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볼 수 없는 ...
w.쫑and밍호우
" 이제는 떠나가 볼 수 없는 나의 인연아 . . . 너는 그곳에서 행복하니? "
이제는 볼 수 없는 ... 中
그와 내가 처음 만난것은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막 대학에 입학 했을때였다.
낙옆이 지는 가을 날 친한 선배인 진기형이 운영하는 작은 카페에서 일 할때였을 것이다.
그 카페에 중앙에는 늘 피아노가 한대 있었는데 내가 일 하는 동안 그 피아노를 치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진기형에게 물었다.
" 형 "
" 음? "
" 카페 중앙에 있는 저 피아노 말이에요 , 쫌 걸리적 거리는데 왜 안 치우세요? "
" 아.. 저거? "
그렇게 말한 진기형은 피아노를 바라보았다.
피아노를 보는 진기형의 눈에서는 슬픔이 느껴졌다.
그런 형은 잠시 그렇게 피아노를 보다 고개를 돌려 나를 보고는 대답 했다.
" 우리 가게 알바생이 하나 더 있는데 , 그 아이가 치는거야. 잠시 일이 있어서 일은 쉬고 있지만... "
" 아... 그렇구나.. "
나는 더 이상 진기형의 눈을 보고 있자니 나 까지 우울해질꺼 같아서 테이블을 정리 하러 몸을 돌렸다.
그때였다.
딸랑
종소리와 함께 가게 문이열렸다.
나는 아직 오픈 시간이 아니였기에 손님을 돌려 보내기 위해 고개를 돌렸다.
그 자리에는 그가 서 있었다.
그는 검은색 머리에 살찍 쳐진 눈.
하얀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
한 동안 그의 외모에 멍해져 있다가 입을 열고 말했다.
" 저기요. 손님. 죄송하... "
그때 진기형이 주방에서 달려 나오며 그 손님에게로 갔다.
" 종현아 !!!! "
진기형은 방금 종현이라고 부른 손님을 보자 마자 울것 같은 목소리로
손을 마주 잡았다.
" 헤..진기형 , 나 아직 안 짤렸죠? "
" 종현이.. 보고 싶었잖아.. "
" 에이.. 그게 아니죠 , 아직 안 짤렸어 ! 하고 대답해야죠 "
그 말을 마친 손님 , 아니 종현이라고 불린 사람이 나를 보더니 진기형을 보고 물었다.
" 형 , 새 알바생? "
" 어..? 어? 아.. 아직 소개를 안 해줬구나.. "
그렇게 말한 진기형은 종현이라는 사람을 내 앞으로 데리고왔다.
그리고 말했다.
" 민호야 , 여기는 종현이. 나이는 너랑 동갑이고 아까 저 피아노 주인이야. "
피아노..주인?
" 그리고 종현아 , 여기는 민호. 우리 서빙 알바겸 카페 바이올리니스트 "
진기형의 소개가 끝나자 마자 종현이라는 사람이 나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 청운예술대 피아노과 김종현. 나이는 20세 민..호 너랑 동갑. 앞으로 잘 부탁해 ! "
나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모습이 마치... 뭐랄까.. 그래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강아지.
나는 그렇게 생각이 들자 갑자기 웃음이 났다.
내가 자신의 소개를 듣고 웃자 소개가 잘못 되었나..하고 중얼 거리며 고개를 갸웃 하던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그런 그 모습을 지켜 보다 나도 웃음을 멈추고 내 소개를 했다.
" 내 이름은 최민호 , 청운예술대 바이올린과. 나이는 아까 진기형이 말했으니까 생략. 나도 앞으로 잘 부탁해. "
그렇게 마주 잡은 그의 손은 따뜻했다.
내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그런 느낌이 드는 손이였다.
이렇게 그 사람 김종현과 나 최민호의 만남이 시작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