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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성찬 엑소 온앤오프
코ㅎ마워 전체글ll조회 1856l 2


오늘은 홍빈아저씨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ㅇLㅇ

난 누가 봐도 평범한 20대 남자였다. 남들보다 조금 일찍 한 회사의 대표 자리에 앉은 것만 뺀다면, 더할 나위 없이 평범하고 남들과 똑같은 29살 남자일 뿐이었다. 여자친구도 있었다. 대학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동기였고, 지금은 꽤 잘나가는 회사 직원이었다. 한참을 일에 치여 나가지 않다가 오랜만에 나간 동창회에서 우연히 만나, 그렇게 연애를 시작한지도 벌써 2년이 다 돼가고 있었다. 둘 다 일을 하는 입장이라 서로를 더 잘 이해하기도 했고, 예전부터도 꽤나 취향이 잘 맞았다. 남들 다 겪는다는 권태기도 없었으니, 꽤나 이상적인 커플이라 할만 했다.


그런 내게 불쑥 끼어든 아이가 있었다. 사실 끼어들었다기 보단, 내가 끼어들었다는 표현이 맞았다.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온 첫날, 마주친 아이가 너무 예뻐보여 나도 모르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나보다 조금 작은 키에 웃을 때면 반달이 되어 예쁘게 접히는 눈, 조금 도톰한 입술과 젖살이 남아있는 동그란 볼까지. 딱 그 나이에 걸맞는 귀여운 외모와 다르게 툭툭 던지는 말투까지도 매력으로 느껴졌다. 처음엔 그저 그렇게, 여리고 예쁘게 생긴 고등학생 남자애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된 일이었다.


"야, 이홍빈."
"응, 왜?"
"나 오늘 너네 집 구경 가도 돼?"
"우리 집?"
"응, 너 이사하고 집 한 번도 안 보여줬잖아."
"미안한데, 오늘 손님이 오기로 해서."
"...그래? 어쩔 수 없지 뭐. 다음에 갈게."


그 이후로도 여자친구가 집에 오겠다는걸 다양한 이유들로 넘기는 일이 쌓여갔다. 그러다 언젠가 부터는, 여자친구도 아예 포기해버린듯 싶었다. 아마 그쯤부터, 내 행동이 이상하다는 걸 알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티내지 않았다. 권태기 한 번 없이 오래도록 이어져 온 커플이라는 사실이 행동이 조금씩 이상해져 감에도 불구하고 내 옆에 있게 만드는 듯 했다. 그렇게 오래도록 이어온 인연의 끈을 한 번에 놓는 게, 굳게 믿어오던 사람을 의심하는 것이, 많이 힘들고 지치는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난 점점 더 못된 생각에 빠져들어 가고 있었다.


"근데 아저씨는 여자친구 없어요?"
"어? 뭐?"
"뭘 그렇게 놀래요. 여자친구 없냐고요."
"..갑자기 그런 건 왜 물어?"
"아니, 주말인데 나랑 놀고 있는게 이상해서요."
"어..그래, 그, 없어. 여자친구."
"그렇구나."


순진하게 물어오는 아이에게 나도 모르게 거짓말을 해버린 그 날 부터였을까, 난 조금 더 대담하게 아이에게 다가서기 시작했다. 확실하지도 않은 감정을 가진 채로 나중에 이 모든 일이 밝혀지고 나면 감당할 방법도 없는 주제에, 난 그렇게 조금씩 아이의 삶에 끼어들어갔다. 줄곧 혼자 지내는 게 익숙해졌던 아이는 점점 나와 함께 하는 것에 익숙해져 가는 듯 했다. 그렇게 아이가 나에게 점점 더 의지할수록, 머릿속이 더더욱 복잡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여자친구에게 헤어지자는 말도 선뜻 건네지 못하고, 그렇게 두 사람 사이에서 오랜 고민을 했던 것 같다.


"홍빈아, 오늘 나랑 저녁 같이 먹자."
"..어, 미안. 오늘 회사 일이 좀 바쁜데,"
"...저녁 먹을 시간도 없어? 그 정돈 낼 수 있잖아,"
"급한 일이야, 오늘 안에 처리해야 돼서..미안, 저녁은 다음에 먹자."
"....그래, 뭐라도 먹고 일해."
"응, 전화할게."


집에서 혼자 날 기다릴 아이가 걱정되어 여자친구의 저녁 제안까지 거절하고 집으로 향했던 그날은, 여자친구의 생일이었다. 그런 것도 모른 채 그저 예쁜 아이의 미소에만 빠져 한참을 웃고 떠들다, 새벽녘에 술 취한 목소리로 울며 걸려온 여자친구의 전화에 겨우 정신을 차리곤 차를 몰아 여자친구의 집 앞까지 찾아갔었다. 아무리 바빠도 생일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못해주냐며, 어떻게 그렇게 감쪽같이 잊을 수 있냐며 울며 호소하는 여자친구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면서도, 차마 다른 누군가가 좋아지기 시작했다는 말은 하지 못했다.

 

-

 

어느 순간엔, 아이에게도 여자친구에게도 몹쓸 짓을 하게 하는 내 감정을 끊어내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아이의 공부를 핑계로 집으로 돌려보내려고 하는 것도 꽤 여러 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젠 혼자 있는 것이 더 익숙하지 않아 끊임없이 내게 붙어오는 아이를 차마 말릴 수가 없었다. 그러다 참지 못하고 아이에게 급하게 입술을 맞췄던 날, 잠깐의 황홀함 뒤엔 거대한 죄책감이 따라붙어 나를 짓눌렀다. 어린 나이를 핑계 삼아 떨어뜨려놓았으나, 그 보다 더 큰 문제는 자꾸만 가슴 한켠을 짓눌러 오는 여자친구의 얼굴이었다.


"효신아,"
"아, 말 걸지 좀..!"
"좋아해."
"...뭐요?"
"이건 진짜 진심이야."
"ㄱ, 그래서..뭐, 어쩌라고요."
"그냥, 난 진짜 널 좋아한다고. 네가 알았으면 좋겠는데."


내가 아직까진 너 아닌 다른 누군가의 남자라고 해도, 내가 너를 좋아하는 마음만큼은 장난이 아니라고, 그렇게 말하고 싶었다. 내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아이에게 그렇게 고백했던 건, 단지 그 이유뿐이었다. 나는 어떤 길을 어떻게 돌아서라도 너에게 갈 테니까, 네가 원하는 대로 뭐든 다 해줄 테니까, 지치지 말고 지금처럼 옆에만 있어달라는, 아주 작은 부탁이자 신호였다. 천하의 몹쓸 놈인걸 알면서도, 아이에게로 움직이는 그 마음을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그냥, 그뿐이었다.


내 고백에 힘입은 아이는 더더욱 대범하게 나에게 다가왔다. 어린 나이에 걸맞는, 그 어린애스러움이 자기감정에 솔직해지도록 만드는듯했다.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표현해오는 아이에게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론 부럽기도 했다. 내가 너만큼만 솔직한 사람이면, 얼마나 좋을까. 맑고 투명한 그 나잇대의 솔직함이 부럽고, 또 간절했다.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이 애매하고도 불안한 관계를, 나는 언제쯤에 깔끔히 정리할 수 있을까. 오래된 연인에게 이별통보를 하는 것이, 나에게도 너무 힘든 일이었다. 그만큼 좋아해서라기 보단, 길었던 시간만큼 커진 죄책감이 더 큰 걸림돌이 되는듯했다.


"그..너, 너! 수능! 수능 끝나면..!"
"..에?"
"수능 끝나면, 너 하고싶은대로 다 하자. 어때?"
"...수능 끝나도 나 성인 아니거든요?"
"그냥, 그, 내 마음의 짐을 덜어주는 작업이라 생각해. 응?"
"뭐야, 그게..."
"왜, 괜찮은 제안 아냐? 어?"


아이의 수능시험을 3달정도 앞둔 어느 날, 또 한 번 참지 못하고 아이에게 달려들다 가까스로 이성을 붙잡고 아이에게 한 약속이었다. 아이에게도 어느 정도 납득이 될 만한 그 제안은, 나에게 있어선 마지막 3개월의 시간을 버는 일이었다. 이젠 정말 결심을 굳혀야 할 때였고, 나는 그 3개월 안에, 모든 것을 끝낼 생각이었다. 사귀는 것도 아니고, 또 아니라고 하기엔 너무 가까운, 아이와 나의 관계를 바로잡아줄 그 어떤 선택을, 이젠 피할 수가 없었다.


아이의 방학이 끝나고 또 다시 학교에서 밤늦게까지 있게 된 그날부터, 차곡차곡 집안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사 온 첫날부터 아예 열어보지도 않고 그대로 옷장 깊숙한 곳에 넣어두었던 상자를 꺼내어 보면, 그 안엔 여자친구와 여태껏 함께했던 추억들이 한 가득이었다. 방 이곳저곳에도 알게 모르게 놓여있던 추억의 물건들을 하나, 둘 챙겨 그 박스 안으로 집어넣었다. 하나라도 남겨두면 또 생각나고, 또 그렇게 죄책감에 시달릴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하나도 빠짐없이 상자에 담고, 그것도 모자라 빈 상자 하나를 더 꽉꽉 채워서야 겨우 다 담아낼 수 있었다.


"주은아, 오늘 나랑 저녁 같이 할까?"
"...미안, 나 오늘 선약 있어."
"그럼, 언제 시간날 것 같아?"
"글쎄...나, 부장님이 찾는다. 나중에 전화할게."


여자의 직감이라는 게 정말 무서운 거라고, 여자친구는 그때쯤부터 내 연락을 피하기 시작했다. 만나자는 말도 항상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거절했다. 그런 여자친구와 억지로 약속을 잡아 만날 생각을 할 수 없었던 건, 전화통화를 할 때마다 내가 눈치 챌 수 있을 만큼 떨려오는 여자친구의 목소리 때문이었다. 여자친구이기 전에 절친한 대학동기였던 사람에게, 차마 더 잔인해질 수가 없었다. 시간만 끌며 어영부영 넘어가는 일이 더욱 잔인한 짓이라는 걸 알면서도, 나는 그렇게 또 한참을 아무것도 정리하지 못한 채로 지내야했다.

 

-

 

"아저씨,"
"응?"
"나 수능치고, 아저씨 집에 와있어도 되죠?"
"맨날 학교마치면 우리 집에 오면서, 뭐 그런걸 물어봐?"
"아니 그냥...그냥요,"
"떨려?"
"...뭐가요?"
"그냥, 이것저것 다."
"글쎄요,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인거 티나요?"
"어, 많이."


그 이후로 한동안은 여자친구와 아예 연락조차 되질 않았다. 내가 거는 전화도, 내가 보내는 문자도 모두 받지 않았다. 집으로 찾아가려다, 혼자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여자친구에게도 주어야 할 것 같아, 그냥 그대로 두었다. 그러는 사이 아이의 수능시험은 1주일 앞으로 다가와 있었다. 이제 정말, 모든 것을 끝내야 할 때가 다가와 있었다. 내 품에 안겨 쌕쌕 규칙적인 숨소리를 내며 잠든 아이를 끌어안고, 한참을 아이의 얼굴만 바라보았다.


"효신아, 넌 모르겠지만, 아저씨는 진짜 나쁜 사람이야..."
"..."
"근데, 나는...정말 너를 좋아해. 많이, 진심으로."
"..."
"그거 하나로, 다 버틸 수 있겠지?"
"..."
"잘자...사랑해,"


들을 수 없는 아이에게, 혼자 몰래 고백하며, 아이를 더 꼭 끌어안았다.

아저씨가, 정말 너를, 좋아해. 그 어떤 것보다도.

 

-

 

"잘할 수 있지?"
"당연하죠, 내가 누군데."
"끝날 때 데리러 올게. 교문 앞에 있어."
"응, 알았어요. 근데 사장님이 이래도 되요? 뭐 얼마나 중요한 일이라고 회사도 빠지고..."
"중요하지, 수능이 얼마나 중요한 건데. 괜찮으니까 얼른 들어가 봐."
"응, 다녀올게요."
"긴장하지 말고!"
"뭘, 굳이 그런 걱정을..."
"잘하고와-"


시험장으로 들어서는 아이를 배웅해주고 뒤돌아서며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참을 울리는 벨소리에 이렇게 오늘마저 아무것도 끝내지 못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던 찰나에, 여자친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응...홍빈아,"
"전화, 받았네."
"..."
"오늘, 우리 집에 잠깐 올래?"
"너네, 집에?"
"할 얘기가 있어. 줄 것도 있고..."
"...집주소 문자로 보내줘. 출발할 때, 연락할게."


풀죽은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약해지려는 마음을 애써 다잡으며 주소를 문자로 보내곤 나도 집으로 향했다. 처음 헤어질 생각을 했을 땐, 죄책감만 잔뜩 생겨 나조차도 마음을 가누지 못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죄책감속에 어떠한 확고함이 생길 때는, 그저 미안한 마음뿐이었다. 그리고 정말 이별을 눈앞에 둔 지금은, 그 복잡했던 마음이 오히려 차분하게 변해있었다. 이젠 정말, 모든 게 끝이었다. 그 누구와도 확실한 관계를 갖지 못하던 근 몇 개월 동안의 일들을, 이젠 정말 끝낼 수 있는 시기가 와있었다.


"주은아, 있잖아,"
"...예뻐? 나보다?"
"어?"
"네가 지금 좋아하는 사람 말이야. 나보다 예뻐?"
"...미안해,"
"네가 언제부터 그 사람을 좋아했는지, 나도 알아. 너 정말, 누구라도 눈치 챌 만큼 행동이 변했으니까."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 오랜 시간을 널 놓지 못한 이유는, 정말 그만큼 너를 좋아해서야."
"주은아,"
"지금도 널, 좋아하지 않아서 놓아주려는 게 아니야. 너 지금, 내가 널 좋아하는 것보다 훨씬 더, 그 사람 좋아하고 있으니까."
"..."
"그게 눈에 훤히 보여서, 내가 네 옆에 있을 수가 없어서 그래."


그런 게 아니라고, 차마 거짓말조차 해주지 못했다. 누구보다 내 옆에서 날 오래 봐온 사람이었고, 그만큼 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나에게 내뱉는 그 말들도, 하나같이 다 맞는 말이라 그저 아무 말 못하고 위태로운 표정의 여자친구를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곧 울 것만 같은 표정과는 다르게 담담하게 쏟아내는 말들이 푹푹 내게 와 박히는 것에도 불구하고, 나는 끝까지 여자친구에게 그 어떠한 변명이나 거짓말 따위를 하지 않았다. 그것이 소중한 인연을 내게 가져다준 사람에게 마지막으로 해줄 수 있는, 예의이자 배려였다. 


"물건은, 나한테 줄 생각하지 마. 버리던지, 태우던지."
"응..그래,"
"사실 가져가고 싶긴 한데, 그럼 넌 좋은 사람 만나 연애할 때 나 혼자 하루 종일 울기만 할 것 같아서."
"고마웠어, 그동안. 정말 많이."
"...진짜 끝났구나, 너랑 나."
"미안해."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우리?"
"아니, 그러지 말자."


망설임 없이 내뱉은 내 말에 예상했다는 듯 얕게 웃어보이곤 그대로 미련 없이 발걸음을 돌렸다. 현관문을 나서는 것도 차마 보지 못하고 그저 멍하니 소파에 앉아있자, 망설이는 듯 잠깐의 시간이 흐른 후에야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무언가 정리되었다는 홀가분한 마음과 함께, 또 다시 무겁게 짓누르는 죄책감에 한참을 한숨만 푹푹 내쉬었다. 그러다 문득 고개를 돌려 시계를 바라보자, 이미 시간은 4시 30분을 넘어가고 있었다. 시험이 끝나고 마지막 확인까지도 모두 끝마쳤을법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보낸 문자에 답을 하지도, 전화를 하지도 않은 아이에 자연스레 고개가 기울어졌다.

"아직 안 마쳤나..."


혹시 아직까지 마치지 않은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에 그리 멀지 않은 시험장으로 차를 몰고 갔지만, 이미 학교 주변은 썰렁할 정도로 조용해져 있었다.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걸까.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는 것에 초조해져 학교 주변을 괜히 몇 번 둘러보다 결국엔 다시 집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집으로 돌아와서도 한참을 고민만 하다, 문득 바로 앞인 아이의 집이 생각나 지체 없이 달려가 벨을 누르고 문을 두드려도 안에선 아무런 기척이 없었다. 집에 있는 것도 아닌가, 하는 생각에 돌아서려다 문득 내 집 비밀번호를 알아내려고 떼쓰기에 그럼 너네집 비밀번호도 알려줘, 라고 했더니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알려줬던 것이 생각나 겨우겨우 기억을 더듬어 비밀번호를 눌렀다.


의외로 한 번 만에 열린 문에 집안으로 들어서자 현관엔 아이의 신발이 놓여져있었다. 시험치고 우리 집에 온다더니, 왜 연락도 없이 본인 집에 있는 것인지 의아함이 생기다가도 너무 피곤해서 그냥 자기 집으로 와버렸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조심스럽게 아이의 방쪽으로 다가갔다. 혹시나 자는데 깨우는 건 아닐까 조용히 문고리를 돌려 들어선 방안에선, 아이가 침대에 엎드려 엉엉 울어대고 있었다.


녜 여러분 오늘은 특별편입니다 ㅇ뀨ㅇ

이번편은 홍빈 아저씨의 감정을 쓴 특별편입니다!
홍빈아저씨가 효신이와 매번 달달한 상황을 연출하면서도
직접적으로 우리 사귀자, 하는 말을 못한 이유가
이번편에 담겨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계속해서 들이대는 효신이를 밀어낸 이유도요 ^_ㅠ
그래요 사실 홍빈아저씨가 나쁜놈이긴 하죠 ㅇㅇ
아주 정확히 말하자면 양다리는 아닌데
대강놓고 보면 양다리라고 할만하긴 하잖아요? ㅋㅋㅋㅋㅋ
쨌든 뭐, 효신이가 어리니까 + 여친이 있으니까
하는 것때문에 효신이와 잘 놀다가도 중요한 순간엔
효신이를 밀어내던 홍빈아저씨였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참 나쁜 사람인데 ㅠ_ㅠ
왜 미워할 수가 없는걸까요 ㅠㅠㅠㅠㅠㅠㅠ
쓰면서 참...실제 인물도 아닌데 괜히 감정이 이입되서
많이 미우면서도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 홍빈아저씨네요 ㅠ_ㅠㅋㅋㅋㅋ
사실 이번편도 그냥 조금 가벼운 느낌으로 쓸까 하다가
홍빈아저씨의 복잡하고도 진솔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이렇게 진지하게 써버렸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7화에서 마지막에 슬퍼져서 당황했다던데....
이번화도 달달하지 못해 미안해요....ㅁ7ㅁ8
그치만 다음편부턴 또 달달하거니까 걱정말아요 ㅇㅅㅇ
그리고 10회는...조금 힌트를 주자면.....
....ㅇ..아잌 모르겠다!!! 그냥 텍파로 확인하세요....(부끄)
사실 개강전에 이 글 마무리 짓겠다고 막 그랬었는데...
다음주가 벌써 개강이네요...나니...? ㅠLㅠ
뭐 그래도 벌써 8화인걸요...ㅋㅋㅋㅋㅋㅋ
제가 이 글을 끝까지 쓸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저는 제게 큰 박수를 쳐주고 싶네요....
수고했다 부족한 내 끈기야....(토닭토닭) ㅋㅋㅋㅋㅋㅋㅋ
으음 텍파는 다음주 주말쯤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주말이...좋겠죠?? ㅋㅋㅋㅋㅋㅋ
정확한 시간은 다음편에 공지됩니다 녀러분 ㅎLㅎ
마지막으로 내 암호닉!!!
☆ 다래기, 얍만세, 깜뚱, 미시오, 5비글 1냥, 코쟈니, 플레인, 통통이, 끼룩끼룩, 세젤귀, 콩사탕, 츄츄, 핫튜, 로나, 케미터져♥, 달고나, 시카고걸, 비회원 ★
다들 오늘 하루도 기분좋게 보내길 바라며~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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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36.157
시카고걸입니다. 아,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모두가 어려운 사랑을 하네요. 하지만 앞으로의 행쇼를 기대해보께요. 오늘 않좋은일로 꿀꿀했는데 작가님 글보고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습니다.감사합니다. 텍파도 열심히 기다리께요.
9년 전
독자1
허루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ㅜㅜㅜ홍빈이나쁜ㄴ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
헐.... 빈이....... 효신이 어떡해여 ㅜㅜ
9년 전
독자3
헐 ㅠㅠㅠㅠㅠㅠ아....진짜 어떡해ㅠㅠㅠㅠ진짜 아..../뭐라 말하기 진찌 애매한 관계였네여ㅠㅠ오늘도 재밌게 보구가여ㅠㅠㅠ
9년 전
비회원118.154
홍빈이한테 그런사연이 있었구나...ㅠㅠㅠㅠㅠ홍빈이 나쁜놈ㅠㅠㅠ햇님 너무 불쌍해요...항상 잘보고 있어요 작가님 혹시 비회원도 암호닉 받으시나요...?
9년 전
코ㅎ마워
그럼요 ㅇL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나 환영입니다 암호닉은..... (수줍)
9년 전
비회원118.154
암호닉은 나레기☆★ 할게요!!ㅋㅋㅋㅋ
9년 전
독자5
츄츄에영 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혼비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쁜사라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근데 작가님 말처럼 나쁜사람인데 미워하질 못하겠어여ㅠㅠㅠㅠ엉엉ㅇ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6
홍빈이가 무지 나쁜놈이었구나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하이고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
9년 전
독자7
미시오에융 나쁜싸람..ㅠㅠㅠㅠ 근데 무작정 미워할도없고 ㅠㅠㅠㅠㅠ 효신이 불쌍해서 오또카지ㅠㅠ 그나저나 연재텀이 매우 짧아졌어요(황홀) 곧 완결이네요! 해피해피한 엔딩을 기대하며! 나쁜남자 이홍빈아저씨 이야기 잘 듣고가요 ㅎㅎㅎ
9년 전
독자8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나쁜 쨔람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자친구가 너무 착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효시나ㅠㅠㅠㅠㅠ쿄쿄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또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완결이 다가오는 건 싫은데ㅠㅠㅠㅠ 빨리 텍본을 받고 싶은 이 마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 안에 미친 사람이 있어ㅠㅠㅠㅠㅠㅠ 흐허어어유ㅠㅠㅠㅠ 작가님 사랑합니다
9년 전
독자9
ㅠㅠ한동안 여기 못들어왔는데 ㅠㅠ이렇게 좋은글을 많이봐서 행복하네요ㅠㅠㅠㅠㅠ 텍스트에만 있는 그 10화 얼른 보고싶네요ㅠㅠㅠ♥ㅎㅎ
9년 전
독자10
1화부터 봐왔는데 암호닉 신청할 타이밍을 자꾸 놓쳤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 곧 있으면 완결이지만 그래도 '오리'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홍빈아저씨ㅠㅠㅠㅠㅠㅠㅠ 저도 막 슬퍼지고 그르네여... 재밌어요ㅠㅠㅠ 텍본 꼭 받으러 올게요!
9년 전
비회원212.210
케미터져♥ 요! 홍빈이가 나빴네여ㅠㅠㅠㅜ 그래 뭔 쓰럽고 복잡하네요ㅜㅠㅜㅠ 이제 잘풀어나가야될텐데ㅜㅠ 작가님 말 보니까 10화에는 으히헤흐할꺼같은데 저만 그런거아니죠?ㅋㅋㅋㅋ(부끄) 그리고 진짜로 작가님 사랑해여...♥
9년 전
독자11
달고나예영! 홍빈이가 여자친구가 있는 상태에서 효신이에게 다가갔던거라니... 근데 여자친구보단 효신이를 다 좋아하는게 너무 잘드러나서 밉진않네요ㅇㅅㅇ 제가 여자친구의 입장이라면 정말 나쁜사람이었겠지만...ㅋㅋㅋ 다음 화부터 밝아진다고하니 다행이에요ㅎㅎㅎ 10화는 흐흫 기대하고있겠슴당
9년 전
독자12
헐 홍빈이..배신감 느껴지고 나빠요ㅠㅠ효신이 정말 외로웠을텐데 자기가 먼저 다가와놓고ㅠ 그래도 다음편은 행쇼하겠져ㅎㅎ기대할께용
9년 전
독자13
홍빈ㅜㅠ 나쁜쉐 ㄲ... ㅋㅋ 텍파랑 다음편 기다릴게요 작가님 화이팅~~
9년 전
독자14
콩사탕★
이런!!!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이ㄷㄷㄷ
효시니가 미자라서 망설이는 줄 알았는데....
홍빈아저씨 나쁜남자여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자 입장으로써도 효시니한테도 정말 나쁜남자네여ㅠㅠㅠㅠ
괜히 내가 막 이입이 되ㅜㅜㅜ 아우ㅠㅠ
자까님 빤니빤니 담편 써줘요ㅠㅠㅠㅠ

9년 전
독자15
Aㅏ.... 여친이 있었다니ㅠㅠ 콩저씨 양다리였어ㅠㅠㅠㅠㅠ 아니길 바랐는데..
저 암호닉 신청해도 될까요? [듀어]로ㅋㅋㅋ 다음편은 이번 주말에 나오겠죠? 효신이랑 잘 화해하고 행쇼하길ㅠㅠ

9년 전
독자16
ㅜㅜ미시오에요.ㅠㅠ언제돌아오시나유ㅠㅠ
9년 전
독자17
여자친구가 있었구나....있는지 몰랐는 데 솔직히 말을 안해준건 나쁜거니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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