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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찬백] 카운트다운(COUNTDOWN) 05 | 인스티즈

 

 

[EXO/찬백] 카운트다운(COUNTDOWN)

bgm - madoka magika ost - connect (violin&piano ver.)

 

 

 

 

 

 

 

 

 

 

 

 

 

 

 

"루한, 아니야. 내가 .. 다 설명할게 총 내려."

"너는 나를 속였어."

 

 

 

 

 

 

 

 

루한이 배신감에 사무친 어투로 말했다. 루한과 등지고 있어서 루한의 표정은 보이지 않았지만, 화가 났음이 분명하다. 분명 내 이름을 부르는 찬열의 목소리를 들은것이 분명했다. 내가 루한을 속였나? 거짓말을 했나? 내가 뭐라고 했지? 박찬열과 이런 사이가 되었다고 말하지 못한 것? 루한에게 이번 의뢰가 끝나면 같이 떠나자고 해 놓고 이러고 있는 것? 나는 루한을 속인 게 없다. 그 와중에도 총구가 겨눠진 찬열은 태연했다. 그것은 무서울만큼 무반응이었다. 얼만큼이나 이런 시간들이 있었는지 감히 가늠해보지 못할 깊이의 표정이었다. 그리고 떠오른 것은, 이런 상황들에서 그는 어떻게 살아 남았을까.

 

 

 

 

 

 

 

 

 

"코드번호 914 사살건 담당킬러 B의 백업 L로 온 거야."

"루한 너, 총, 쏘면 나 다시는 너 안 봐."

"뭐?"

"내 의뢰야. 끼어들지 마."

"너는 나보다 쟤 목숨이 더 중요해?"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그래."

"씨발."

 

 

 

 

 

 

 

 

 

루한의 입에서 좀처럼 들을 수 없는 욕지기가 나오고 루한이 총을 내렸다. 루한은 한 발짝 떨어져서 백현과 찬열을 번갈아 바라봤다. 그 눈에는 분노가 가득 사려 있었다. 루한과 눈이 마주친 백현은 가슴이 철렁했다. 루한의 그런 표정은 태어나서 처음 보는 것이었다. 그제서야 백현은 자신이 루한에게 말 실수를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후회해 봤자 소용이 없었다. 이윽고 루한이 세게 열고 나가버렸다. 따라가봤자 루한을 풀어 줄 수 없을 것이다. 백현은 누구보다 루한을 잘 알고 있었다.

 

 

 

 

 

 

 

 

 

 

"살려줘서 고마워."

"내가 그렇게, 못미더웠으면서 고맙기는 무슨.."

"이제 알겠어, 미안하다 백현아."

"알면 됐어, 너 이제 죽이려는 사람 세 명이야. 몸이나 조심해."

"너 친구, 안 따라가 봐도 괜찮아?"

"지금 가봤자 어차피 소용 없어." 

 

 

 

 

 

 

 

 

 

 

백현아. 하고 부르는 찬열의 목소리가 소름끼치게 달콤해서 백현은 전율했다. 남의 입에서 나오는 제 이름이 이렇게 예쁜 줄 처음 알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런 감정을 느끼는 내가 너무 혐오스러웠다. 백현은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삼키고 고개를 들어 찬열을 바라보았다. 제 친구는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을 지도 모르는 상황에 이러고 있는 것이 죄책감이 들었지만 백현은 찬열을 바라보았다. 찬열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백현은 깨달았다.

 

 

 

 

 

 

 

 

 

 

"내일, 시간 돼? 아 어차피 5일 끝나가는 것도 얼마 안 남았고, 그래서."

 

 

 

 

 

 

 

 

 

 

내가 아는 한 이런 느낌이 드는 감정은 딱 하나 뿐이다.

그것을 깨달아 버린 백현은 절망했다.

 

 

 

 

 

 

 

 

 

 

 

 

**

 

 

 

 

 

 

 

 

 

 

 

 

집에 돌아와서 옷을 벗어 놓은 백현은 루한을 생각했다. 자신의 세상이 백현이라 칭하던 아이에게 본 지 10일도 안 된 사람보다 네가 더 소중하지 않다며 말한 것이 너무 후회스러웠다. 찬열이 루한보다 더 소중한 것은 아니었으나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순간에 찬열이 죽어 버릴 것만 같았다. 그리고 루한까지 보낸 것을 보니 마스터는 찬열을 죽이지 못해 안달이 난 것 같았다. 백현은 베란다로 가서 달을 바라보며 바람을 쐬었다. 이제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러다 인기척에 백현은 문득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루한이 아래에서 백현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루한의 사과방식이었다. 어렸을 적 어떤 이유로든 백현과 싸우게 되면 거의 99퍼센트가 백현의 잘못이었다. 그래도 자존심이 센 백현을 대신해서 매일 사과하는 것은 루한이었다. 루한은 10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달라진 것이 하나 없었다. 루한과 한참을 눈을 맞추며 서 있던 백현은 운동화를 구겨 신고 밖으로 향했다. 그리고 둘은 아무 말 없이 근처 놀이터로 향했다.

 

 

 

 

 

 

 

 

 

"나는 네가 얘기해도 너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할 거라고 생각해 백현아. 그래도 얘기해 봐."

 

 

 

 

 

 

 

 

 

그 날 있잖아, 루한. 사격연습장에서 너랑 나랑 만났던 날. 그때 너랑 헤어지고 나서 타겟을 확인하러 박찬열을 찾아갔어. 근데, 박찬열네 집 정원에 들어서서 아무도 없길래 총을 빙빙 돌리면서 서 있었다? 뒤에 박찬열이 있는 줄도 모르고 그랬어. 그 때 너무 놀라서 얘를 지금 죽여야 할 까 말아야 할 까 생각하고 있었거든. 근데 그러는거야. 나 언제 죽느냐구. 나는 태어나서 그런 사람은 처음 봤어. 오히려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사람보다 더 인상이 깊은 거 있지.. 갑자기 2억이고 뭐고 싹 사라지고 지금 당장 얘를 죽이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 나는. 그 때는 그랬어. 그래서 그냥 그리고 헤어졌어. 지금 죽이고 싶지 않다는 말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단 말이야.......

그 날 있잖아, 로 시작한 말은 그 후에도 계속되었다. 그리고 결국에 백현은 자신이 생각하는 찬열을 향한 감정마저 루한에게 털어놓게 되었다. 그렇게 길어진 말은 나 어떡하지. 로 끝이 났다

 

 

 

 

 

 

 

 

 

 

"그랬구나, 우리 백현이가 많이 힘들었겠다."

 

 

 

 

 

 

 

 

 

 

자기도 오늘 하루종일 힘이 들었을 거면서 나를 걱정해주는 루한에 백현은 울음이 터졌다. 어린아이처럼 엉엉 터져버린 울음을 내는 백현을 루한이 일어나서 토닥거려주었다. 백현에게 어떤 이유가 있을 줄은 알았지만 그 이유가 이런 이유였을 줄은 몰랐던 루한은 마음이 아팠다. 어쩌다 저런 사이로 만났을까. 왜. 백현의 취향이 여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챈 것은 거의 10여년 전이라서 루한은 새삼스럽지 않았다. 고등학교에 잠시 다닐때 같은 사격부에 있었던 한 선배를 유독히 백현은 먼 발치에서 바라보고, 말을 걸고, 수줍어 했었다. 루한은 멀리서 백현을 다 바라보고 있었다.

 

 

 

 

 

 

 

 

 

 

"나 어떡해, 루한.."

"...이번 의뢰, 마스터한테 엄청 중요한 의뢰래. 그래서 마스터랑 너랑 나까지. 다 끼이게 됐어. 어떡할래. 안 한다고 말 해야겠지?"

"우리가 안 하면 누가 해.."

"S도 있고, D도 있고... 다른 킬러들 있잖아."

"우리 도망갈까 백현아?"

 

 

 

 

 

 

 

 

 

그렇게 얘기하는 당사자인 루한도 사실은 확신이 들지 않았다. 마스터가 백현과 자신을 시킨 이유는 단지 딱 하나였다. 청명회내에서 마스터 다음으로 실력을 갖춘 사람이 B와 L이었기 때문에. 나머지 킬러들도 실력은 출중했지만 마스터 아래에서의 입지는 B와 L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만약 다른 킬러들이 담당하게 된다면 찬열이 죽을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아예 도망을 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루한의 마지막 말에 백현은 고개를 저었다. 도망을 간다면 오히려 마스터가 어떻게든 찾아내서 죽일 것이다. 정면 돌파를 하는 수밖에는 없었다.

 

 

 

 

 

 

 

 

 

"일단 내일 박찬열이랑 만나기로 했어. 내일 마음 정리 좀 해 보고 결정할게."

"그래. 최대한.. 정리 할 수 있다면 해 봐."

"... 미안해 루한."

"니가 뭐가 미안해."

 

 

 

 

 

 

 

 

 

 

루한과 백현이 말을 하지 않았던 그 사이에 서로 숨기는 것이 생겨버렸고 그 틈에 갈등이 비집고 올라왔다. 루한과 백현 사이에 갈등이 생기는 것은 나쁜 일이었다. 이 일이 잘못된다 하더라도 루한은 무사하게 해 달라고 백현이 마음속으로 기도했다.

 

 

 

 

 

 

 

 

 

 

**

 

 

 

 

 

 

 

 

 

이틀이나 연재 쉬어서 깜짝 놀라셨죠 ㅠㅠ 그동안 바빠서 글을 못 썼어요 죄송합니다

항상 글 읽어주시는 49키로님, 욥님, 하악님 감사합니다 ^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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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하악이에여! ㅠㅠㅠㅠㅠㅠㅠㅜ정말 갈수록 앞으로의 내용이 궁금해지네요!!! 빨리 다음편 보고싶어요!!
9년 전
독자2
욥이에욥
ㅠㅠㅠㅠ계속 기다리긴했어요ㅎㅋㅎㅋㅋ
아 루한이랑 틀어지지않아서 정말 다행이예요ㅠㅠㅠㅠㅠㅠㅠ
간만에 너무 재밌는 픽 만나서 기뻐욥ㅠ_ㅜS2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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