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필독 부탁드려요※ 여긴어디, 나는 누구...? 같이 가자는 오빠들의 말에 절대 절대 같이 밥 안먹을거라고 강력히 항의를 하려는데 조용히 따라가는 훈남이가 보여 어쩔수 없이 따라왔다. 나는 소고기를 앞에 두고 체를 할것만 같다.
"애들도 오기로 했어. 곧 도착한대."
"뭐...?" 오빠들? 난 지금 오빠들 만으로도 충분히 벅차.
"아참, 우리는 ○○이 오빠들이에요. 좀있다 더 올거긴한데, ○○이는 오빠셋에 동갑 하나, 동생 둘이 있어요. 물론 예상하시다시피 다.남.자."
익스큐즈뭬? 훈남이에게 썩소를 날리며 친절히 설명을 하는 진환오빠. 훈남이는 왜때문인지 무릎을 꿇고 앉아서 아까부터 고개를 조아리고있다. 안되겠네. 내가 구해줘야겠ㄴ-
"형, 우리 왔어."
우아 나이스 타이밍. 네명이 우르르 들어옴과 동시에 내자리는 한빈이 옆자리가 되었다지.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요로케. [준회] [지원] [윤형] [훈남] [○○] [한빈] [진환] [동혁] 훈남아 미안해... 내가 널 챙겨야하는데 그러지 못할것만 같구나. "어... 그니까 여기는 동갑인 김ㅎ-" "넌 조용히 있어." 오랜만에 쭈굴쭈굴쭈구리가 되는구나. 한빈아 너 겁나 무서워... 김다정씨 어디가셨어요? 출장갔나? 김단호씨가 대신 자리에 오셨네요. 아니 뭐 말을 못하게 하냐.
"저기 석유부자같은 형은 송윤형, 나는 ○○이랑 동갑 김한빈, 무섭게 생긴 애는 구준회, 토란닮은 애는 김동혁. 말은 놓자. 이름이 훈남이라고 했나?"
"네? 아...네. 아니 어. 근데 남매... 아니었나요? 성이 다 다르네."
"아 그게... 사실은 비밀인데요, 저희가 다 입양된 애들이라 그래요. 형만 알고 계세요. 이거 엄청난 비밀이에요."
"푸우웁-" 토란이가 몸을 훈남이쪽으로 기울이더니 매우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한다. 졸지에 난 7남매가 되었고...하하하... 놀란 나머지 앞에 앉은 준회에 얼굴에 콜라를 뿜었다지. 잣댔다. "아씨..." "헐 준회야 진짜 미안해 어떡해..." 씨 뒤에 발이 붙지않은것에 감사하며 준회의 얼굴에 아름답게 흩뿌려진 콜라 분비물을 닦기 위해 휴지를 뽑아 상을 사이에 두고 몸을 기울였다.
"ㅇ..야야 하...하하지마 하지마 빨리 똑바로 앉아 빨리"
왜이래...? 닦아주겠다는데 왜 내빼고 난리야? 얼굴은 또 왜 빨개지냐? "뭐, 나때문에 너 오염된다 그런말 하려는거야? 참나." "아ㄴ-후. 됐으니까 그냥 앉아." "내가 잘못했으니까 닦아주겠다니까? 가만히좀 있어봐."
"아 그냥 앉으라고!!! 존나게 파인옷 입고 진짜... 이여자가 남자 무서운줄 모르네... 아이씨."
나니? 왓더 퍽 알유 토킹 어바웃? 준회의 엄청난 발성에 테이블이 쥐죽은듯 조용해졌다. 난 한빈이의 어깨 누름으로 다시 착석했고. 준회는 또다시 잘익은 토마토가 되었고. 존나게 파인옷? 뭐가...?
이게? 저기요 그럼 맨날 목폴라티라도 입을까요? 큼 뭐 내가 좀 조심성이 없긴 했다만.
"너. 절대 일어나지마. 절대." "ㅇ...알았어..." 오늘도 쭈굴쭈굴-★☆ 무서운 얼굴에 폭풍 끄덕임을 선사하니 아까부터 날 쳐다보던 한빈이가 내 볼을 잡아 늘린다.
"아 진짜 귀엽다, 꼬맹아."
김다정님이 다시 접속하셨습니다. ○○○님이 별명 '꼬맹이'를 획득하셨습니다. "대학은 합격 했나?" "고등학교는 어디 나왔어? 과고, 외고, 자사고, 국제고 중에 하나는 나왔겠지? 아니면 일반고에서 매번 전교1등을 했다던지." "가족관계는? 외동인가?" 훈남이 울겠다. 지금껏 저 자리에 고대로 앉아있는게 용하다. 궁디팡팡이라도 해줘야하나. "어... 저는 부모님이랑 위로 누나가 둘인ㄷ-"
"탈락."
왜? 도대체 위로 누나 둘이 있다는게 왜 문제인거죠 윤형오빠? "○○이 남자친구는 천애고아여야해. 그래야 삶이 고달프지 않을테니까." 윤형오빠가 아니라 윤형아빠세요? 겁나 단호하다... 내 미래까지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발.
"그럼 나도 안되는건가...? 한별이는 어려서 괜찮은가?"
"어? 뭐라고?" "어? 아냐 고기 먹으라고." 얜 옆에서 뭐라고 중얼대는거니.
"이모오! 여기 콜라 네병, 사이다 세병이요!"
맥주라도 시키는줄 알았다. 말투가 딱 술 주문하는듯 했는데. 미성년자들 있으니까 패스.
"훈남이 형, 저랑 콜라 원샷하고 트름 안하기 배틀 할래요? 먼저 트름하면 지는걸로."
분명 저것은 질문이지만 답정너다. '여기 건장한 남자 여섯이나있어. 안할거냐?'라고 말하는듯 하다만... 토란이니까 설마 그런뜻으로 말한건 아니겠지. 훈남이가 얼떨결에 동혁이의 배틀을 수락하자 준회가 뿌듯한 미소를 짓는다.
"누나 그거 알아?"
"뭐?" "아..아진짜 아이씨! 몸 숙이지좀 말라고." "순수한척 하지말고. 뭔데?" "크흠!... 오늘부로 누나는 동혁이로부터 탈덕하게 될거란거야." 이건 또 무슨 신종 개소리래. 진지한 눈빛으로 말하는 준회를 사뿐히 무시하고 쌈을 싸기 시작했다. "훈남아- 먹ㅇ-"
"아- 나줘, 나."
남정네들에게 둘어싸여 폭풍질문을 받은 후 부터 멘탈이 박살난듯한 훈남이를 위해 특별히 쌈을 쌌다. 테이블 끝과 끝에 앉아있기에 (마치 견우와 직녀 같군.) 일어나서 가려 하는데 한빈이가 팔목을 붙잡아 나를 다시 앉힌 후, 지가 입을 벌린다. "아아 빨리 나 줘. 배고파아" "...너도 손이 있잖니?"
"저새끼도 손 있다."
"ㅇ..으응. 자 먹어." 김단호님이 다시 접속하셨습니다. 아기새처럼 입을 벌리고 단호박돋게 정색하는 한빈이로인해 결국 훈남이에겐 가지도 못했다. 곱게 싼 상추쌈은 한빈이의 입속으로... 다 쳐먹었으면 손은좀 놓지 않으련?
"준비, 시-작!"
콜라 두잔을 연속으로 마시고 트름참기. 네, 참 드러운 게임이죠. 훈남이가 참 열성적으로 하네요. 너 얼굴 그렇게 막쓰는거 아니다. 넌 내 남친도 아니고 오늘 처음 만난애인데 왜 이고생을하고 있는건지... 난 모르겠어 잘 모르겠어. "끄어어어어억-"
"와하하하하햫햐햫 동혁이가 이겼다!"
윤형오빠가 참 과하게 좋아한다. 불쌍한 훈남이... 내가 미안해... 우린 왜 만나가지고...☆ 우리 같이 이쁜이를 작살내자.
"누나! 끄억 제가 꺼어억 이겼 꺽 어요 끄어어어억-하"
...이제서야 준회의 말을 깨달았다. 박자라도 타는 것 처럼 나에게 소리치는 중간중간 토란이의 트름소리가 섞여 들린다. 응 그래. 좋겠다. 토란아 미안하지만 당분간은 너의 덕질을 멈춰야할것 같다. 너무 현실적인 모습에 내 쿠크에 금이 갔어. 회복하고 올테니 좀만 기다려. 뿡뿡이가 시도때도없이 방귀를 뀌어대는것처럼 말을 할때마다 트름을 해대는 토란이로인해 모두들 묵묵히 고기만 먹었다. 토란아, 넌 이겼지만 많은걸 잃었구나. 예를 들자면 내 마음?(아련) 밥을 거의 다 먹어갈때쯤 아까부터 입이 근질근질해보이던 지원오빠가 입을 열었다.
"야 훈남아! 나랑 끝말잇기 배틀하자. 벌칙은 청양고추랑 생마늘 잔뜩 들어간 상추쌈 먹기. 어때?"
"안돼! 훈남이 힘들ㅇ-"
"누나 너는 조용히 있어. 편들지마라 짜증나."
정말 매우 상당히 힘들어보이고 당장 뛰쳐나갈수도 있을것만 같은 표정을 한 훈남이를 위해 쉴드를 치려 하는데 준회새끼가 내 머리를 꾹 누르며 이를 악물고 말한다. 응. 닥칠게.
"5초 안에 말 못하면 지는걸로. 훈남이부터 시-작!"
"계피" "피구공" "공책" "책상" "상생" "생... 생... 생... 어...." "김지원 탈락인가요... 5! 4! 3! 2-"
"생리대!!!!"
...헤이 보이? 밥씨눈의 부활인가요. 다들 당황해 콜록거리고 콜라마시고 난리가 났는데 혼자 태연하다. 훈남이에게 빨리 하라고 재촉을 하며. 저건 뻔뻔한게 아니라 그냥 멍청한거야. "ㄷ...대부" "부... 부.... 어... 부우..." 시발 더듬지마 그냥 불안해. 사고칠거같아. 제발. "5... 4... 3..."
"뿌라아아랄!!!!!!"
"크억 컥컥- 켁" 진환오빠는 고기가 목에 걸렸다. 훈남이는 들고 있던 숟가락을 뒤로 집어 던졌고, 윤형오빠는 이미 나가버렸다. 한빈이는 오늘도 0.5초 늦게 내 귀를 막았다지. 시발 나 갈래. 우리의 추억을 이렇게 되살려주다니 고마워서 몸둘바를 모르겠잖아요 지원오빠. 그길로 훈남이는 울먹거리며 뛰어나갔다. 이 모든 상황이 많이 힘들었던것 같다. 오래 버텼다. 장해. 한빈이는 정적이 흐르는 순간 빠르게 날 데리고 바깥으로 나왔다. 집에나 가자면서. 문자왔숑♬ 문자왔숑♬ [우zl... 친구로zr도... 만Lrㅈl 말ㅈr... 저 ㅅr람들ㅇl랑... 계속... 붙어cㅏLㅣ면... 평생... 연ㅇH... 못할거야...Lㅓ....★] 훈남이의 처음이자 마지막 문자. 훈남아, 현실 직시하게 해줘서 존나게 고맙다 구세군새끼야. ♥♥♥♥♥♥♥♥사랑요정 암호닉♥♥♥♥♥♥♥♥ 내꺼인듯내꺼아닌내꺼같은한빈/뿌요를개로피자/으우뜨뚜/워더/바비아이/윤형형/ 뿌요네 개로피자^₩^/햄볶해요/들레/김한빈네꽃밭/헐/보름달/ 사랑헤 빈us/ ♡뿌랄요정♡/라인/홈매트/새우탕을개로피자/플라워왈츠/츠네/양꽃/yg앞편의점알바생/휴지/햫/딸기/김지원/퓨어/구준회약혼녀/오레오즈/김빱/푸인형/뽀로로/뿌리부터요정/준회/연/이히엄마/꼼데맘빈/판다/내가 고자라니...!/일콩/철컹철컹/동동/아가야/뒷태여신/핫초코/한빈/한빈아사랑해/바비랑동갑/횹/손가락 *암호닉 신청은 [ ]안에! 가장 최신글에 신청해주세요. 혹시 암호닉 신청했는데 죠기위에 없다 하시면 댓글로 꼭꼭 달아주세요:) ※훈남이의 정체는 그냥 훈남이로 밝혀졌네요. 전편 댓글을 보니 훈남이가 누구일까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셨는데 마지막에 저렇게 찌질(?)한 모습이 들어가게 되어... 함부로 누구를 캐스팅하지 못했어요. 마음껏 상상하시면 됩니다! 당분간 또 빨리 오기는 어려울것 같아서 주말에 글 올려요. 일주일에 두번 연재하는걸 목표로 하고있는데 다음주부터 다다다음주까지는 그게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해야하는 프로젝트가 생겨서요. 미안해요.) 일주일에 한번은 오도록 노력할게요. 제 글을 사랑해주시는 독자님들이 너무 많다는것을 느낄때마다 기쁘고 신나고 더 노력하게 되네요. 부족한글 항상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답댓글 달아드리고 싶은데 그러지못해 미안해요. 서운해하지 말아요. 삉삉. 아, 제 글 추천해주시는 추천요정들 정말 고마워요. 어디 떠나는 사람처럼 왜이렇게 길게 쓰고 있는지 ㅋㅋㅋㅋ 제 글 봐주시는 모든분들 하나하나 다 사랑해요. 제 마음 아시죠? 조만간 또 좋은글 들고 찾아올게요. 러뷰. P.S. 러브라인에 대해선 아직도 고민중이에요. 생각해둔 결말이 있긴 한데, 제 생각대로 러브라인을 진행하게되면 이어지는 둘의 꽁냥질은 번외나 시즌2 형식의 글로 만나야 할것 같아요. 이에대해 독자님들의 의견은 어떤지 알고 싶어요. 제가 생각하는대로 스토리가 진행되어도 좋을까요? 댓글 쓰실때 살짜쿵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시 또 좋은 일주일 보내세요:)
춰럭글 언제나 고마워요⊙⊙☞☜
Special) 제 메모장에 간단간단하게 메모되어있는 앞으로의 에피소드들. 기대해주실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