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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愛 是 永 恒 的

-애시영항적 _ 사랑은 언제까지든지 떨어지지 아니한다-






내가 너무 늦게 깨달은 거겠지.
네 마음을 

그리고 내 마음도.



2





이런 감정은 처음 느꼈다. 어떤 감정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조차도.
반듯하고 정갈한 용모였다. 잘 생긴건가 하고 생각했지만 그보다 나는 그 아이의 눈빛에서 무언가를 받았다.
나를 마치 꿰뚫어 볼려는 듯한 눈빛이었다.
적대심일까? 아마 그런 감정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피차일반, 그 아이나 나나 이 국혼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똑같구나 싶어
그냥 웃으며 인사나 올렸다.



"소녀, 처음으로 전하께 인사드리옵니다."








"........."



내가 먼저 웃어보이니 심기가 불편했는지 미간을 찌푸리곤 뒤로 돌아서서 궁으로 들어갔다.
옆에 서있던 신료들 중 상선처럼 보이는 자가 따라 들어오라며 나를 궁궐 안으로 모셨다.






*


"이 곳이 세자빈께서 지내실 곳입니다."



"......"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한 가운데에 연못과 그 주위를 둘러싼 정원이 참 조화롭다고 생각했다.
 예뻐서 홀린듯 연못가로 갔더니 그 속에는 다양한 빛깔의 비단잉어들이 헤엄치고 있었다.


하지만.. 이 궐은 내가 살기에는 너무나도 넓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아도 궐내의 삶이 그렇게 평온하지 않을 것 같았는데 이 곳에 있으면
더욱 내 자신이 혼자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낄 것 만 같다.








한참을 보다가 문득 이곳의 이름이 궁금하여 궐을 올려다 보자 한자로 반듯반듯 써져있는 글자를 보았다.

청효각(淸曉閣).. 맑은 새벽을 의미하는 뜻이었다.
맑은 새벽, 왠지 운명같았다. 나는 새벽이 참 좋아서 예전 내가 살던 집에서는
나는 항상 집 앞에 있는 꽃들을 보며 마당을 걸었다. 그때 느끼는 새벽의 찬 공기는 집에서 부모님의 뜻대로 만 산 날 시원하게 풀려주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어찌 마음에 드시옵니까?"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이 궐의 이름도 참 마음에 듭니다."





*


어느 새 하늘이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너무 어지럽게 돌아간 하루였다.
중전마마께도 인사를 올리고, 대비마마, 그리고 주상전하께도 인사를 올렸다.
억지로 입가에 웃는표정을 짓느라 얼굴에 경련까지 올지경이었으니 
이렇게 힘든데 곁에 있어주는 이도 없고 해서 더 피곤했다.


세자도 내가 어지간히도 마음에 안드셨는지 저를 찾으러 한 번도 얼굴을 안비추시니
약간은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사랑이 없는 혼인이 참 사람마음을 많이 어지럽히는구나 싶다.
괜히 나는 의지하고 싶었다.





궐안에서 맞는 새벽의 느낌은 어떨지 궁금하여 밖으로 나가보았다.
오늘 하루 느꼈던 갑갑함도 잊고 조금 머리를 차분하게 가라앉혀줄 것이 필요했다.

새벽 특유의 차지만 포근한 느낌의 공기가 몸속으로 들어왔다. 


"마침 달도 초승달이 뜬 것이 참 신기하구나."


마치 나의 마음이 하늘에 걸린 것 같았다.
아무리 내가 화려한 장신구를 차도, 머리를 곱게 땋아도 
오늘 내 마음은 허했기 때문에.




연못으로 가니 달이 연못에 비쳐 마치 연못안에 달이 들어간 것 처럼 보였다.
그 모습이 참 아름다워 그 자리에 앉아 물에 비친 달을 좀더 유심히 보았다.





"누구!!..."


달에 정신이 팔려 등 뒤로 누가 가까이 온 줄도 몰랐다.
너무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를 지르려했는데 황급히 세자저하께서 입을 막으셨다.


"쉿! "


"저하..? 저하께서 예까지 어인 일이 십니까? 홀로 이리 돌아다니시면 안 되지 않습니까?"


"빈께서 남의 걱정을 하실 때가 아닙니다. 제가 어찌 홀로 다니겠습니까? 
제 옆에는 안 보일뿐이지만 호위무사가 있습니다."


"...아."




너무 갑작스렇게 저를 찾아온거라 상황이 너무 어색했다. 할 말도 생각이 안 나서
그냥 고개만 조금 끄덕이곤 왜 저를 찾아온건지 궁금하여 쳐다보기만 했다.









"흠..흠! 오늘 하루 이리저리 바쁘게 돌아다녔을텐데 어서 침수에 들지 않고 왜 나와 있었는가?"



갑자기 이상한 걸 물어보셨긴 했지만 
그렇다고 그럼 세자저하께서는 어인 일로 도대체 예까지 오신겁니까?라고 묻기가 애매해 
저하의 질문에 대답을 했다.








"...그냥 답답했습니다. 달을 보면 제 마음이 시원해져서... 달을 보러 나왔습니다."





"그대도 그러하오? 실은 나도 그러오! 달을 보면 복잡했던 머릿속이 가라앉는 기분이...."



".........."



"하하..나도 참 쓸데없는 말을. 아무튼 그대처럼 달을 좋아하는 사람이 이 곳의 주인이 되어 다행이오.
실은 달을 구경하는 것은 이 곳의 풍경이 가장 내가 좋아하는 자리였는데
이제 빈께서 이 곳에 머물게 되면 내가 마음대로 오지 못할까 싶어 빈을 시기했소.
허나 빈이라면 이 곳을 내주어도 나는 괜찮소."




"...달을 구경하고 싶으시다면 이 곳에 어느 때이든지 오셔도 상관 없습니다.
저는 세자저하께서 저와 같이 이렇게 달구경을 하는 날이 자주 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그래도 되오? 빈께선 정말 좋은 사람임이 틀림없소."


손까지 같이 잡으시면서 좋아하시는 저하셨다. 
나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다.
저하께서 웃는 그 모습은 약간 어린 제 나이 또래 아이들과 같이 보여 친근함을 느꼈다.








"비록 우리가 사랑해서 결혼을 한 것은 아니지만
그대와 내가 좋은 친구가 되리란 것은 내가 확신하오. 달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 나쁜사람은 없소."



"저하께서 그렇게 생각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그 때는 나도 저하께 연모의 정을 품게 될 줄은 모르고 그저 바보같이 저하의 말에 웃으며 대답했다.
저 말에 내가 평생을 후회하게 될줄은 모르고 말이다.
같이 달구경을 하는 날이 늘어만 갈수록 서로에 대해 깊게 알게되고
나는 '저하'라는 사람에게 사랑에 빠진 것을 느꼈다.








점차 몸도 성숙해져 어릴 적에는 저하와 나는 그래도 키가 엇비슷했는데
이제는 내 키를 훌쩍 넘으셔서 꽤 남자다워지셨다. 어깨도 넓어지셨고 목소리도 제법 낮아져서
멋진 목소리라 생각했다. 사내다운 티가 정말 많이 나셨다.


나도 이젠 제법 소녀의 티를 벗고 여인의 모습을 갖췄다.
가슴은 봉긋하게 나오고 허리는 잘록, 엉덩이도 전보다 조금은 나왔다.
전하께서는 내가 봐도 정말 멋져지셨는데 전하께서도 내가 이렇게 여자가 된 것을 알아주셨으면하여
머리도 예쁘게 땋아 올려도 보고 머리장식도 날마다 새롭게 바꿔도 보고 했지만
여전히 전하께선 내 외관의 변화를 알아치리시지 못하고 그저 오늘도 어제 나를 대하신 것처럼 똑같이 바라보셨다.












"오늘 하루 힘드시지 않으셨습니까? 이번 해에 참 많은 행사가 유독 몰려있는 것 같습니다."




"....중전."





"예?"




"아무래도 내가 그 여인을 좋아하는 것 같소."

















-끝맺음




악토

오예 한글날!
한글써야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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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입술 /가지/ 단무지/ 가을옷 /한지 /ㅎㅅㅎ /구준회무침/ 월월이/ 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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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그 여인은 저인걸로ㅎㅎㅎㅎㅎ
9년 전
actto
명치대요어서^^
9년 전
독자2
그여인이 누구예여ㅠㅠㅠㅠㅠㅠㅜㅠㅠ어어우ㅜㅜㅜㅜㅠㅠㅠ
9년 전
actto
ㅋㅋㅋㅋㅋㅋ기다려요
9년 전
독자3
그 여인이 누구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윽 뭔데ㅜ설렐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잘 보고 갑니다
9년 전
actto
ㅎㅎ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4
뭐야ㅠㅠㅠㅠㅠ그여인 누구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잘보고가요!!암호닉 [월광]으로 신청해도 댈까여..???
9년 전
actto
암호닉제가애정해요!!
9년 전
독자5
그여인이라니ㅠㅠㅠㅠㅠ안돼ㅠㅠㅠㅠㅠ내가눈을시퍼렇게뜨고있는데어딜ㅠㅠㅠ
9년 전
actto
ㅠㅠㅠ너무해준회ㅠㅠㅠ
9년 전
독자6
아ㅠㅠㅠㅓ악토님 글 다 재밌어요ㅠㅠㅠ이것더 분위기 좋당ㅎㅎㅎ
9년 전
actto
헐..ㅠㅠㅠ감사해요!!사극쓰는거진짜떨렼ㅋ큐ㅠㅠ
9년 전
독자7
뭐야ㅠㅠㅠㅠ뭐누구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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