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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Requiem for a dream

10

월요일 아침이었다. 아니다. 오전 4시는 아직은 아침이 아니었다. 결혼 전부터 에네스 카야와 다니엘 린데만이 약속한 한 가지가 있었다. '입양'에 대한것.

입양 절차와 필요한 서류들도 어마어마했는데 또 다니엘은 사건들을 정리해서 추리는 역할도 해야하기 때문에 요새 너무너무 눈코뜰새 없이 바빴다.

에네스한테 힘들다고도 얘기를 못하는 상황이었다. 에네스는 에네스 나름대로 힘들 것 같아서, 팀의 반장이기도 하고, 국장하고도 제일 잘 부딪힐텐데.

다니엘은 그래도 에네스가 자신보다 더 힘들것이라고 생각해서 그에게 힘들단 얘기, 요즘들어 화장실에서 이틀에 한번은 코피를 쏟고있단 말도 못했다.

가끔 에네스가 관계를 요구할때면 몸이 고단해도 다 들어주었다. 겨우 겨우 눌러 자다가 두 시간 만에 다니엘은 정신이 말짱해졌고, 그가 하는건 오늘 브리핑 할 사건을 잘 정리했나 알아보기,

입양에 대한걸 알아보기 위해서 침대에서 일어났다. 대충 반팔티와 아이보리컬러 숏팬츠를 입고 잤었는데, 이불을 걷어내고 일어나니 제법 쌀쌀해선 옷장에서 맨투맨 티를 대충 잡히는걸로 꺼내 입었다. 연한 분홍색 다트머스 대학교라고 적혀있는 프린팅 맨투맨티였다.

에네스는 곤히 잠들어있었고 다니엘은 방을 나가 작업실 불을 켰고 아메리카노나 마시려고 부엌으로 들어가 물이 끓기까지 기다리면서 크런키 초코바를 먹었다.

그러다 커피가 완성이 되고 작업실에 들어가 안경을 끼고 본격적으로 검토 일을 시작했다. 사실 어제 네시간여동안 했던 일이라 실수는 없었을 거라고 믿었다.

​한번 다시 훑어보고 이제 입양에 대해서 알아본다. 벌써 깨어나서 컴퓨터 앞에 앉은지 한시간이 넘어서 어느덧 오전 5시 10분이다.

그때 작업실 문이열리고 에네스가 눈을 비비며 그곳으로 들어오자 다니엘을 보고 놀랐다.

"왜, 벌써 깼어? 허-초코바도 다섯개나 드시고?"

"아...배고픈건 아니었는데..."

다니엘의 말에 에네스가 웃긴다는 듯 깔깔 웃었고 다니엘이 일어나 두 손을 탁탁 털고 제 사람의 목에 팔을 둘러 안겨오자 에네스가 그의 등을 툭툭 쳐주고 쓰다듬어주었다.

"잠 좀 많이 자, 요새 통 못 자는 것 같은데..."

"...못 자게 한게 누군데요?"

"아? 그런가? 미안."

​"아니, 농담이었어요...그냥 이래저래 알아볼 것도 있고 해서. 근데 다했어. 끝! 한시간이라도 더 잘 수 있겠다..."

다니엘이 웃으며 컴퓨터를 껐고 서둘러 다먹은 초코바 껍데기와 머그를 치웠다.

다시 침대에 둘은 누워 서로를 보는데​ 에네스는 한숨을 쉬었다.

"너, 뭔가 나한테 얘기 다 안하는것같아."

"응? 무슨 소리에요?"

"힘들고 아프면 바로 바로 얘기해줘. 부부 사이엔 비밀이 없어야 돼. 다니엘.

혹시 너 힘든데 내가 관계 갖자고 요구하면 그럴땐 거부하고...알았지?"

"..지금은 하고싶은데...어제 못했잖아..."

"응? 그래도 지금...출근 두 시간 전인데..."

다니엘이 뒤돌아서 '그럼 할 수 없구요-' 라고 말하며 무릎을 들어 에네스의 앞섶을 건들자, 에네스가 그의 두 팔을 잡으며 '나 놀리는거야? 그래? 응?' 이라고 물으며 다니엘을 간지럽히다가 결국 그들은 이른 아침부터 침대에서 뒹굴었다.​

오늘도 변함없이 출근한 행동분석팀 프로파일러들의 표정은 한없이 웃는얼굴로 가방을 들고 건물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컴퓨터 분석가 타쿠야는 제일먼저 출근해 자신의 방에서 인터넷을 즐기고 있었고, 그때 알베르토와 타일러가 그의 방으로 들어갔다.

타일러는 타쿠야의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았고 눈썹을 치켜세웠다.

"운세도 보는구나?"

"가끔은? 근데 오늘 별로 였어."

"그때 전생처럼 우리들꺼 다본건 아니겠지?"

뒤에서 방금사온 아이스커피를 알베르토가 마시며 물었고 타쿠야가 의미심장하게 미소짓자 알베르토는 커피를 옆에 있던 데스크에 올려두고는 컴퓨터쪽으로 가까이 다가왔다. 알베르토가 모니터를 보자 장위안의 운세를 보려는지 그의 이름을 보았고 알베르토는 그의 등을 한대 때리더니 다시 커피를 잡는다.

"그래서?"

"글쎄,난 오늘 금전운도 없을거고 직장상사 조심하래요..."

"...뻔한 내용,또 울궈먹는군요...역시"

타일러가 말했고, 타쿠야는 그를 살짝 노려보면서 에네스의 이름을 치려는 그 순간, 뒤에서 낮은 저음소리가 들렸다.

"브리핑 준비가 되었다고 하는군...여기 모여서 뭐하는거지? 전생이라도 또 본건가? 똑같이 안나왔으면 그 사이트, 정말 사기사이트가 분명할거야...얼른 와."

"네,반장님-"

타쿠야가 안도의 한숨을 쉬며 자리에서 일어선다.

Something

(ep.10 Sign)

어두운 회의실에서 다니엘은 천천히 설명을 하며 자료를 넘어갔고, 다니엘의 말에 에네스는 화면을 똑바로 바라보며 인상이 굳어지고 있었다.

옆에 앉아있는 알베르토는 펜을 만지작거리며 보고 듣고했고 타일러는 심각한 표정으로 턱을 괴었다.

"뉴욕 에서 어제 그리고 오늘아침까지 스무명이 살해되었습니다..."

"하루만에 스무명? 거참,무슨 이유길래...그 놈 면상이 궁금한데?"

장위안이 말했고 다니엘은 한 발자국 움직이려다가 비틀대자 모두가 그에게 괜찮냐고 물었다.

에네스는 순간 정신이 번쩍해서 다니엘에게 다가가려고 하자 다니엘이 괜찮다고 했다.

목을 가다듬고 다니엘이 말한다.​

"장소도 굉장히 다양해요. 지하철역, 시내, 한적한 버스정류장, 집앞..."

"...피해자의 사진이나, 그리고 지하철 역엔 카메라가 있지. 용의자의 모습도 있을거라고 생각하는데?"

에네스가 말했고 다니엘은 '있어요-'라고 말하며 다음자료로 넘겼다.

"용의자는 캡모자를 눌러썼고, 후드티셔츠를 입고 캡모자 위로 한번 더 쓰고있죠. 지하철역에서는 세번이나 그를 잡았구요...그리고 피해자는 아주 다양해요. 젊은 10대 학생,20대 대학생,24세의 졸업생, 30대 40대 50대 60대...다 있어요.

남녀구분도 없어요."

"...당장 알려. 아니, 다니엘 말고...줄리안 네가 좀 알려줘... 우리가 지금 간다고. 뉴욕으로."

에네스가 일어섰고 줄리안은 대답하며 서둘러 나갔다. 다니엘은 자료를 정리하고 있었고 에네스가 정말 그에게 괜찮냐고 묻자 다니엘이 끄덕이며 밝게 웃어주었다.

그때 타일러가 다니엘에게 물었다.​

"뉴욕의 그 용의자는 칼을 쓴건가요?"

"...그게 문제야... 촉이 안좋아, 총을 사용했어...매번 그런건 아니지만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역에선 그랬어."

"뭐라구요? 총을 그렇게 사람이 많은 외부에서라구요?"

"...뭘 뜻하는거지? 카메라를 타쿠야랑 아까 봤는데...그의 손은 떨지도 않아. 그냥

지나가는 사람의 뒤를 쐈어. 아무 잘못도 없는...지하철에서 내린 무고한 사람을 공격하고 거리에선 칼을 이용했지."

"...진정해요,선배. 안색이 안좋아요."

"...난 괜찮아."

회의실을 모두가 나간 상태이고 다니엘 역시 파일을 들고 나가려하는데 다리가 후들거렸다. 오늘은 괜찮은 것 같았는데.

무리하게 에네스와 맺었던 관계때문은 이유가 아니었다. 적어도 다니엘은 그렇게 생각했다.

식은땀이 나는것 같았고, 그때 전화를 다 하고 가방을 챙기러 온 줄리안이 다니엘과 마주했고 다니엘의 창백한 안색에 '너 괜찮아?' 라고 걱정스레 묻자

다니엘이 끄덕일뿐이다. 줄리안이 안되겠는지 그의 팔을 잡아 부축하려는데 다니엘이 정신을 놓아버렸다.

줄리안이 큰 소리로 '에네스!!!!' 라고 불렀다.

에네스가 그 소리에 뒤돌아보았고 축 늘어진 자신의 반려자를 보았다. 급히 줄리안 쪽으로 달려갔고 동료들은 이게 무슨 일인지 싶어 서둘러 다니엘에게 다가갔다.

이번 케이스 같은 경우엔 이곳을 지키는 타쿠야도 뉴욕으로 가야하는 상황이었고 에네스 역시 가야했다.

다니엘을 혼자 이곳에 둘 수는 없었다. 다니엘과 에네스에게 절친인 샘 오취리에게 급히 전화를 했다.

절친이기도 했고, 그 역시 DC에 거주중이기때문이다.

다니엘의 소식에 샘은 알겠다면서 바로 오겠다고 한다. 조금 마음이 놓인 에네스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오피스에서 제일 가까운 병원으로 데려다주고 에네스는 다시 이곳으로 와야했다.

병원에 막 도착했을때 다니엘의 정신이 돌아왔다. 에네스가 다행이라며 그의 이마에 입맞추고 다니엘의 손을 꼭 잡았다.

"미안.....미안해..다니엘..."

"...얼른 가봐요...나, 괜찮아...나도 같이 가야하는데... 우리 떨어져있으면 안되는데...

그렇다고 에네스가 여기에 나랑 있을수도 없고..."

"잘 해결하고 올게...샘이 금방 올거야...적어도 오늘은 병원에서 주사맞고 쉬는게 좋을것 같아."

"싫어요, 에네스. 샘 오면 갈거야, 집으로..."

"무리하지 마..."

"얼른 가요, 다들 기다리잖아..."

"아홉시. 밤 아홉시까지는 갈게..."

"...지킬 수 없는 약속은 하지 말아요...에네스. 나도 그 팀의 멤버라서 잘 아는데..."

다니엘이 손으로 에네스의 뺨을 어루만져주면서 오히려 에네스를 달래는것 처럼 보였다.

에네스가 그의 손을 잡으며 속삭이듯 말했다.​

"...그래도, 노력할게..."​

"그래..사랑해-다니엘."

"응, 나도 사랑해요, 에네스."

다니엘이 보일듯 말듯 미소지어주고 에네스는 이번엔 그의 입술에 입을 맞추고 손을 흔들어주더니 급히 다시 차에 올라탔다.

제트에 올라탄 그들은 자리에 앉았고 줄리안은 에네스의 마주 편에 앉았다.

"다니엘을 그렇게 두고 온게 영 찜찜해...물론 내 친구이자 그의 친구인 녀석이 지금 쯤이면 그를 돌보겠지만.

다니엘이 저리 아파한걸 난 몰랐어...... 우리의 친구가 다니엘의 병명을 내게 알려줬는데 할 말이 없더군... 과로, 영양 결핍, 빈혈..."

"제딴 애는 반장님 걱정하시는게 싫었나봐요. 자기 관리 철저한 녀석이 저리 아파하는거 보는 저 역시 당황스럽고 걱정되네요, 정말."

"말끔하게 얼른 낫으면 좋겠군..."

"네, 괜찮을거예요. 강하잖아요. 다니엘...보기에는 여려보여도 다니엘 하면 외유내강이죠."

"그래...맞아."

줄리안 역시 다니엘을 생각하다가 갑자기 사건 파일을 만지작거리며 말한다.

"...이번 케이스를 생각하다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이 변하면, 악으로 변하면, 누구 하나를 살인하고 나면...제 정신이 아니어서 맘만 먹으면 하룻밤사이에 스무명을 죽일수도 있겠지만...갑자기 문득 이런 생각이 든거예요. 범인이 한명이 아니라면? 총을 쓸수 있다면...우리같은 사람이 아닐까라고...다수의 무리, 높은 관직에 있는...우리의 행동을 다 아는 사람이라면?

갑자기 그 생각이 든 순간...무섭더군요..."

줄리안이 심각하게 얘기하자 에네스의 표정또한 굳어졌다.

"이런일이...없겠죠? 설마...아니겠죠, 반장님?"

"하지만 가능한 이야기군. 그래도 아직은 모르지. 우린 그냥 추측만을 할 수 있을뿐이야."

에네스의 말에 줄리안이 맞다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주위를 둘러보았다. 짝을 지어서 이야기하는 요원들을 바라보며 에네스에게 시선을 돌렸다.

"알베르토랑 타일러...너무 잘 어울리지 않아요?"

"하하...예전부터 그런생각을 했었지. 알베르토가 총에 맞았을때 타일러가 얼마나 울었는지...그때부터 알아보았어. 둘이 곧 사귈거라고...맞지 않나?"

에네스가 웃으며 물었고 줄리안 또한 웃으며 맞다고 말한다. 에네스가 그쪽을 바라봤을땐 타일러가 책을 읽자 알베르토가 그의 머리를 만지작거리며 그가 읽는 책을 같이 보려고 노력했지만 머릿속엔 들어오지 않아서 독서하는 그를 방해만할뿐이었다. 그러자 타일러는 그를 노려봐주며 자리를 옮겨서 책을 봤고 알베르토는 그래도 웃으며 타일러의 옆자리로 다시갔다.

그둘을 보며 나머지 요원들은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도착했을땐 뉴욕 측 경찰들과 간단히 인사를 하고는 바로 현장으로 그들이 나갔다. 지하철역으로 간 사람은 프로파일러 중에선 에네스와 타일러였고

시내로 나간 요원은 장위안, 타쿠야 조용한 버스정류장으로 간건 줄리안과 로빈이었고 마지막으로 주택앞으로 간 요원은 알베르토였다.

뉴욕 측 경찰 몇명과 같이 갔는데 에네스와 타일러는 지하철역 플랫폼위로 보이는 카메라를 바라보았다.

한참을 바라만보던 에네스는 옆에있던 타일러를 바라보았다.

"좋아, 자료를 보자면 여기 5-3 플랫폼쪽에서 출구 쪽으로 나가던 여성의 뒷통수에 총을 쐈지. 그리고 그 여성을 포함해 여기 이 자리에서 둘이 더 그렇게 되었고...지금 저 카메라도 우릴 찍고 있겠고..."

에네스가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순간 제트에서 줄리안이 했던 말이 생각나 그 카메라를 오랫동안 응시하고 있었다...타일러는 그런 그를 따라 카메라를 바라보았다...

장위안과 타쿠야는 뉴욕의 중심 시내를 둘러보았다.

"이 쯤이었어. 그래...거의 술집앞이었어...여기에서 한명이 살해되었지.

그리고 저쪽에서 두명, 반대편 시내에서 네명. 다 밤에 일어났고..."

장위안이 말할때, 그때 사람들의 비명이 들렸다. 장위안과 타쿠야는 주위를 둘러보더니 비명소리가 들린 그쪽으로 달려갔고, 그곳엔 칼에 찔려 죽어가는 젊은여성이 보였다.

타쿠야는 서둘러 911에 전화를 걸었고 장위안은 근처에서 용의자로 보이는 한 남자를 보자 달리기 시작했다. 타쿠야와 뉴욕 경찰두명도 타쿠야를 따라 달렸고 조용한 시내에서 길이 막히지도 않았는데 용의자는 멈춰서더니 장위안과 타쿠야 그리고 뉴욕 경찰들을 보더니 주머니에서 총을 꺼낸다. 한 순간이었다. 뉴욕 경찰 한명을 그가 쏜건...놀란 타쿠야와 장위안은 그를 보더니 장위안은 바로 그 용의자를 쏴버렸다...

그는 쓰러졌고, 장위안은 경찰에게 다가갔다.

"빨리 앰뷸런스불러...타쿠야, 얼른!"

시간이 조금 지나고 현장엔 모든 동료요원들이 도착했다. 장위안을 모두들 바라보며 그에게 괜찮냐고 물었다.

"...그는 도망갈수 있었어. 그럴수 있었어요. 막히지도 않은 거리에서 우릴 오히려 기다리고 있었어요, 반장님...

총을 꺼내던 그 눈빛도 하나도 떨지 않았어요...

손의 떨림도 없었어요...러쉬 경찰관을 공격했을때...그 눈, 손 멀쩡했다구요..."

"장위안...너 지금 몹시 떨고있어. 땀도 흘리고 있다구. 괜찮은건가?"

"네,물론이에요...타쿠야, 난 네가 경찰서에 가서 분석을 했음 해. 지하철역, 여기...할수있는덴 모두..."

"응,그래...알았어..."

타쿠야가 알았다며 먼저갔고, 로빈이 그를 따라갔다.

"같이가자, 타쿠야."

"아,고마워요. 로빈씨."

에네스와 장위안은 러쉬 경찰이 공격당한 그 자릴 바라보았다...

"...경찰을 쐈어...표정의 변화도 하나없이..."

"내 생각엔...줄리안이 아까 내게 했던 말이. 정말 벌어진것같군. 저기 카메라가 있다네...FBI 명령대로 설치한 카메라지..."

"..."

장위안과 줄리안이 위로 보이는 카메라를 바라보았다.

한편,경찰서에 도착한 타쿠야는 뉴욕 측 분석가와 인사를 나누고는 바로 작업에 들어갔다. 조사중인 타쿠야의 표정이 굳어갔다...옆에서 지켜보던 컴퓨터 분석가 토레스가 그에게 괜찮냐고 물었고 타쿠야는 있는그대로 안괜찮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뉴욕 내에 우리가 설치했던 카메라는 구석구석 있어요. 역,거리,시내는 기본이죠...총 500개가 넘어요."

"네,저도 그건알아요...근데 왜..."

"...해킹했어요..."

토레스 또한 타쿠야처럼 놀랐고 타쿠야는 어찌할줄 몰라했다.

우선 그가 하는 방법은 사실을 알려주는것이었다. 장위안에게 타쿠야는 전화를 걸더니 말했다.

"안좋은소식이에요..듣고 놀라지 마세요. 위안선배... 뉴욕 내 모든 카메라는...

해킹당했어요. 이걸 해킹할 수 있는 사람은 결코 한명이 아니야. 다수만이 할수가 있을거예요...

우리 카메라를 해킹할수 있다는 능력을 가진거구요...우리의 행동을 알아요...

이건 마치...테러같아요"

'...알았어, 난 우선 반장님께 말해야겠어. 고마워, 타쿠야.'

전화는 끊겼고, 장위안은 심각한 표정으로 에네스 에게 다가갔다.

"...테러같다는군요, 타쿠야의 말로는요...모든 카메라가 해킹을 당했대요. 반장님-"

"...불길했는데-역시...맞았군...

우선 스물두번째 피해자가 생기면 안돼. 현장으로 가자.."

"네."

에네스의 말에 다시 짝을 나눠 흩어졌고 에네스는 가기 전에 줄리안의 어깨를 힘내란식으로 치고는 갔다.

줄리안은 혼란스러운지 자신의 머릴 움켜잡았고, 로빈은 그의 손을 잡아줄뿐이다.

서브에 올라탄 에네스와 알베르토. 알베르토는 에네스의 표정을 살폈다.

"...왜 이런짓을 할까요? 윗사람이 아닐수도 있어요...혹은 BAU 였던 사람일수도 있겠죠.

하나의 조직으로 구성을 해서 이런짓을 하는걸수도요."

"그래. 그러니 우선 범인 한명을 철저히 잡아야지...그게 우리 몫이야."

"...네."

타일러와 로빈은 살인사건이 일어난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는데 타일러는 그곳을 보더니 말한다.

"...여긴 정말 너무 조용하네요...낮에 누가 죽어도 모를수도 있겠어요..."

"그러게요, 아직 오후 다섯시인데도 음산한데...낮이라고 해도 다를것 같지가 않네요."

두 사람이 두리번거리는 그때, 후드티와 캡모자 차림인 남자가 걸어왔고 로빈은 재빨리 뛰어가 그의 팔을 잡아 수갑을 채웠다.

타일러는 그에게 다가가 얼굴을 보기위해 모자를 벗겼고 그는 웃고있었다.

그 표정에 타일러는 소름이 돋았고 그는 바로 연행되었다. 뉴욕 경찰서 안은 조용한 가운데 그를 심문했고

처음엔 아예 말 한미도 안했지만 이제야 그는 말하기 시작한다.

"네가 여태껏 그 버스정류장에서 사람들을 살해했다?"

"네. 난 멋진 총을 가지고 있어요. 리볼버죠. 그걸 맞으면 몇초내로 갈수있어요.

고통따위없다구요-"

"뭐?!!!"

줄리안이 일어나 그의 멱살을 잡았고 그는 피식웃었다.

"궁금한게 뭔가요?"

"네가 왜 리볼버를 가지고 있는지, 왜 그 조직에 있는지가 궁금하군..."

"조직? 아, 난 경찰이었어요...하위경찰이요. 보스턴에 있었죠.

지루해져서 그만뒀었는데, 여긴 여건이 좋아서 일하게 되었죠."

"...사람죽이는게, 일이라고 생각해?!!!"

"...이미 끝난일이에요. 난 당신이 원하는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어요.

누가 두목인지, 어디에 우리 아지트가 있는지...다 알아요. 이렇게 소리만 지르신다면, 말하기가 곤란하죠. 제가. 안그렇겠습니까?"

그가 피식웃으며 줄리안에게 말했고 줄리안은 분노를 참을수가 없었다.

"그래, 누가 대장이야? 니들 아지트는 어디야?'

"루크 애덤스 ,60세...아지트는 여기서...매우 가까워요.

차타고 10분? 이름은 그레이타워,됐죠? "

줄리안은 급히 나가 요원들과 경찰들에게 그 정보를 주었고, 심문을 받던 그는 경찰들에 의해 끌려나갔다.

줄리안은 급히 에네스에게 전화를 건다.

"찾았어요. 루크 애덤스, 60세구요. 여기 경찰서에서 10분거리 건물에 있답니다. 이름이 그레이타워래요, 반장님"

'그래-그럼 그곳에서 보자. 줄리안'

"네."

줄리안 또한 급히 움직였고 자신의 리볼버를 순간적으로 바라보았다. 갑자기 총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레이타워는 정말 그의 말대로 존재했다. 높은건물,적어도 30층은 넘어보이는 건물이었다.

프로파일러들과 뉴욕시 경찰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15층으로 향했고 15층엔 대부분의 직원들이 있었는데 에네스는 자신의 배지를 보여주며 말한다.

"FBI BAU 에네스 카야 반장이다. 루크 애덤스 는 어디에 있지?"

제일 앞에있던 후드티차림인 그 남자가 에네스를 노려보았다.

뒤에서 보고있던 줄리안이 그 후드티남자의 옷을 잡아 데리고나갔고 위협하며 엘리베이터에 태웠다.

"몇층이야? 얼른말해. 지금당장!"

"으...이것좀 놓고 말해요!!!30층에 있어요...꼭대기 층이요."

줄리안은 약간 의심스럽게 바라보았고 그는 믿어달라고 애원한다.

그때 시내 경찰과 장위안 또한 엘리베이터에 탔고 나머지는 15층에서 기다렸다. 그리곤 에네스와 타일러, 로빈 또한 다른 승강기를 이용해 30층으로 향했다.

0층엔 빈공간이었다. 줄리안은 후드티를 입은 남자의 멱살을 잡았다.

"보스는 지금시간엔...여기 있어요..분명해요."

"...어딨는거지? 정확히말해!"

그때 뒤에서 저음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들린다. 애덤스 였다...

그는 요원들과 경찰들 뒤에서 걸어나왔다.

"...수갑안채우나?"

"...원한다면-"

줄리안이 애덤스 의 두 팔에 수갑을 채웠다. 에네스는 그의 모습에 약간 놀랐다.

평범한 얼굴...하지만, 일종의 테러를 저질렀단 사실에 의아했다.

엘리베이터에 타려하는데 애덤스는 에네스만을 찾았다.

"당신이 날 연행하시오."

"..."

에네스는 고개를 끄덕였고 엘리베이터에 그와 애덤스만이 타게 되었다.

미우라가 피식, 기분나쁘게 웃었다.

"...완전 범죄는 없다더니, 결국 이렇게 되었군."

"억울합니까,그래서? 당신의 명령으로 하루아침에 스물한명이 목숨을 잃었어요.

잡혀야했습니다. 그래야 합니다."

"그래, 비웃게. 비웃어...나도 프로파일러 였어. 그랬지. 30년전에.

2년간있었지...당신 가족들은 잘지내는건가? 외로울텐데 말야...아닌가? 같은 업종에 있을지도 모르겠고."

"...남의 가정일에 상관마십시오."

"난 후유증이었어. 그게 타격이 매우 크더군. 총을 맞아봤어...죽다 살아났지.

죄없는 범인을 쐈었어...제정신이 아니었거든...난 해고당했네."

"..."

"...억울하네,그래...억울해."

애덤스가 침을 삼키며 말했고 에네스는 그를 한번 바라보았다...

"이런식의 복수는...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내가 나아질거라 믿는가?"

"교도소에서 깨달으세요-그럼...1층이군요. 경찰들이 연행할겁니다."

에네스가 냉정하게 말하자 루크 애덤스는 피식웃는다.

"후유증을...조심하게, 카야 요원."

에네스는 순간 그 목소리가 섬뜩했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자신의 성이...

너무나 섬뜩했다. 에네스는 대답을 하지 않았고 애덤스 는 경찰들에 의해 연행되었다...

오늘의 사건이 끝나서 제트로 돌아올때 알베르토는 손목시계를 보았는데 벌써 9시가 넘어있었다.

그가 하품을 하며 제트에 올라탔고 타일러는 입이 엄청 크네요-라며 놀렸고 알베르토는 그를 밉지않게 노려봐주며 타일러에게 자리를 먼저 안내했다.

에네스는 줄리안과 로빈의 곁에 있었는데 에네스는 또 한번 생각했다.

'후유증을 조심하게, 카야 요원.'

그말에 에네스는 기분이나빴다. 로빈과 줄리안에게 말했다.

"엘리베이터에 단둘이 탔을때, 그가 그러더군. 후유증을 조심하라고...

그게...내 기분을 안좋게 만들어."

줄리안이 그의 말에 뭐라고 답해야 할지 곰곰히 생각하며 말한다.

"싸이코소리에요. 반장님, 무시하세요..."

"그나저나...지금이 몇시지? 아홉시까지 간다고 약속했어. 다니엘한테."

"...지금이 아홉시인데요? 아까 잠깐 톡했는데 집에갔대요. 다섯시 전후로요."

"그랬다고?"​

에네스가 휴대폰을 주머니에서 꺼냈다. 그리곤 곧장 전화를 걸었다.

집전화는 아무 응답이 없어서 다니엘에게 휴대폰으로 연락하기로 했다.

왜 이렇게 불안한지 모르겠다... 느낌이 안좋았다.

'후유증을 조심하게, 카야 요원...'

앞에서 지켜보는 줄리안과 로빈은 그가 걱정이 되었다. 장위안과 타쿠야 또한 그를 보았고 알베르토와 타일러 또한 그를 보게되었다...

"...안받어. 안받어..."

에네스는 급격히 불안해했고,이어서 그는 같이 있을 샘에게 전화를 걸자,

기분나쁜 조소가 들려왔다.

"....샘?"

".....남자랑 결혼했을줄은, 생각 못했는데...?"​

".................넌..."

그때 전화 뒤에서 어떤 소리가 들렸는데 그건 마치 비명소리 같았다.

'이봐, 에네스...

자네는 왜 그렇게 꽃에 집착하지? 노란 프리지아 꽃말야.

그는 별로 안좋아하는것같은데 말야, 하하.'

에네스의 눈이커졌다. 낯익은 목소리. 어디선가 들어보았던 목소리...

그래, 세크라멘토의 연쇄살인범이었다...앨런 퍼거슨. 그 작자가 확실했다.

"당신...퍼거슨이지? 다니엘은 건들지마...그리고 이 휴대폰 주인 샘은 디있어?!!!"

'이런,,,항상 조용히 말하던 자네도 소리 칠줄은 아는모양이군?

그는 잘있어. 한시간을 주지. 한시간. 자네또한 자네의 다니엘과

베스트 프렌드를 잃고싶지는 않을거라고 믿어.'

전화는 끊겼다. 에네스는 눈물을 흘렸다.

"지금가서 전해. 조종사에게. 속력을 내라고...더!!!"

에네스가 소리쳤고 줄리안이 그에게 조심히 물었다.

"...퍼거슨이 나타났나요? 베커에서 우리와 만났던...그 자요? 그는 교도소에 있어야할사람인데..."

".....몰라. 지금...지금...그는 다니엘이랑 내 친구하고 내 집에 있어..."

에네스의 말에 요원들은 경악했다...

악인을 비난하는 것보다 쉬운 일은 없다.

악인을 이해하는 것보다 어려운 일도 없다.

-도스토예프스키-

 

 

드디어 10편까지 정말 달렸다 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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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 아무도 죽지 말아야 할텐데ㅠㅠ 잘 해결되길 바라고 항상 잘 보고 있어♥
9년 전
글쓴이
다들 무사할거야...ㅠ 고마워 항상!
9년 전
독자2
아무도 죽지않길...다니엘 ㅠㅠㅠ
9년 전
글쓴이
무사할거야, 걱정마...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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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글쓴이
ㅠㅠ 샘도 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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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글쓴이
올려놓았어-아주 늦지는 않았지? ㅎㅎ
9년 전
독자5
ㅠㅠ다니엘ㅠㅠㅠㅠ다음편...현기증난다ㅠㅠ
9년 전
글쓴이
나왔어! ㅋㅋ
9년 전
독자6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10화 축하해 너정 ㅠㅠㅠㅠㅠ 다니엘 새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흐헝 다음편 기다릴게
9년 전
글쓴이
10화 축하 고마워, 나 스스로도 진짜 대다나다 ㅋㅋㅋ
9년 전
독자7
Ha........정주행한다는 정인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뭐야 다니엘 ㅠㅠㅠㅠㅠㅠㅠ샘 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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