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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달 3

 

 

 


11.

 

 


온 몸이 아파왔어요.

제 몸이 아닌것 같은 기분에 저는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죠.아직도 꿈 속에서 헤메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제가 언제 잠이 들어는지 기억이 안났어요.
기억을 더듬어 올라갔죠. 선생님을 만나 상담을 하고, 명수를 만나서 같이 밥을 먹고.. 명수와 함께 집에 돌아와서...


명수와 함께 잠을 .......


' 미안 장동우. 급한 일이 생겼다. '


명수의 목소리가 귀에서 들렸어요. 명수가 나가고 나서......차임벨이 울렸고, 아무 의심 없이 문을 열었고,


눈 앞에 이호원이 있었죠.

 

 


" 흐으.."
 

심장이 미친듯이 뛰어서 숨이 컥컥 막혀왔어요. 그리고 그리고 이호원이 제게 손을 뻗었죠.


너무 놀라서 벌떡 일어나서 비명을 지르려는 제 입을 막았어요.
예전에 겪었던 그 아픔이 , 몸이 기억하고 있는 이 아픔이 무엇을 뜻하는지 또렷하게 알고있는 저는 무너져내렸어요.
열심히 쌓았던 모래성이 바람에 쓸려 무너져버린것 같았어요. 나는 또 이렇게 제 자신을 지키지 못하고, 그에게 빼앗겨버렸어요.
그런 제게 미안해서... 이제껏 지켜주었던 명수에게도 미안해서..... 눈물이 차올랐어요.

제 뱃속에 묵직한 느낌과 아랫쪽에서 느껴지는 아픔에 어느새 눈에선 눈물이 톡톡 떨어졌어요.
막은 손사이로 흐느끼는 제 울음소리가 이질적으로 느껴졌어요.


울 자격조차 없는 제가 울고있으니까요.

그래도 지금이라도 제 몸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기서 도망가야한다고....
여기는 내가 살고 있는 집이 아니에요..... 나를 보호해주던 곳이 아니라...


여기는....


이호원과 나를 가둬버린 체육창고였으니까요.

 

언제 다시 그가 돌아올지 몰라요. 그때는 명수가 저를 찾아주었지만 지금은 알수 없어요.
언제까지 명수가 도와주길 기다릴 순 없었어요. 도망가야했어요. 한시라도 빨리.. 모든걸 버리고.


그가 없는 곳으로.. 그가 날 찾지 못하는 곳으로....


열이 나고 부서질것 같은 내 몸을 움직여 침대아래로 발을 내딛었어요.

제 다리에 새겨진 붉은 자국에 또 다시 울음이 터졌어요. 하지만 거기에 지체할 시간이 없어요.
이호원이 여기에 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니까 언제 찾아올지 몰라요.
침대에 손을 짚고 자리에서 일어났죠. 다리사이에 뜻뜻 미지근한 무언가가 흐르는 느낌에 다시 고개를 숙였죠.

저는 정말 멍청한것 같아요. 왜 자꾸 보지 말아야 할 것들을 굳이 눈으로 확인하려는 건지 모르겠어요.

붉은 자국이 새겨진 다리를 타고 흐르는 건 선홍빛의 피와 하얀 정액이였죠.


"흐윽... 흡....끅... "


결국은 침대에서 벗어나자 마자 다시 주저앉고 말았어요. 그리고 온 몸에 그가 새긴 붉은 자국들이 보였죠.
음란한 몸이라고 몸에 주홍글씨를 새긴것 같았어요.


얼른 지워버리고 싶었어요. 그에게 도망치기전에 그와 만났다는 사실을 지우기 위해서 기어서라도 욕실로 향했죠.
차가운 바닥에 손을 짚고 말을 안듣는 몸을 이끌고 기어가는데 방 문이 철컥 거리는 소리가 나요.


문 소리에 놀란 몸은 더이상 움직이지 못하고 열리는 문을 주시했죠.

문이 열리고,

익숙하지만 낯선 그가 보여요.

그가 들어오고, 문이 철컥 소리를 내며 닫혀요.

 


아.........하느님.. 제발.. 저를... 살려주세요.

 

 

 

 


12.

 

 

 

 

그가 내 앞까지 걸어와요. 온 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려요. 저는 그가 너무 무서워서 눈을 뗄 수가 없었죠.
나체인 내 몸도 잊고, 그가 더럽힌 몸 그대로 아무 부끄러움도 없이 수수한 두려움으로 그를 보아요.

저를 보는 그의 눈이 화가 나있어요. 눈썹이 치켜올라갔고, 나를 향해 입을 열어요.

 


" 뭐하게."

 

" 흐...윽..!"

 


낮게 물어오는 목소리에 놀라서 새된 비명소리가 나왔어요. 그가 자신의 머리를 쓸어올리며 저를 차갑게 보아요.
달이 사라졌던 그날의 밤하늘 처럼 새카만 눈이 저를 향해요.

 


" 셋 샐동안 말해. 그때까지 참아줄테니까. 하나. "


 

도망갈꺼야. 너에게서. 아주 멀리 도망가고싶어.

 


"..... 둘. "

 


말을 하고 싶어하는 제 목을 손으로 감싸쥐어서 목소리를 내보았어요.

 


" 으윽... 씨...씻으...ㄹ..고.."

 


웃기죠? 어이가 없죠?
도망갈꺼라고 말하지 못했어요. 고작 힘을 짜내서 말한게 씻고 싶다는 말이였어요.
웃음이 나올것 같았어요. 그냥 이대로 정신을 놓아버리고 싶었죠.

 

저는 그가 너무 무서웠으니까요.

 

그가 손을 들어요. 저를 때리려는 줄 알고 한껏 몸을 움츠려요.
더러워진 몸 씻어서 뭐하냐는 그런 말이 귓가에 들리는 것 같아요. 하지만 내 머리위에서부터 덮어지는 건 그의 차가운 손이 아니였어요.
제가 이제껏 덮고있었던 이불이였죠. 눈을 떠서 확인할때까지 믿기지 않았어요.

 


" 여기있어. 물 받아줄테니까. "

 


이불을 꽉 쥐고 시선을 돌리니 방안에 딸려있는 욕실로 향하는 그가 보여요.

지금 정신을 놓았나봐요. 제 귀에 들리는 그의 말이 제대로 들은건지 모르겠어요.

그가 욕실에서 허리를 굽혀 욕조 안으로 손을 넣어요. 물 온도를 조절하는 사람처럼 말이에요. 눈을 깜박여서 지금 제가 보고있는 것을 다시 확인하죠.

또다시 밀려오는 기억의 파도에 몸을 움츠렸어요. 이 이불이라도 저를 지켜줄 수 있게. 이불안으로 몸을 숨기자 그가 우악스럽게 내 손목을 잡았죠.
그렇게 두려움과 경계를 가득 품은 눈으로 그를 바라보니 그 시선을 그가 느낀건지 뒤를 돌아 나를 향해 다가와요.

 

그가 나에게 손을 뻗어요.

 

너무 놀라서 흡 하고 숨을 들이켰더니 사례가 걸려버렸나봐요. 그래도 살고 싶다고 콜록콜록 기침을 하며 숨을 내뱉었죠.

 

" 큽... 콜록콜록.. 흡.."
 


그가 나를 잡아 일으켜요. 이불이 바닥에 떨어져요.
그가 미간을 잔뜩 지푸려요.

 

" 콜록..콜록..흐윽..흡..  "

 

그가 밤새 나를 괴롭현던 자신의 입술을 피가 날 정도로 깨물어요. 또다시 나를 괴롭힐까 두려움이 가득할게 뻔한 내 눈을 그가 똑바로 쳐다봐요.

 

" 아무짓도 안해. 너 못움직이잖아. 그래서 지금 주저앉은거잖아. 욕실까지 데려다 줄테니까 가만히 있어. "

 

제가 고개를 절래절래 저으며 그의 손에서 벗어나려고 하자 그가 우악스럽게 내 몸을 들어올려요.

공포감은 이미 이성을 초월했죠.

 

"흐으윽!!! 싫어!!!! 콜록콜록 싫어!!!!싫어!!아아악!!!!!! 흐아아앙!!!쿨럭..컥.. "

 

결국은 그의 품에 안겨서 발버둥을 치며 어린아이처럼 울어버렸어요. 

 

제발 나를 ...... 누구든지 .......구해주세요........

 

그의 품에 안겨서 꺽꺽 울어대며 넘어가는 나를 도망가지 못하게 그가 꽉 껴안고 있을 뿐이였어요. 제가 때리는데도 그는 가만히 안고만 있어죠.
안그래도 힘이 없는데 울면서 버둥댔던 제 몸은 어느새 축 늘어졌어요. 축 늘어져 있는 제 몸을 느꼇는지 그가 천천히 걸음을 옮겨 욕조안에 나를 넣었죠.
차갑게 식은 제 몸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물에 몸이 담궈졌어요.

 

그가 깊은 한 숨을 쉬어요. 어느새 딸꾹질 까지 하는 저를 보며 말이에요.

 

" 가지가지 하는군.. "

 

그의 말에 저는 다시 이성을 찾으며 물 속에 있는 제 몸을 끌어안아요.
벌벌벌 떨고있는 제 몸이 물의 진동으로 느껴졌어요.

그가 욕조에 걸터앉아요.

 

" 그때 난 도망친게 아니야... . "

 

궁금하지 않아요. 몰라요. 아무것도 몰라요. 
저는 물 속에 있는 제 손을 올려 귀를 막아요.

 

" 넌 모르겠지? 내가 왜 그랬는지.."

 

알고싶지 않아요.

 

왜 그렇게 울것같은 눈으로 저를 보고 있는지 알수가 없어요. 왜 ? 왜죠? 죄책감인가요? 그래서 그런건가요?
그러면 다시 만난 저에게 그랬으면 안되죠. 죄책감이라면 더더욱.

 

눈을 꼭 감아요.

 

그가 어떤표정으로 어떤 눈빛으로 저를 보고있는지도 알고 싶지도 않고, 모르겠어요.
저는 아무것도 보지못했고, 아무것도 듣지 못했어요.

 


저는 그를 차단했어요.

 

 

 

13.

 

 


그가 욕실을 정리해요. 혹시나 제가 자살해서 잘나가나는 그의 삶에 오점을 남길까봐 걱정됬는지 위험한 물건들을 다 치워냈죠.
그리고 그가 나가고 나서 무슨 힘이 그렇게 쏫았는지 모르겠어요. 강박증 환자 처럼 온몸을 씻었어요.

 

그리고 혹시나 그가 있을까봐 조심스럽게 욕실문을 열었어요. 다행히 아무도 없었어요.
갑자기 드는 안도감에 또다시 온 몸에 힘이 빠져요.
옷장에서 옷을 챙겨입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깨끗해진 침대에 걸터앉았어요. 베드테이블위에 있었는지도 몰랐던 핸드폰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울려요.
액정하면에 뜨는 '김명수'란 이름에 드디어 현실로 돌아온듯한 느낌이였어요.

 

여기는 내가 살고 있는 아늑한 나의 집이란 사실에 입에서 미소가 지어졌어요.

 

제가 현실로 돌아왔어요. 기나긴 악몽에서 벗어났어요.

냉큼 전화를 받아요.

 

- 뭐한다고 전화를 이렇게 늦게 받아? 내가 몇번이나 전화했는지 알아?

 

폰 너머로 씩씩거리며 화내는 명수의 모습이 눈에 선했어요.

 

" 미안. 너랑 어제 논다고 너무 피곤했나봐.."

 

- 놀긴 뭐 놀아. 근데.. 너  목소리가 왜 그래?

 

의심가득한 명수의 목소리에 몸이 작게 흠칫 했어요. 아무렇지 않은듯 통화구를 막고 큼큼 목을 가다듬어요.

 

" 내 목소리가 왜? "

 

- 쇳소리가 나냐? 감기냐?

 

" 창문 열고 잤더니.... 그런가봐 명수야. "

 

정말 창문이 열려있었던 건지 바람이 제 등뒤를 훑고지나갔죠.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렸어요.
베란다로 향하는 창문이 열려 있었어요. 그리고 바람이 불자 노란색의 커튼이 날렸어요.

 

그리고 그 커튼사이로 저를 보는 이호원이 서있었죠.

 


비명을 지를뻔 했어요. 숨이 멎을것 같았어요.

여기는 아직도 제 집이 아니였어요. 아직도 꿈속인가봐요..


" 명수야.."

 

나.. 좀.. 살려줘..

 

- 으이구 . 이 바보야. 아직 날 춥다고 했잖아. 창문은 왜 열어놓고 잤어?

 

" 나.... 다시 잘래.. 좀 더 자고 싶어. "

 

나 좀.. 구해줘....

 

- 몸 많이 아픈거야? 내가 갈까?

 

이호원이 저를 보고 있었고, 저는 그 시선을 피하지 못한채 바라보고 있었어요.

 

" 아니야. 조금 쉬면 나아. "

 


저에게 천천히 다가오는 그의 모습이 보였어요.
명수는 제 메세지는 듣지도 못했는지 그래 그럼 쉬어. 나중에 보자며 전화를 끊었어요.
그가 손을 뻗어 내 폰을 뺏어갔어요.
그의 손에 들린 내 폰을 망연자실하게 보았어요.

 

" 나와.."

 

그가 천천히 말을 했어요. 어디로 나오라는 건지 이해를 못한 제가 가만히 있자 그가 한숨을 쉬어요.

 

" 나와서 밥먹어. 너 몸 아픈거 아니까.. 먹어. 너 먹는거 보고 갈테니까. "

 

그의 손에 이끌려 방밖으로 나왔어요. 식탁에 차려진 음식들이 이질적이였어요.
헛구역질이 올라왔지만 그가 나를 보고있었어요. 그가 또 화를 낼까봐. 그가 또 나를 겁탈할까봐 겁이 난 저는 식탁에 앉아서
차려진 음식들을 입안으로 꾸역꾸역 밀어 넣었어요. 몇번이나 올라오는 토기를 꾹꾹 눌러담으며 입안에 넣었어요.

 

제가 먹는 것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그가 다 먹은 것을 확인하자 자리에서 일어나요.
그리고는 저를 스쳐서 부엌을 나가요. 도어락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요.

 

띠리릭 하고 울리는 자동으로 닫히는 도어락 소리에 저는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어요.
그리고 억지로 밀어넣었던 것들을 다 토해냈어요. 그가 남긴 기억들도 다 토해내지기를 기도하면서...

 

 

 

 

14.

 

 

 

덜덜덜 아직도 떨고있는 동우의 모습을 보며 우현이 다가가 그 손을 잡자 흠칫하고 손을 빼려는 동우를 보았다.
눈꼬리에 눈물이 매달고 있는 동우의 모습에 우현이 안타까워졌다.

 

" 동우씨.. "

 

우현이 떨고있는 동우의 손을 꽉 잡았다.
저는 의사이지만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는 우현이였다.

 

이 사람이 너무도 안타깝고 불쌍하지만 아무 도움도 되지 못했다. 카운슬러란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에 불과했다.
혹시나 기억이 잃어버리는 약이 있다면 처방을 해주고싶었다. 하지만 이 모든것을 견뎌내야 하는 것은 아직도 두려움에 떨고있는 동우 자신이였다.

 

" 선생님.... 어떻게 해야하죠? 저는 어떻게 해야하는 거에요? "

" 지금이라도 그를 피하는게 어때요? 동우씨."

" .... "

"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최고의 방법은 스트레스원을 피하는 것이죠. 그를 계속 만나게 되는 그곳을 피해요. 동우씨..
학교 그만 두고 쉬는게 좋을것 같아요. 그리고 여행을 떠나는 것도 괜찮을 것같아요.
아니면 조그만 쉬고 다시 다른 학교로 가는게 어때요? 그를 피해서 다른지역으로 말이에요. "

 

우현의 타이르는 말에 동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호원과 맞써 싸우려고 우현을 찾아왔지만


이미 저에게 무리였다.

 

 

지금은 도망치는게 최선의 상황이였다.

 

 

 

 

----------

우현아? 지금 니가 해야할 일은 모다? 모다 ? 모다?!!
1.1.2. 경찰에 신고합니다 ^^*****************피해자의 동의를 얻어 신고합니다^^**** 그래서 이 소설 빨리 쫑내게 해주렴. ^^***

그런데 저 쓰면서 공포물 쓰는 줄.. 이호원 쥘래 무섭네요.. 달처럼 장동우 주윌 돌고돌아 불이 꺼져버린 네 사랑을 놓고 날봐. 깊이 패어버린 상처 덮어줄께 웃게할께 내껄로 만들께!
........라고 쓰고 싶은데. 깊이 패어버린 상처는 장개남 이호원이 만들었네요.
하지만 장따남이 어딜가나....... 호원아 미안. 호이팅. 신고안할께.
여러분도 신고하시면 안됩니다.


--------------

 

" Cut!! 쉬었다 갑시다. "

 


쉬었다 가자는 감독의 말에 스텝들이 여기저기 아픈소리를 내며 좋아했다.

동우는 아직도 제 손을 만지작만지작 조물락조물락 거리고 있는 우현을 보았다. 쳐진 눈꼬리가 생글생글 쳐웃었다. (... 동우야? ㅋㅋ)
동우가 그 손을 훌훌 털어버렸다. 우현이 피식 웃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동우가 앉아 있는 쇼파옆에 털썩 앉았다.
동우가 피곤한듯이 쇼파의 등받이에 몸을 묻자 우현이 손을 뻗어 이번에는 동우의 허벅지를 쓸었다. 동우의 표정이 미세하게 구겨지고는 생글생글 실실 쳐웃고있는 우현을 노려보았다.

" 저리 안치워? "

" 까칠하게 왜 이러실까... 또.. "

동우가 우현의 손을 자신의 몸에서 떼어내고는 휙 하고 던져버렸다.

" 구질구질하게 왜 이러시나 또.."

동우의 말에 우현이 풉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다가 우현도 지쳤는지 동우처럼 쇼파에 몸을 기대었다.
동우가 우현을 힐끔보고는 몸을 옆으로 기울여서 우현의 어깨에 자신의 머리를 올렸다.
튕길때는 언제고 제 어깨에 기대는 동우의 모습에 우현이 미소를 지으며 동우의 머리에 제 머리를 기대었다.

" 나랑 한 내기는 어떻게 됐어?.."

동우가 중얼거리며 내뱉는 말에 우현이 으음 하고 곰곰히 생각했다.

" 무슨 내기? "

" 김성규."

동우의 입에서 나오는 이름에 우현이 곰곰히 곰곰히 생각하다가 동우가 손을 가리고 하품을 할때쯤 그 이름의 주인이 생각난 우현이 벌떡 머리를 일으켰다.

" 아! "

우현의 반응에 오히려 동우가 기분이 나쁜듯 우현에게 기대었던 몸을 일으켰다.

" 벌써 따먹고 버렸어? "

" 하이고. 설마요. 너보다 더 비싸게 굴거등? "

" 남우현도 다 죽었네. "

동우가 기분이 좋아진듯 키득키득 웃었다.

" 그러는 너는? "

키득키득 웃던 동우가 머리속으로 호원을 떠올렸다. 우현과 scene을 찍기전 호원과 먼저 찍었더랬다. 무슨 씬이였더라.

 


목욕씬이였던것 같은데 저번에 괴롭혔던 탓인지 아님 그날 따라 몸이 안좋았던건지 호원은 NG를 자꾸 냈다. 같은 장면을 몇번을 찍었는지 모르겠다.
동우는 저도 모르게 성질이 날뻔했지만 그전에 감독이 먼저 화를 버럭 냈다. 호원은 허리를 숙여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고, 욕조에 있는 동우에게도 허리를 90도나 접어서 사과를 했다.

 그 모습이 꽤나 불쌍해보여서 머리끝까지 돋아있던 화가 슬그머니 내려앉았다. 숙인 정수리가 불쌍해서 물에 젖은 손을 들어 토닥여주니 고개를 들어 저를 본다.


" 정말 죄송해요.... "

" 오늘 따라 왜 그래? 키스신도 베드신도 한번에 오케이하더니. 키스신이랑 베드신이 아니라서 그래? "

장난스럽게 웃는 동우의 모습에 호원의 얼굴이 붉어지며 붕붕소리가 날 만큼 저었다. 그리고는 언제 무릎을 꿇었는지 호원이 욕조에 손을 올리곤 동우를 물끄러미 올려다보았다.

" 그럼 왜그래? "

" 그게..... 집중이 안되요. "

" 왜? "

" 저도 모르겠어요. "

호원이 딜레마에 빠진듯 한 숨을 쉬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욕실장안에 있는 커다란 수건을 꺼내왔다.

" 나오세요. 선배. 물 다 식어서 차가워요. 감기걸리겠어요. "

다정한 호원의 말에 동우가 몸을 일으켰다. 하지만 미끄러운 욕조에 그만 발이 미끄러져버렸고, 차마 놀란 소리를 내기도 전에 호원이 저를 품에 꽉 안았다.
덕분에 호원의 옷이 다 젖었지만 동우는 욕조에서 미끄러져서 엉덩방아를 찧거나 하지 않았다. 저의 옷이 다 젖은건 생각도 안드는지 저를 꼭 안은 호원이 안도의 숨을 내쉬는 것을 동우가 들었다.
정말 몸이 차가웠던 건지 허리와 등에 닿은 호원의 손이 따뜻했다.

만약 이 욕조가 깊은 바다였고, 자신이 인어나 세이렌이였다면 그대로 호원의 목을 끌어안고 깊은 바다속으로 데려가고 싶었다.
아무도 보지 못하게... 아무도 데려갈 수 없게... 그렇게 깊은바다속으로.... 끌고 가고싶었다.

그런 동우의 마음을 알리없는 호원이 미소를 지으며 괜찮아요? 하고 물었고, 동우가 고마워.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동우를 일으켜서는 바닥에 떨어진 수건을 들어 동우의 몸을 꽁꽁 싸메었다.

" 주현이 누나! 동우선배 감기걸리겠어요! "

호원이 동우의 코디를 불렀고, 동우는 여전히 호원의 젖은 옷을 꽉 잡고는 놓지 않았다. 

왜 이러는 건지 모르겠다. 이렇게 자상한 남자는 정말 싫다. 이런 남자들이 더 잔인하니까. 더 잔인하게 저를 버리고 가버렸으니까...
차라리 이 영화속의 이호원이 백배낫다.

" 어머 호원씨도 다 젖었네. 동우 너가 장난친거야? "

" 아니에요. 제가 넘어졌거든요.선배 죄송해요. 정신차리고 올께요. "

호원이 자신의 옷깃을 잡은 동우의 손을 잡고 내렸다. 그렇게 호원이 떠나갔고, 저를 두고 뒤돌아 서는 호원의 뒷모습이 코디누나가 머리위로 덮어주는 수건덕에 시야가 가려버렸다.

 

 

 

" 장동우? "

우현의 부름에 동우가 고개를 휙 돌려 우현을 보았다. 기분이 상했다. 아주 더러워 죽을것 같다.
동우의 심통난 표정에 우현이 피식 웃었다.

" 뭐. 장동우도 다 죽었나보지??"

" 닥쳐. "

" 오늘 나랑 할래? "

우현의 말에 동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 응. "

" 어디로 갈까? "

" 홍콩."

" 홍콩보다 더 좋은데로 데리고 가줄께. "

그래 나를 데려가.
더러워 죽을것 같은 이 기분 나쁨에서 나를 데려가 남우현...

 

 

 

나쁜 남자한테 끌리는 장동우와 나쁜남자의 표본 남우현이였습니다. 둘 다 나쁜남자네여. ㅇㅇ
호원아 도망쳐!! 성규도 도망쳣!!

야동소설에 왜 남장이냐고요? 질투유발할라고요.
이호원 등장해라!!! 뽕!! 호텔 호실 불러줌. 가서 3썸 어ㄸ........ 앋다다다닫다다다닥
아 근데 이거 플러스네요. 사실 플러스는 별생각없이 쓰고싶은데로 쓰는거라 지 멋대로라서 그래요. 정도를 모르죠.죄송합니다.OTL...
그래서! 
남우현과 홍콩간 장동우 이야기는 안쓰겠음. ㅇㅇ 원하면 찔러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ㄴ리ㅏ버ㅏㄷ러;비나얼니망러ㅣㅏㅓㄹ미ㅏㄴ러비ㅏ언미ㅏㅓㄹ미쳤나봄 ㅋㅋㅋㅋㅋ이라ㅓ비ㅏ렁미ㅏㅓㅣ바ㅓㅣㅏ이ㅓㄹ민ㅇ러;
그럼 야동남 쓰리썸으로 고고?! ㅋㅋㅋㅋ이ㅏ러;비ㅏㅓㄹㄷ아ㅣㅓㅁㄴ;ㅣ아러ㅣ마ㅓㄹ이ㅏ 닥치겠습니다. ㅇㅇ 누가 쫌 써주실래요?... 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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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원의 매력은 호느님과 호애기를 오가는것이 아니겠어요.
이 소설에서는 장개남과 장따남을 오가고 있지만 

그리고 저 멘붕옴. 제 소설 너무 재미없네여. 그래서 늦었어염 ㅇㅇ 다시 읽어봐도 멘붕이 오는 이 소설은 망작이에요.

재미없는 소설은 빨리 때려치워야겠어여.. 심지어... 플러스도 재미없어여... 또르르르...
-_= 아.. 멘붕이 온다... =_=,...

근데 1위한거는 조으다. 엠카방송안해서 빡친거 뮤뱅에서 보상받고,인가에서 사랑받음.ㅠㅠㅠㅠ 핥....

 

암호닉 정해주신 님들 사랑해욤.

열찌님 레더라님 ㅠㅠ 암호닉까지 정해줬는데 이런 망글 올려서 죄송해요.  
읽어주신 여러분 안녕난규에요땡규!!!!!! ....... 아니. 이게 아니고 ..ㅋㅋ 읽어주신 분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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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독자2
그대ㅜㅠ레더라에요ㅜㅜㅜㅜ 호원이가 저러는걸보면 동우른 엄청좋아하는데 방법이 조금....아니지... 좀 많이 잘못표출된것같네요ㅜㅠ 근데ㅋㅋㅋ 막판에 이건뭐다?ㅋㅋㅋㅋ 동우얔ㅋㅋ 우현이라니?ㅋㄱㅋ?!!! 호원이의 매력은 호느님과 호애기를 오가는것에 있는거 완벽하게 동의해요ㅜㅜㅜ 아...너란 남자 이중적매력이 있는 남자ㅜㅜ
12년 전
독자3
헐 기다리구잇엇어요!! 헝 호워니 무섭다ㅜㅠㅜㅜㅜㅠㅜㅜㅜㅠㅜㅜ근데 호워니도 무슨일이잇엇던거가튼데.. 동우괴롭힐라고한게아니여 ㅜㅠㅠㅜㅜㅜㅠ그럼머해 동우가상처받앗자나ㅜㅠㅠㅠㅜ나쁜사람ㅜㅜㅠㅜㅜㅜㅠㅜㅜㅠ명수랑 전화하는부분안쓰럽네요ㅜㅜㅠㅜㅠ오늘도더보기누르니까 cut!!ㅋ ㅋㅋㅋ으아니 첨으로나무등장.... 나쁜남자엿어나무현..!! 동우가 착하다고알녀져잇다는데 나무랑동우는 서로잘아나봐요ㅋㅋㅋㅋㅋㅋ야동남조으다 핳 그대수고하셧어요!!
12년 전
독자5
오오오!! 이호원이 갑자기 따뜻한남자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동우는 계속 무서워하네요...한번 받은 상처가 잘 안 낫나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래도 해피하고 달달 했으며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무튼 그대 수고하셨어요!!!
12년 전
독자6
아유....지난편 지지난편에는 둘 다 1등만 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안타깝게도 오늘 편에서는 6등이군여ㅠㅠㅠㅠㅠㅠㅠㅠ7등인가? 6등이겠네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뭐든 1등이 아니라는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엥뿌엥ㅠㅠㅠㅠㅠㅠㅠㅠ은 장뿌엥과 남나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야 늣들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아주 둘이서 쌍으로 응? 정분나가지고 응? 야 남우현, 하긴 뭘해이자식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집가서 발이나 닦고 어떻게하면 장동우보다 더 튕기는 김성규를 구워삶을까 고민이나 하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리고 장동우 너임마ㅠㅠㅠㅠㅠㅠㅠ니가 그럼 안되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샛병아리같은 신인 홀려놓고 니가ㅠㅠㅠㅠㅠㅠㅠ어?ㅠㅠㅠㅠㅠㅠㅠ아무리 내기라서 일부러 이호원 홀리는 거라지만 그래도 임마 어? 사람이라는게 감정이 있는건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둘다 정신차려이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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