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 또왔어 ㅎ.ㅎ
사실 이 글이
미리 정해놓고 스토리 짜고 쓰는 얘기가 아니라
우리 가족한테 있었던
소소한 이야기들쓰는거라서
그냥 생각나는 순서대로
이야기 풀어갈겡
사실 아까 종대랑 투닥투닥 싸우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이거부터 풀어볼까~
하고 들어오는 길이야 ㅋㅋㅋ
음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해야할까...
나는 사람을 대할때에 누가 되었던지
관계의 시작부터
일단 벽부터 치고 시작하는 경향이 있어
보통 사람들이랑은 다르게
나는 내가 남에게 관심을 주는건 아끼지 않지만
남들이 나한테 과도한 관심을 주는거에 대해서는
굉장히 꺼려하고 불편해 하는데
그 정도의 차이는
여자보다는 남자일때 엄청 심해져
예를 들어서
학원이나 과외를 할때도 남자선생님이 관심을 나한테 조금이라도 더 쏟는것 같다ㅇㅇ
이런 생각이 들면
바로
"오빠 나 학원 이제 그만할래"
"또 왜????"
"그 학원이 터가 안좋나봐 자꾸 머리가 아프네....."
"진짜?"
이렇게 별별 핑계를 대서라도 어떻게든 오빠들 설득해서
때려치기도 하고
또 한번은
학원의 같은반 남자애가
나한테 관심을 가져서 내가 그 관심을 느끼자 마자
학원을 끊겠다고 난리를 쳐셔
"오빠!"
"왜?"
"나 학원.."
"또 그만둔다고? 이제 안돼 지금 몇번째야 너"
"○○아 밥먹어--"
"오빠 나 학원 끊어줘"
"오빠가 안된다고 했잖아~ 얼른 와서 밥먹어"
"그만 둘꺼라니까? 끊어줘~~"
"안된다고 했어. 김○○ 벌써 몇번째야 너 또 별거 아닌 이유로 끊어달라 그러는 거잖아."
"오빠는 알지도 못하면서 왜그래! 나 그만 둬야된다니까!!"
"안돼. 이제 그 얘기 그만해 얼른 밥먹어."
"밥 안먹어"
".............그럼 먹지마"
오빠가 부탁도 안들어주고 밥안먹는다는 내 땡깡도 오빠가 안받아주니까
먹지말라는 오빠 말을 듣자마자 방에 들어갔어 - 3-
난 결국 그 날 세끼를 걸렀고
다음날이 됬는데
오빠들은 내가 굽히고 들어가 밥을 먹길 원하는 눈치였지만
내가 고집으로는 이길 사람이 없기로 유명한 황소고집 김황소라서
항상 그래왔듯이 결국 오빠들이 먼저 포기했어
"하...알았어. 학원 끊는다고 연락해줄테니까 와서 밥먹어"
(오빠 미안...ㅠㅠ)
사실 이런 기피현상이 남자한테는 더 뚜렷해서
가끔은 이게 남자혐오증인가 싶기도 했는데
우리집에만 해도 남자가 넷이고
그렇다고 내가 친한 남자애가 한명도 없는 것도 아닌데다
남자연예인도 내가 짱 좋아하잖아??(엑소짱!)
그래서 가끔은 특정경우에만 정도가 심한 내가 나도 이해안될 때도 있어
그래도 이 반응을 숨길 수만 있다면 이게 문제가 될 일은 없을텐데
꺼려하는 그 표정을 숨기는 것도 잘 못하고 그에대한 행동도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거라
(내 친구가 그러기를 내가 그 대상자를 보는 눈빛이 마치 벌레보듯하다고 그러더라)
가끔은 길가다 싸움이 날 뻔 하기도하고
언제 한번은
내가 거실에서 혼자 컴퓨터를 하고 있었는데
종대가 내가 집에 있는지 모르고
자기 친구를 데리고 집에 온 적이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ㅋㅋ 얼른와 얼른왘ㅋㅋㅋㅋ.........?"
"?"
"뭐야 너 있었어??"
".........."
"미안해 ㅋㅋ 너 있는줄 몰랐어"
난 남자 무더기가 원래 싫은데 그게 집 안에 함께 있는대다 시선이 나한테 집중된거야!
그 눈빛에 급격히 불편해져서
종대말은 들은척도 하지않고 그냥 화면만 보고 있었는데(이때 엑소를 보고있었다면 너그러이 넘어갈 수 있었을거 같은데ㅋㅋ)
누가 내 어깨를 건드리더니
"야~ 김종대 여동생 있다고 왜 말 안했냨ㅋㅋㅋ 안녕 ㅋㅋㅋㅋ"
"ㅋㅋ엌ㅋ나돜ㅋㅋ안녕ㅋㅋㅋㅋㅋㅋ 나 종대친구 박찬..."
탁- ".....아 ㅆ..."
그래...마촤!!!!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내가 내 성격 또 못숨기고
내 어깨를 건드리는 손을 소리나게 쳐냈어!!
게다가 그 like 벌레...보는 눈으로 종대친구들을 한번씩 스윽 훑었어(머리부터 발끝까지..)
또 그렇게 바라보면서 욕을 뱉을...뻔 한거지 내가.....하...
당연히 그 친구랑 같이왔던 친구들 모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나 또한 무의식중에 한 행동인데다
그애들이 종대 친구들이라는 걸 아니까
당황해서 그대로 벌떡 일어나서 방으로 들어갔는데
쾅-!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ㅠㅜㅜㅜㅜㅠㅠㅜㅜㅜ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
당황한 나머지 힘조절을 잘못해서
문까지 살벌하게 닫아버렸어 ㅜㅠㅠㅠ
그 당시에 방 안에 있는 나까지 바깥의 당황스러운 공기가 느껴져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데
바로 조금 있다 종대가 내 방문을 퍽소리나게 열고 들어왔어
바깥은 조용한게 아마 친구들은 다 바로 집을 나간 거 같았고
종대는 엄청 화가 나 있었지
물론 나같아도 내 친구들한테 그랬다면 화가 났을거야
사실 난 그래도 별 걱정 안했던게
오빠들 모두 내 성격을 알고 있기 때문에
평소처럼 그저 내 성격이려니 이해해 줄 줄 알았어
그런데
"야. 너 내 친구들한테 방금 뭐한거냐..?"
이 말을 듣자마자 직감했지
아..넘어갈 수준이 아니다 얘 진짜 화났나보다
근데 또 한편으로는 내 성격 알면서 이해해줄수 없나? 이런 이기적인 생각도 들었어 나 진짜 못되쳐먹었닼ㅋㅋㅋㅋㅋㅋㅋ
"미안.. 니친구가 나 건들어ㅅ.."
"니 씨발 내가 너 그 성격 고치라고 했지"
"뭐...?"
사실 여기서 나도 좀 빡침
나 이런 쌍욕 되게 안좋아해서 욕 하더라도 씨...에서 끝나거나 이 돼지같은게!! 이 철갑상어같은 놈아!! 이러고 말거든..ㅋㅋㅋ
"니가 일곱살 짜리 애새끼도 아니고 언제까지 니 꼴리는 대로 행동할건데?"
".........야. 내가 잘못한건 알겠는데 너 말이 좀 심한거 아니냐? 내 성격 너도 알잖아"
"그래 ㅋ 니 성격. 언제까지 다른 사람이 너 성격 고려해주길 바라냐. 너 지금 이러는거 한두번이야? 니 성격이 유별난 걸 알고있으면 고칠 생각을 해야지 언제까지 남들이 너한테 맞춰주길 바라는 어린애같은 생각 고칠건데? 너 학원이랑 과외 니 맘대로 때려치는것도 형들이 그냥 넘어가 주는거지 니가 왜 때려치는지 이유 몰라서 니 말 곧이곧대로 믿고 니 말 들어주는 줄 알아? 너 언제까지 애처럼 굴건데? 니가 아직까지 니 맘대로 니 잣대로 해도 되는 7살짜린줄 알아?"
와..이 말 듣자마자
너무 멍해져서 순간적으로
'얘가 언제부터 말을 이렇게 잘했지? 아웃사이더인줄' 하는 뻘생각부터 나더니
내가 왜 이러는지 이유도 모르면서 저러는 종대가 서운하기도 하고
아무리 나랑 많이 싸웠어도 저렇게 냉소적으로 나를 깠던 적은 없었는데 무표정인 종대가 낯설고 무섭기도하고
지 친구가 나보다 소중하다고 저렇게 화를 내나 싶기도 한데다
또 내 성격이 지랄같은걸 나도 아니까
내가 한심하기도 해서
막을 새도 없이 팡 하고 울음이 터지고
종대는 아무리 싸워도 이악물고 눈물 참던 내가 터뜨린 눈물에 당황해서 급히 날 달래보려고 했는데
"헐.........야......왜울어....아니 난 화도나고 너 걱정되는 맘에...."
난 울음 터진게 자존심상하고 종대한테 너무 서운하고 깜짝놀라서
"너.....가아!!!!내 방에서 나가!!"
하고 종대를 밀어내고 문을 잠구고
꺽꺽 숨이 넘어가도록 울었어
사실 나도 알지 종대말에 동의하기도 하고
내가 불편해 하는 관심이
나쁜 쪽의 관심이라면 이러는 것도 당연하겠지만
그 관심이 좋은 쪽이더라도 예외는 없다는게 내 문제잖아
ㅋㅋ그러고보니 다들 내가 왜이러는지 답답하고
궁금하겠다
근데 우리 가족들은 이렇게 이유도 모르고 십몇년을 버텼어 ㅋㅋㅋ
이제 내가 왜 이렇게 된 건지 설명해줄게
사실 이 성격이 형성된 건 내가 어렸을 때야
이 얘기는 진짜 내가 오빠들한테도 부모님한테도 안한 얘기인데
익명이라는 좋은 핑계거리를 가지고 처음 너네한테 얘기하는 거야 잘들어줘
엄마가 그러시길 내가 원래 어렸을때 부터 낯을 가리기는 했다고 하셨어
그치만 이렇게 심한 정도는 아니고 그냥 애가 낯을 가리는 정도?
근데 어느 날을 기점으로 갑자기 심해진거지
내가 4살 5살 때니까 진짜 어렸을 때지만
어린 나한테 굉장히 충격적이였어서
난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어
내가 어렸을 때
내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정말 예뻤대
솔직히 생긴거로는 진짜 알아주는 우리 집 남정네들과 비교해서도
어렸을 때는 내가 제일 귀엽고 예뻤다고 다들 그러셔
옆집 오빠도 천사가 내려온줄 알았다 그랬다나 ㅋㅋㅋㅋㅋㅋㅋ
진짜임ㅋㅋㅋㅋㅋㅋ여어 야레야레 미안한데 거기 돌좀 내려 놓을래?
지금이 아니라 어렸을 때만 말하는 거야 ㅋㅋㅋㅋ
여튼
그런데 어느날에 내가 외할머니네 컴퓨터 있는 방에서
다른 사촌 몇명이랑 같이 놀고 있는데
사촌오빠가 방에 오더니 컴퓨터에 앉아서 게임을 켰을거야 아마
그리고는 내 이름을 부르면서 자기 무릎에 앉으라고 했어
처음엔 싫다고 했는데
평소에 나 이뻐하면서 챙겨주기도 하고
내 기억으론 컴퓨터 책상위에 새우깡이 있어서
그거 준다는 말에 오빠 무릎에 앉은 것 같아
그 다음은
아 도저히 오빠라고 못부르겠다 그 개불같은 놈
맞아 그 당시에는 그게 성추행인지도 몰랐는데
기분이 굉장히 엿같고 싫었던건 기억이 난다
나중에서야 커서 그게 성추행이였구나 나쁜새끼...
이랬었지
여튼
내가 계속 싫어서 무릎에서 벗어나려고 해도
그 새끼가 나를 계속 붙들고 있었어
나중에 그게 성추행이였던 걸 알고
진짜 다시 만나서 뒤엎어버리고 싶었는데
우리 엄마랑 그쪽 이모랑 진짜 친하시단말이야
그래서 그 얘기 수면 위로 다시 꺼내보지도 못하고
도저히 그 오빠한테 잘해줄 자신은 없어서
우리 오빠들한테 외가 갈때마다
그 오빠 싫어하는 티 내고 그랬더니
오빠들이 알아서 조심해줘서 그새끼랑은 같이 있을 시간도 거의 없었어
왜 오빠들한테는 말 안했냐 싶을 수도 있는데
내가 소개할때 말했잖아
큰오빠랑 작은오빠 둘 다 나를 진짜 딸처럼 여기기 때문에
오빠들한테 말했으면 그냥 집안이 뒤엎어졌을거야
그런데 이 일을 가족 중 한명이 알게 된 사건이 있어
이 때가 아마 명절중 하루였을 텐데
엄청 귀여우시고 분위기 메이커신
작은외삼촌이 여태껏 외국에 계시다가
오랜만에 귀국하셔서 집안모든 분위기도 방방 뜨고
물론 나도 작은외삼촌 엄청 좋아해서 애교도 부리고
예쁘다고 용돈도 주셔서 엄청 기분 좋아있었어
이제 다들 신나셔서 술한잔씩 하시고
어르신들만 바깥에서 놀다 오시겠다고 나가시면서
큰오빠랑 작은오빠까지 이제 다 크지 않았냐며 데리고 나가셨지
그래서 집에는 잠드신 할머니, 그 옆에서 같이 잠든 종인이, 나, 종대, 그리고 그 사촌까지 있었어
종대는 컴퓨터방에서 컴퓨터를 하고있었고
그 사촌은 전날 친구들이랑 과음했다고 작은방에 누워있었어
나는 애들 공부방에 들어가서 열심히 인티중이였어
난 그때 혼자있을게 아니라 와이파이도 빵빵한 컴퓨터 방에 종대랑 있었어야 했어....Torr.....☆
그렇게 핸드폰만 쳐다보는데 갑자기 인기척이 나더라고
당연히 종대인줄 알고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갑자기 들리는 목소리에 몸이 떨리더라
"○○아 안녕 ㅋㅋ 오랜만이다~"
존나 내 머릿 속은 다양한 시나리오로 가득 차기 시작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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