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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1 Rememberable 기억에 남아있는

-Coquwamienn

 

 

기다리는 것은 힘들지만, 기다리지 않는 시간보다 훨씬 행복하다.

 

-에쿠니가오리えくにかおり作 도쿄타워 …中

 

 

 

선영은 시간을 허망하게 보내고 있었다. 사실은 허망하게 보냈다기 보단 시간이 앞서 허무하게 갔다. 수정은 여전히 밝다. 수정은 아마 모르고 있을 터 였다. 꿈에서나 생각했을 까. 선영은 꿋꿋히 다녀오던 학교의 모습이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선영은 그래도 눈을 감았다. 그리고 생각했다.

 

 

‘친구를 사귄 다는 것과 같은 의미일까, 그러면 왜 이러는거지.’

 

답이 나오질 않았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아무리 바른 답이 나왔어도, 부정을 했을 것 같다.

 

 

 

수정은 지친 몸을 뉘이고 깨어나지 않았다. 선영은 무리해서 깨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선영은 조용히 소리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설리와 함께 교실을 빠져 나왔다. 설리에게 한번 물어볼 생각이다. 제 3자의 시선으로 객관적이게.

 

 

복도에는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분다. 설리는 기지개를 피며 복도에 나왔다. 그러고는 교정갈까? 한다. 선영은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고는 교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교정에는 아무도 없었다. 날씨도 좋은데… 아무도 없었다.

 

 

“설리야.”

“응.”

 

 

설리는 솔나무의 잎을 손톱으로 잘라내었다. 진한 솔의 향이 난다.

 

 

“친구에게 새로운 친구가 생기는 걸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까.”

“응?”

 

 

설리가 솔나무의 잎을 털어내고는 눈을 마주친다. 선영은 그런 설리를 등지고 선다. 설리는 여전히 선영을 바라보고 있다. 선영도 그런 설리의 시선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친구의 친구라니?”

“그냥. 있잖아… 그런게 있잖아. 내 것을 빼앗겼다는 생각이 드는 거. … 그 친구를 ‘내 것.’이라고 칭할 수는 없지만 말이야.”

“응…”

 

 

설리는 곧게 수긍한다. 선영은 설리가 자신의 말을 어떻게 받아들였는 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설리에 대한 믿음을 바로 잡는다. 여전히 설리를 등지고 서있는 선영이 말을 잇는다.

 

 

“그냥. 그런 생각이 드네.”

“혹시… 수정이 때문이라면.”

“…!”

“너에게 수정이가 오래된 친구라는 거, 알고 있어. 충분히 느껴지니까. 넌 정이 많고, 그래 좋게 말하면 정이 많은 거고, 나쁘게 말하면 상처를 쉽게 받는다고 해야 겠지. 항상 많이 주는 쪽이 더 많이 아픈거야.”

“…”

“…그렇기 때문에 니가 그렇게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수정이에게는 잘된 일 아니야? 새로운 친구가 생겼잖아. 물론 빼앗겼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당연해. 수정이는 따로 친구를 사귀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기쁜일이니가 그냥 털어내 선영아.”

“그래… 그래야 겠지. 고마워. 나 혼자 생각했을 때는 답답하고 막막하고 그랬는데 이렇게 말이라도 하니까 좋다. 좀 개운해 진 것 같아.”

“다행이네. 빨리 들어가자.”

 

 

선영은 어느새 설리와 눈을 맞대고 있다. 설리는 으쓱 웃고는 교실로 발걸음을 돌린다. 설리의 뒷모습을 따라 선영도 걷는다.

 

 

 

교실에 도착할 즈음 쉬는시간을 끝내는 종이 울렸다. 복도레 있던 아이들이 흩어져 각자의 교실로 빨려 들어가는 듯 하다.

 

수정은 여전히 고개를 푹 숙인 채 움직임이 없다. 선영은 피식 웃고는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는 수정은 깨우자 찌푸리며 일어나는 모양새가 여간 아기새의 모습과 같다.

 

 

 

직사각형의 창문 뒤로 펼쳐진 하늘이 청량하다. 5월이 다가왔다. 푸르렀다. 좁은 창으로 보이는 하늘이 얼마나 싱그러운지 엠버는 짐짓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는 곧 고개를 수그렸다. 이내 깉은 잠에 빠져 들었다.

 

 

점심시간이 되자, 선영이 정신을 다 잡았다. 엎드려 있는 수정의 책상을 똑똑 두드렸다. 수정이 또 온 인상을 찌푸리며 일어났다.

 

 

“점심먹자. 수정아.”

 

인상을 찌푸리는 아기새의 미간을 꾹꾹눌렀다. 미간에 주름지면 밉다. 한다. 수정은 바람빠지는 소리 같이 웃는다.

 

 

수정은 여전했다. 장난스럽게 대화를 걸고, 선영의 이야기에 눈을 반짝이며 관심을 기울였다.

 

수정은 무엇하나 달라지지 않았다. 선영은 안도했다. 설리는 그런 선영을 지켜보고 있었다.

 

설리는 수정과 선영을 배웅했다. 수정은 설리에게 우유사먹어. 하며 동전을 건내 곤 하였다. 설리는 고마워 하며 장난스럽게 받았다.

 

 

교실에 들어서려고 할 때 엠버와 부딫였다. 설리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사과했다. 미안해. 엠버는 아니야. 하고는 유유히 복도를 거닐었다. 가방까지 챙겨 메고 어디를 가는 것 일까. 설리는 이내 차오르는 궁금증을 접고 교실에 들어섰다. 희연은 그런 설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학교를 등하교 할 때에 항상 마주하는 오르막길이 있다. 그렇게 경사진 오르막길은 아니지만 꽤 숨이 차고는 했다. 그리고 그 길을 뛰어서 올라가는 엠버가 있다. 앞으로는 수정과 선영이 밝게 떠들고 있다.

 

 

“야, 정수정!”

 

 

수정보다 빨리 고개를 돌린 것은 선영이었다. 익숙하지 않은 목소리가 수정을 부르니 선영이 먼저 반응 한 것 이었다. 뒤늦게 고개를 돌린 수정이 손을 흔들며 반겼다. 왜불러, 엠버!

 

“이거 선물.”

 

엠버가 숨을 고르지도 않고 내미는 것은 방금 가방에서 꺼낸 선물상자였다. 구김없이 반듯하고 반짝이는 선물상자.

 

“선물?”

“그냥 내꺼 사는 김에.”

“그래? 이게 뭔데?”

“집에가서 봐. 나 간다.”

 

 

화기애애한 대화였다. 그리고 그 대화에 선영은 철저하게 배제되어 있었다. 엠버도 수정도 선영을 신경쓰지 않았다. 선영은 희미하게 수정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수정은 그런 선영을 눈치채지 못했다. 엠버는 그렇게 다시 내려막길을 뛰어내려갔다. 가벼운 듯 보이는 가방이 덜렁거린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엠버의 큰 가방에서 나온 것은 주먹만한 선물상자 뿐이었다.

 

 

선영은 수정이 선물을 받은 것을 기점으로 짐짓 말을 아꼈다. 수정은 그런 선영을 의아해 했지만 선영은 끝까지 침묵을 지켰다. 집에 도착한 수정은 기분이 꽁했다. 선영의 침묵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현관 문턱에 내려놓은 엠버가 준 선물은 뜯어볼 여유가 없다. 수정은 침대에 기대앉아 선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렇게 침대에 기대 앉으면 선물 상자가 너무도 잘 보인다. 그래서 시선이 선물상자로 닿아있나 보다.

 

ㅡ수정아.

“응. 왜 이렇게 기분이 안 좋았어?”

ㅡ아 그냥… 별거 아닌데… 그런데 왜 전화했어.

 

 

우리가 이런 사이었나 싶나. 그동안 비밀과 우정을 공유하면서 이 정도가 한계인가 싶다. 항상 그래온 것도 아니고. 평소에는 아닌 밤 중에 홍두깨를 깨듯 전화를 해도 물 흐르듯 통화시간을 채우곤 했는데, 이젠 다짜고짜 용건부터 묻는다. 수정은 내심 섭섭했다.

 

“아니… 뭐… 니가 너무 기분이 안 좋아 보이길래.”

ㅡ아니야.

“어디 아픈 건 아니지?”

ㅡ아니야. 걱정 안해도 돼.

“그래도,”

ㅡ이만 끊을게. 나 너무 피곤해. 수정아.

“…응.”

 

제대로 전한 말이나 있을까. 전화가 일방적으로 끊기고 곧 차가워진 핸드폰이 느껴지자 그제서야 수정은 정신을 차렸다. 내일은 제대로 말을 해봐야겠다. 아직 수긍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현관 문턱에서 시선이 느껴진다. 엠버가 준 선물.

 

수정은 터덜터덜 걸어가 선물상자를 짚는다. 일단 엠버에게 고맙다는 문자를 보내야 겠다.

 

 

 

 

*

이해가 안되시는 부분. 오타. 문장오류 는 쪽지 바랍니다.

 

**

 

빅토리아= 송희연 입니다.

 

빅토리아나 송치엔 이라는 이름으로 글을 쓰기가 여간 쉬운게 아니더라구요. 외국에서 왔다고 하기에는 글의 내용이 많이 깨지더라구요. 설리를 진리라는 이름 말고 설리라는 이름으로 표기 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 입니다. 읽으시는 동안에 불편함이 없으시길 양해 부탁 드립니다.

***

 

‘인스티즈www.instiz.net’ 라는 곳에서도 저의 글이 연재되고 있습니다. 여러 방면에서 독자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기쁜 것 같습니다. 먼 곳까지 퍼다 날라 주시는 지영씨 고마워요. 

 

****

 

 너무 오랜만에 찾아뵙는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 밖에는 없습니다. 어떻게 해서 든 빨리 쓰고 싶었지만 맘처럼 쉽지가 않아서 고생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몸상태가 괜찮아졌습니다. 많이 걱정해주시고 아마도 기다려주셨겠…죠? 어쨌든 날씨가 확실히 추워지긴 한 것 같습니다. 두꺼운 옷을 한개 입는 것 보다 얇은 옷을 여러벌 겹쳐 있는 것이 난방에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앞으로 규칙적인 연재를 약속드리고… 싶습니다. 겉으로는 괜찮은 듯 하지만 속병으로 고생한 적이 많아서요. 지금으로써는 규칙적인 연재를 약속드리기에는 조금 억지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빨리빨리 나아서 돌아오겠습니다. 고르지 못한 연재라도 항상 찾아서 봐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R’을 처음 써서 올렸을 때의 느낌은 금방이라도 지우고 싶었습니다. 아직 글을 연재하기에는 모자란 글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지금까지 달려온 것 같습니다. 사실 내색은 별로 못했지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부족한 글 꼼꼼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타지적해주신 ‘흑의거사’님 감사드려요.

앞으로 좀 더 말끔한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

 

사실 좀 몇편 더 연재를 하다가 쪽지함에 숨겨져있는 저에 대한 궁금한점이나 스토리전개에 대한 의문점에 관한 이야기를 써보려 합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주셔서 너무 기뻐요. 개인적인 질문도 괜찮고 스토리에 대한 질문도 괜찮습니다. 쪽지문의 바랍니다.

 

*******

 

자리배치가 어떻게 되느냐고 많이 쪽지 주셨는데 요번에 스캐너의 고장으로 인해 지금에서야 자리배치도를 올려드리네요. 처음 글을 쓸때에 제가 구상했던 배치도 입니다. 글씨가.. 헣헣...

 

[f(x)/다각] R 2 - 1 | 인스티즈

 

-Coquwamienn

 

 

 

고생하셨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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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늦게 올라와서 기다리느라 힘들었는데 작가님이 아프셨군요ㅠㅠㅠ올라와서 기뻐요!ㅎㅎ오늘도 재밌게 보고갑니다~
12년 전
Coquwamienn
네ㅠㅠ 원래 몸이 자주 아프신 걸로 알고 있어요ㅠㅠ
12년 전
독자3
왜 글이 안올라오지...?하고 의아해했었는데ㅠㅠㅠ아프셨다니ㅠㅠㅠㅠ그래도 호전되신거 같아 다행이네요ㅎㅎ
12년 전
Coquwamienn
네ㅠㅠ 저두 계속 이메일도 보내보고 쪽지도 보내고 했는데 아프셨다고 하셨어요ㅠㅠ 저한테 이 글 전해주시면서도 인스티즈회원분들게도 되게 죄송하다구ㅜㅜ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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