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필요한건 아니었다. 마음만 먹으면 가질수있는게 돈이었으니. 다만 내 차를 박고나서, 내 차가 외제차인걸 확인한여자가 마음에 들었다. 그 자리에서 당장 작업을 시작하고 싶을만큼 매력적이었지만, 거래처 사장과의 중요한 미팅이 있어 가는 길이었기에, 명함만 교환하고서 차를 돌렸다. 정수연. 나이는 25살. 귀티나게 생겼는데 의외로 평범한 직장인 이었다. 그래도 그 나이대 보다는 일찍 승진했다. 예쁘게 자리잡은 수연의 사진에 나는 일전에 아빠가 고치라고 했던 빙구같은-음...그러니까...으헝헝인가, 어헝헝인가 그랬었다.-웃음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으악, 어떡해. 얘 너무 귀엽잖아!외제차를 먼저 박고서 속이 많이 탈텐데 수연은 연락이 없다. 언제쯤 연락을 할까, 기다리다 지쳐서 먼저 언락을 하니내심 기다려온듯 쉽게 약속을 잡았다.일부러 명함에 직책을 빼놓은게 지금에서야 다행으로 여겨졌다. 처음엔 날 업신여기던 사람들도, 내 명함만 보면 나를 윗사람 여기듯 했다. 정말 불편해 구역질이 날것같은 상황이 여러번 벌어지곤 해서, 몇 년 전 부터는 아예 빼버렸는데, 참 잘한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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