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단편/조각 만화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김남길 강동원 엑소 성찬
l조회 2352l 2




2. 정재현이 결혼 준비할 때,



메리지 블루 (Marriage Blue) 결혼을 앞둔 남녀들이 겪는 심리적인 불안감과 우울함을 뜻함. 

5 년 연애 끝에 결혼 준비에 들어간 정재현, 행복하기만 할 거라고 생각했던 시기에 뜻밖의 위기 찾아올 것 같다. 5 년이라는 시간 동안 서로에 대해 잘 알 거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취향 차이부터 연애할 때도 부딪히지 않았던 점에서 자꾸 틀어지겠지. 하루는 집 보러 갔다가 말다툼하고 연락도 안 했을 거다. 항상 한 살 어린 예비 배우자한테 먼저 숙이고 들어가는 정재현이 이번에는 연락도 안 하는 것 보고 상대는 기죽어서 안절부절못하겠지. 다정함, 섬세함 등 벤츠의 모든 조건 갖춘 영원할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변하니까 잔뜩 겁먹은 연하는 연락 씹힐까 봐, 무작정 정재현 회사 앞에서 기다릴 것 같다. 걸어서 오 분 거리에 서로 직장 있어서 종종 출퇴근같이 하기도 했거든. 퇴근 시간도 알겠다, 끝나자마자 가서 한 십 분쯤 기다렸는데도 안 나오는 거야. 퇴근은 이미 시작했고, 익숙한 사무실 동료들도 하나둘 마주치니까 이제는 쪽팔리고 서럽기까지 한다. 그때 내려온 고등학교부터 대학 동창이자 직장 동료 서영호, 김도영 내려올 거다. 둘 연애 시작, 그전부터 지켜본 둘은 이 상황 마냥 웃기기만 할 거다. 약 일주일째 ‘예민함’ 얼굴에 달고 사는 정재현이나 건들면 바로 눈물 쏟아낼 듯한 표정으로 얼굴로 추운지도 모르고 서 있는 연하나, 이야기 안 들어도 알 것 같거든. 둘 시작부터 연애 상담해 준, 연애 고수 두 분 그냥 넘어갈 일 없지. 추우니까 들어가서 기다리자, 가자 하면서 사내 카페로 데려갈 거다. 같은 사람들끼리 친하다고 둘도 다정함 몸에 기본 탑재한 터라 제일 구석진 곳에 자리 잡고 핫초코 하나 사서 손에 쥐여줄 거다. 손 녹이면서 눈치 보다 감사합니다, 한 마디 하고 홀짝이는 것 보고 웃음 참던 김도영이 “오늘 정재현 야근인데. 집에 혼자 가야겠다?” 이 말에 눈물 고이고 입안 헐어버릴 때까지 꽉꽉 씹어대면 서영호는 닥치라면서 김도영 옆구리 툭 치고 어깨 몇 번 토닥이겠지. 사실 정재현, 부장이 부탁한 자료 찾다가 좀 늦어진 거라 곧 내려올 건데 그거 알면서도 이야기 안 했으면 좋겠다. 도와주다가 홀라당 도망친 우애 깊고 의리 넘치는 두 사람 덕분에 열받은 연상은 자료 찾아서 책상에 던지듯 올려두고 내려오면 익숙한 코트 두 개에 저기서 뭐 하나 싶어서 가까이 다가가면 오랜만에 보는 얼굴 하나 있을 거다. 저 멀리서 시작된 발소리 자기 앞에서 멈추고 수군거리는 소리에 힐끗 고개 들면, 그렇게 기다리던 얼굴에 겨우 참던 눈물 한 방울 뚝뚝 떨구다 손에 쥐고 있던 휴지로 눈가 툭툭 닦을 거다. 



A 여기서 뭐 해, 너.

B 오빠 기다렸지. 야근, 야근이라고 했는데 빨리 나왔네요.


애써 웃으면서 말 이어가면 둘은 폰 잡고 다른 일 하는 척하고, 정재현은 안 가냐? 하면서 쫓아낼 거다. 순순히 갈 두 사람 아닌 거 알면서도 일단, 좀 보내자.


A 연락도 없이.

B 연락하고 오면 괜히 신경 쓰일 것 같아서…

A 그래서 왜 왔어.

B 보고 싶어서요. 보고 싶어서, 할 얘기도 있고 미안해서, 말없이 와서 화났어요?



그 말 하면서 둘밖에 없다고 소리 없이 우는데, 아무리 화나고 속상해도 모질게 말할 정재현 아니거든요. 로비까지 혼자 들어올 애 아니니까 그전부터 기다렸다는 건데, 거기까지 생각 닿자마자 솔직히 어느 정도는 풀렸거든. 눈물에 다 녹아버린 터라 곧장 끌어안았을 거다. 흰 셔츠에 고개 묻고 한참 있으면 먼저 떨어질 때까지 조용히 머리만 쓰다듬겠지. 사과, 화해는 이따가 하고 저기서 염탐하고 있는 두 사람 불러내서 가볍게 저녁 먹고 들어가는 길에 미안하다고 먼저 말 꺼낼 거다. “제가 잘못했어요. 내가 양보하면 됐는데, 미안해.” 말꼬리 자꾸 늘어나는 것 보고 웃음 터진 정재현은 자기도 미안하다고 품 가득 안아 주고 그렇게 주말마다 집이며 가구며 둘러보고, 결혼식까지 성공적으로 올렸을 것 같다. 날씨 좋은 어느 날, 작게 결혼식 올리고 신혼여행은 신혼여행지로 인기 많은 곳보다는 휴양지 갈 것 같다. 그냥 이렇게 결혼 전에 위기 찾아왔다가 무탈하게, 연애하는 것처럼 결혼 생활하는 정재현이 보고 싶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독자1
아ㅜㅠㅜㅠ와ㅠ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진짜....애잔... 연하 ㄱㅇㅇ....
5년 전
독자2
와 너무 좋어요... 유ㅏ.... 와 닌짜 와... 대박이애ㅛ 작가님 너무 좋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3
와 대박 작가님 저 뒷목 잡고 넘어가요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 정재현 너무ㅠㅠㅠㅠㅠㅠ
5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3 1억05.01 21:30
      
      
      
      
엔시티 [정재현/나재민] 호구를 자처 12 네오시리 09.15 11:15
엔시티 [정재현/나재민] 엔딩을 부탁해 1 네오시리 03.12 00:09
엔시티 [정재현/정윤오] 내 남자친구에게 야옹아앍 03.04 21:51
엔시티 [정재현/나재민] To my first3 네오시리 03.04 16:32
엔시티 [엔시티드림/이제노] 기억의 너 011 하프은 01.30 01:11
엔시티 [NCT/도영] Hate Everything3 이도시너와나 10.26 15:17
엔시티 [엔시티/정재현] 오빠 친구 中 12 차이기 10.02 03:25
엔시티 [엔시티/정재현] 오빠 친구 上4 차이기 09.18 18:00
엔시티 [nct/정재현] 가슴아픈 나쁜남자... 정윤오가 보고 싶어요1 jayjayjay 09.13 02:17
엔시티 [nct/정재현] 나 그 짝남이랑 연애해 jayjayjay 03.13 05:00
엔시티 [NCT/정우] 모든 기억이 지워진다고 해도, 너를 사랑할게 02 이도시너와나 02.25 14:28
엔시티 [nct/정재현] 3년 동안 짝사랑한 짝남이랑 썸타게 됨6 jayjayjay 02.14 03:06
엔시티 [NCT/재현] 당신은 이별을 해요. 나는 사랑을 할 겁니다 183 이도시너와나 10.22 13:45
엔시티 [NCT/도영] 다시 여름이었다 061 이도시너와나 10.22 12:38
엔시티 [NCT/이민형/김정우/문태일] 유자플레이버 084 루총총 10.02 18:03
엔시티 [NCT/태일] 킬러뱅뱅 특별편 ; IF ; 태일편 上 루총총 09.27 22:15
엔시티 [NCT/홍일점] 얼레벌레 공대 건축학도 TALK 52 덩우두둥탁 09.18 13:33
엔시티 [NCT/재현] 당신은 이별을 해요. 나는 사랑을 할 겁니다 173 이도시너와나 09.12 14:13
엔시티 [NCT/홍일점] 얼레벌레 공대 건축학도 TALK 45 덩우두둥탁 09.09 20:29
엔시티 [NCT/홍일점] 얼레벌레 공대 건축학도 TALK 36 덩우두둥탁 09.04 13:10
엔시티 [NCT/홍일점] 얼레벌레 공대 건축학도 TALK 24 덩우두둥탁 09.01 20:54
엔시티 [NCT/홍일점] 얼레벌레 공대 건축학도 TALK 16 덩우두둥탁 09.01 09:40
엔시티 [NCT/홍일점] 얼레벌레 공대 건축학도 TALK Pro5 덩우두둥탁 08.28 18:59
엔시티 [NCT/?] 환승연애 TALK 023 뚜슈 08.28 16:47
엔시티 [NCT/?] 환승연애 TALK 019 뚜슈 08.27 00:02
엔시티 [NCT/재현] 당신은 이별을 해요. 나는 사랑을 할 겁니다 1610 이도시너와나 08.25 01:21
엔시티 [NCT] 재민이랑 연애하면 이런 느낌일 거 같다 2 글은못쓰지만짤.. 08.01 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