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대의 모습을 보는것만으로 이리도 떨리는지.
향기로운 그 내음과 수줍은듯 웃는 그 웃음.
나는 그대를 꽃과 같다 하였다.
그대는 꽃이여라. 아득한 향기를 품은 그대는 꽃이여라.
나는 그대를 품은 땅이 될터이니.
그리하여 겨울이 오지 않은 봄을 즐기리라.
아른거리는 바람에 그대를 따사로운 햇살아래 그대를 품으리라.
지는 줄 알면서도 꽃은 피고
봄이 오는가 하면 겨울이 오는 혹독한 계절속에서 그대를 품는다.
꽃이 진들 그 꽃이 사라지는게 아니지 않던가.
그대의 꽃이 지면 그대의 꽃이 필터이니 그대는 나에게 늘 꽃이여라.
박재민 『 핑크고구마.』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