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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단뜻이야 전체글ll조회 523l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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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GM 꼭 켜고 읽어주세요! 


 


 

그렇게 들판을 달리다 보니 완전한 저녁이 되었다. 하늘에는 별들이 수놓아 자리 잡기 시작했고 해찬과 지원이는 별을 지도 삼아 끝도 없는 광활한 들판을 내달렸다.  

그렇게 달리고 달려 끝이 없을 것 같던 들판의 끝에 도착했을 땐 또 다른 길이 펼쳐졌다.  

해찬과 지원이의 몸에는 온갖 생채기가 가득했고 거친 숨을 내몰아쉬었다. 파수꾼에게 들키지 않으려 격렬하게 달려왔다는 증거였다. 


 

"이제 여기서부턴 혼자서 걸어가야 해. 조금만 가다 보면 길 끝에 문이 하나 있어. 그 문이 나올 때까진 절대 뒤돌아보지 마" 

"그럼 그쪽 아니 해찬이 너는? 여기까지 왔는데 너도 같이 가자." 

"내가 말했잖아 난 내 이름을 뺏겨서 돌아갈 수 없어. 그렇지만 약속할게 언젠간 내가 널 찾으러 갈게. 너와 내가 있었던 그 세계로" 


 


"그럼 이게 영영 헤어지는 건 아닌 거지?" 

"그럼. 우린 다시 만날 거야" 


해찬은 지원을 끌어당겨 제 품에 안았다. 서로의 생채기가 살갗에 닿고 여태껏 내달렸기에 뛰는 심장인지 서로를 마주 안아 뛰는 심장인지 모를 떨림이 서로를 휘감았다.
그렇게 뜨거운 포옹을 나눈 둘은 잡고 있던 두 손을 놓고 눈을 마주 보았다. 해찬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맺혀 볼을 타고 흘렀다. 


"명심해. 절대 문이 보일 때까지 뒤돌아보면 안 된다는 거. 넌 꼭 다시 돌아가야 해 네가 있던 세계로. 그리고 다신 이런 빌어먹을 꿈은 꾸지 마."  


눈물을 가득 머금은 눈으로 해찬이 꾸역꾸역 당부했다. 


 

"응 알겠어. 이 팔찌는 어떡하지? 내 것이 아니잖아." 


"가져가. 눈을 뜨면 점점 기억이 사라질 거야. 넌 기억하지 못해도 네가 그 팔찌를 가지고 있어야만 내가 널 알아볼 수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을 위하는 해찬에게 고마움과 왠지 모를 이른 그리움이 지원도 눈물짓게 했다.
눈 한가득 눈물을 머금은 지원이 미소 지으며 해찬의 손을 다시 꽉 쥐며 눈을 맞췄다. 


"고마웠어. 이게 한낱 내가 꾸는 바보 같은 꿈이든, 인간 몰래 존재하고 있는 어느 곳 어느 날 신들의 세계든 날 도와줘서 고마워. 우리 꼭 다시 만나자" 


 


작별의 인사를 한 지원이 해찬의 손을 놓고 곧장 문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절대 뒤돌아보지 않았다.  지원이는 지원이의 세계에서 해찬을 기다리고 싶었다. 

 해찬은 달리는 지원을 보며 슬픈 웃음을 지었다.  


 


 


 

현실에서 눈을 뜬 지원이 마주한 것은 방안의 풍경. 역시 꿈이었을까 핸드폰 액정은 당연하게도 지원이 잠든 다음날의 소식을 띄우고 있었다.  

"그럼 그렇지 이게 꿈이 아니면 뭐야. 조금 생생하긴 해도 분명 꿈인데" 

그럼에도 지원이는 생생했던 꿈을 차분히 머릿속에 그려냈다. 

광활한 들판, 손을 잡고 내달리던 해찬과 나눴던 말들, 포옹 다른 꿈들과는 다르게 너무나 생생한 꿈이었기에 한참을 뒤척이며 생각했다. 이게 꿈이었을까.  


 


그렇게 뒤척이다 마른 세수를 하려 든 팔에 채워진 빨간 팔찌가 지원이의 눈에 들어왔다. 


 

[NCT/해찬] 몽중상심(​夢中相尋) - 下 | 인스티즈 


 


"그렇지만 약속할게 언젠간 내가 널 찾으러 갈게. 너와 내가 있었던 그 세계로" 


확신에 가득 찬 해찬의 음성이 지원이의 기억을 파고들었다. 


 


 


 

처음 써보는 글잡인데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용상 단편으로 오려던 작품이였는데 길이가 길어져서 상, 하로 나눠올려요  

다들 해찬이 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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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75.35
해찬이가 또 이런 판타지스러운 거랑 너무 잘 어울린단 말이져... 너무 현실에는 없지만 꿈 속 어딘가에는 있을 거 같은 소년이자나... 읽으면서 왠지 센과 치히로의 하쿠 떠올라서 짱짱 설렜습미당... 예쁜 글 써주셔서 감사하구... 이해찬해서 매일매일 행복해요 저는...
5년 전
사랑한단뜻이야
오 맞아요!!! 센과 치히로 하쿠 보면서 항상 해찬이 같다고 생각해와서 한번 후다닥 써본 글이였는데ㅠㅠㅠㅠ 알아주시니 감사하고 글 읽어주셔서 또 감사합니다 💚
5년 전
비회원186.29
홀 작가님ㅠㅠㅠ판타지물이라니ㅠㅠ글 잘 읽었습니다!!ㅠㅠ
5년 전
사랑한단뜻이야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5년 전
독자1
작가님...이 글 너무 맘에 들어요... 사실 아까 한 번 봤었는데 계속 생각나서 방금 또 보고왔는데도 너무 좋아요ㅠㅠㅠㅜㅜ 막 여운남는 글.. 전 이런 글이 넘 좋거든요... 작가님 사랑해요....ㅠㅠ💖💖
5년 전
사랑한단뜻이야
아악 ㅠㅠㅠㅠ 사실 저에게 작가님이란 호칭도 정말정말 과분하지만 글 좋아해주시고 다시 찾아주셔서 감사해요 나중에 여운남는걸로다가 한번 더 찾아뵙... 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
5년 전
독자2
아련하고 예쁘고 슬프고 아름답고 다 하네요ㅜㅜ 당연히 장편일줄 알았더니 이렇게 여운남는 단편이라니ㅠㅠㅜ 또 예쁜 글 기대할게요ㅠ
5년 전
사랑한단뜻이야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저 지금 굉장히 기분 좋아요 ㅎㅎ... 또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게요! 감사합니다 💚
5년 전
독자3
이렇게 여운을 남기면서 끝나는것도 좋네요ㅠㅠㅠㅠㅠ 잘 읽었어요~~~!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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