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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25 전체글ll조회 725l 2

 

 

 

 

 

 

 

 

 

 

빗방울

― A ―

J = 종현 side T = 태민 side

 

 

*리버시블입니다. 태민종현, 종현태민. 어느 쪽으로 보셔도 무방해요.

 

 

 

 

 A_1 (J)

 

 

 

 

 

 “어, 형. 언제 왔어요?”

 

 

 유리문을 열자, 커피 향기가 화악 풍겨 왔다.

 태민아, 하고 부르는 종현의 목소리에 태민이 종현에게 물었다. 종현이 조심스레 유리 문을 닫고 들어 와 방금, 이라고 물음에 답했다.  작은 카페 안에는 태민과 종현 단 둘 뿐. 부모님이 자리를 비우셨는지, 태민 혼자 카페를 지키고 있었다. 도둑이라도 들면 어쩌시려고 저런 여린 애를 혼자 놓고 가셨나. 뭔가 그리고 있었는지, 손에는 연필이, 테이블 위엔 도화지가 놓여져 있었다. 몇 년 전 사고로 이제 미술은 못한다고 하지 않았었나. 저렇게 간단하게 끄적이거나 하는 건 괜찮은 건가. 종현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바라보자, 괜찮다는 듯 쓰게 웃은 태민이 자리에서 일어 나 어느새 한 쪽 테이블에 자리 잡은 종현 쪽으로 다가 왔다.

 

 

 “형, 뭐라도 드릴까요?”

 

 

 하얗고 앳된, 아직은 소년에서 벗어나지 못한 거 같은 태민의 얼굴을 바라보며 종현은 옛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헤어진 게 언제였던가? 옛날엔 얘가 아니면 죽을 거 같았는데. 그 땐 생각이 없었던 건가, 아니면 겁이 없었던 건가? 눈 앞에 아른아른한 예전 모습들을 향해 손을 뻗으며 종현이 태민을 멀뚱멀뚱 바라보았다.

 

 

 “형?”

 “아…. 응. 왜?”

 “뭐라도 드릴까요? 목 안 말라요? 여기서 형 사는 동네, 멀잖아요.”

 “괜찮아. 이 주변에 들릴 데가 있어서 잠깐 들린 거라 금방 갈 거야. 괜히 내가 찾아 와서 너 귀찮게 한 거 같네.”

 “아녜요. 형이 찾아 와 주면 저야 좋죠, 뭐.”

 

 

 흐릿하게 카페 이름이 적혀 있는 검은색 앞치마에 눈길이 간다. 군데군데 커피 방울이 만들어 낸 얼룩이 신경 쓰인다. 그 일이 없었더라면, 너도 원하던 일을 하면서 잘 살고 있었을까? 예쁜 그림들 잔뜩 그려서 갤러리도 차리고, 좋은 그림들로 유명해져서 만나기도 어려운 사람이 되서…… 잘 살았을까?

 

 

 “형.”

 “응.”

 “저, 괜찮아요. 형도 괜찮죠?”

 “으응. 나도, 괜찮아.”

 “다행이다.”

 

 

 커피 향 위로 웃음이 번졌다. 하얀 도화지 위에 방울방울 떨어져 번지는 회색 물감처럼. 사실은, 아직 괜찮지 않다고. 잊지 못했다고 말했다면, 너는 이렇게 웃어주지 않았을까?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여러 가지 생각들을 누르려 애쓰며, 종현은 가방 안에 든 편지 한 통과, 사진을 꺼냈다.

 

 

 

 

 

A_2 (T)

 

 

 

 

 

 “태민아.”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 왔다.

 잔잔하게 퍼지는 소리의 파동에 태민은 자연스럽게 질문을 던졌다. 어, 형. 언제 왔어요? 조심스레 유리문을 닫고 들어 온 종현이 방금, 이라 답하자 태민은 살짝 미소를 지었다. 마침 손님도 없어 작은 카페 안엔 태민과 종현 단 둘 뿐이다. 단 둘이서, 이렇게 있어 본 게 얼마만이지? 그 날 이후로, 이런 시간은 처음 갖는 거 같다. 종현과의 추억들을 떠올리며 태민은 손에 들린 연필을 놓았다. 하얀 도화지 위에, 그리려다 망설여 지워져 있는 종현의 얼굴은 함박 웃음을 짓고 있었다.

 

 

 “형, 뭐라도 드릴까요?”

 

 

 얼굴에 옅은 미소를 띠고 종현을 향해 몸을 틀어 다가 갔다. 제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는지, 종현은 멍하니 태민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었다. 무슨 생각, 하고 있을까. 옛날 생각? 그러고 보니, 헤어졌던 날이 언제였었지. 그 날 이후에, 헤어지자고 말했었는데. 그 때는, 몰랐었던 걸까.

 

 

 “형?”

 “아…. 응. 왜?”

 “뭐라도 드릴까요? 목 안 말라요? 여기서 형 사는 동네, 멀잖아요.”

 “괜찮아. 이 주변에 들릴 데가 있어서 잠깐 들린 거라 금방 갈 거야. 괜히 내가 찾아 와서 너 귀찮게 한 거 같네.”

 “아녜요. 형이 찾아 와 주면 저야 좋죠, 뭐.”

 

 

 다시 한 번 힘주어 부르자, 놀란 듯 몸을 떨다 “아…” 하며 대답을 하는데, 그 모습이 귀엽게만 느껴졌다. 착하고 상냥한 사람인데, 그 날은 왜 화를 못 참고 그랬는지. 지금 생각해 보면 후회만 된다. 그 날, 내가 화를 내지 않았더라면. 형의 품 속에 안긴 그 고양이를 내던지지만 않았어도 우리 관계는 틀어지지 않았을텐데.

 

 

 “형.”

 “응.”

 “저, 괜찮아요. 형도 괜찮죠?”

 “으응. 나도, 괜찮아.”

 “다행이다.”

 

 

 이제는 괜찮아요. 아무렇지 않아. 왜냐면… 전부 제 잘못이니까요. 태민은 어긋난 톱니 바퀴를 어떻게 하면 제자리에 다시 끼워 맞출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잊지 않는 이상, 계속 어긋난 채로 돌아갈테니까.

 

 

 

 

 

★

처음 뵙겠습니다. 25 라고 합니다.

인스티즈에 글을 써보긴 또 처음이네요. 아는 지인이 종현태민 커플링의 글을 원하길래, 부족한 실력이지만 한 번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

원래 조각글만 쓰는 터라, 분량이 긴 소설은 뽑지를 못하네요. 적은 분량 죄송합니다.

다음 빗방울­_B 에선 좀 더 긴 분량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래도 A 와 분량이 비슷비슷할 거 같네요.

아직 인스티즈라는 곳에 익숙하지 못하여 규칙이라던가… 어딘가 어긋 난 부분이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최대한 어긋나지 않도록 쓰려고 했습니다만.

틀린 부분이 있다면 둥글고 상냥하게 지적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멘탈이 강철 멘탈이 아니여서 작은 것에도 상처 받아서….

 

지적 및 충고는 언제나 감사히 받습니다. 말투는 둥글고 상냥하게 부탁드려요.

그럼 앞으로 저와 제 작품 빗방울,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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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암호닉...25쨔응이에여...
저.. 누군지 아시졍???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튼 저 아련돋는거 겁나 좋아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흐브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25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군지는 당연히 알죠! 헤헤...
저랑 취향이 비슷하신가봐요! 저는 아련 돋는 게 넘 좋아서 그걸로만 쓰다보니 어느새 아련 돋는 거 밖에 못 쓰게 됐네용…ㅠㅠ
다음 편두 25쨔응님이 꼭 봐주셨음 하구... 헤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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