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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온앤오프 엑소 샤이니 강동원
버솟 전체글ll조회 1861l 1

  

"언니, 괜찮아요?"    

    

윤아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순규를 바라보았다. 순규는 고개를 끄덕이곤 다시 윤아의 벌칙주를 받았다.    

복학한 선배들이 표정을 구기는 것이 보였지만 순규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야, 흑장미도 정도껏 해야지. 재미없게."    

    

결국 진상선배 하나가 핀잔을 주었다. 윤아는 눈만 굴리며 상황만 살피고 있었다. 순규는 그에 피식 웃었다. 이럴 때는 어린 티가 팍팍 난다.    

순규는 진상선배에게 다가가 너스레를 떨며 종알거렸다.    

    

"에이, 말씀 드렸잖아요. 얘가 맹장수술 일정 잡혀있어서 술을 먹을 수가 없다니까요. 그럼 제가 먹어야죠."    

    

하도 거짓말을 하다보니 이젠 정말 윤아가 엠티가 끝나자마자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가야될 것처럼 느껴질 지경이었다.    

순규는 연신 방긋방긋 웃으며 애교를 부렸고 진상선배 몇몇도 결국엔 표정을 풀고 술자리도 원만하게 흘러갔다.    

술자리가 무르익어 제각각 다른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는 것을 보고서야 순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괜찮아?"    

    

윤아가 순규의 어깨를 주물러주며 다정하게 물었다. 순규는 입꼬리를 내리려고 무진 애를 써야만 했다.    

    

"으응."    

"그래도 좀 마셨어야지."    

"남자선배들이 많아서 수술 핑계대면 되겠거니 했는데...벌칙주가 뒤통수를 치다니."    

    

민망한 듯 윤아가 헛기침을 하며 계속해서 순규의 어깨를 주물렀다. 몰래 윤아에게 술 좀 먹이려고 했는데 온갖 게임에 다져서 결국 그것도 물건너가 버렸다. 순규는 반쯤 풀린 눈을 느릿하게 꿈뻑였다.    

    

"근데 너 원래 그렇게 게임 못했어?"    

"오늘따라 잘 안됐어."    

"...그래?"    

    

순규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문득 떠오른 사실에 뒤를 돌아보았다.    

    

"너 아까부터 반말이다?"    

"나 원래 반말, 존댓말 섞어썼어."    

    

어허, 하며 순규가 윤아의 머리를 가볍게 헝클였다.    

    

"언니같지도 않은데 뭘."    

    

순규가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 말 자체의 내용보다는 윤아의 표정이 왜 지금까지 눈치 못챘나 싶을 정도로 어두워서다. 윤아가 혀로 볼을 쓸었다. 순규는 당황해서 얼어붙은 채로 윤아를 살펴보았다.    

    

"...왜 그래?"    

"기분 안좋아."    

    

대박. 은근 소심한 면이 있는 애라 이런 말은 절대 입 밖에 안내는데. 순규는 기억을 찬찬히 되짚어보았지만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윤아는 자기 눈치를 보는 순규의 손목을 잡아끌었다. 얘기를 나누고 있던 여자애들 둘이 왜 그러냐고 묻자 윤아는 금새 밝게 웃으며 졸려서 먼저 잔다고 싹싹하게 대답했다. 그리고 가장 구석진 방 안으로 우악스럽게 순규를 밀어넣고 문을 닫았다. 방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벌써 12시가 넘었어."    

    

의아한 눈으로 눈치만 살피던 순규에게 윤아가 툭 내뱉었다. 그리고 또 말없이 이부자리를 편다.    

    

"내가 술 안 먹여서 화난거야?"    

"설마. 아, 여기 앉아."    

    

윤아가 순규의 손목을 끌어당겨 자신의 옆에 앉혔다. 그리고 자신의 무릎에 베개를 놓고 순규를 다짜고짜 무릎에 눕혔다.    

    

"우왁! 뭐, 뭐야!"    

"술을 그렇게 마셔놓고는. 좀 자."    

    

하도 술자리에서 시끄럽게 노느라 피곤하긴 했다. 순규가 머뭇거리는 사이 윤아는 이불을 순규의 목까지 끌어당겨 덮어주었다. 헤헤, 뭐 어찌됐건 좋다. 박력융이라니.    

순규는 좋은 표정을 감추느라 온 얼굴에 힘을 줘야만했다.    

    

"이러고 있으니까 새삼 신기하다."    

    

순규의 말에 윤아가 눈썹을 까닥였다.    

    

"아니, 우리 예전엔 진짜 어색했잖아."    

"-아."    

    

윤아와 순규는 서로 마주보고 웃음을 터트렸다. 그랬었죠. 다시 돌아온 존댓말에 순규는 터져나오는 웃음을 보이지 않으려 베개에 얼굴을 묻었다. 기분 업되면 존댓말하고 짜증나면 반말을 하다니...아, 너무 귀엽잖아.    

윤아는 그런 순규를 눈치 못챈듯 천천히 말을 이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언니는 나 완전 피해다녔잖아요."    

"안그랬거든."    

"그랬거든요."    

    

윤아가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순규가 덮고 있는 이불을 끌어내렸다. 순규가 말똥말똥한 눈으로 쳐다보자 윤아는 나른하게 웃었다.    

아, 저 웃음. 그 때랑 같은 웃음이다. 순규는 윤아를 처음 봤던 때를 떠올렸다.    

    

    

    

    

    

윤아를 처음 본 건 미술학원에서였다. 남자애들이 여신이 왔다며 하도 수군대길래 공부는 안하고 여자에 정신 팔렸다며 혀를 차던 순규는 혀를 찬 지 5초도 안되서 우습게도 윤아를 본 순간 첫눈에 반하고 말았다.     

    

"여신 봤냐?"    

"어. 진심 존나 예뻐. 근데 도도해보임. 분명 남자 얼굴 엄청 따질걸."    

    

눈이 아스팔트 바닥에 달려있는 나도 너랑은 안사귀거든. 콧방귀를 뀐 나는 윤아를 힐끔거렸다. 윤아의 긴 손가락이 연필을 쥐고 움직이는 것은 황홀하기까지 했다.    

내가 단단히 미친 거 같아. 그 때 당시 순규는 그 힘들다는 고3이었고 난생 처음 여자를 좋아하게된 감정에 혼란을 겪고 있었다. 솔직히 저렇게 반반한 얼굴을 좋아해본 것도 처음이었다. 순규는 자상하고 듬직한 사람에게 매력을 느꼈는데 윤아는 그와는 한창 동떨어져보였다.    

    

순규는 사실 대학걱정은 접어둔 상태였다. 탔다하면 대상인데, 뭐. 하지만 윤아에게 반한 탓에 순규는 나오지 않아도 될 학원을 꼬박꼬박 발도장을 찍으며 윤아를 지켜보았다.    

    

윤아는 하루도 빠짐없이 예뻤다. 세상에 어떤 열여덟도 저만큼은 못할 것이다라고 순규는 맹세라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이들은 위의 찌질이들처럼 윤아의 외모만으로 온갖 궁예질을 했다. 윤아는 학원에서 거의 입을 열지 않았다.    

    

순규는 몇 번이나 말을 걸어보려고 했지만 이상하게도 윤아 앞에만 서면 온 몸이 얼어붙은듯 꼼짝도 하지 않았다.    

장난기 많고 잘 웃는 순규였지만 윤아와 눈만 마주치면 이 곳 저 곳으로 몸을 숨기기 바빴다.     

결국 윤아와 마주치지 않으려고 교실에 틀어박혀 그림만 그리던 순규는 한숨만 내쉬었다. 이러러면 뭣하러 학원에 왔냐고. 별다른 걸 그리는 것도 아닌데. 자신이 너무 한심해져서 한숨만 푹푹 쉬던 순규는 자판기에서 음료수 하나를 샀다. 그리고 교실에 돌아왔는데...    

    

    

    

    

    

    

 

[소녀시대/융썬] 도둑키스 中 | 인스티즈  

   

   

"...아."    

    

윤아가 시뻘개진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   

   

제보로 수정했어요ㅠㅠㅠ독자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빨리 읽으셔서 완전 놀랐어요! 신알신이라니 감동..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얼른 쓸게여ㅠㅠㅠ   

사랑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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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ㅠㅠㅠㅠㅠ나 신일신 울리자 마자 왔어ㅠㅠㅠㅠㅠ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금숸이네 금숸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버솟
ㅋㅋㅋㅋㅋ아니 분명 아까 올렸는데 안올라가져서 뭐지하고 다시 올렸는데ㅋㅋㅋㅋㅋ이 타이밍을 맞추려고 그랬던 건가봐요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2
GIF
뒤를 돌아보기는 하는데 인사도 하네요!ㅎㅎㅎ 자까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오늘 바로 올라와주셔서 감사해요ㅠㅠㅠ아이고 무릎에 누운거 왜이렇게 설레지ㅠㅠㅠㅠㅠ그럼 다시 뒤돌아보거나 당황하는짤 찾으러 가볼게여ㅠㅠㅠㅠ오늘 바로 올라와주셔어 알럽작까님

9년 전
독자4
GIF
독자 3분이 말한거 찾았드아!

9년 전
버솟
어머 세상에ㅋㅋㅋㅋㅋㅋ진짜 감사해여ㅠㅠㅠㅠㅠ댓쓰고 바로 수정할게요 되게 빨리 읽으시네여 우왕!
9년 전
독자5
신알신 울리면 오는것이죠(찡긋) 그런데 같은 편이 또 업뎃된거같은데 일부러 또 올리신건가요?
9년 전
버솟
...어라? 뭐죠...저는 지금 폰인데 올렸는데 안올라가져서 다시 올렸거든요ㅋㅋㅋㅋㅋ내 폰 뭐야 이거
그 와중에 신알신이라니 감동이에여

9년 전
독자6
버솟에게
지금 확인해보니까 없네요! 윤아 올리고 신알신이 또 오길래 방금 제가 또 올라온거같다고 댓글 달려고 하니까 3분 기다리래서 기다리는 도중에 작가님한테 댓글받아서 여기로 다시 온거인뎋ㅎㅎ무튼 자까님 the love... 사랑고백의 장입니다

9년 전
버솟
6에게
제 폰이 이상한 거였어여! 중복글은 지웠거든요♥ 독짜님도 love...진짜 열심히 쓸게여...이 맛에 작가하나봉가♥

9년 전
독자3
윤아가 뒤돌아보는 짤은 그 윤아야하고 불럿더니 화보를 찍은 그 사진............ㅠㅠㅠㅠㅠ 지금 제폰을 잃어먹어서 없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왜 윤아 얼굴이 새빨개져 잇을까요ㅠㅠㅠㅠ 설마 숭규가.......이상한걸 그렷나....?ㅇㅅㅁ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버솟
ㅋㅋㅋㅋㅋㅋㅋ아니 독자분들 어떻게 이렇게 빨리 읽으시지...!! 충격!!ㅋㅋㅋㅋㅋㅋ꾸준히 봐주셔서 감사해영 그리고 제보 감사합니당ㅠㅠ
9년 전
독자7
헐 그래 이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일단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도 쭉쭉 기다릴게요♥
9년 전
버솟
넵! 더 기합주고 열심히 쓸게여!
9년 전
독자8
어휴...내가와 둑흔거리는지ㅠㅠㅠㅠㅠ작가님대바규ㅠㅠㅠ
9년 전
버솟
ㅋㅋㅋㅋ재밌게 보셨다니 다행이에여ㅠㅠ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9
써주시는데 제가더 감사하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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