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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l조회 376l 4

허허.. 이런 글 봐주시는 분 있다는게 감쟈할 따름...

근데 내글이지만 참 별로임.

 하루만에 올리는 이유는 시험 망하고 그냥 떠올라서 입니다 허허

 


매혹적인 몰락.

 

 

 

 

 

 

 

 

종인의 살아달라는 마음이 전해졌던 것인지 수월하게 빠르게 운전해서인지 병원에 금방 도착할수 있었다.

간호사는 종인과 남자를 보자마자 긴급상황인걸 알았는지 얼른 침대를  가져왔다.

그 남자는 서두르게 응급실로 보내졌고, 종인은 그제서야 한숨을 돌렸다.

 

 

 

죽으려갔다가 죽으려는 사람을 살리네.

 

 

 

참으로 신은 야속했다.

죽으려는 사람들을 이렇게 죽지도 못하게 하고 오히려 살리다니.

저 남자도 신이 야속할 지 모르겠다.

그도 숨을 이어가는 매순간이 고통스러웠으니까 조용히 숨을 끊으려고 한거였겠지.

 

 

 

 

그 고통을 나도 느끼고 알고 있는데 나는 왜 그를 살리고 싶었을까.

 

 

 

 

 

살아가는데 있어서 행복한 순간도 고통스러운 순간도 모두 숨을 쉰다.

우리가 지금 숨쉬는 동안에도 계속 살아가고 있고 그걸 소중하게 느끼겠지.

 

 

 

 

 

종인의 숨소리만이 병원복도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비에 젖은 종인도 점차 말라가고 있을때쯤에 굳게닫혀있던 응급실 문이 열렸다.

 

 

 

"보호자 분 되세요?"

 

 

"네."

 

 

 

"출혈 범위가 작아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출혈이 심해서 좀만 늦었어도 이미 조취를 못취했을겁니다."

 

 

 

"그렇군요, 다행이네요."

 

 

 

"그리고 환자분, 밥을 며칠동안 안먹은 듯 합니다. 위에 든 것이 거의 없어요"

 

 

 

"아.. 그런데도 그렇게 많은 피를.."

 

 

 

"그러게나 말입니다. 정말 간신히 살아있는 겁니다."

 

 

 

그도 신의 저주를 받은 것일까.

 

 

 

"수혈하고 링겔 꽂아놓으니 곧 괜찮아 질겁니다."

 

 

 

 

"네, 감사합니다."

 

 

 

 

밥을 며칠동안이나 굶고 피를 그렇게나 흘렸는데도 그는 죽지 못했다.

모든 것을 잃고 죽으려고 온 나도 죽지 못했다.

운명의 장난인지 나와 그 모두 죽으려했지만 신의 저주때문인지 죽지 못했다.

모든 연을 끊고 아무도 모르게 죽으려 했는데 오히려 연이 꼬이고 말았다.

 

 

 

 

 

종인은 병실침대에 누워있는 남자를 보고있었다.

남자의 옷차림만 달라졌을 뿐 여전히 그는 아까 욕실의 시체같았다.

정말 살아있는건지 의심이 들 정도로 남자는 죽은듯이 누워있었다.

남자가 숨을 쉰다는 것으로 살아있다는 걸 확인 할 수 있었지만 뭔가 마음이 찜찜했다.

 

 

 

 

이름도 모르고 나이도 모르고 아무 것도 모른다.

그렇지만 왠지 저 남자에게서 나와 같은 동질감이 느껴진다.

나는 그가 죽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

 

 

 

링겔을 꽂고 있는 그의 손을 잡았다.

그의 손은 굳은살과 상처가 많았다.

알수없는 그의 날들을 조금이나마 알게하는 손이었다.

종인의 손의 따뜻함이 차갑게 식어있는 남자의 손을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해주었다.

 

 

종인은 자신의 손처럼 그의 주위를 따뜻하게 덮어주고 싶었다.

정말 알 수 없는 일이었지만 나도 그도 서로의 운명에 끼어들었기에.

 

 

 

그렇게 잠시동안 잡고 있던 손을 조심스럽게 놓고 종인은 병실의 남아있는 침대에서 눈을 붙였다.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요란했지만 늦은 시간이었기때문에 금방 잠들 수 있었다.

 

 

 

 

왠지 모르게 너가 생각나는 밤이었다.

 

 

 

너는 소나기처럼 갑자기 나에게 스며 들었었다.

숨을 잇는 순간중 가장 소중했던 순간이라면 나는 당연히 너와 함께한 시간을 말할 것이다.

하지만 가장 지워버리고 싶은 순간도 너와 같이 있던 시간들이다.

너는 내가 가장 갈망하고 있는 사람이었기때문에 너는 나를 파멸에 이르게 했다.

 

 

그런 너가 왜 갑자기 생각 났을까.

너처럼 이 사람도 나를 더 바닥으로 이끌거라는 거야?

 

 

종인은 실소를 지었다.

 

 

이 사람도, 나도 갈때까지 가고 왔어.

 

 

 

예보에 없던 폭풍우가 몰아치는 늦은 밤이었다.

 

 

 

 

알람소리와 사람들 소리없이 조용히 눈을 떴다.

종인이 눈을 떴을 때, 남자도 눈을 뜨고 몸을 일으켜서 앉아있었다.

남자는 아무말도 없이 그저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종인은 침대에서 일어나 그에게 다가갔다.

종인이 그에 다가가자 그는 허공에 있던 시선을 종인에게 돌렸다.

종인과 그는 말없이 시선을 주고 받았다.

그의 시선에선 아무것도 느낄 수 없는 공허함만이 있었다.

 

 

 

그렇게 서로 얼마동안 시선을 주고받았을까.

그의 굳게 닫혀있던 입술이 열렸다.

 

 

 

 

 

"왜 살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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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ㅠㅠㅠㅠㅠㅠㅠㅠ카디행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2
죽고 싶은데 죽는 것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둘 ㅠㅠ 경수의 마지막 대사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11년 전
독자3
허후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신알신하구가여 헝ㄹ랄ㄹ럴마지막말이가슴을ㄹ울리네요
11년 전
독자4
헐.. 산알신하고가요ㅠㅠ 아뭐조이먹먹함은?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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