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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영원히 고통받는 타쿠야)   

   

   

"맛있어요.."   

   

   

   

   

   

대단하게 차린것도 없는 밥상인데, 그는 칭찬일색이다. 파르르 떨리는 속눈썹으로 바라보다가, 사진도 찍고. 쑥쓰러워 하며 웃는다. 식사를 하는 내내 타쿠야의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은 채다. 기분이 좋아보이는 타쿠야에 덩달아 들뜬 장위안이 매일 아침 이렇게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따금, 아주 작은 행동에도 기뻐해주는 타쿠야를 보고 있으면 장위안은 가슴 한 구석이 간지러웠다.   

  

   

장위안이 아침에 눈을 떴을때, 품에 안겨있는 타쿠야를 보고 가슴 한켠이 부드럽게 풀렸다. 그리고, 어떠한 충족감을 안겨주었다. 타쿠야가 사랑을 속삭이며 당신이 보고싶었다는 칭얼거림은 장위안을 늘 기쁘게 했다. 느긋하게 타쿠야와 대화하며, 머리를 쓸어넘겨주고, 살며시 입술을 비비고.   

   

   

   

눈을 떠서 가장 먼저 본 것이 타쿠야라는 것이 그를 설레게 했다. 타쿠야는 늘 장위안을 마치 어린 날의 소년처럼 바쁘게하고, 기쁘게 했다. 직설적인 사랑고백을 해오던 그날도, 안겨오는 몸도. 하나같이 그를 쑥쓰럽게 하고, 부드럽게 만들었다.   

   

   

설탕덩어리를 삼킨듯, 그와 있으면 달큰한 무언가가 목으로 넘어왔다. 그를 기다리는 시간도, 그와 대화를 하는 시간도. 무엇을 먹어도 달았고, 무엇을 보아도 좋았다. 이따금, 타쿠야가 꿀과 같다면, 자신은 개미같다고 느낄때가 있었다.   

   

   

   

   

부드럽게 접혀오는 눈매, 형, 하고 불러오는 목소리. 한낱 개미인 자신을 꾀어내는 달콤함..   

   

   

   

아침에 신문에서 봤던 익숙하지 않은 글자들을 떠올렸다. 평소였다면, 의미없는 가쉽란에 놓여있는 데이트 목록에서 그는 시선을 떼어내지 못했었다.   

   

   

   

   

   

혹시 당신은 데이트=집! 이라고 생각하고 있나요? 그건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은 행동입니다! 연애가 서툰 당신을 위한 데이트영화관을 가면, 남의 시선과 상관없이 손을 잡을 수 있고, 어깨를 끌어안을 수 있다는 문구가 그를 사로잡았다. 요즈음, 칸막이를 없앤 커플석이 유행..   

   

   

   

   

   

   

   

   

그 뒷부분은 읽지 못했지만, 장위안은 영화를 보고자 했다.   

   

   

   

"몇시에 예약할까?"   

   

   

   

고개를 든 타쿠야가 영문을 모르겠단 표정을 지었다. 영화. 짤막하게 던진 단어에 타쿠야의 미간이 찡그려진다   

   

   

   

"뭐라고요?"   

   

   

   

"어...커플석.."   

   

   

   

평점이 높다는 영화의 예매 결제 직전 창을 보여주며 장위안이 물었다. 이거 재밌다고 해서. 커플석으로..   

   

   

   

눈치를 보며 대답을 하던 장위안은, 점차 자신감을 잃고 말수를 줄였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   

   

   

   

"형."   

   

   

   

타쿠야는 터지려는 말들을 꾹꾹 눌러담았다. 장위안은 다 좋은데 눈치가 없다. 장위안은, 그게 딱 하나 싫지만, 다른 모든 게 좋았다. 제 애인에게 충실하고, 다정하고, 책임져주고..   

   

   

   

타쿠야는 이럴때의 타개법을 잘 알고 있었다. 완벽한 내남자에게 없는 눈치, 굳이 어필하지 않아도 돼.   

   

   

   

"형이랑 섹스하고 싶다고요."   

   

   

   

"...아."   

   

   

   

그러구나.   

   

   

   

자신의 눈치없음을 깨달은 장위안이 조심스럽게 휴대폰을 덮고 밥그릇에 얼굴을 묻었다. 귀끝까지 벌게진 채인 그를 보며 타쿠야가 생각했다.   

   

   

   

집에서 느긋하게 같이 밥도 먹고 같이 씻고 그렇게 섹스도 하고. 그게 데이트지, 뭘 자꾸 나가자는거야?   

   

   

   

타쿠야는 마음 놓고 손을 잡고 키스하고, 원하면 당장에 베드 인이 가능한 집안 데이트가 좋았다.   

   

   

   

커플석 영화관람대신 장위안이 자신을 무릎베게 해주면 좋겠다. 서로 기대고 봐도 좋다. 수위높은 영화 하나를 골라 그자리에서 결제하고, 보다가 끌리면 서로 키스도 하고, 가능하면 더 하고, 더 가능하면 침대도 가고.   

   

   

   

그게 데이트지. 뭘 자꾸 숨어서 친한 형동생인척 하는 뻘연기를 해대며 밖으로 나돈단 말인가. 안 그래도 사랑하기 바쁜 황금주말에.   

   

   

   

"형."   

   

   

   

마주해오는 장위안에게 욕실을 향해 손을 뻗으며 그가 말했다. 씻고 있어요. 설거지하고 들어갈게요. 고개를 끄덕이는 장위안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타쿠야가 일사분란하게 설거지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사실, 이이상 시간을 끌면 노래방을 가자느니, 동물원을 가자같은 헛소리를 할것 같아 던진 말이었다.   

   

   

   

마음이 바쁘니 덩달아 몸도 바빠졌다. 둘이먹은게 전부인 설거지가 끝나자마자 그는 손의 물기를 대충 닦고 욕실로 걸어가며 윗도리를 벗어 손에 들었다. 바지와 속옷을 한번에 탈의 한 후, 입구에 잘 정리하여 두고 욕실문을 열었다.   

   

   

   

조금의 머뭇거림도 없이, 거침없는 타쿠야의 태도에 움찔하는 장위안의 뒷모습이 보였다. 뒤를 돌며 어색한 눈으로 몸의 거품기를 씯어내는 그를 보며 타쿠야가 느리게 숨을 들이마쉬거 내뱉았다. 장위안의 몸은 늘 상 타쿠야를 안달나게 했다.   

   

   

   

타쿠야가 자신의 칫솔에 치약을 짜는걸 보며 장위안은 어느새 늘어난 타쿠야의 세간살이가 곳곳에서 보이기 시작했다. 향이 마음에 든다는 말에 충동구매한 바디워시, 타쿠야의 면도기, 칫솔..아마 욕실을 벗어나면 그 빈도가 많아질 것이었다.   

   

사실, 이따금 장위안을 타쿠야를 따라가기 어려울때가 많다. 작은 것에도 감동하고, 환하게 미소가 돌아오고, 키스가 퍼부어진다. 그것은 참으로 달큰하지만 쑥쓰러운 것이어서, 장위안은 늘 부끄러웠다.   

   

이따금 타쿠야가 느끼는 섹스 어필은 100%의 확률로 오답이다. 그렇다고 뭉근하게 눌러앉는 자신과 달리 활발하게 자신과의 관계에 진도를 빼내는 것은 늘 타쿠야였기 때문에, 장위안은 서툴고 느리더라도 그에게 맞추기 위해 힘썼다.   

   

   

타쿠야는 샤워기 아래의 장위안을 보며 가슴이 떨렸다. 마주치는 눈은 쑥쓰러운듯 보였지만 부럼게 접혀있었고, 샤워기 아래의 장위안은 그를 설레게 했다.   

   

한 몇개월을 손놓고 지켜본 결과, 장위안은 나이답지 않은 플라토닉 사랑에 가까운 담백한 남자였다. 타쿠야의 요구에는 늘 응하지만, 그보다 타쿠야와의 식사를, 한 번의 눈마주침을 즐겨하는 남자였다.   

   

   

잠자리에서의 장위안은 늘상 점잖은 체하며, 유일하게 점잖하지 못한 제 아랫도리를 쑥쓰러워하는 남자였다.   

   

백날이고 천날이고 지나봐야,   

   

손잡고 무덤까지 가겠다는 생각에 그 뒤로 타쿠야는 쭉쭉 지르고 있었다. 사실, 타쿠야가 장위안에게 약한만큼, 장위안도 타쿠야에게 약했다.   

   

   

참으로 서로 다른 성격의 남자들이지만, 오늘도 늘 이렇게 사랑이 지속된다.   

   

   

♤♡☆♧   

   

씬 없어. 실망 했써?  

  

장위안이 본거는 10대사이에서 유행이라는 말..ㅎ.  

  

그리고 타쿠야는 사랑과 섹스는 묶여있다고 느낌  

영화보며 꽁냥질보다 대놓고 쪽쪽 선호..  

  

신문대로라면 타쿠야가 장위안에게 미안해해야하는데 현실은 장위안...ㅋ...  

  

꽉막힌 장위안이 답답한데 사랑하는 타쿠야..  

   

타쿠야가 약한 거 : 장위안이 자기에게만 약해지는 모습, 쑥쓰러워하는거, 자기볼때마다 눈에서 꿀떨어지는거.   

   

장위안이 약한 거 : 타쿠야가 적극적으로 나설때, 타쿠야가 밥먹을때, 타쿠야가 직설적으로 말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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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
헐 사랑해
9년 전
독자3
ㅠㅠㅠㅠ좋다ㅜㅠㅠ
9년 전
독자4
아ㅜㅜㅜ좋다
9년 전
독자5
좋다ㅠㅠㅠㅠㅠ3도 있니...?
9년 전
독자6
짱좋ㅠㅠㅠㅠㅠㅠ 제일 좋아ㅠㅠㅠㅠ
9년 전
독자7
어우 장탘 너무좋아ㅜㅜ
9년 전
독자8
장탁 너무 좋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케미ㅜㅜㅜㅜㅜㅜ
9년 전
독자9
이거 제발 계속 내줘....읽는내내 광대가.내려오질 않아 ㅜㅜㅜㅜ두고두고 읽어야지 ㅠㅠㅠ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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