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프롤로그를 냈던 '6년후의 너에게' 가 제목이바뀐 팬픽입니다.
[인피니트/현성] 19살과 24살의 반비례
w.중블
01.
"씨발년아, 좀 닥쳐봐"
"흐...하지마....하지.."
살과살이 맞부딫히는 소리가 텅빈교실에서 울렸다. 씨발년 존나 앵앵거리더니 이제야 좀 잠잠하네. 야 근데 이년 봐라 존나 꼴리지않냐? ...씨발 야 나섰다 좀 비켜봐 자신의 입에 남자의 더러운것이 들어옴에도 불구하고 성규는 반항할 힘조차도 소리 지를 기운조차도없었다.
"야 시간봐라 이만하면 됐지않냐? 그냥가자"
"씨발 벌써 이렇게됐냐 야 가자 반항안하니 존나 재미없네"
그말을 끝으로 그무리들은 웃으며 성규 쥐위에 침을 뱉더니 텅빈교실을 나가버렸다. 무리들이 나가고 문이 닫히는소리가 들리자 교실 구석바닥에 앉아 멍한 눈으로 벽에 기대고있던 성규의 눈에서 눈물이 툭 털어졌다. 벌써 여러번째있는 일이였다. 초반에는 그저 친한친구들이였다.아니 그무리들은 몰라도 성규 자신은 친한친구들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어느날 평소대로 그들이 부르는곳으로 가 이런일을 당한것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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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김성규 지금 당장 여기로 튀어와 씨발년아 존나 오늘 니 뒷구멍에서 열나게 해줄게"
그무리의 전화를 받고 침대에 누워있던 성규가 한숨을 쉬고 일어섰다. 아직 그 아이들에게 맞은상처가 아물지않아서인지 욱씬거렸다. 대충 바닥에 떨어져있던 점퍼 하나를 걸쳐 입고 밖을 나섰다. 차라리 부모님이 있었으면 이런일은 일어나지않았을텐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성규는 입고있던 점퍼를 다시 꼼꼼하게 여몄다.
"어 우리의 김성규님이 오셨네?"
"....."
"씨발년아 무슨말이라도 해봐 존나 재미없는 년. 야 나가자"
호프집에서 나온 무리들은 한적하고 사람이 잘다니지않는 골목길로 발걸음을 향했다. 골목길에 들어선 순간 성규는 바닥으로 내팽겨쳐졌다. 순식간에 바닥에 넘어진 성규는 자신의 몸에서 느껴지는 뜨끈뜨끈한 기운에 무릎을 쳐다보았다. 저번에 다쳤던 상처가 아물지않은채 다시 다친듯싶었다. 그무리들은 자신의 옷가지를 풀어헤치고있었다. 다친 무릎이 시큰시큰 아려왔고, 눈에는 눈물이차올랐다. 자신은 아무잘못이 없었다. 피해자는 저였고 가해자는 이들이였다. 언제까지 이런일이 쳇바퀴처럼 반복될까 자신의 옷을 다풀어헤치고 하얀살결에 키스마크까지 새긴 남자는 성규눈에서 떨어지는 눈물을 발견하고는 낄낄 거리며 카메라를 꺼냈다.
"씨발 이년 봐라 울라고 할때는 울지도 않더니 야 이런건 카메라로 찍어"
"흐...흡.......씨발..내가 왜이런꼴을 당해야하는데.."
"뭐? 야 씨발년아 너 뭐라고 지껄였냐?"
"씨발!!!내가 왜 너희들 한테 이런일을 당해야하는데!!"
아니 이년이 씨발 한대 맞아야 정신을 차리나 남자가 손을 들어 성규의 뺨을 때리려했을때 찰칵 카메라 소리가 뒤에서 들렸다. 맞을준비를하고 눈을 꼭 감았던 성규는 아무느낌도 없자 눈을 슬며시떴다. 눈을 떴을때는 무리와 자신앞에 카메라를 들고 빙글빙글 웃고있는 한남자가 있었다.
"동영상, 사진 둘다 촬영. 내가 이걸 경찰서에 가져다주면 증거가 되는건가?"
"씨발 넌 누구냐?"
"그건 니가 알필요없고 니들 걱정이나해야할텐데 나 이거 경찰서로 가져다줄꺼거든"
"씨발 야 저거 빼앗아"
"니가 이걸 뺏는 순간 난 이사진과 동영상을 경찰서로 전송할꺼야"
그말에 주춤한 남자는 인상을 찌푸리곤 운수 더럽다며 바닥에 침을 한번 뱉고선 자신의 친구들을 데리고 떠났다. 그 무리들이 떠나는걸 확인한 우현은 골목길 안쪽에서 자신을 멍하니 바라보고있는 성규에게로 다가갔다.
"괜찮아요?"
"........감사합니다"
"사진....찍은거는 증거가 될수있으니까..."
뭔가를 생각하는지 인상을 찌푸리던 우현은 주머니에서 볼펜하나를 꺼내더니 성규의 손바닥을 잡고 뭔가를 쓱슥 써내려갔다. 손바닥에 간질간질하게 느껴지는 느낌에 성규는 웃음을 터트리고말았다. 웃음소리를 들었는지 고개를 들어 자신을 쳐다보는 우현의 시선에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그런 성규의 모습이 웃겼는지 피식거리며 다시 뭔가를 쓴 우현은 다썼는지 볼펜에서 손을떼곤 잠시 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밴드하나를꺼냈다.
"흉지면 안돼니깐 집에가서 소독하고 다시 밴드붙혀요"
밴드를 다붙힌 우현은 굽혀있던 무릎을 펴고 일어서며 성규를 향해 웃었다. 좀 다치지말고다녀요. 그럼 전화 꼭 기다릴께요. 우현이 자리를 뜨고 몇분이 흘러 겨우 정신을 차린 성규가 천천히 손바닥을 펴보았다.
'010-xxxx-xxxx 남우현 꼭꼭 전화해요. 그리고 여전히 우는건 섹시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