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동성애를 소재로 쓴 가사입니다.
혹 거북해하실 분들을 위해 먼저 알려드리니 참고하세요 ㅎ
하늘을 건너서 (시간을 달려서 - 답가 (개사) )
또렷해질수록 더 하얗게 바래져
눈 감았다 뜨면 또 희미하게 번져
우리 둘 힘들게 버텨 선 이 곳
무너져가는 우리 둘만의 낙원이
사람들이 말해
이 곳에서 우린 엇갈려버린 인연
우릴 위한
세상은 여기 없는 거야
손을 잡아
저 하늘 위로
간절하게 바래왔어
처음 널 본 순간부터
아무도 보지 않는
마치 우릴 닮은
하늘을 건너서
아무도 닿을 수 없는 곳
시간을 헤매일 널
안아줄 그 곳을
같게 태어나서 남들과는 다르게
쓰여졌단 이유로 틀리게 읽혀져
맑게 갠 하늘 위로 핀 무지개
그 아래 비친 우린 왜 자꾸만 울까
사람들이 말해
너 왜 그래
너무도 쉽게 긁혀진 맘
얼어버린 우리를 데워버릴 온기
시린 이 곳엔 없는 거야
간절하게 바래왔어
처음 널 본 순간부터
아무도 보지 않는
마치 우릴 닮은
하늘을 건너서
아무도 닿을 수 없는 곳
시간을 헤매일 널
안아줄 그 곳을
긴 세월을 거슬러 올라간대도
나는 알아 여긴 그대로일 거야
너도 알잖아 너도 봤잖아
깨져버린 세상을
간절하게 바래왔어
처음 널 본 순간부터
아무도 보지 않는
마치 우릴 닮은
하늘을 건너서
아무도 닿을 수 없는 곳
시간을 헤매일 널
안아줄 그 곳을
무너져버린 발 밑에
우릴 등진 세상 위로
시간을 달리는 너
날아오르는 나
하늘을 건너서
아득히 반짝일 그 곳엔
엇갈리지 않고 맞닿을 우리 있길
여자친구의 '시간을 달려서'를 듣고
곡 가사가 동성애의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겠다 싶어서
동성애를 소재로 여자친구분들에게 답해주는 내용으로 개사를 해봤습니다
원곡이 '시간'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일부러 가사를 쓸 때 시간과 상반된 '공간'을 중점 소재로 썼어요 ㅎ
우리가 마주치지 못하고 엇갈리기만 하는 건 시간 때문이 아니라 공간(이 세상) 때문이다
라는 내용이죠 ㅋㅋ