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엘] 체육 선생님 원래 나는 체육시간에 소극적인 학생이 아니였다. 오히려 날뛰었으면 날뛰었지 가만히 앉아있는 체질이 아니였다. 그가 내 체육 담당이기 전까지는. 2학년, 흔히들 말하는 질이 나쁜 아이들과 어울리던 나는 어쩌다보니 떨어져 줄리안과 둘만이 같은 반이 되었다. 그리곤 첫 체육시간, 줄리안과 야한 농담을 하던 나는 10분만에 처음으로 체육선생님의 얼굴을 제대로 보았고, 줄리안이 좋은 사이트를 찾았다며 주소를 말하는 것도 듣지 못한채 넋을 놓고 자기소개를 하는 에네스를 바라보았다. 내가 누구냐면, 무려 3명이나 임신시킨 정력왕 다니엘이다. 처음엔 단순한 존경, 그뿐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지금까지 이성애자였고, 앞으로도 이성애자일 계획이였으니까. 그런데 에네스가 그 계획을 망쳐버렸다. shit, -
이런 글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