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하얀 나무 한 그루가 있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났죠
나무가 커지자 나무에는 새들이 커다란 둥지를 틀었어요.
새들이 점차 모여듦에 따라 나무가 견뎌내야 하는 무게도 늘어났어요.
나무는 힘들었지만 내색할 수 없었어요.
새들이 자신을 의지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
새들 사이에 싸움이 일어났어요.
우리였던 새들은 너 와 나로 갈라서게 되었지요.
그리고 그 분위기를 견디지 못 했던 어린 새들은 둥지를 떠나갔어요.
하지만 나무는 그 자리에 멈춰 서서 가만히 기다렸답니다.
계절이 바뀌고 시간이 흘렀어요.
나무가 조금 더 자라고, 둥지가 더욱 튼튼해졌지요.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요.
떠나갔던 새들이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어요.
나무는 다시 많은 새들을 보살피게 되었어요.
몇 달 동안 평화로운 나날이 계속되었답니다.
하지만 또다시 여러 마리의 새들이 둥지를 떠나갔어요.
나무는 몹시 슬펐지만 한편으로는 짜증이라는 마음이 생겨났어요.
나무는 희생을 하고 뭐든지 받아줬지만
그들은 전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당연하다는 듯이 나무에게 스트레스를 풀고
기분 상하는 일이 있으면 나무에게 화를 내곤 했죠.
늘 반복되는 그런 일상에 나무도 점점 지쳐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