은 종인 오빠랑 레이 오빠, 세훈이지만
루한 오빠랑 민석 오빠까지 합류해서 다섯이서 춤추고 있으면 진짜 멋있음... 짱이야 진짜.
아무튼ㅋㅋㅋ 그렇게 회의를 진행하는데, 진짜 딱 죽을거같은거야.
내 옆에 민석 오빠가 앉았었는데, 딱 보더니 너 괜찮냐고 묻더라...ㅋㅋㅋㅋㅋ
안괜찮아요 오빠ㅠㅠㅠㅠㅠ
눈은 멀쩡히 뜨고 있을 수 있는데 머리가 핑핑 돔
근데 회의 내용 놓치면 안되니까 집중하려고 하다가 정신이 띵- 해지기까지 함
그래서 의견낼 때는 별 말도 못하고, 다 듣고 기록해놓고 간신히 회의 끝냄
은 무슨 그게 끝이 아니지
아이디어가 나왔으면 당연히 그걸 뭔가로 옮겨놔야지...ㅎㅎㅎㅎㅎㅎㅎ
당연히 스케치 작업이 생겼지!
과!!!!!!제!!!!!!! 스!!!!!!케!!!!!!!치!!!!!!!!!!!!!!!!!!!!!!!!
아 진짜, 쓰러지고 싶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레포트도 하나 남았는데...
둘 다 빨리 끝내야될거 같은데...
뭘 먼저 해야되지, 지금 버틸 수는 있을까 진짜 죽겠는거야ㅋㅋㅋ
근데 어쩌겠어ㅠㅠ 최대한 빨리 끝내고 쉬는걸 택했지.
스케치 얼른 끝내고 레포트 쓰는게 나을거 같아서,
그냥 회의 끝나고 바로 다른 회의실 들어가서 스케치 작업 시작함ㅋㅋㅋ
저번에 1:1 대면한 그 회의실ㅋㅋㅋㅋㅋㅋ
분명 나는 펜을 쥐었는데...
내 앞에 흰 종이가 있는데... 난 스케치를 하고 있는데...
상태가 엉망이니까 스케치도 엉망인거야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다 일그러지고 난리도 아니었음ㅋㅋㅋㅋㅋ
결국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딱 30분만 눈 붙였다가 다시 하자, 해서 30분 알람 맞추고 엎드림ㅋㅋㅋ
엎드리고 눈감고 1분 됐으려나 그냥 바로 잠든듯;
근데...
회의가 다섯시 좀 안돼서 시작했고,
내가 알람 맞춘건 여섯시 쯤이었는데...
난 분명 30분 알람을 맞췄는데...
왜때문에 내가 눈뜬건 7시가 다 돼서...?
멘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육성으로 망했다, 그러면서 정신 확 듬
벌떡 일어나는데 뭐가 툭 떨어지는거야.
뭐지, 놀라서 밑에 봤더니 남방ㅇㅇ...
뭐지... 체크무늬 남방...
생각해보니까 종인 오빠가 허리에 묶고 있던 남방 같은거야
진짜 뭐지??? 또 멘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왜 여기있지???? 뭐지????
ㅋㅋㅋㅋㅋ 종인 오빠가 회의실 왔었나, 해서 연습실로 가보려 하는데,
ohoh종인 오빠 등장ohoh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낰ㅋㅋㅋㅋ
잠도 막 깼는데, 깜짝 놀라서
"안녕하세요!!!!"
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종인 오빠도 흠칫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이내 포커페이스ㅋㅋㅋㅋ
그러다 다시 남방 생각이 난거야
"오빠, 이거 오빠꺼 맞아요?"
"응."
"아, 저 일어났는데 이거 떨어져있어서... 회의실 오셨었어요??"
"응."
"아... 무슨 일이셨어요? 저 깨우시지ㅠㅠㅠ"
"자고있길래. 추울까봐."
...? 아...?
음...?
...???????????????
그러니까 지금 오빠가 남방을 놓고간게 아니라, 나 덮어줬던거라고???
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헐... 오빠, 감사해요ㅠㅠ"
"알람 내가 껐어, 울렸는데, 너 피곤해 보여서."
"아... 아 어떡해ㅠㅠ 감사해요ㅠㅠㅠ"
"너 밥 안먹었지."
"네... 근데 별 생각 없어서..."
"너 아까 민석이형이 물어볼 때 점심도 안먹었다며."
아니, 그건 언제 들은거ㅠㅠㅠ
회의 시작 직전에 민석 오빠가 점심 먹었냐고 묻길래 생각 없어서 안 먹었다고 했는데ㅜㅠㅠ
"밥 안먹으니까 더 그러잖아. 먹어."
하면서 책상에 뭘 올려놓는데,
돈까스...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집이다...
"헐, 오빠 저 여기꺼 완전 좋아하는데."
"...다행이네, 우리도 여기서 자주 먹어서.
뭐 좋아할지 몰라서 그냥 이거 사왔어."
"돈까스 좋아해요! 감사해요!ㅠㅠㅠ"
생각했던거보다 오래 자서 그런지 정신도 훨씬 말끔해졌고,
그러고나니까 배가 고프더라ㅋㅋㅋ
종인 오빠ㅠㅠㅠ
"먹어."
"네ㅠㅠ 잘 먹겠습니다."
하고 종인 오빠 나가시면 인사하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오빠가 뭐하냐는듯이 빤히 쳐다보는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해?"
"네...?"
"먹으라니까."
"네... 잘 먹을게요... 오빠 연습가셔야죠!"
"어지간히 끝났어. 얼른 먹어."
그러더니 맞은 편에 턱 앉아버리는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 대면 데자뷰인가요...?
진짜 당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오빠가 보시는 앞에서 밥을 먹으라구요...?
"...차려줘야 먹을래."
"네? 아, 아니요!"
계속 빤히 보더니 봉투 안에 있던 것들 척척 꺼내서 내 앞에 세팅해줌ㅋㅋㅋㅋㅋ
으어어어어어
"얼른 먹어. 먹여줘?"
"네에에에에?!?!? 아니요!!! 얼른 먹을게요!!"
어후, 이 바보가...
또 놀라서 저렇게 대답해버렸음ㅋㅋㅋㅋㅋ
오빠가 웃겼을거야... 웃으면서 고개 끄덕거렸어...ㅋㅋㅋㅋㅋ
"오빠는요...? 안드세요...?"
"아까 좀 먹었어."
아... 뭔지모를 가시방석...ㅎ
다행히 체하진 않았지만ㅋㅋㅋㅋㅋㅋㅋ
한 20분만에 먹은듯ㅋㅋㅋㅋㅋㅋ
오빠가 물이랑 이온 음료도 사와줘서 그거 마시면서 눈치보고있었음ㅋㅋㅋㅋ
"...ㅋㅋ... 왜 눈치를 봐."
"에?! 아니... 아... 아! 잘 먹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아 미치겠네."
뭔 말을 해야될지 몰라서 혼란스러워하다갘ㅋㅋㅋㅋ
잘먹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 처음엔 웃음 참는듯 하더니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네?!"
"ㅋㅋㅋㅋㅋ나한테는 언제 말 놓을거야?"
종인 오빠 그 특유의 해맑은 미소 알지
그 미소가 빵빵 터지는거ㅋㅋㅋㅋㅋㅋ
꾸러기같이 웃음ㅋㅋㅋ
"네? 아... 음..."
"너 나 아직 불편하지."
"네? 아니요 아니요!"
"그럼 말 놔."
나니... 아니... 음...ㅠㅠㅠㅠ
솔직히 어떻게 그래ㅠㅠㅠ
이렇게 덜컥ㅠㅠㅠ
"난 너 되게 멋지다고 생각해."
"...네?"
"너 멋지다고. 부럽기도 하고.
따지고보면 나랑 같은 94년생인데, 어떻게보면 힘들만큼 열심히 살고있잖아."
"..."
"그... 처음엔 내가 오해를 해서... 첫인상이 별로 안좋긴할텐데...
그 후에 어떻게 말 붙여볼만한 그런게 없어서 마땅히 말도 못했다."
"아..."
"그... 음... 그러니까 불편해하지말고 친해지자고...
저번에 1:1 대면할 때 네가 나 봐준 이미지도 그렇고... 되게 좋거든.
따지고보면 같은 94년생이고...
그리고 너 준면이형한테 이것저것 다 말하고 그런거같던데,
나한테도 그래. 그래도 돼. 준면이형은 너무 형이잖아. 오세훈은 94년생이어도 어리고.
내가 딱 좋아."
뭐... 이게 뭐...
미치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이 때 예상치 못한 진지한 분위기에 감동받고 그런 것도 있었는데ㅋㅋㅋㅋ
이 오빠 생긴거랑 다름ㅠㅠㅠㅠ 또렷또렷하게 생겨서 분위기 갑인데ㅠㅠㅠ
저렇게 말하니까 순둥순둥ㅠㅠㅠ
처음 만났을 때도 그랬고, 먼저 이렇게 풀어주려 하니까 진짜 감동...
사실 내가 어리다보니까 회사 안에서 또래도 없고, 그나마 있는 오세훈은...
숨겨진 비글ㅋㅋㅋ
생각해보니까 종인 오빠 저때 엄청 자연스럽게 멤버 디스한거잖아?ㅋㅋㅋㅋ
아무튼ㅋㅋㅋ 뭔가 훨씬 편해져서 나도 장난끼가 발동함ㅋㅋㅋ
종인 오빠랑 친해지고 싶기도 했고ㅋㅋㅋ
"그래요?? 그러셨구나아..."
"아 말 놓으라니까."
"그래요오? ㅋㅋㅋㅋㅋ고마워요, 먼저 말해줘서.
사실 또래가 없어서 좀 힘들기도 하고 그랬는데."
"나도 춤을 예술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너가 그쪽 분야 공부하는게 대단해보이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근데 말 놓으라고 좀..."
"저는 오빠가 멋져보여요.
저 오빠들 연습하는거 자주 보잖아요. 춤 출 때 제일 멋있어요.
말은... ㅋㅋㅋㅋㅋ 놓죠 뭐ㅋㅋㅋ
카이이? 니니? 니니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때 정신 놨던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분 좋아져섴ㅋㅋㅋㅋㅋㅋㅋ 장난끼 폭발ㅋㅋㅋㅋㅋ
"ㅋㅋ... 까분다."
"왜요! 아니 왜! 언제는 같은 94년생이라더니!"
"참나... 그래ㅋㅋㅋ 어떻든 편하게만 대해."
"ㅋㅋㅋ 농담이에요. 오빠라고 할거야ㅋㅋㅋ"
이래놓고 가끔씩 진짜 카이 어딨어!! 니니야!!! 니니야아아아아
이러는건 안비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기하다보니까 참 좋은 사람이구나 싶고
되게 속이 깊은거야, 자연스레 의지하고 싶어진듯...
사실 이 날 후로도 맨날 걱정해주고ㅋㅋㅋㅋㅋ
나 혼났을 때나 그럴 때도 먼저 알고 위로해주고, 되게 어른스러운 오빠임...
그래서 점점 더 의지하게 된거지.
다른 얘기들은 나중에 기회되면 해줄게!ㅋㅋㅋㅋㅋ
스케치는 어떻게 됐냐고...?
ㅎㅎ... 뭘 물어...
종인 오빠랑 저렇게 얘기하고 훨씬 편해지고 나서 또 연습실로 끌려갔는데...
오세훈 데자뷰인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오빠들 춤 추는거 40분인가 구경하고, 좀 수다 떨다가
집에서 완성함ㅋㅋㅋㅋㅋ
그 날 기분 좋아지고 삘받아서 레포트까지 끝내버리고 새벽에 잠ㅋㅋㅋ
♡암호닉♡
모카 / 가가멜이담♥ / 썬또 / 율무 / 냐옹 / 김웁니 / 0525 / 갤노트 / 슈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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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좀 급하게 끝낸 감이 있네요ㅠㅠ
조금 있다가 글 형식으로 종인이 이야기 들고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