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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주위사람들을 방탄소년단으로 바꿔보자 (걱정. 1) | 인스티즈

 

(아 ... 근데 이 사진 진짜 너무 이쁜거 같아여 ..... 사랑해 얘들아 ......♥)

 

 

 

 

 

 

[방탄소년단] 주위사람들을 방탄소년단으로 바꿔보자

(걱정. 1)

 

 

 

 

 

 

"누나!"

"어, 정국이 왔어? 수정아 나 갈께!"

 

요새따라 학교에서 끝나는 시간이 점점 더 즐거워진다. 물론 학원을 다녀서 그런지 몸이 두배 세배로 힘들고 요새는 감기기운도 있는 것 같지만, 뭐 어떤가 내가 좋으면 됐지. 그리고 오늘도 역시 정국이가 우리 교실까지 올라와서 나를 기다려주었고 나는 수정이랑 떠들다가도 재빨리 가방을 싸서 정국이한테로 갔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정국이 얘가 동생인데도 불구하고 체격도 좋고, 하는 행동도 과묵하니, 옆에 있으면 오빠같기도 하고 해서 아무튼 듬직하고 해서 좋다.

 

"야! 1학년이 겁도 없이 맨날 3학년 교실앞으로 오기나하고!!!!"

"아, 형 아파요!"

"새끼가 형들한테 짜증이네?"

 

김태형, 박지민 저것들은 언제 철이 들을 예정인지 모르겠다. 저것들은 올라오는 정국이를 가끔씩 마주치곤 하는데 그럴때마다 정국이를 괴롭혔다. 요새는 너무 정국이가 불쌍해서 가방을 싸놓고 있거나, 최대한 빨리싸서 쟤네 둘이 오기 전에 밖으로 나가버릴때도 있었다.

 

"니네 그만 괴롭히지?"

 

내가 가방을 싸고 문 밖으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국이에게 헤드락을 건채로 양쪽에서 괴롭히고 있는 저 녀석들 덕분에 아직 우리 교실 주위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질 못했다. 저번에는 왜괴롭히냐고 물어보니까, 자기들한테 괴롭힘당하면서 아무말도 못하고 맨날 얼굴빨개지면서 켁켁대는 모습이 귀엽단다. 불쌍한 정국이 착한 네가 죄로다.

 

"야 넌 그러고 학원가게?"

"... 아줌마! 그래 딱 아줌마다."

 

죽일까? 오늘 친구가 새로 샀다며 발라보라고해서 바른 틴트를 발랐는데 꽤나 진하게 발색이 되어버렸다. 분명 바로 지운다고 지웠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색이 남아있었고 그런 내 모습을 보고 둘이 비웃기 시작했다. 나는 주머니에서 거울을 꺼내 내 얼굴 상태를 한번 확인해봤지만, 진짜 아직까지 변함이 없었다. 아직도 빨간색이 남아있었다. 내 모습을 보고 아직도 웃고 있는 김태형과 박지민을 째려봐주면서 가운데 손가락을 날려주고는 정국이를 데리고 계단을 내려갔다. 애들은 다 괜찮다고 그랬는데 아줌마는 무슨 눈깔병신들.

 

 

 

"아 그러니까 교문에서 기다리라니까 드럽게 말 안들어요"

"안돼요. 그러면 태형이형이랑 지민이형이 심심하잖아요."

 

그리고는 웃어보이는 정국이를 보면서 나도 따라 웃었다. '그럼 네가 놀아주는거네?'하는 물음에 '그럼요'라며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자니 고개가 양쪽으로 절레절레 자연스럽게 흔들어졌다. 괴로워하면서도 은근히 즐기는거 같단말이야. 변태같이.

매일 학원을 같이 간다고 해도 얘기하는 내용은 별로 없었다. 기껏해야 페북눈팅하다가 서로 웃긴 영상이나 사진들 보여주는게 끝이다. 수정이나 친구들은 이런 정국이를 나보고 잡으라고는 하는데, 벌써 내가 고3이고 수능을 본다. 게다가 내년이면 내가 성인이 되는데, 그럼에도 아직 정국이는 18살 미자. 나 철컹철컹 잡혀갈지도 모른다. 진짜로.(사실 지금도 정국이를 볼때면 가끔가다 손목이 시려오는 통증이 있곤 하다.)

 

"누나 이거봐요! 짱신기해"

 

페북을 보다 재미있는걸 발견했는지 정국이가 영상하나를 나한테 보여줬고 나는 가만히 보고 있는데,

 

"아으ㅏ으ㅏㅇ!!!!!!!!!!!! 시발 야!!!!!!!!!"

 

이상한 소리와 함께 귀신이 튀어나왔다. 깜짝 놀라서 손에 들고 있던 내 핸드폰도 놓쳐버리고 소리를 빽, 하고 질러버리자 정국이는 혼자 웃음을 참으면서 내 핸드폰을 주어주었다. 나름 제일 무섭게 정국이를 째려봐주고 핸드폰을 빼앗은 뒤 팔을 몇대 쳐보였고 정국이는 아프다며 팔이 나간거 같다고 앞뒤로 팔을 흔들어보였다. 약이 오른 나는 이상한표정과 함께(뉘예뉘예짤 표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정국이를 앞서서 걸어가자 뒤에서 웃으면서 날 따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전정국도 좀 이상한애같다.

 

"누나, 누나! 곧 내려요 우리"

"으응... 어 그래 ..."

 

내릴 정류장에 가까워졌는지 정국이가 날 깨워 주었다. 나는 잠에서 서서히 깨지만, 훌쩍훌쩍, 계속 코가 간지러웠다. 조금 열이 있는거 같기도 하고, 여전히 잠이 다 깨지는 않아서 비몽사몽 버스에서 내린 뒤 인사를 하려는데

 

"근데 누나, 아픈거 같던데 ..."

"어? 어어... 아냐아냐 그냥 감기기운 조금있는거야"

 

정국이의 걱정에 걱정말라며 응원까지 해주고 정국이를 보내고 나서야 학원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 뒤로도 계속 이상하게 기침이 나오고 코가 간지러웠지만 별일이야 있겠냐며 무시했다. 왜냐하면 우리 진쌤을 봐야하기 때문에!

 

 

 

 아, 젠장 망했다. 학원에 앉아마작 머리가 핑 돌았다. 점점 갈수록 열이 오르는것 같았고 교실은 꼭 겨울같이 추워졌다. 내 상태가 꽤나 심각해 보였는지 애들 몇명이 나한테 와서 괜찮나며 걱정을 해주었지만 나는 괜찮다며 애들을 다 돌려보내기 일수였다. 근데 그럼 뭐해 이젠 코가 막혀오는데

 

"어? 00아 오늘 얼굴 왜이렇게 빨개?"

 

하면서 진쌤이 내 이마를 짚어주는데도 내가 아무런 반응이 없자 주위 애들이 감기가 심한거 같다며 걱정이 심해졌다. 내가 감기가 심해봤자 얼마나 심하겠어, 그리고 원래 입시생은 감기따위! 이것도 죄야 죄, 라며 걱정을 다 떨쳐내고 그림을 그리는데 아, 진짜 몸이 말을 안들었다. 오늘따라 진짜 왜그러냐.

마음데로 그려지지 않는 그림에 인상을 쓰고 있는데 순간 내 핸드폰이 반짝거렸다. 슬쩍보니 김태형에게 온 카톡이였고, 왠지 오늘따라 무시하면 안될거 같아서 선생님 몰래 핸드폰을 들고 화장실을 가서 확인을 했다.

 

- 야

- 야

- 니 아프다매

- 많이 아픔?

- 형한테 말한다?

 

아, 망했다. 앞에 카톡 네개를 읽지 않자 방금 확인하자 마작 마지막 카톡이 왔고 내가 급하게 괜찮다는 카톡을 보내도 확인을 하지 않았다. 진짜 도움안되는 새끼 괜찮다니까 기꺼히 말했을거다.

그나저나 아픈건 어떻게 알았대 귀신같은 새끼.

 

- 니 아픔?

                   ㄴ -                      

많이 안아픔 -                      

 

그리고 즉시 오는 김남준의 카톡엔 바로 답장을 해주고는 옷매무새 정리 후 찬물로 세수를 했다. 감기기운보다는 정신이 빠져있는거 같기도 하고...

 

 

 

학원에서 내가 나오는 꼬라지를 보고는 정국이한테 한바가지 욕을 먹었더랜다. 그러니까 아픈거 맞았다는둥, 자기말좀 들으라는둥. 내가 귀찮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이니까 또 그자리에서 소리를 빽, 진짜 나보다 나이도 어린게 잔소리도 은근 많은거 같기도 하고 으, 지금 보면 꼭 우리 엄마같다 엄마. 00맘 정국이? 좀 웃기네

내가 또 이런생각을 한다는게 웃겨서 피식피식 웃고 있으니까 또 잔소리 한바가지. '정국아 너 우리 엄마같애' 하고 흐흐, 하며 웃어보이자 소름돋는다며 자기 팔을 슥슥 스다듬었다. 그러더니 곧 무언가 생각난듯 자신의 가방을 뒤져보이더니. 후드티를 하나를 꺼내 건네주었다.

 

"이건 왜"

"누나 지금 덜덜 떨고 있거든요. 그거라도 안입으면 추워 죽을것처럼"

 

그래도 내가 미안한 표정을 지어보이자 자기는 추울때 입으려고 가지고 다니는데, 지금은 안추우니까 상관없다며 얼른 입으라고 재촉했고 나도 꽤나 추웠던 탓에 별말 안하고 그냥 입었다. 입고 있으니까 몇배로 따뜻하고 좋긴하다. 아직까지 추운건 없지않아 있지만, 안입는 것보단 훨 나았다.

아픈와중에도 내 모습을 볼 정신은 있는지 나는 뒤돌아서 정류장 유리에 비치는 내 모습을 보며 머리를 정리했고 마지막으로 내가 정국이의 옷을 입은 꼴을 보자 괜히 웃음이 나왔다. 잘 몰랐는데 정국이의 옷이 엄청 컸다. 종종 김태형이나 김남준 옷을 뺏어 입긴했지만 (내 등치도 있었고 작은걸로 골라입기도 했지만) 원래 옷을 딱맞게 입는 김태형이나 김남준옷보다 훨씬 컸다.

 

"너 원래 옷 좀 크게 입나보다?"

"뭐, 그런것도 있긴하죠"

 

정국이 어깨선이 내 팔꿈치 조금 위에 올라오는 내모습을 보니 진짜 엄청 웃기기도 하고 좀 묘하기도 하고

 

 

 

"야니 뭔데, 존나 아파보이네!!!!"

"아, 어 그래..... 머리아파 새끼야"

"이 옷은 뭐냐?"

 

전정국, 하고 빨리 우리집으로 걸어갔다. 집으로 가는길에 김태형을 만나고 정국이랑은 헤어졌다. 그리고는 김태형이랑 가는데 또 잔소리를 한바가지를 하는거다. 아 얘는 잔소리보다는 뭐랄까. 승질, 그래 지 승질내는 기분. 뭐가 또 기분이 안드는지 괜한 옷가지고 트집을 잡으면서 자꾸 옆에서 떠들어대는데 아, 시끄러

 

"야 너... 열... 야 이 미친!"

 

갑자기 얘도 또 내 머리를 짚어보더니 지 혼자 신날하게 욕을 하는게 아닌가. 내머리가 그렇게 뜨겁나. 하고 내가 재보았지만 좀 따뜻할 뿐이지 그렇게 안뜨거운데 오바하긴, 하고는 빨리 집으로 갔다. 빨리 집에가서 씻고 이불안에서 푹 쉬고 자고 싶었다. 으, 너무 피곤해.

지혼자 뭐라고 하는거 같더니 곧 내 옆으로 바로 따라와서는 줄곧 괜찮냐고 물어보고 있었다. 한두번 그래, 그래. 하면서 괜찮다고 하다가 계속 물어보니까 짜증나서 '아 괜찮다고!!!!'하고 승질 내고 집으로 뛰어가듯 걸어갔다. 또 그러자 날 따라와서는 내 팔을 잡고 넘어진다며 걸어가라고, 한뒤 또 잔소리다. 어떻게 보면 또 승질내는거 같기도 하고, 그래도 방금보다는 나아서 그냥 조용히 들어주면서 집앞까지 왔다.

 

"야 이제 가"

"뭐, 내가 니네집 한두번 가냐"

 

걍 열어라. 하는 강압적인 목소리에 조용히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집안으로 들어가니까 부모님은 아직 안오신듯 보였고 김남준은 맘편하게 쇼파에서 자고 있었다. 아 증말 몬산다 내가. 한숨을 푹 쉬고는 김남준을 툭툭 건들이면서 일어나라고 깨우자 인상을 잠깐 찌푸리더니 서서히 눈을 뜨길래, 집안으로 들어오고 있는 김태형을 다시한번 봐주고는 방안으로 들어갔다. 아 진짜 오늘 안그래도 힘들어죽겠는데, 슬쩍보니 설거지거리가 한가득이였던거 같기도 하고

 

 

 

다 씻고 씽크대 앞에 서니 김남준이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내가 왠일이냐며 물어보자 옆에서 김태형이 물컵이랑 약을 건낸다. '약이나 좀 먹고 다녀라 기지배가...'하면서 또 잔소리를 하려는거 같길래 안들리는척 식탁에 가서 앉아 약을 먹은뒤에 엎드려버렸다. 식탁에 있는 유리덕분에 얼굴이 시원해지는거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또 열이 오르면 내가하는 버릇이기도 했다. 어릴때부터 종종 이런 모습을 봐온 김태형이 나를 툭툭 치더니 들어가서 자라고 했다. 했는데.. 분명 들어가서 자야하는건 알겠는데, 이 시원한게 좋았다. 그냥 그렇게 좋아서 잠이 들었던거 같다.

 

 

 

 

-

 

 

 

핳........ 많이 오랜만이져 ㅠㅠㅠㅠㅠㅠㅠ 그냥 갑자기 글이 하나도 안써져서요....... 아 이걸 어떻게 할까 이어갈까 그냥 냅둘까 하다가 갑자기 생각나는 소재가 있어서 하나 가지고 와봐요......ㅎ........ 오늘도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읽어보시구 댓글다셔서 포인트 다 받아가세요!!! ㅎ

(잘못된 표기나 제가 실수한 부분은 말해주세요!!! 확인한뒤 바로바로 수정!! 합니다!! ㅎ... 항상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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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엉정국이너무설레요ㅠㅠㅠㅠ
ㅠㅠㅠㅠ작가님오랜만이에요!!!오늘도
재밌게읽고갑니당!!

9년 전
독자2
아ㅜㅜㅜㅜㅜㅠ설렌다 전정국ㅜㅜㅜㅜㅠ옷이 그렇게 크다니..진짜 설레네유ㅜㅜㅜㅜㅜㅇ
9년 전
독자3
정국아....나 설렘사.....꽥
살려주싯데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 정국이 태태 남준이 다 설레요ㅜㅠ

9년 전
독자4
ㅠㅠㅠㅠㅠ정국이옷ㅠㅠㅠㅠㅠ설렌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5
헐 뭔데 설레죠ㅜㅜㅠㅠㅠㅠㅠ아동마류ㅠㅠㅠㅠㅠ정귝아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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