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 담임선생님이랑 연애하는썰22
요즘 날씨가 많이 선선해졌잖아
그래서 진짜 진짜 오랫만에 선풍기도 안 켜고 선선하게 푹 자고 일어날 수 있었어ㅠㅠㅠㅠ
오랫만에 얇은 이불 폭 덮고 자도 하나도 안 덥고 날씨 좋아 딱 좋아!
어쨌든 별로 덥지도 않고 선선하게 기분 좋은 날씨에 거의 점심 때까지 푹-자고 오후가 되어서야 슬금슬금 움직이기 시작했어
엄마가 부탁하고 나간 잔뜩 밀린 빨래랑...하...설거지를 하는데, 아니 김종인 이 놈은 방학이라서 나갈 때도 없으면서 자꾸 돌아다녀서 왜 나한테 집안일을 다 시켜!!!
아무도 없는 집 안에서 홀로 외롭게ㅠㅠㅠㅠ 빨래 해서 널어두고, 설거지 하고 그제서야 씻으러 들어갔어
씻고 나와서 심심한데 박찬열이나 수정이나 김종대나 어쨌든, 나처럼 한가로워 보이는 아이들을 불러서 동네 한바퀴라도 돌러 놀러갈까 했는데,마침 그 때 김종인이 그제서야 어딜 다녀왔는지 집에 들어왔어
"어? 누나 깼네?"
"지금이 몇신데 아직도 자? 아침부터 어디 갔다 오냐?"
"친구들이랑 만나기로 해서 나갔다가, 농구하려고 옷 갈아입으러"
"또 나가?"
"ㅋㅋㅋㅋㅋㅋㅋ왜? 외로워? 우리 집에서 한가한건 누나 밖에 없넼ㅋㅋㅋㅋㅋㅋㅋ?"
"...(뜨끔) ㄴ,내가 뭐가 한가해?! 한가하기는?!"
"딱- 봐도 한가함에 찌들었네. 심심하면 따라 나올래?"
"내가 니 친구들 보는데 왜 나가? 혼자가-"
"진짜 안 갈꺼야?"
"내가 거길 왜 가냐니깐?"
"준면 쌤 올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표정 왜그랰ㅋㅋㅋㅋ"
"오빠 온다고? 왜? 어디에? 언제? 누구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나씩 물어"
"왜 오는데? 왜? 왜? 왜?"
"애들 중에 한 명이 쌤 오늘 만날 수 있냐고 물으니깐 오랫만에 보자고해서 농구하러"
"어디에!"
"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 온다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 갈꺼야! 그냥 묻는거야!"
"학교에서 만나기로 했지"
아니, 오빠가 농구를 하신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오빠가 운동하거나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데ㅠㅠㅠㅠ
기껏해야 뛰는 거 밖에 못 봤는데ㅠㅠㅠㅠ 농구를 하신다니ㅠㅠㅠㅠㅠㅠㅠ
마음 같아서는 다 제쳐두고 뛰어가고 싶었는데, 내가 지조가 있지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종인이 친구들도 다 있다는데 내가 어떻게 나가ㅠㅠㅠㅠㅠㅠ
그래서 굳게 마음을 먹고 종인이 쫓아 보냈어
그렇게 종인이 보내고 나서도 진짜 나갈까 말까 고민이 진짜 많이 되는거야
하...농구하는 오빠는 보고싶은데, 종인이 친구들이라니...친구들이라니...!!!!
진짜 심란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김종인한테서 문자가 딱! 온거야
[진짜 안 와?]
[안 간다니깐?]
[진짜 안 와? 여기 여자애들 많은데 괜찮아ㅋㅋㅋㅋ?]
[???여자가 거기 왜 있어ㅡㅡ]
[동네 애들 운동 나왔나 본뎈ㅋㅋㅋㅋ?알짱거리는데 안 와?]
아오, 여자애들? 아니, 어린 것들이 방학 때 공부나 할 것이지!!!!!
왜!!! 더운데 밖에 나와서 어?! 알짱거리기는 알짱거려?!
솔직히 저번에 오빠가 자기 후배한테 철벽 아닌 철벽 치는걸 알아버려서 걱정은 없는데,
아니, 여자 친구도 못 보는 오빠 농구를!!! 동네 애들이 본다는게 말이돼?!
...ㅎ 사실 어떻게든 나 핑계거리 만들어서 스스로 합리화하고 있는 중이었엌ㅋㅋㅋㅋㅋㅋ
갑자기 나가야되겠다는 마음이 불 붙으니깐 되게 빠르게 나갈 준비가 되는거야
어짜피 동네인데 꾸밀 필요는 없고, 부랴부랴 집을 나서서 5분거리를 다다다 뛰어갔어
딱 교문에 들어서자마자 제일 안 쪽 농구 코트에서 남정네 한 무리가 농구하고 있는게 보이더라고
그리고 덤으로 농구 코트 바로 앞에 앉아서 소리 지르고 있는 여중생 내지 여고생들을 보게 되었습니닿ㅎㅎㅎㅎ
아니, 근데 패기 넘치게 오기는 왔는데 저 여학생들 옆에 앉아서 패기 있게 구겅하기도 민망하곸ㅋㅋㅋㅋㅋㅋ
어떻게 해야될 지를 모르겠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농구 코트가 가장 잘 보이면서 농구 코트 쪽에서는 내가 가장 잘 안 보이는 구석탱이 스탠드 있는 곳으로 갔어
종인이를 표함해서 한 대여섯 명의 남자 애들이랑 오빠랑 농구를 하는데, 아니 오빠는 왜 사복만 입으시면 나이의 경계가 사라지세여ㅠㅠㅠ?
진짜 농담 안하고, 애들보다 세네살 정도 밖에 차이 안 나는 형으로 보이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
안 그래도 거기 남자 애들이 대체로 체구가 좋았거든ㅋㅋㅋㅋㅋ 그래서 오빠가 막 쪼꼬미까지는 아니더라도 너무 귀여운거야ㅠㅠㅠㅠㅠㅠ
오빠 보면서 귀엽다,귀엽다를 연발하고 있는데, 그건 귀여운 게 아니었어...하...
막 농구하다가 뭔가 좀 격해지니깐 승부욕이 붙었나봐
막 애들이든 오빠든 서로 안 지려고 끝까지 따라붙고 공 뺏고 뛰어다니는데 또 너무 멋있는거야ㅠㅠㅠㅠ
바깥 쪽에서 잠깐 멈춰서 공 돌리는가 싶더니 갑자기 안 쪽 코트로 파고 들어서 딱 슛을 하는데 나 반사적으로 일어나서 박수 짝짝짝-쳤엌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정신 차리고 누가 보지는 않았을까, 주위 한 번 살피고 다시 주저 앉곸ㅋㅋㅋㅋㅋ
그렇게 오빠가 슛만 하면 일어나서 소리 없는 아우성...ㅋㅋㅋ을 치다가 다시 민망해하면서 앉았다가를 반복했어
진짜 그거 누가 봤으면 나 부끄러워서 동네 못 돌아다녀ㅠㅠㅠㅠㅠㅠㅠㅠ
시간이 얼마나 지난지도 모를만큼 막 혼자 난리를 치고 있는데 다들 지친건지, 뭔가 정리하는 분위기가 보이는거야
코트 끝 쪽에 벗어뒀던 옷들도 챙기고 더운지 물도 마시고 하는데 주위를 살펴보던 김종인이랑 눈이 딱....ㅎ
아니 그냥 흘러가듯이 쳐다본 것도 아니고, 진짜 딱! 마주친거얔ㅋㅋㅋㅋㅋㅋㅋ
하...진짜 민망하게...
딱 날 쳐다보더니, 비웃는건지 웃겨서 웃는건지는 모르겠는데(사실 전자 같음) 나보더니 실실 웃었어...
그러고는 오빠한테 가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빠한테 가더니 왠지 내 쪽을 다시 볼 것 같아서 나는 몸을 급하게 숨ㅋ김ㅋ
조회대 뒤에 숨어서 보는데 아니라 다를까, 김종인이 내가 있던 곳 가리키다가, 내가 없으니깐 다시 주위를 살피더라ㅋ?
그리고 다시 눈이 딱 마주치네ㅋ?
그리고 오빠도 김종인 눈길 따라가다가 나랑 마주치네ㅋ?
나는 민망해서 얼굴을 못 들겠네ㅋ?
나머지 애들이랑 인사하고 김종인도 애들이랑 나가버리고 오빠가 내 쪽으로 오는거얔ㅋㅋㅋㅋㅋㅋ
"뭐야- 말도 없이 와 있고-"
"...(민망민망)"
"왜~? 오빠 운동하는거 보고싶었어~?"
"ㄱ,그냥 운동하러 나왔다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로?"
"ㅇ,어! 운동장 돌러 나왔는데, 그냥 있길래 봤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종인이가 다 말했는데?"
아나...ㅡㅡ김종인 진짜...하...
"오빠 운동하는거 보고싶어쪄?"
"ㅇ,아니거든!"
"얼만큼 보고싶어쪄?"
"...아니라니까안!"
"알았어,알았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흥분을 하고 그래애-"
"후, 안 더워?"
"응? 오늘 날씨 좋아서 괜찮아~ 밥이나 먹으러 갈까? 나 배고프다-"
"그으래! 어디 갈까?"
"배고파서 아무거나 상관없어- 너는?"
"아무거나!"
"그럼 나가서 결정하자"
하, 아무리 더위를 안 타는 오빠일지라도, 운동을 했으니 땀이 흐르네요
앞머리 살짝 젖었는데 왜 그렇게 섹시하세요?
앞머리 걷어내는 손길은 왜 그렇게 날 죽이세요?
아,진짜 대박이야 이 오빠는...
"아, 맞다. ○○아"
"응?"
"오빠 뛰는 거 보고 싶으면, 가을에 학교 체육대회 때 외부인 출입 가능하니깐, 그때 와- "
"이씨! 아니라니까안!"
"알았엌ㅋㅋㅋㅋㅋ"
"진짜 아니다?"
"알았다니깐? 그럼 오빠 도시락 싸서 와라. 오빠가 너 보고싶어서 그래애-"
* * * * *
하...죄송해요...ㅎㅎㅎㅎ
제가 많이 늦었져...?
많이 늦어놓고 똥글망글만 질러 놓고 가네여ㅠㅠㅠㅠ
제가.... 안 그래 보이지만 고3이라....
학교에서 심자까지 하고 보면 11시더라구여...
글 쓸 시간이 많이 없더라구여....
아마, 앞으로도 많아야 일주일에 한 번, 적으면 이주일에 한 번 정도 밖에 못 올거 같애여ㅠㅠㅠㅠ
대신 수능 끝나고 나서 지겹도록 올테니, 기다려주세요ㅠㅠㅠㅠ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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