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초반에는 댓글도 안달리고 눈팅만 엄청 많아서 걱정하다가도
그냥 내 추억 되새기기 용으로도 쓸 수 있고 맘 비우고 작성하는데
벌써 10화 !
정말 잘 보고 있다는 댓글을 읽으면 힘이 납니다...
성의껏 댓글 달아준 분들 모두 다 고마워서 내일 쓰려 했던 10화를 급하게 댕겨써요 ~
(반말ㄹ 얍!)
딜런은 지금 내 강요에 못이겨 한국어 공부중이야
엄마가 복숭아 깎아줘서 그거 먹으면서 계속 투덜거림 ㅋㅋㅋㅋ
한국어 원리같은거 국어시간에 배운것들 완전 짜내서 설명해주면
와 신기하다 하면서 박수까지 치다가도
하기싫다고 벌러덩 누워있다가 엄마 지나가면 다시 정자세 ㅋㅋㅋㅋ
서양 애들이 아빠다리에 유독 약한거 알지
우리같은 애들이 쪼그려 앉거나 다리 끌어 모아 앉는것들을 굉장히 신기해하더라고
딜런 역시 마찬가지 ㅋㅋㅋㅋㅋ 엄마가 앉아서 먹는 상에 음식 차렸는데
딜런이 너무 불편해해서 결국 옮긴 것들...
이렇게 사소한 것 부터 다르지만 문화권 알아가면서 이해해가고 추억도 쌓이니까 행복해!
최근 얘기를 풀라하면 딜런은 그냥 인턴직으로 뼈빠지게 일한 것
나는 방학기간이니까 과외나 집에서 퍼질러서 스카이프나 하는 것
밖에 없을테니... 이런걸 구독료 15p나 내고 읽게 할 순 없잖나?!
그래서 오늘은 다시 시간을 되돌려서 ~
고등학교 때 이야기를 적어볼까 해
사실상 내 기억에 아주 생생히 남는 큰 부분들은 웬만한건 다 적었구
지금 적을건 그냥 유학생활 중 사소한 것? 정도라 긴가민가할 때도 있어
모든 유학생들이 ㅇ다 이렇지 않다는 것도 유의해두고!
우리학교가 그 근방에서 좀 알아주는 여고라고 했잖아
그래서 그런가 대회 쪽으로도 굉장히 잘 발달되어있어
특히 학교의 체육대회는 진짜 전통있어서 다른 학교에서 구경올 정도 !
해리포터 영화에 보면 팀이 4개로 나뉘잖아
그리핀도르, 슬리데린 막 이렇게
우리 학교도 그랬어. 그리핀 도르 이런게 아니라
뉴질랜드의 전통 이름을 딴 4개의 팀으로 나눴어
그러니까 우리 대한민국으로 치자면 무궁화팀 한복팀 뭐 이정도인가..?ㅋㅋㅋ
우린 체육대회할때 반 대항으로 하거나 홀수반은 백 짝수반은 청 이렇게 청백전을 하는데
거기선 예를들어서 한 반에 24명이 있다면 6명씩 나눠져
입학을 할 때 입학 통지서를 받는데 그 종이 밑에 자신의 학기생활동안의 팀이 적혀있어
6명씩 나눠지면 24나누기4니까 6명씩. 4팀당 6명씩 가는거야
A반에서 이렇게 했다면 또 B반에서도 6명씩 나눠서 각각 팀에 들어가는거고
그러다보니까 체육대회 기간에는 (우리는 하루에 안끝내고 Week 로 진행을 해)
반 분위기라도 상당히 살벌할수밖에 없지
다만 다행이었던건 우리 나라의 학교는 특별히 이동수업이 없는 이상 반에만 앉아있지만
뉴질랜드에선 계속 이동을 하니까 반끼리 으쌰으쌰 하는게 없어서..
만약 반끼리 엄청 친했다면 그 때 체육대회 위크 오고 엄청 싸웠을지도 몰라...
캐시는 체육 대회 하기 한 두 달 전부터 당장 내일이 체육대회인것처럼 굴어 ㅋㅋㅋㅋㅋ
아침은 뮤즐리 시리얼, 점심은 과일에 저녁은 물 2L와 시리얼 바
아 외국에선 시리얼 바를 많이 먹어.. 식사 대용으로 엄청 먹더라고
저걸 먹고 생활하니 저렇게 몸매를 가꾸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
난 꿈도 못꿀 일ㅇ....
치어리딩 하는 애들한텐 그 날이 진짜 하이라이트래
어쩌다가 남고 애들이 구경하러 오는것도 감안할수밖에없지 ㅋㅋㅋㅋ
어딜가나 여고생들은 똑같은 것 같아 ㅋㅋㅋㅋ
막 외국이니까 전문적인거 하고 그러지 않을까 싶은데
여기도 별반 다를 건 없어
훌라후프 돌리고 뛰어가서 사탕 집고 막 이런거 있잖아 ㅋㅋㅋ
우리 체육대회의 꽃이 육상이듯 여기서도 비슷한 것 같았어
난 운동에 특출난게 없어서 그림을 좀 그리는 편이니까 응원 문구 제작 이런거 했어 ㅠㅠㅠㅠ 흑
달릴때 짧은 트레이닝 바지 입고 달리는데 허벅지 근육이 장난아냐 ^^b
체육대회는 강당에서도 진행되고 돔에서도 진행돼
신기한건 강당에서 버튼을 누르면 의자가 튀어나와 !! 계단 형식으로
체육대회의 마지막 날이 되면 우승팀을 뽑잖아
아쉽게도 내가 속해있는 팀은 그렇게 좋은 팀이 아니더라고.. ㅠㅠ
캐시는 나랑 같은 팀이야
우승은 3년째 연속 우승한 어떤 팀이었는데
그 팀의 주장이 나가서 깃발을 흔들고 크레인? 같은걸 타고 올라가서 벽에다 깃발을 걸어
그러고나선 그 팀한테는 우선권 같은걸 주고 상품도 퍼주듯이 하지.. 부럽당
우리나라의 일찐 같은거 말구
이렇게 팀들의 주장은 진짜 인기녀 있지
외모도 예쁘장하고 착한 몸매에 성격도 좋고 공부도 잘하고
그런 엄친아가 있을까 싶은데 .. 주장들 보니 있긴 있더라..
체육대회 썰은 여기서 마칠게 !
체육대회때는 워낙 정신이 없어서 벨라나 캐시 만나서 어화둥둥 할 수가 없었다ㅠㅠ
계속 문구 만들고 문구 만들고 자르고 오리고 붙이고
나도 학교 건물 안에서 바깥 돔 환호소리만 들으며 색종이 붙였던 날도 있었어 ㅠㅠㅠㅠ
다음은 장보는 편으로 가지고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