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프리스타일 수취인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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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놈.”
벌써 3일째 외박하고 집에는 들어올 생각도 안하는 이호원.문자한통,전화한통도 없다.어디서 먹고자는건지 집에있는사람은 걱정돼죽겠는데…적어도 연락은 해야할거아니야.휴대폰만 계속해서 만지작거렸다.너 권태기인거 아는데…근데 어떡해.아직 난 너가 좋은데.시계초침가는 소리밖에 안들리는 조용한 거실 바닥에 쭈그려앉아 무릎에 얼굴을 묻었다.미운데 보고싶고,보고싶은데 밉다.아직도 나올 눈물이 있는지 눈가가 뜨거워진다.이호원 너때문에 요즘 나는 맨날 운다.
[인피니트/야동] 권태기
w.나누구게
“…잘려면 방에 들어가서자.”
스르륵 감았던 눈을 떴다.잠시 생각한다는게 그상태로 잠들었나보다.고개를 들어 위를 올려다보니 언제와서 샤워까지 한건지 머리에있는 물기를 터는 이호원이 보였다.왔네.나의 대답에 이호원은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쇼파에 앉아 리모컨으로 티비채널을 돌린다.자리를 털고 일어났다.시계를 보니 벌써 저녁이 다돼있었고, 방으로 들어가려다 이호원을 보면서 물었다.밥은?…먹었어. 아 그렇구나. 힘없이 방에 들어와 침대에 몸을 뉘였다.요 몇일 잠을 제대로 못잤더니 몸이 너무 피곤하다.다시 눈을 감았다.
“…야 장동우.”
다시 잠을 청하려는데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오는 이호원.감았던 눈을 힘겹게 뜨며 방문에 기대 서있는 이호원을 바라봤다.뭔가 못마땅한 눈치인지 심술맞은 인상으로 날 쳐다보는데 몸을 일으켰다.왜 밥먹고싶어?
“왜 아무말도안하냐.”
“뭐가.”
“나 외박했잖아.집 안들어왔잖아.왜 화안내?”
“…화내면…뭐가 달라져?”
화내면 이호원 너가 정신차릴수있어?처음부터 돌아갈수있어?외박안할거야?나 아프게 안해?뒤에 더 붙이고싶은 말은 많았지만 애써 입을 닫았다.나의 말에 한참동안이나 멍하니 그자리에 서있다가 ‘그러네.달라질것도 없네.’하며 방문을 닫고 나가는 이호원.가슴을 후벼파는 그말에 또 눈물이 날수밖에 없었다.우리 옛날로 돌아갈순없을까.우리 처음 그 풋풋했던 때로 돌아갈순 없을까.정말 너무 멀리와버린걸까.어딘가 꽉막혀서 숨쉬는게 힘들다.답답함에 가슴을 주먹으로 계속해서 내리쳤다.우리 이제 마지막인가봐.
‘호원아 우리 만약에 나중에 권태기같은거오면 어떡하지. ’
‘멍청아 그런일없어.’
‘그래도…혹시말이야 혹시.’
‘…극복할거야 나는.’
‘진짜?’
‘근데 그럴일없다니까그러네.’
나쁜놈.그럴일없다면서 극복한다면서 …가슴아프다.
*
“나 기다리지말고 먼저자.늦을거니까.”
“…응.”
“전화하지말고.알아서 들어올거야.”
“알았어.”
결국엔 또 외박한다는 소리잖아.쿡쿡 쑤시는 심장이지만 애써 아무렇지않은척 이호원을 배웅했다.이호원은 날이가면 갈수록 멋있어졌고,나만 매일 초췌해져가는 느낌이였다.난 너랑 같이살기시작하면서 버린게 한둘이 아닌데,넌 버린거없이 모조리 다 가졌다.억울한건 아니였지만 그래도 슬픈건 어쩔수가없었다.나를 위해서 버린것 넌 뭐가 있을까.씻으려 들어간 욕실 거울에 비치는 내몰골은 내가봐도 아니다싶었다.이러니까…호원이가 날 싫어하지….까칠해진피부에,다크써클은 볼까지 내려와있다.요새 하도 바깥출입을 안했더니 머리도 산발이다.…모처럼 기분전환이나 한번 할까.
머리를 감고,옷을 골라입었다.막상 옷을 입으려니 제대로 된옷이 없어 호원이 방에 들어가 옷장을 열었다.꽤 오랜간만에 들어간 방은 이호원 성격처럼 깔끔하게 정리되어있었다.아니 성격 관계없이 깔끔할수밖에 없나.매일 외박을 밥먹듯이하니까…괜히 또 우울해진다.대충 무난한 티와 바지를 고르고 방을 나오려는데 책상 위 엎어져있는 액자.…설마.두려운 마음으로 책상쪽으로 다가갔다.
“…나쁜새끼.”
역시 액자에는 나와 이호원이 환하게 웃는 사진이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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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장동우가 왠일이야!먼저 놀자고하고!”
“잘지냈어?”
“그러엄.근데 너는 왠지 눈치가 영 아니다?”
“……그래보여?”
“그분이랑 싸웠냐.”
…글쎄.싸운적은 없는데.술이나 마시러가자. 애써 웃으며 성열이를 잡아끌었다.친구만나는것도 꽤 오랜만이다.초저녁 바람이 머리를 흩날리고 아무 술집이나 들어가 자리를 잡고앉았다.소주 2병과 안주 몇개를 주문하는데 내얼굴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이성열.직원이 주문을 받아 가고 나는 이성열 이마를 찰싹 때렸다. 왜그렇게 쳐다보냐 멍충아.얼굴 뚫리겠다 뚫리겠어.아까 직원이 너 이상하게 보고가는거 못봤냐?
“너 왜이렇게 살 빠짐?다이어트함?”
“내가 다이어트할일이 뭐가있어.”
“근데 왜이렇게 말랐냐.볼이 쏙 들어갔어.”
그런가?요새 밥을 좀 굶긴했는데…마침 주문한 술과 안주들이 나오고 신나서 소주병을 까는 성열이.너 이렇게 술좋아해서 나중에 어쩌려고 그러냐.잔말말고 잔이나 높이라는 이성열 말에 잔을 들었다.콸콸콸 흘러넘치게 따라주는데 야!뭐해 다흐르잖아!얘가 왜이렇게 신난거야.소주병을 반대로 받아 이성열 잔에 소주를 따라줬다.소리나게 짠 건배를 하고 입속으로 한번에 다 털어넣는데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날 쳐다보는 이성열.아 또 왜.
“니 원샷하는모습 처음 봄.”
“술마시는 자체를 오랜만에 보는거겠지.”
“아 그런듯.”
자기도 입속에 소주를 털어넣더니 고개를 끄덕이는 성열이.다시 소주병을 들어 잔을 채워넣어 원샷하는데 이성열이 자꾸 깜짝놀라는 표정을 짓는다.왜그래?
“야 처음부터 달리지마 너 주량 약하잖아.”
“이제 2잔짼데 뭘 달렸다고 그러냐.”
“너 술 못마시는거 아니까 이러는거아니야.
솔직히 말해 무슨일있지.”
다시 잔을 채우려 소주병을 드는데 진지한 표정과 말투로 묻는 이성열.만나자고 연락왔을때부터 사실 이상했다며 얼른 털어놓으라는데 들었던 소주병을 다시 테이블 위로 내려놨다.우리 권태긴가봐.3년이면 꽤 오래 버틴거지.아 씁쓸하네. 괜히 웃으며 아무렇지도 않은척 얘기를했다. 입을 떡하니 벌리고 놀란듯이 날 쳐다보는 이성열.야 임마 파리들어가겠다.이성열 앞에 놓인 잔에 소주를 다시 채워주고 내잔에도 채워 다시 꿀꺽 목뒤로 넘기는데 상황파악이 아직 덜끝난듯 머리를 쥐어뜯기시작한다.머리는 왜쥐어뜯어 바보야.
“너네가?진짜?레알?”
“…이호원 딴여자 생긴것같기도하고.”
“헐!!”
“아니 매번 바뀌나.”
매일 들어올때마다 옷에 묻히고오는 향수냄새가 다른걸 봐서는…맨날 바뀐다는게 맞는표현이겠다.목구멍이 턱턱막혀 다시 잔을 채우려는데 들고있는 소주병을 뺏어 자기가 대신 따라주는 이성열.청승맞게 앞에 사람도 있는데 왜이렇게 자작을 하냐고 승질이다.지는 왜 또 승질이래.
“아 그새끼 그럴줄알았어.처음부터 마음에 안들었어.”
“언제는 남자답고 잘생겼다며.”
“내가 언제!”
혼자 뭐라고 중얼중얼 거리더니 짜증난다는듯이 들고있던 잔을 테이블에 쾅 하고 내리치는 이성열.나도 깜짝놀라고 주위 테이블에 있던 사람들도 다 깜짝놀라 이성열을 쳐다봤다.이 새끼가 미쳤나!깜짝놀랐잖아!
“야 안되겠어 우리 2차가자.2차는 내가쏜다!!!!”
*
“……야 여기는….”
호원이가 절대로 클럽은 오지말라고 예전부터 그랬었는데.쭈볏쭈볏 입구에서 못들어가고 있으니까 얼른 들어가라며 내 엉덩이를 발로 퍽 까는 이성열.아 병신아 친구엉덩이를 발로까는새끼가 어딨어!이제 저녁 7신데도 안에서 쿵쿵쿵 음악소리가 들려온다.클럽이 이렇게빨리여나.결국 이성열 손에 반쯤 강제로 이끌려 클럽안으로 들어오고말았다.고막을 터트릴것같은 음악소리에 역시 여기는 안되겠다며 뒤를돌아 나가려는데 어딜가냐며 손목을 잡더니 질질질 어디론가 나를 끌고간다.
“야 고막 터질것같아!”
“안터져 병신아!”
“술좀 마시자고했더니 무슨 클럽이야!호원이가…”
“아 여태까지 그새끼때문에 클럽한번와서 제대로 논적있어?!
어차피 다끝난마당에 무슨…!”
다끝난마당이라…그소리가 왜이렇게 가슴아픈걸까.결국 질질질 끌려 날 기어코 스테이지 옆 자리에 앉힌 이성열.그리고는 어디에선가 술을 가지고 오더니 나에게 내민다.아 고마워.한모금 목을 축이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클럽안에 사람들이 들어오기시작한다.술 한병을 다마셨을때쯤 이성열은 춤추러가자며 내손을 이끌었고,정말 그건 못할것같다고 손을 빼는데,쯧쯧 거리며 그럼 여기서 기다리라는 이성열.고개를 끄덕이고 스테이지 쪽으로 나가는 이성열 모습을 바라봤다.옛날이나 지금이나 자유로운건 여전하다.이성열 저자식은.
“혼자왔어요?”
“…네?”
“혼자왔냐구요!”
점점 앉아있는게 지루해지려는 찰나,누군가 나에게 말을걸었다.음악소리때문에 잘 안들린다고 느꼈는지 내귀에대고 꽥 소리를 지르는 한남자.아,아니요…친구랑 같이 왔는데요.내말에 아~하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성열이 앉아있던 자리에 털썩 앉는다.그리곤 날보고 싱긋웃는데 잘생기기는 이호원보다 더 잘생긴 느낌이다.부럽네.저런얼굴로 태어났으면 얼마나 좋을까.자기도 한모금 달라고 내손에 있던 병을 빼앗아가는데 어엇…다먹었는데 그거.내말에 한번 병을 흔들더니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그럼 우리 테이블에 가서 더마시자고 나를 이끈다.어어…안돼요!성열이가 여기서 기다리랬는데!
“왜요?”
“친구가 여기서 기다리랬어요!”
“에이 나중에 찾으면 돼지.가요!”
아…안되는데.나 오늘 왜이렇게 끌려다니지.결국 그남자 손에 이끌려 이층까지 올라오게 된 나.우와 이층에서 보니까 스테이지 한눈에 확보인다.내가 신기해하며 난간에 매달려있자 옆에서서 뭘보냐고 묻는다.아 제친구 찾아볼려구요.
“그게 찾아지나?”
“이성열은 찾아져요.”
오늘 이상한 빤짝이 입고왔거든요.어!저기있다!내가 보란듯이 이성열을 가르키며 웃는데 어이없는듯이 날보며 웃음을 터트리는 이남자.당황스러움과 민망함이 겹쳐 머리를 긁적이는데 내귀에 이름이 뭐냐고 묻는다.이름은 알려줘도 상관없겠지.그남자 귀에다 대고 장동우요!하고 크게 외쳤다. 알았다면서 환하게 웃는 남자에게 그쪽은 이름이 뭔데요?묻자 김명수라고 대답한다.얼굴이랑 다르게 이름이 완전 에러네.그래도 혹시나 여기서 웃으면 기분이 나쁠까 고개만 끄덕였다.
“동우씨 이런데 처음인것같네.”
“처음은 아니에요!옛날에 몇번 와봤었는데.”
너무 오래된일이라서.클럽 안 자체가 이미 후덥지근한데 술까지 먹어 얼굴이 더 화끈화끈 거렸다.아 더워.내가 손부채질을 하면서 스테이지를 바라보고있는데 잠깐 밖에서 바람좀 쐬고 올까 묻는 명수씨.어…좋아요!고개를 끄덕였다.여긴 너무 더워.헤롱헤롱 거리며 클럽 입구쪽으로 가는데 누군가와 부딪혀 순간 앞으로 고꾸라져버렸다.겨우 옆에있던 명수씨가 날 붙잡아 최악의 사태는 면했지만…괜찮냐고 물어보는 명수씨에게 감사하다고 꾸벅 인사를하고 부딪힌 사람에게 죄송하다고 하려고 뒤를도는데….
“장동우….”
하필 그게 또 이호원이라니.
*
“아…아파!”
그상태로 바로 내 손목을 낚아채더니 날 클럽안에서 끌고나오는 이호원.아프다고,좀 놔달라고 소리치는데도 끄덕없다.클럽에서 한참 떨어지고나서야 내 손목을 놓아주는 이호원.얼굴에 나 지금 매우 화났음 쓰고는 날 죽일듯이 노려보는데 그것보다는 손목이 너무 아팠다.잡을거면 좀 살살좀 잡지.
“너 미쳤어?내가 클럽은 절대 오지말라고했잖아.”
“……….”
“그리고 아까 그새끼 누구야?내가 아는 애는 아닌것같던데 여기서 만났냐?”
대꾸도 못하고 고개를 숙읹인 체 손목만 어루어 만지는데 내 어깨를 꽉 잡고 자기를 보라는 이호원.…천천히 고개를 들면 딱봐도 열받은 상태의 이호원이 보인다.…진짜 왜그래.이성열말대로 우리 다끝난마당아니야?울컥해 내어깨를 잡고있는 이호원 손을 쳐냈다.나의 행동에 잠시 당황한듯 눈동자가 흔들리는데 화난 표정은 풀리지가 않는다.너는 너대로 잘 놀고다니면서 난 왜 가면 안되는데.너는 맨날 클럽가서 여자끼고 놀면서 나는 왜 클럽 오면 안되는데.술 마셨다는걸 핑계삼아 소리쳤다.내일 아침이면 후회할걸 알지만 그래도…어쩌면 마지막 발악일수도 있으니까.
“지금 그래서 니가 잘했다는거야?!”
“누가 잘했대?!”
“…하…진짜….집에나 빨리 들어가.”
“오늘 나 집 안들어가.”
“너 진짜 미쳤어?!”
미친건 내가 아니라 너야 이호원.잘못한것도 내가 아니라 너고 나쁜것도 내가 아니라 너야.나쁜건 다 모조리 너가 했는데 왜 나만 아파해야되는건데.왜 나만 미친사람 취급하는건데.넌 당장이라도 마음 먹으면 나 떼버리고 쉽게 다시 새출발할수있잖아.근데 진짜 너무 억울한게 난 그렇게 못하거든.난 너랑 함께한 3년이란 시간이 너무 소중해서,이호원 너같이 나쁜새끼가 아직 너무 좋아서 니가 당장 헤어지자고 하면 구차하게 울고불고 매달릴지도몰라.니가 맨날 여자 향수냄새 묻히고 들어오고 나는 쳐다도 안봐서 지칠때로 지쳤는데도 막상 너가 헤어지자고 말할까봐 맨날 노심초사 하고 지내.머리로는 이미 수십번,수백번을 헤어졌는데…그랬는데…
“장동우 말좀해봐.”
오늘도 속에서만 삼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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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심심해서 지른 미완성작품입니다.제 소설 사랑해주시는 독자님들을 위한 선물이라고나 할까요...(미완성주제에 깝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뒤에 더 이어보고는 싶은데 너무 졸려여...왕따 또는 직장상사도 연재해야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완성이라 죄송해요.여러분이 원하신다면 곧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