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단순히 인문계 고등학교에 입학해 2년이 지나도록 아직까지 정신 못차리는걸 보면 난 진짜 병신머저리다 열시부터 공부해야지 주말엔 이걸 복습해야지 과외 하기싫은데 아프다고 뻥쳐야지 난 그냥 집에서 밥만 축내는 식충이같고 학교에서 딱히 공부를 잘하지도 성격이 좋아 친구들이 두루 많지도 않다.사실은 빨리 성인이 되어서 집을 떠나고 싶다.자유를 만끽해 보고 싶달까 암튼 내가 먹고 자는곳이 어디가 됐던간에 집보다 편할 것은 분명하다.이상한 엄마 밑에서 자라다 보니 나도 이상해진 것 같다.보통 엄마와 둘이서 사는 딸이라면 엄마와의 관계가 아주 좋을 것이다.하지만 나는 엄마가 역겹고 지루하고 한심하다.이런 저런 이유가 너무나도 많아 일일히 적기가 귀찮아서 하나하나 적지는 않겠다. 몇일전에 엄마가 건강상의 이유로 병원에 입원했는데 소식을 듣고 심장이 덜컹거렸다.엄마를 걱정하는 마음도 약간이나마 들었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엄마가 죽으면 난 누구랑살지 보험금은 언니랑 오빠랑 나눠가지나 내가 성인이 될 때까지만이라도 건강해서 일 열심히 해서 돈 벌었으면 좋겠다는 이런 생각이 더 크게 들었다. 난 진짜 못된년이다.가끔 싸이코패스 같다는 생각도 든다.그냥 어서 빨리 성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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