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마음 풀이
Q. EXO가 첸에게는 어떤 존재인가요?
A. ...이런 질문은 처음이라 어떻게 대답해야할 지 정말 난감하고 또 어려운데..
중요한건 EXO는 저한테 너무너무 나 큰 선물이고 축복이라는 점.. 네.. 전 말재주가 없어서..
이런 대답을 드릴 수 밖에 없네요(웃음)
Q. EXO-M에서 활동하시면서 우리나라가 아닌 타지로 나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기분은 어떤가요?
A. 아직도 믿을 수가 없어요.. 사실.. 제가 한국인 이다 보니까 중국어도 잘 못하고 할 수 있는 말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다른 M 멤버들 보다는 팬분들이 조금.. 적은 편이예요.. 근데.. 제가 무대에 딱 서면.. 팬분들의 모습이 보이는데
제 이름과 사진이 붙어있는 플랜카드를 들면서 첸! 첸! 김종대! 막 이렇게 소리를 시르시면서 환호를 내 질러주시는 모습들을 보면
아... 내가... 정말.. 무대에 서길 정말 잘했구나.. 끝 없이 달려온 길의 종착역은.. 이렇게 아름답구나...
솔직히 저한테 기분이라는 건 없는 것 같아요.. 매 순간이 너무 소중하고 행복하다 보니까 기분이라는 것 보다는..
항상 매일이 행복하다? 이런 말이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Q. M에서 유난히 팬을 사랑하는 사람들 중에서 첸 이라는 이름을 안 뽑으면 서운하다고 할 만큼 지극하시다던데..
A. 아... 저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요
제가 노래를 부를 때 마다 좋아해주시고.. 또 저의 모습들 하나하나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의 그런 소중한 마음에 비하면
제가 팬분들께 표현하는 것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팬분들은 제게 스스로 와준.. 한 없이 부족한 인간 김종대에게 온 큰 축복이잖아요.. 아.. 이런 말은 좀 오글거리나요?(웃음)
그런데.. 항상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나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이 정말 100명이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건 고작 40번의 표현이지만
팬분들이 나를 보고 좋아해줄 수 있는 것들이라도 더 열심히 하자.. 40번이던 100번이던 1000번이던..
팬분들이 주시는 사랑 부끄럽지 않게.. 표현하자..
아마.. 이런 마음가짐 때문에 팬분들이 팬 사랑 지극 멤버로 뽑아주시지 않았을까.. 싶어요
Q. EXO를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하고 싶은 순간이나 그렇지 않은 순간이 있다면?
A. 어... 사실 가장 기억하고 싶은 순간은.. 매일 매일 인 것 같아요
마음 같아서는 제 머릿속에 모든 걸 다 넣어둬서 기억하고 싶은데.. 그렇기에는 제가 너무 멍청하더라구요 (웃음)
그래서 딱 이거를 기억하고 싶다.. 뭐 이런 건 없는 것 같아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순간은 제가 활동을 하면서 그런 마음이 들거나 생각이 든 적이 없어서.. 이 질문에는 답변을 하기가 좀 곤란할 것 같습니다
Q. 자신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A. 어.... 저를 제가 표현하자니 좀 쑥스러운데.. 저는 미소천사? 요
Q. 그렇게 표현한 이유가 있다면...?
A. 사실.. 제가 좀 어렸을 때 부터 말이 많고 수다를 좀 좋아했었어요
근데 그럴 때마다 어르신들이 사내가 되서 왜 여자애들처럼 수다를 이렇게 하냐 라고 막 나무랐던 적이 있으셨어요
근데.. 저는 그 당시에.. 제가 막 떠들고 이야기를 하면 웃어주는 그 친구들 때문에 수다를 좋아했었거든요..
그러다가 노래를 하게 되고.. 이렇게 데뷔하게 되니까.. 제 노래를 들어주시면서 웃음을 지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는 거예요
그런 모습이 저한테는 너무 행복하고.. 또 팬분들의 웃음이 제가 먹고 사는 에너지거든요 (웃음)
그래서.. 언제 어느때나.. 저희 팬분들이 슬퍼도.. 행복해도.. 저로 인해서.. 저의 무수한 행동들 중 에서 하나라도 ..
팬 한 분을 웃게해드릴 수 있다면.. 그게 전 좋으니까.. 많이 웃으시고 팬분들도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서..
저는 저 스스로 미소 천사라는 과분한 별명을 제게 선사했습니다 (웃음)
Q. 지금 이 시간 누가 가장 보고싶나요?
A. 어.. 이건 세계 만인의 공통 질문 아닌가요?
...사실 뻔한 대답이겠지만.. 전 제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제 부모님을 만나뵙고 싶습니다
Q. 이유가 따로 있다면?
A. ................그냥......
제 부모님이니까..... ......못난 아들이 얼굴도 자주 못 비추고..
명절에도 잘 못 내려가고... 그런 게... 너무 죄스러워서...
.........아직 못해드린 게 너무나도 많은데, 부모님이 저를 보고 싶어하실 때마다.. 속으로 삭히시고..
제가 바빠서 못 올거 아시고.. 이번 명절에는 전화를 안 하시고 문자를 하셨더라구요..
우리 아들 작년에 큰 일 치르느라 수고했구.. 이번 해도 힘내 우리 아들 사랑해 ..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그걸 보니까.. 되게 먹먹하더라구요.. ....가뜩이나 못난 아들인데.. 집에도 못 찾아 뵙고, 인사도 못 드리고.. 그래서...
.........정말 볼 수 있다면 지금 당장 달려가서 부모님 뵙고 싶어요
Q. 그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보낼 수 있는 시간 하루가 주어진다면 하고 싶은 일은?
A. 일단 제일 먼저 집으로 내려가서 부모님 맛있는 거 사드리구.. 옷 사드리고... 아들이 돈 이 만큼 벌어왔다고..
자랑도 하고 싶고.. 힘들다고 응석도 부리고 싶고... 저희 어머니가 된장찌개를 정말 잘하시는데...
...먹고싶고... ... 사실 하루라는 시간이 정말 긴 시간인데...
막상 주어지면.. 그냥.. 부모님하고 하루종일 얼굴만 맞대고 있을 것 같아서 걱정일 것 같아요
마음 속으로는 부모님께 다 해드리고 싶은데.. 한정되어있는 게 너무 많다 보니까..
....그래도.. 그 시간이 주어지면.. 그냥.. 많은 것 안 바라고.. 제가 부모님께 해드릴 수 있는 그 한계에서.. 그 하루를..
부모님께 다 바치고 싶어요.. 저를 위해서.. 부모님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