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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와, 널 범해줄테니 01 | 인스티즈




"두 분 언제부터 만나셨어요?"

"대학교 들어와서 만났.."

"제가 중학교 때부터 좋다고 쫓아다녔어요!"

"어?"

"제가 중학교 때부터 선배 좋아했었어요. 100일 때 서프라이즈로 알려주려고 얘기 안했는데..."



여기는 홍대 한복판, 마녀사냥 이원생중계가 진행중이다.

성시경씨가 저 커플 비주얼이 장난 아니라면서 앞으로 불러세웠고,

오빠와 나는 나란히 TV 앞에 섰다. 언제부터 만났냐는 신동엽씨의 질문에

얼굴을 붉히며 대학교 들어와서 CC가 됐다고 말하려는 오빠를 말을 끊고 중학교 때부터 좋아했었다고 고백해버렸다.



오빠가 중학교 3학년, 내가 중학교 2학년일 때, 크리스마스 이브때 오빠를 처음 학교 식당에서 보았다.

오빠가 평소에 워낙 나다니지 않고 교실에만 박혀있던 스타일이어서 인지 2년만에 처음 보았다.

남색 야상을 입고 있던 첫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1,2학년들은 형제, 자매가 졸업생이 아니면 등교하지 말라했던 졸업식날,

선배를 보러 학교에 찾아가서 3학년 교실을 들쑤시고 다녔다.

20살이 된 지금도 이 기억만 떠올리면 풋풋했던 중학교 2학년의 내가 생각나, 괜스레 입꼬리가 올라가곤 했다.



"너 나 중학교 때부터 알고 있었어? 나 중학교 때 완전 조용히 살았는데 어떻게 알았어 날?"

"원래 운명은 일찍부터 알아 본다잖아."

"허, 그러면 너 나 5년 좋아한 거잖아."

"그런 셈이지"

"그러면 네가 날 안 사랑하게 되어도 난 5년 동안 기다려야 겠다."



어쩌면 말을 이리 예쁘게 하지. 어떻게 안 사랑하게 될 수가 있어요, 오빤데.



중학교 때 좋아하던 선배와 같은 대학교, 같은 과가 된 것 자체가 기적이었다.

너무 놀란 나머지 혹시 ㅇㅇ중학교를 나오지 않았냐며, 얼굴이 익숙하다고 다가오는 선배에게 당황한 기색을 내비쳤었다.

그런 선배는 '어, 왜 그렇게 당황해?' 하며 내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중학교 때보다 큰 키, 넓어진 어깨, 낮아진 목소리. 선배의 모든 요소가 날 설레게 했다.

얼굴이 빨개졌다며, 귀엽다고 본인의 허리를 굽히고 날 들여다 보는 선배에게 활발히 움직이는 심장을 들킬까 몸을 움츠렸다.

내 마음은 어느새 중학교 2학년의 소녀로 돌아가 붉게 물들고 있었다.

그 날 밤, 서로 전화번호를 주고 받고 선배와 밤새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여느 때처럼 검은빛 새벽이 아닌 첫 사랑의 수줍음을 닮은 분홍빛 새벽을 지새웠다.

선배와 내가 처음으로 단둘이 술자리를 가졌을 때, 우린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선배는 술에 취해 다리에 힘을 제대로 넣지 못하는 날 업고 집에 데려다 주며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ㅇㅇ아."

"네, 선배."

"내가 만약 네가 좋다고 하면 어쩔래?"

"..."

"이렇게 술 먹고 자기 몸 못가누는 것도 예뻐보이고, 네가 나한테 업혀있다고 생각하니까 엄청 두근거리는데."

"..."

"좋아해. 엄청."



선배는 달큰한 술냄새를 풍기며 나에게 고백했다. 

하지만 그것은 절대 술기운에게서 빌린 용기가 아니었다. 그의 마음에서 우러 나온 용기었다.

등에 업혀 그의 귀를 바라보았다. 그 붉어진 귀만 봐도 그의 표정을 알 수 있었다.

날 받치고 있는 손도 쿵쾅쿵쾅 심장소리를 전했다. 좋아한다고, 이 말을 꼭 하고 싶었다고, 기다렸다고.

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 마음을 받을 자격이 있을까, 나는. 

선배는 집에 도착하자 날 내려주며 말했다.



"내일 아침 10시에 데리러 올게."



다음 날, 정확히 10시에 날 데리러 온 선배에게 난 말했다.



"오빠, 왔어요? 오늘 뭐 먹으러 갈래요?"



처음으로 오빠라는 말을 들은 선배는 특유의 보조개를 한껏 드러내며 웃었다.

나도 그를 따라 웃었다. 그렇게 우리는 개화를 준비하는 붉은 장미와 함께 사랑을 피웠다.

그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행복했고, 서로의 눈에는 사랑이 가득했다.

사랑을 표현하는데 많이 서툴던 나를 위해 그는 항상 노력했고,

나도 그를 위해 힘썼다. 우리는 누가 보아도 서로 죽고 못사는 연인이었다.

오늘도 그를 만나러 간다. 그가 좋아하는 흰 블라우스와 살랑살랑 스커트를 입고선.

언제나처럼 내가 좋아하는 옷을 입고 나타날 그가 기다려졌다.



"오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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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신알신이요ㅠㅠㅠㅠ설래네요 중학교 대학교 선배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
연재해(짝) 연재해(짝)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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