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이동혁 너 진짜 움직이면 안돼?"
"어 그니까 빨리 좀 해."
"세수를 어떻게 빨리 해, 나 제대로 보고 있지?"
"엉-"
"구라까지마!"
"하..대체 내가 여기서 어떻게 더 해야.."
"잘 보란 말이야 잘."
거품 얼굴에 잔뜩 바르고 지가 더 무섭게 생겨서 귀신은 무슨, 다 도망가게 생겼는데 뭔.
다들 아시다시피 동혁이랑 이름이랑은 집이 창문으로 넘어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공공즈 안보신 분들이 보고 오세여.) 성인된 기념으로 성이름 이동혁이랑 심야공포영화 보고 왔다가 침대도 세수도 다 무서워죽겠어서 결국 화분에 있는 돌맹이 던져 다 씻고 거의 잠들기 직전인 이동혁 부른다. 그래서 이동혁 폰이라도 만지작 거리면서 세수하는 성이름 옆에 있는 거고 귀엽지만 짜증은 난 거고. 결국 동혁 입을 연다. 야 넌 나한테 뭐 미안하지도 않냐? 으응..그것보다 무서움이 더 큰데.. 난 안 무섭냐. 니가 왜 무서운데?
이동혁 어이가 없다. 너무 당연하게 자기는 남자로 안 보는 것 같아서 또 서럽다. 야 나 너 남자친구거든? 이동혁 성내는 와중에 성이름 또 얼굴 대충 닦고 빨리 나가려고 눈감고 얼굴에 물 제대로 안 얹고 픽픽 대충한다. 그래서 잔소리 하려다가 좀 골려줄까 해서 등 뒤에서 웍! 한다. 근데 그게 또 문제다.
"이동혁 개새끼야ㅠㅜㅜㅜㅜㅠㅜㅜㅜ나쁜새끼야ㅠㅡㅠㅡㅠ"
결국 울음터진 성이름 달래주는 이동혁. 얘 이러고 우는 거 너무 웃기다. 귀여워서 더 골려주고싶고. 근데 얘 꼴이 말이 아니라. 아우 손이 왜이렇게 많이 가? 성이름 얼굴 거품 다 닦지도 않아서 이동혁 티셔츠에 다 묻었으면 좋겠다. 결국에 어차피 볼 거 못 볼 거 다 본 사이라 이동혁 이름 엄마도 안 해주는 다 큰 애 씻겨주기한다. 성이름 눈 감아 허리 숙여봐.
한 손으론 이름이 뒷 머리 잡고 다른 한 손으론 물 끼얹어서 세수시킨다. 그러고 이동혁 자연스럽게 집게손 해서 이름이 코에 얹는다.
"킁 해."
"야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 킁."
"아.."
"킁."
킁-
결국 기싸움에서 진 이름 코 풀고야 만다. 그리고 속으로 생각하겠지. 아 이동혁 진짜 짱싫어. 완전 수치야. 근데 이동혁 아무생각없고 더럽다는 생각 전혀 들지도 않았다. 오히려 뿌듯하면 뿌듯했지.
성이름 고개들어 봐봐. 수건으로 꼼꼼히 닦아준다. 이름이 한 번도 이렇게 닦아본적 없겠지, 자긴 항상 빡빡 비볐는데 이동혁 찹찹 물기만 훔친다. 이제 자연스럽게 화장실 선반에 있는 스킨 집어들겠지. 솜 찾는 동혁. 진짜 이동혁 어느 것 하나 허투로 안 넘어간다.
"가만 있어."
이름이 솜 수건장에 있는 거 알려주자 찹찹 묻혀서 닦토 해준다. 너 이런거 어떻게 알아? 의심의 눈초리로 쏘아보자 이동혁 낮은 목소리로 말하겠지. 까불지말고 눈 감아라. 7스킨까지 해준 동혁이 수분 크림까지 완벽하게 발라주겠지. 톡톡 두드린다. 아프지않을 정도로 흡수되게 톡톡. 그러다 이동혁 점점 눈에서 코로 코에서 입술로 손과 함께 눈도 같이 간다.
아무 소리도 안 들고 자기 입가에서 멈춘 이동혁 손길에 성이름 눈 뜨겠지. 근데 분위기 완전 묘해. 이거 뭐야.
"..."
"..."
"야."
"..어?"
"눈감아봐."
그러고 뭐했겠어. 이동혁 성이름 첫키스지 뭐야. 후끈 후끈 해진 분위기에 입 떼자마자 서로 눈 피한다. 괜히 헛기침하는 이동혁. 그러다 갈게. 이러고 창문 앞으로 간다. 근데 여기서 성이름 이동혁 백허그로 와락 안아버린다. 그러곤 한 술 더 뜨겠지.
"침대가 너무 무서운데."
".."
"얘 막 소리도 나는데.. 밑에도 뭐 있는 것 같은데.."
성이름 지가 말하고도 어이없다. 생애 첫 애교야 뭐야. 완전 어리광이다. 근데 이동혁 와락 안은 성이름 손 조심히 푸르고 돌아서겠지. 그러곤 시선 맞추고 말한다.
"나랑 밤새 있으면."
"..."
"침대가 더 삐걱 거릴지도 모르는데."
".."
그래도 괜찮으면 나 여기 있을게. 괜찮아?
짖궂은 이동혁같으니. 이러면 정신 차리겠거니 해서 충격요법 써버린다. 성이름 벙쪄있으니까 머리 쓰다듬고는 말한다. 무서우면 잠들기 전까지 전화해줄게. 그러니까 까불지 좀 말고, 나 간다. 그러고 다시 뒤도는데 성이름 찌질하게 외치겠지.
"침대..! 소리.."
".."
"나 아직 대답 안 했는데.."
그러곤 어떻게 됐게. 나도 몰라.
-
안녕하세요 도짜님~~~~이걸 바라고 오신 건 아닐 수도 있겠지만 제 새벽 뽕이 그리고 이 노래가 절 그렇게 만들었네여.
동혁 여주 카와이.. 저 열심히 동창첫사랑 쓰고있으니까여 좀만 기다려여 이거 보면서
사랑합니동!!!!! 단편이니까 암호닉은 없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