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댓글 달아주신 4분 고마워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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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심장폭행 당한 나는 후유증에 시달렸어.
오늘은 이 우유를 마셔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하다가 학교에 지각을 한다거나 애들이 우유얘기를 할때마다 놀랜다거나.
그러다가 학교에서 좀 놀란 소식을 들었지.
여기가도 우유도둑얘기 저기가도 우유도둑 얘긴거야.
바비바비 거리면서, 진짜 유명한 사람인가?
애들한테 물어봤지.
"야 그 바비라고 알아?"
"당연히 알지
내 워던데"
"놉,
내 남편인데?"
친구들이 투닥거리면서 한참을 자기꺼라고 우기는 그 남자가 진짜 내 옆집남자가 맞아?
들어보니까 싸우면서 쇼미더머니 뭐시기 하던데 집에 케이블은 커녕 TV도 안나와서 그런가
왜 여태 몰랐지?
"야 내가 보여줄게
이거 진짜 소름돋았었어"
유튜브에서 바비라고 치니까 나오는 영상들. 길게 이어지는 로딩창때문에 보지는 못했지만,
살짝 미리보기 이미지를 보니까 내가 생각하는 우유도둑 바비씨가 맞는것 같기도 하고?
집 가는 내내 그 영상 하나 보겠다고 친구한테 붙어있다가 차였음...
데이터도 없는데 그럼 어떻게 보지.
"여기도 아니네.."
어쩌긴 뭘 어째. 동네에 와이파이 터지는 집마다 찾아가서 영상 하나 보려고 난리치는중.
세 정거장이나 뒤에서 내렸는데도 이상한 통신사 와이파이만 잡히고 로그인하라고 하길래 했더니
인증실패라고 뜨질않나. 아 어쩌라는거야. 결국 벌써 집 앞 까지 와서 1층부터 집까지 가는도중에 와이파이 찾는데.
오 헐. 헐?!! 드디어 비밀번호도 안걸려있고 인증실패라고도 안뜨는 곳을 찾았어!
"아 왜 이래"
근데 또 이게 와이파이가 한 줄이라서 그런지 아까처럼 빙글빙글 로딩창이 돌기만한다.
한층씩 올라갈수록 한줄씩 늘어나길래 신나서 로딩창만 보다가 드디어 영상이!!!!!!!!
완전 집중해서 계단에 걸터앉아 이어폰끼고 영상을 보고있었는데, 가만보니까 처음 봤을때보다 더 무서운데..?
음, 그게... 멋있고 막 소름돋긴한데 무서운데..? 아무래도 랩쪽은 워낙 관심도 없고 모르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뭐가 툭 걸린다.
"멋있지"
"......."
"잘생겼지?"
"어디서 이런 잘난 사람이랑 엮였나 싶지?"
헐.........
후닥다닥 달려서 도어락 문을 여는데 어째 번호가 계속 틀린다 싶었더니 우리 집이 아니라 윗집이였어;
무슨 이게 서스팬서 스릴물 찍는것도 아니고, 뒤도 안돌아보고 다른 방향계단으로 내려가니까 이번엔 집 앞에 서있는거야.
그래서 어떻게 했냐고? 뭘 어떻게 해 ㅋㅋㅋ 그냥 도어락 열고 뻔뻔하게 들어가려다가 붙잡혔지 ㅋㅋㅋㅋㅋㅋ
"ㅋ....."
어색하게 웃고있자니 진짜 어색해서 가만히 우유봉지를 가져가려는데 못가져가게 하는거야.
그냥 가만히 붙잡고 있어. 안주려나? 근데 그 표정이 그.. 그 너무 아까 랩하던 영상하고 겹쳐서 더 무서워 보이는거지.
".....헝..."
갑자기 서러운거야. 그냥 난 왜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가?
왜 붙잡혀서 이러고 있는가? 왜 혼나는거 같이 서있는가....
그래서 엉엉 운건 아니고 진짜 그건 아니고 그냥 맺혔나봐 눈물이.
"야 너 울어?"
".....아..니"
근데 누가 우냐고 물어보면 더 울잖아. 별로 울 상황도 아니었는데 갑자기 엉엉 울었음;;;;;;;;;
내가 생각해도 난 좀 이상한년인것같애;;;;; 갑자기 거기서 왜 운거야?
"무서워 너ㅠㅠㅠㅠ 저리가!!!!!ㅠㅠㅠㅠㅠㅠㅠ"
"아. 아니 내가 뭘했다고.."
그래서 대충 걔는 그냥 내가 요즘 힘든가 싶어서 위로해주겠다는 식으로 온것같은데, 나는 또 그렇게 이핼못함 ㅋ
오지말라고 뒷걸음 치면서 넘어지고 난리났었다 아주. 결국 바비씨가 잡아주긴했는데 그때도 움찔거리면서 안잡으려고 난리쳤다...ㅎ
머쓱해서 나지도않는 눈물을 닦아대면서 훌쩍대고있는데 비닐봉지 하나가 쑥 내밀어지더라.
마침 기운도 빠지고 마실게 땡겨서 그 자리에서 벌컥벌컥 마셨다...
" 너 이제보니까 먹을거 되게 밝힌다."
"무,뭐 내가 언제"
"아깐 무섭다고 울땐 언제고
지금은 무섭다는 사람앞에서 잘도 먹고있다?"
아니 그거야 먹을거니까..
너도 그 맛에 우유도둑한거아냐?! 저새끼가 웃기네.
자기도 먹을거 밝히면서
"그러는 너는 우유도둑이."
"이렇게 잘생긴 우유도둑 봤어?"
"오오오오오 소름..
어디서 인터넷 소설 읽고왔어요?"
예를들어 우유도둑 그놈과 사랑에 빠졌다던가.
우유도둑남자에게 뺏긴 마음이라던가.
뭐라던가.
"더럽게 묻히고."
이거봐 이거봐. 이러면서 또 입술을 닦아줄거란 말이지.
너무 글로 배웠어. 여자를 몰라 여잘. 당장 고데기를 준비해.
"어?"
근데 예상과는 다르게 우유곽을 들고선 나한테 보여준다.
그러고보니 화장을 안지워서 그런가 입구에 그대로 묻어있는 립스틱.
뭐 어때 어차피 버릴건데?
"야 입술 대"
네? 나니? 난희고레?
뭐라구요? 그런 박력터지는 키스가 어디있어요?
나름 기대하면서 입술 내밀듯말듯 그냥 얼굴만 내밀었는데 벅벅 뭘로 내 입술을 닦는다.
"헐 지우고 나니까 못생겼네 ㅋㅋㅋ"
"..........."
"다시 발라라 그냥 ㅋㅋㅋ"
저새끼를 그냥 죽이면 되는거지 그럼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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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대 주기면.
4분 감사해요~
정신없이 쓴거같애요 오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