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ㅇㅎㅇ
내가 지금 개짱 존나 멋있는 남자친구와의 연애를 자랑해보려고 함ㅎㅎㅎㅎㅎㅎㅎㅎ
음 일단 우리는 학원에서 만난 사이였어 음악학원ㅇㅇ
거기서 경수는 그냥 밴드팀에서 일렉 기타 치던애였어 모르는 사이였을때는 경수가 앞머리가 되게 길어서 옆으로 쓸어넘기듯이 하고 다니니까 되게 무서워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타도 되게되게 잘치구ㅎ 조용하게 자기 할 거 다 하는데 그냥 멋있더ㄹㅏ..♡
우리 동네에 학교가 A B C가 있으면 난 A고 경수는 B였어 다른 학교라 전혀 모르는 사이였징 천천히 걔네 밴드팀 애들이랑 다 친해졌는데 경수만 되게 어색한거얌..
그래서 막 우리 연습하다가 과자 먹으면 난 남자애들 챙겨준다고 하고 은근 경수 앞에 이것저것 많이 놔뒀는데 나한테 말도 안걸더라..흡 개객기
그러고 이제 우리가 고등학교에 입학했어 원래 중학교는 따로 다녔거든 걸어서 10분정도 거리였지만 볼 기회는 당연히 없었지 근데 우리 지역에 고등학교가 딱 한개라 중학교 세 개에서 다 한꺼번에 여기로 입학해서 완전 애들 다 만나고 무튼 그렇게 입학을 했어
3월 3일 입학식때 난 3반 경수는 2반 배정이 났어! 그때까지는 그냥 어느정도 호감? 친한 친구?였어 어색한 면도 없지 않아 조금 있었고ㅎ..
무튼 입학식까지는 아무 일도 없이 지나갔는데 학교 끝나고 학원도 가잖아 근데 뭔가 더 친해진거야 이제 같은 학교고 말도 잘 통하고ㅎㅎㅎ
슬슬 맨날 카톡도 하니까 내가 얘 좋아한다는걸 나도 알겠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튼 그렇게 3월도 끝나갈 무렵 그냥 무작정 고백해보자! 이런 생각이 드는거야ㅎ..
그래서 바로 3월 26일 밤!에 고백하기로 마음 먹고 딱 카톡을 해서 박력있게
너 나랑 사귀자
는 개뿔................................
자꾸만 차일 것 같다는 생각이 내 머릿속을 맴돌면서 미치겠는거야 그래서 고백도 고백아닌 고백을 했어
나 너 괜찮은 것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지금봐도 너무너무너무 찌질이같고 바보같은 고백이였다 그치?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좀만 더 당당하게 할 껄 그랬어..
무튼 경수도 읽자마자 한동안 답장안하길래 내가 ㅇㅅㅇ? 이랬더니 막 경수가 ㅇㅅㅇ 이거 똑같이 도배하다가
나도 너 괜찮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 웃긴 건 그 타이밍에 나랑 좀 친한 여자애가 경수한테 너 00이 좋아해? 라고 물어본거ㅎ.. 진짜 짠 적 없는데 딱 그 타이밍ㅇ에 톡이 왔대 진심ㅜㅜㅜㅜ
무튼 우리는 3월 26일부터 사귀고 있어! 알콩달콩티격태격 친구처럼 편하면서도 서로 의지하는ㅎ? 무튼 잘 사귀고 있다!
천천히 있었던 일화 다 풀께~
부꾸부꾸 마음 잡고 글쓰는게 많이 어색해요 예쁘게 봐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