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민호] 한체대 다니는 남자랑 연애하는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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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처음

안녕여러분

ㅎㅎ(어색한웃음)

음, 일단 나는 평범한 21살 여자고 내 남자친구는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야. 23살.

최민호라고하면 알려나..

어렸을때부터 태권도로는 유명해서, 꽤 많이 알더라구. 국가대표를 고등학생때부터 했거든.

사귄지는 한 1년 조금 넘은거같아.

원래부터 알던 사이는 아니였고, 그냥 우연히 마주쳤다고 해야되나..

내가 갓 20살이 됐는데, 지방에서 살다가 서울로 대학교를 진학했어. 나는 운동에 관심이 없어서 태권도 선수든 뭐든 당연히 몰랐지.

최민호는 태권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면 충분히 알만한 선수였는데. 뭐, 반반한 얼굴때문에 더 화제가 되기도 했고? ㅋㅋㅋㅋㅋ

나는 운동에 관심이 없어서, 올림픽도 잘 안보는데 친구 동생이 태권도 전국체전에 나간다면서 같이 가자고 날 끌고갔어.

예선부터 결승까지 참가한 인원이 많아서 그런지 다 다른날에 했는데, 친구 동생이 의외로 선전해서 꼬박꼬박 보러가게 됐지.

다 합쳐서 6일정도 갔었는데, 3번째 날이였나.. 약속시간보다 조금 더 일찍 도착해서 혼자 핸드폰 톡톡거리면서 기다렸어.

그런데 내앞에 그림자가 지더니, 누가 내 어깨를 톡톡 치는거야. 내가 어리둥절하게 고개들고 쳐다봤더니, 어떤 남자가 손을 흔들고 있더라고.

"안녕."

"...저 아세요?"

"난 너 모르는데 넌 나 알걸?"

"..모르는데요"

산뜻하게 말을 건 그남자가 (응 맞아 최민호) 모르는데요.라고 하는 말을 듣더니 표정이 미묘하게 변하더라구. 처음엔 생각했지. 뭐야, 연예인병 있나?

"나 몰라?"

"...누구신데요"

뭐지, 맹승지가 오빠 나 몰라? 하는 목소리가 들리는거 같았는데. 다시 최민호를 찬찬히 쳐다봤는데, 도통 본적이 없는 얼굴인거야.

"나 최민호. 태권도 선수. 이래도 몰라?"

"..태권도 선수에요?"

"와...고단수인건지, 진짜 모르는건지."

완전 어이없다는 얼굴로 막 웃는데, 뭔가 재수없어서 뭐야..하고 다시 핸드폰을 막 두드렸어. 근데 옆에서 또 툭툭 치는거야.

"그동안 그럼 나보러온거 아니고 누구보러 왔는데?"

"친구 동생 보러왔는데요. 언제 봤다고 반말이세요?"

내가 띠껍게 따지니까 좀 당황했나봐 ㅋㅋㅋㅋㅋㅋ 말 더듬으면서 '아,아니..나보다 어려보이길래.' 이러더라 ㅋㅋㅋㅋㅋ
내가 은근 성깔이 좀 있거든 ㅋㅋㅋ

"나 22살인데, 너는?"

"...20살인데요"

"아 진짜? 역시."

뭐가 역시라는거야.. 얼굴은 멀쩡히 생겨서 소개팅하는듯이 말을 건네오는 남자가 좀 어이없었어 ㅋㅋㅋㅋㅋ 근데 마침 친구가 온거야

"야 너왜 이제와!"

"아 미안미안! 차가 막..헐 최민호??"

"..이사람 알아?"

"야, 어머, 대박. 너 최민호선수랑 아는사이야??"

"무슨소리야, 난 지금 처음봤는데"

친구가 내옆에 앉은 남자를 보고서 막 호들갑을 떨더니 사진찍고 싸인받고 난리을 치더라. 난 무슨 연예인인줄 알았어.

"저기요"

"네?"

"그쪽도 싸인 받을래요?"

"됐,"

"네!!! 얘도 해주세요!"

나는 됐다고 대답하려고 했는데, 어떻게 안건지 친구가 내 말 가로막고 내 싸인도 받아내더라.

최민호가 뿌듯한 표정으로 나한테 종이 내미는데, 경기한다고 가고나서 보니까 번호가 적혀있더라구.

"헐? 이거 최민호 번호야? 너 마음에 든거 아니야??"

"웃기는 소리 하고있네."

친구가 옆에서 난리 부르스를 치던말던 신경도 안쓰고 친구 동생보러 들어갔어.

오늘도 잘 하더라. 근데 아까 본 최민호라는 사람이 경기하려고 들어오는데, 함성이 장난이 아닌거야.

그때 아, 인기많구나. 생각했지. 나도 참 둔해, 그치?ㅋㅋㅋㅋㅋ

다리가 길어서 그런가, 상대편이 족족 머리를 공격당하더라구. 유명하다던데, 얼굴때문만은 아닌가봐.

그날 경기가 끝나고, 친구랑 밥 한번 먹고 집으로 들어갔지.

뭐 최민호 번호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고 ㅋㅋㅋㅋㅋㅋ 지금생각해보면 최민호는 그날 막 똥줄타면서 기다리고 있었겠네? ㅋㅋㅋㅋ

근데 난 관심이 없었으니까 ㅋㅋㅋ 당연히 연락 안했지.

몇일 뒤에 경기보러 또 갔는데 또 마주친거야. 친구 동생보고 반갑게 손흔들어주고 웃는데 뒤에 최민호가 있는거야.

표정 굳혔더니 나 보고 반가워하다가 뾰루퉁한 표정 돼서 나한테 오더라.

"왜 나보고 표정 썩어?"

"왜 아는척해요"

"와, 진짜 나쁘다. 연락은 왜 안했어?"

"제가 연락을 왜해요.."

경기 끝난 후라서 도복 그대로 입고있던데 어깨가 꽤 넓더라... ㅋㅋㅋㅋ 몸좋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최민호가 갑자기 자기 몸 엑스자로 가리더니

"어딜 봐!"

이런 대사를 치네?^^

"제가 뭘봐요. 볼것도 없는데."

"제대로 보지도 않아놓고. 내가 볼거 있는지 어떻게 알아"

말하는거 10대 소녀같지 않아?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어쩌다 최민호랑...하.... ㅋㅋㅋㅋㅋㅋㅋ
삐진척 하길래 풀어주려고 빈말 좀 했어.

"발차기는 볼만하더라구요"

"야, 그치? 내가 어딜가도 알아주는 금빛 발차기야"

"..그러시구나.."

자기가 자부심에 쩔어서 이것저것 자랑하는데 내 반응이 시원찮으니까 ㅋㅋㅋㅋ 진이 빠졌는지 그만두더라 ㅋㅋㅋㅋ

"이름이 뭐야?"

"..알아서 뭐하게요"

"부르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당연한 대답에 썩소를 지으면서 ㅇㅇㅇ이요.하고 대충 말해줬더니

"번호는 뭐야?"

"왜요"

"연락할려고."

"연락을 왜해요"

"관심있으니까. 너한테."

저때는 최민호가 왜이렇게 느끼해보였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 20살의 내가 느끼기엔 좀 그랬나봐 ㅋㅋㅋㅋㅋ

"번호 안줄건데요"

"왜? 내가 맘에 안들어?"

"..상처받고싶어요?"

"아니..."

아니 하면서 표정은 시무룩해져가지고 고개 젓는데 ㅋㅋㅋㅋ그때는 좀 귀여워보이더라 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살짝 웃었더니 헤-하고 바보같이 웃는데 뭐 최민호는 그렇게 웃어도 잘생겼..

"그런의미로 번호줘"

"싫다니까요"

"왜..내가 맘에 안들어?"

"...상처받고싶냐니까요"

나 진짜 철벽녀였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맘에 들게 한다 내가. 언젠간."

혼자 저러더니 내 폰을 뺏어가서 자기 폰으로 전화하더라.

"와 번호 저장도 안해놨냐"

"..까먹어서"

"내가 저장하면 돼."

내 번호 억지로 가져가더니 지 번호도 저장해놨어 ㅋㅋㅋㅋㅋ 최근 통화목록 들어갔다가 식겁했어..

❤️미친미모최민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나 지금생각해도 너무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2살이나 된 남자가 자존감이 너무높아.. ㅋㅋㅋㅋ 지금도 가끔 놀려먹어 ㅋㅋㅋㅋ

"이게 뭐에요"

"왜, 나 잘생겼잖아"

나 순간 욱해서 최민호 ㅋㅋㅋㅋ 배때림ㅋㅋㅋㅋㅋㅋㅋ 세게 때린건 아니고 툭? 쳤는데 딴딴하더라... 역시 have복근 이더라 ㅎㅎ..

치고나서 생각하니까 두번밖에 안본 사람한테 ㅋㅋㅋㅋ 폭력을 행사한거잖아 ㅋㅋㅋㅋ 그래서 미안해져서 ㅎㅎㅎ..웃었어 ㅋㅋㅋㅋ

ㅋㅋㅋ근데 나한테 맞고서 좀 충격먹었나봐 ㅋㅋㅋㅋㅋㅋ 멍하니 있더니

"ㅇㅇ아..한번만 더 때려봐"

"네??"

"너 웃는거 진짜 예뻐. 나 때릴때마다 웃어줄거야?"

최민호 말하는게 너무 웃겨서 엄청 웃었던거같아 ㅋㅋㅋㅋㅋ 최민호도 신나서 웃다가 코치님이 가야된다고 부르더라.

"나 간다, 연락하면 받아"

"네,뭐.."

가방 다시 매더니 내 머리위에 손 얹고 살짝 웃더니 그러더라구

"좀 웃어라. 예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