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에 훈남 외계인이 산다
w. 분홍별
EP01. 만남
- 0.1 (부제:만나긴했는데 조금 이상함)
나 의리렁 의리렁 대~ 나 의리렁 의리렁대~
보성오빠 신곡 의리렁이 귓전을 시끄럽게 때린ㄷr....★ 귀를 틀어막다가 그냥 포기하자싶어서
시끄럽게 울리는 알람을 끄려 손을 뻗어 핸드폰을 꾹 누르고는 밤새 날 감싸줬던 이불에서 미적미적 나왔음.
음..생각해보면 이 날은 평소와 다름없는 존나 보통의 날이었던거 같음.
"으하암..시벌...맨날 잠만 자고싶다..."
눈꼽이 덕지덕지 묻은 얼굴로 부엌에서 물을 마시는데, 옆집에 누가 이사를 왔는지 시끄러운 소리가 끊이질 않았음.
우당당탕 - 하는 소리와 야 김종대! 어쩌구 하는 소리도 섞여들리는것 같고..
"엄마 옆집 이사왔어?"
"응 젊은 총각들이 이사온거 같던데?"
"오 젊은 총각...개좋아..ㅎㅎ..."
"근데 업체안부르고 자기들끼리 이사하는지 새벽부터 시끄럽더라."
그런가 난 왜 시끄러운거 지금 알았지, 떡진 머리를 긁적거리며 식탁에 올려진 빵을 집어먹었음.
오 보리빵이다. 내가 좋아하는 보리빵..ㅠㅠ
"그건 그렇고 저번에는 신혼부부가 옆집이라 짜증났었는데 이번에도 무개념들일까 걱정되네."(개념코스프레)
"넌 걱정을 왜 사서하니. 빨리 씻고 나가. 학교간다며."
아 춥다...ㅎ..
울 엄마는 너무 쟈가운 여자야...ㅇㅅㅠ...
쿨내나는 엄마의 말에 상처받은 내 마음은 누가 치료해주나..이대로 나뒀다간 끊임없이 덧나....사랑도.사람도...너무나도 겁ㄴr..ㅋㅋㅋ...
아무튼 나는 이미 삐졌음.
"엄마 미워!!흥!!!!"
내 말에 급정색하고 날 쳐다보는 엄마의 눈에 크게 움찔함. 그러함..나는 개쫄보임..8ㅅ8
곧장 빵을 두어개 더 집어들어 입에 우겨넣고 화장실로 뛰쳐들어갔음.
냠냠 맛있는 보리빵.
줜맛!ㅇㅅㅇd !!
씻으면서 빵을 다 쳐먹고 나오니 엄마는 그새 나갔는지 집에는 아무도 없었음.
아 휑하구나...좋다..^^
거실에 앉아 티비를 켜놓고 머리를 말리기 시작했음.
눈누난ㄷ나~오늘 수정이가 나 소개팅시켜준다고 그랬었지?ㅎㅎㅎ
샌애긔때 이후로 처음하는 소개팅..심지어 상대 남자가 경영대 남신..ㅎ...
아마 오늘을 위해 내가 태어난거겠지?^_T 개행벅..
"으흠흠ㅎㅁ~ㅎ흐믛ㅎ흠믛ㅁ흠~~"
띵동 -
읭 누구지?
"누구세요?"
내 물음에도 한참 대답이 없었음.
문너머로 간간히 니가 말해 ,니가 말해 지들끼리 싸우는 소리가 들리긴했어도...ㅋㅋㅋ..왠지 나 같은 쫄보들인것 같았음.
옆집임에 틀림없다는 확신이 들자, 그 쇠로 된 문고리만 걸어놓고 문을 벌컥 열었음.
왜냐면 나도 쫄보기 때무네..엄마가 함부로 문열어주는거 아니랬음...8ㅅ8
"...안녕하세요. 옆집 이사왔어요."
!!!!!!
헐 존잘...핧....헐......과연 당신은 닝겐이십니까..
김여주(22살.이번 학기 휴학.백수)가 없는 가슴에 치명상을 입었다!ㅇㅅㅇ..
안목이 1000 상승, 솔탈율 400 하락 십알ㅎ...
"아,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괜히 잘보이고 싶어져서 급도도한척을 했ㅇ믐^^
머리에서는 물이 뚝뚝 떨어지지만 도도한척, 바쁜 현대 신여성인척하며ㅋ한손으론 바쁘게 안전고리 걸어논걸 풀었음.
이미 나보다는 저 상대방이 더 위험해졌기 때문임ㅎㅎㅎ..하악....하악..
"이건 떡.."
"아 예..감사해요. 잘먹을게요."
동그란 눈의 남자가 대뜸 떡이 든 그릇을 내밀었음. 눈이 참 동글동글..입도 하트...씹귀결정체신가;;;
그건그렇고 아..살짝 나 쳐다보는게 나보고 뿅간거같음..ㅋㅋㅋㅋㅋ...아 어쩌지;;;;;이러면 안되는데;;ㅎㅎㅎ;;;(존나착각)
근데 안전고리를 풀고나니, 이 남자 말고 옆에 다른 남자들 두명이 같이 딸려있는게 보이는게 아니겠음???
"...."
"....."
???
헐 왠지 남자들은 다~아 보고 있다하면서 피지 고나리하게 생긴 남자들이었음..;;;;
스고이네~~
....
하...고맙읍니다..그 동안 옆집에서 존나 시끄럽게 잤잤했던 신혼부부년들아.. 저 사람들께 집 팔아주셔서 고맙읍니다...고맙읍니다....
sm이 지하감옥에 가둬서 길거리에 씨가 말랐다는 훈남들이 우리집 옆에 살다니ㅠㅠ..세상에나 씨발....존내 감사합니다.
이미 소개팅 생각은 저 멀리 날아가고, 속으로 존나 내적댄스를 추고 있었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이름이 뭐예여?"
"네? 그건 왜요..?^^"
존나 쎄보이는 존잘이 내게...이름을 물어씀..덜덜덜ㄹ더럳러..
두근거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척 대답했음..왜냐면 내 컨셉이 쿨녀니깐..ㅎ...아 너무 급하게 잡았나 쿨녀...쿨..ㅋ녀..
"저는 오세훈이예여."
"...아..^^...전...김여.."(부끄부끄)
"근데 여기선 통성명하는게 예의있는거라던데. 그쪽은 예의가 없으신가봐여ㅎㅎ먼저 말씀도 안하고."
....?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씨발...;;
아니 요즘 누가 옆집이랑 통성명을 하는데;;;;;미친ㄴ;;;;아오;;;;;;;;;
지금 나랑 붙자는건가?어제 치킨 먹고 자서 에너지 넘치는데 머리카락 좀 뽑아줘??!!어?!!
웃으면서 할말 다하는데... 저런걸보고 빙그레썅년이라 하던가.
다른 존잘 2명이 빤히 보는게 느껴져서 부들부들 떨리는 주먹을 뒤로 감추고 억지로 웃으며 대답함.
내 입가에 경련이 이는게 느껴졌음. 신발.
"..저는 김여주예요.ㅎ.."(부들부들)
"저는 김준면이라고 해요. 아마 우리집에 인원이 많아서 시끄러우실 수도 있는데..미리 사과드릴게요.
또 저희가 여기 이사온지 얼마 안돼서....실례가 아니라면 혹시 물어보고 싶은거 있으면 좀 물어봐도 되나요??"
"어머~물론이져ㅎㅎ맘껏 물어보세요."
나는 잘생긴 남자에게 관대함..^^
모르는거 물어보다 뭐 서로 알아가고, 정분도 쌓고 그러다 결혼도하고 그러는거 아니겠음?ㅋ
저 어려보이는 노란머리 시키는 싸가지가 없는거 같은데 이 남자는 뭔가 엄청 예의바르고 착해보이고 또 뭔가 내 남자의 향기도 나는거 같궁~ㅎ암튼 그랬뜸ㅎㅎㅎㅎ
"아, 저는 도경수예요.. 이웃사촌끼리 잘지내봐요."
"아 네..떡 잘먹을ㄱ.."
"그럼 이만."
쿵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세훈인지 씨발 저 노란머리 손에 가차없이 문이 닫혔음ㅋㅋㅋㅋ어이리슼ㅋㅋㅋㅋ
저 노란머리새끼...씨발..저 새끼 동네에서 만나면 꼭 뒤통수 한대 후려갈기고만다^.,^
누나 손 맵다...ㅎㅎㅎㅋㅋ조심해..부들부들...
아무튼 손에 든 떡을 들고 소파에 앉았음.
검은봉지 안에 따끈따끈한 떡의 촉감이 느껴짐..ㅋㅋㅋ
그래 그냥 먹쟈ㅋㅋㅋㅋㅋ먹을거!!1
다급한 손길로 검은 봉지를 풀었음.
"??"
떡볶이가 곱게 비닐에 포장되어 있었음.
와...창의력 천재들이신가;; 이사할때 누가 떡볶이를 돌리지...??;;;
아 뭐 이것도 떡이긴 한데..좀 당황스러운건 사실이었음.
뭐...근데 맛있겠다능ㅎㅎㅎ(먹을 생각에 행벅)
호로록 호로록 호로록!
맛있게 떡볶이를 먹으며 한손으로는 열심히 화장을 하면서 존나 여자 특유 멀티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는데
카톡이 존나 오기 시작함
까톡ㅌ까토가ㅏ까까까톡까ㅏ까까까까통고까톡깡톡
"아오 ㅆㅂ..언년이야;;"
확인해보니 정수정이었음
'야.'
'너.'
'준비하고'
'있는거지.'
'늦으면'
'진짜'
'뒤진당~ㅎㅎ'
ㅎㅎ..대략 저런 내용이었음.
아무튼 저딴 식으로 끊어서 옴.
왜 씨발 형태소 단위로 끊어서 카톡하지 이년아;;
그치만 정말 시간을 보니 약간 늦을거같기도...ㅋ..
소개팅에 늦는다면 악몽같은 정수정의 잔소리를 들을것이 분명했음. 순간 등골이 오싹해짐ㅋㅋㅋ
따라서 이제부턴 떡볶이는 포기하고 일단 화장과 고데기에 집중한다!!!!!!
어휴 오늘따라 왜케 화장이 잘 안먹는고야;;;
그래도 다급함이 인간 승리의 지름길은 맞는건지, 정말 딱 나가려고 생각해놨던 시간에 간신히 맞추어서 준비를 끝냈음
"이제 만나러 갑니다...경영대 남신..둑흔둑흔...."
나년은 앞으로 다가올 일도 모른채, 기분좋게 벌컥 현관문을 나섰음...ㅎㅎ..
옆집에 훈남 외계인들이 산다 [아쉬워서 올리는 0.1-번외]
"어후...야...나 땀나.."
"그니까여..후...정말 들킬까봐 겁났다니깐여ㅋㅋ"
"야 겁난다는 놈이 왜 그렇게 그 여자한테 시비를 걸어ㅋㅋㅋㅋ"
"내 말이. 나 놀랐다니깐. 우리 들키면 안돼."
"ㅋㅋㅋㅋㅋㅋ...나도 알아요..ㅋㅋㅋ그냥...귀엽잖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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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후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봐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당. 이 글은 엑소 전체 다 나올거구요. 웬만하ㅏ면 다 고르게 나올거같아요.
외계에서 온 애들이 여주랑 알콩달콩 투닥거리는 에피소드 앞으로 매니매니 쓸겁니당..홍홍^▼^ 사심충족.. 내 옆집에 엑소가 산ㄴ다니..^_T....개행벅
애들은 외계에서 와서 지구 문화에 대해 잘몰라여. 떡줘야하는데 떡볶이 주는것도 비슷한 맥락.. 앞으로도 더 모를꺼구여..그러면서 여주는 점점 눈치를 채가고..?!
아무튼 기대많이해주세용 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